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KBC International 인도네시아] 2012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2013.02.28 Views 6293 경영대학

[PT.KBC International 인도네시아-자카르타] 2012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경영학과 07학번 백종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인도네시아에 있는 PT.KBC International이라는 무역회사에서 1달간 국제인턴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우선 회사이름이 정말 생소하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설명 드리자면 고려대학교 금속대학원 출신이신 조용래 교우님께서 직접 설립하신 회사로 주로 비철금속쪽 중개무역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점점 사업영역을 확장하시어 점차 종합무역회사로 커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 국제인턴을 지원할 때에 체험수기도 없고 하여 많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래도 오히려 작 은 회사규모여서 내가 많이 배울 수 있고 어릴 때부터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무역이라는 분야 에서 일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고, 경영대에서 보는 한국어 면접 및 영어 면접을 거친 후에 선발되어 인도네시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위치 설명이 자카르타라고 되어 있어서 저는 시내에 사무실을 가지고 계시고 자카르타 중심부에 서 일하는 것을 꿈꾸었지만, 실제로는 자카르타에서 약 한 시간여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Bekasi라는 곳에 사장님이 거주하고 계시며, 집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곳에서 재택근무를 통하여 모든 업무를 처 리하고 계십니다. 이로 인해 저는 말로만 듣던 재택근무라는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조금은 얼떨떨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업무 부분에 앞서서 주변환경에 대해서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사실 주변에 놀거리는 별로 없습니다. 하 지만 공기도 좋고 집 앞에 바로 강이 흐르고 정말 호화저택들이 밀집해 있는 주거단지에서 운동하기 좋 은 조건이며, 걸어서 1분 거리에 종합스포츠센터가 있기 때문에 휘트니스 센터나 수영장, 테니스장 등을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고 사장님을 따라서 가면 그냥 무료로 이용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 들 때문에 어차피 한 달 동안 저는 일을 하러 온 것이지 놀러 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별 불만 없이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업무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제가 맡았던 작업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에 붙어 있는 HS넘버라는 것들을 시장규모에 따라서 분류하고 현재 회사에서 다루고 있는 품목과 상대적으로 유사하며 진입이 가능한 품목들만 골라서 새로운 아이템들을 선정하는 작업이었는데 사실 저는 HS넘버 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도 안 잡혀있었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막 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그런 저를 위해 처음에 원래 진행하시던 사업품목에 대한 시장조 사 자료 정리를 먼저 맡기셨기 때문에 HS넘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고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 사장님과 저, 그리고 인도네시아 현지직원 한 명만 사무실 겸 집에서 일을 하였고 나머지 열명 남짓한 인원들은 전부 근처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사장님과 저 둘이서 등을 맞대고 일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이템을 선 정하는 작업을 하면서 틈틈이 무역계약에 대해서 배우고 공장방문 및 업체방문 등도 같이 하였고 아이 템 선정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컨택을 해오는 한국 및 외국업체들에 대한 주문요청 처리 및 신 규 아이템에 대한 시장조사보고서를 작성하여 보내주면서 사업 아이템을 늘려가는 일에 있어 보조적인 역할들을 다양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처음에 올 때 길다고 생각했던 한 달이라는 기간은 마칠 때가 되어 너무나 짧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더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고 새로운 아이템들이 진행되어가서 계약을 맺는 과정도 지켜보고 싶었고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이곳에 와서 조용래 사장님 같은 분을 상사로 모 시면서 일할 수 있게 되어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인도네시아에 와서 지내는 기간 동안 에 제게 정말 많이 신경 써주시고 인생의 선배님으로서 제 진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사장님과 나누는 대화 한마디 한마디를 통하여 제가 좀 더 생각이 커가고 오래 고민하던 부분들에 대한 해결점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깨달은 것은, 사업이란 아이디어나 자금 등 우리가 흔히 아는 기본적인 요소들이 갖춰져 있 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복이나 시기 등 타고나는 운이나 시기와 같은 것들이 딱딱 맞아 떨어졌을 때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여기가 이름이 없는 회사이고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하고 망설이고 계신다면 인턴이라는 것 에 너무 큰 기대감을 가지지 마시고 좀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생각을 기르고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멘토 님과 함께 일하며 경영학만 공부해서는 절대 학생으로서 얻기 힘든 지식과 경험들을 체득하시게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덤으로 무역에 관심이 있고 우리나라 밖에서 향후에 일을 하고 싶으시다면 더욱 좋 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구요. 앞으로 사장님께서 인턴을 더 뽑으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 겠지만 저는 인도네시아에서의 한 달이 다른 인턴십을 하고 있는 요즘 더욱 그리워지는 시기인 것 같습 니다. 아무쪼록 다음에 PT.KBC International에서 인턴을 하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말고 꼭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두서 없는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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