[이랜드 중국] 2012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2013.02.28 Views 6395 경영대학
[이랜드 중국-상하이] 2012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경영학과 10학번 박새봄
패션,유통 업체인 이랜드는 1994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여, 2011년 총 5200개 매 장에서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중국 패션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랜드의 대표 브랜드인 ‘로엠’, ‘티니위니’ 등의 캐쥬얼 브랜드는 중국에서 매우 인기가 많으며, 고가 브 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이렇게 고가 브랜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이랜드는 신 성장 동력으로서 현재 명품 브랜드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코치넬레’, ‘만다리나 덕’, ‘글로벌레’, ‘수토 만텔라시’ 등의 유럽 명품 브랜드를 인수하여 올해 하반기 중국 런칭할 예정이다. 나는 이러한 4개의 브 랜드 중 가장 먼저 런칭하게 되는 ‘만다리나 덕’의 SNS 마케팅 전략 기획에 참여했다. 지난 학기에 ‘인터넷 마케팅’ 수업을 들으면서, 발표 주제를 명품 브랜드 시장의 인터넷 쇼핑물 진출로 삼을 정도로 명품 브랜드들의 SNS 홍보와 온라인 시장으로의 진입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번 인턴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또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직 SNS 이용 인구가 제한되어 있고, 세계적인 SNS인 Facebook과 Twitter의 접속이 불가능한 중국만의 독특한 SNS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다. 현장의 상황은 사실 생각보다 열악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본사 1층 로비에 간이로 칸막이 를 치고, 의자 몇개와 책상을 놓아둔 상태였다. 거기다 인터넷 또한 너무 느려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호텔 객실에 소파 몇 개와 책상을 이어붙여 사무실처럼 공간을 마련하여 그 곳에서 업무를 진행하였다. 출퇴근 시간이 없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일하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의 구분이 없어 개인 적 시간을 보내기가 매우 어려웠다. 업무는 프로젝트 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팀원과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의 재량으로 진행되어 프로젝트 업무 자율성의 높은 편이다.
그러나 업무강도는 매우 높다. 보통 7시에 일과를 시작하여 밤 12시에 퇴근 하며, 주말에도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턴 전체 규율이 매우 엄격한 편으로 아침 7시에 다 같이 모여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체조를 하고 이랜드 기업 이념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밤 11시 이후 외 2 출은 불가능하며, 음주는 금지되어 있다. 마치 고등학교 때 수련회를 간 느낌으로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 었다. 그리고 비기독교인일 경우, 종교에 대한 강요를 느끼게 된다. 매 행사의 시작과 끝은 기도이고 매 일 아침 성경공부시간이 있으며, 매주 목요일 찬양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인턴들과 달리 정말 정직원 수준으로 업무에 참여하게 된다. 브랜드 회의에 직접 참가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으며, 보고서를 쓸 때 FRAMEWORK부터 STORYBOARD 제작도 모두 직접한다. 거기다 세 계적으로 판매되는 명품 브랜드의 일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이러한 업 무에 대한 만족도와 달리 기업의 문화 자체는 견디기 힘들었다. 지나치게 군대식이며 기독교에 대한 강 요가 매우 심각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대한 압박이 엄청나다. 우리 팀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지만, 대부분 의 팀이 거의 매일 설문조사만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에 따라서는 인턴 기간동안 1000장의 설문조사를 한 팀도 있었다. 인턴이 아니라 설문조사용 아르바이트생으로 뽑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 도인 팀도 많았다. 업무강도도 매우 세다. 우리팀이 가장 일찍 업무가 끝나는 팀으로 12시 전이었다. 대 부분의 팀은 새벽 1시 이후에 업무가 끝났다. 주말에도 모든 팀이 일을 하는 분위기이다. 비록 회사 문화 자체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비상식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4주 동안이나 중국 시장에서 패션 브랜드의 SNS 마케팅을 기획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내 Career에 정말 도움이 될 좋 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