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University of Southampton 김민경 2012-1

2012.07.23 Views 2269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2 1학기에 영국 Southampton에 위치한 University of Southampton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김민경이라고 합니다. 이제 귀국한 지 이틀 되었는데, 제가 그곳에 남겨놓은 추억들도 생생하게 곱씹고 읽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더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드리려고 이렇게 바로 쓰게 되었네요! Southampton 대학에 이미 합격해서 한 학기 동안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준비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출국 전 단계부터 써 내려가 볼게요 J

 

I. 출국 전

TO DO:  application form 제출

Tier 4 비자 원할 경우 비자 신청 *비자 없이 6개월 체류 가능(아르바이트는 불가)

기숙사 신청

영어 공부? (영국식 영어 많이 달라요 ㅠㅠ..)

유럽 여행 계획 있다면 유레일패스 구입

국제학생증 ISIC, 해외에서 현금 인출 가능한 신용카드 만들기

*하나비바체크카드 추천, ATM 현금 인출 시 PIN번호는 4자리(비번 뒤 00 안 붙임)

환전하기 *50파운드권으로는 되도록 바꾸지 마세요(상점에서 잘 안받아줌)

짐 챙기기 *컨펌레터, 여권사본, 전자항공권 꼭

 

           우선 축하드려요! 영국과 그리고 Southampton 대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신 것을! 합격하셨다면 아마 10월 중으로 대학 담당자로부터 노미네이션되었다는 메일과 함께 application form ethnic survey form 링크가 첨부되어 올 거에요. 프린트해서 작성하시고 ( form을 제출하느냐만 중요할 뿐 그 내용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제마다 큰 고민하지 마시길 헤헤) 교수님 추천서와 영문 성적표를 동봉해서 국제실에 제출하시면 됩니다. 그 이후 목 빠지게 Southampton으로부터 메일을 기다리실 거에요하지만 오지 않죠 다른 학교로 교환가는 친구들이 이미 컨펌레터받고 기숙사 신청하고 있을 동안에도.. 12월까지도 Confirmation이 오지 않을 시 StudentOffice.FBL@soton.ac.uk으로 급하다고 요청메일을 보내시면 예상 외로 즉각 컨펌레터와 reply to offer가 올 것입니다. 컨펌레터는 소중히 간직하시고 (비자없이 VST로 입국하시는 경우 입국심사에서 꼭 보여줘야 합니다! 첫 입국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 뒤 재입국할 때도 요구합니다) reply to offer는 작성 뒤 회신하여 보내세요. 그 뒤 12월 안에 accommodation 신청하라고 자동 메일이 오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신청하시면 아무리 기다려도 승인이 되지 않는 걸 발견하실지도 모릅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메일을 보내면 기숙사 다 찼으니까 private accommodation 구해보라는 무책임한 답장이 올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결국은 승인이 됩니다! 지금까지 기숙사에서 살지 않은 교환학생 본 적이 없으니 걱정마세요잉

기숙사에 관하여

Southampton 대학에는 총 4개의 기숙사가 있습니다. 경영대가 있는 메인 캠퍼스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Highfield Hall을 비롯하여 unilink라고 불리는 시내버스(기숙사생은 학생증으로 무료 이용 가능) 5-10분 내 통학할 수 있는 Connaught, Monte, Glen Eyre Hall이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 시 식사 제공하는 건 당연히 선택하실 것이고, 방 종류를 네 가지 옵션 중에 선택하셔야 될 거에요. (이불은 선택하실 필요 전혀 없음)

Standard room without washbasin, with washbasin, Enhanced room with washbasin 그리고 Ensuite room 중에 선택하시면 되는데, 모두 취사시설은 공유하고 Ensuite room을 제외한 나머지는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유합니다.

식사는 주중에는 아침과 저녁, 토요일에는 브런치, 일요일에는 점심을 제공하구요. 당연히 영국식 식사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영국 전통 음식은 기숙사에서 맛보실 수 있을 거에요. 맛은 가서 평가하시구요……… ㅠㅠ

무선은 불가, 유선인터넷만 가능하고 랜선은 방마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짐 챙기기에 관하여

이민가방과 일반 여행가방 중에 뭐 들고 갈지 고민 중이신가요? 저는 이민가방 들고 갔고, 집에 나선 그 순간부터 6개월 뒤 귀국하는 그날까지 후회했습니다. 짐 많이 가져가실 필요 전혀전혀전혀전혀전혀 없고요. (여기서 사서 가야 될 것 같은 물건들, 한국적인 것을 제외하면 영국에서도 팔고 생각보다 우리나라 물가나 영국 물가 비슷합니다) 옷의 경우, 1월 말부터는 영국의 겨울은 한국만큼 춥지 않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있는 강추위를 위한 두꺼운 외투 하나만 챙기셔도 충분하구요. 영국에 여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니까 여름 옷 많이 안 챙기셔도 됩니다.. 즉 간절기옷 많이!!!! 그리고 생각보다 옷을 많이 새로 삽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랬습니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방안에서 신을 실내화와 화장실에서 신을 욕실용 슬리퍼는 꼭 챙기시길 추천드려요. 그 밖의 것들은 개인 자유에 맡깁니다! 아 이불은 와서 사세요.

 

II. 입국 후

TO DO: 기숙사의 같은 corridor 친구들과 무조건 친해지기

           학생증 신청

           수강신청 *우리나라와 달리 학기 시작 후 2주간 수강신청과 정정이 가능

           refreshers week 즐기기

 

           무사히 입국 수속까지 모두 마치셨다면 히드로 공항에서 빠져나와 Southampton으로 향합니다! (혹은 런던에 머무르시나요? 부러버라) Coach를 타고 이동하시길 추천합니다. 대학교 입구에서 하차하기 때문입니다. (예약 시 Southampton University Station을 선택해주세요)

           코치에서 내려서 첫날이니까 학교 사진 좀 찍어두시고, (그 뒤로 찍은 기억이 없어서..) 승인 받은 기숙사로 향합니다. 코치에서 내리면 바로 오른쪽 편에 unilink의 모든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있는데 Highfield Hall의 경우 U2B, Monte Connaught의 경우 U1A (이것 말고도 몇 개 더 있으니 map을 잘 찾아보세요!)를 탑승하세요. 아직 학생증이 없으니까 돈내고 타셔야 됩니다. 안내 방송도 전광판도 없기 때문에 친절한 운전사님께 꼭 기숙사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하시길. 아마 도착하면 기숙사 친구들은 시험 기간일 거에요. 조용히 들어와서 쉬세용

다음날에는 아침식사 하시고(아직 학생증 없어도 말하면 됩니다) 경영대 건물로 가서 교환학생 담당자를 만납니다. 만나면 여러가지 서류를 줄거에요. 수강신청 서류와 학생증 서류 등등.. 학생증 서류는 작성하셔서 Student Service Centre에 방문하시면 바로 발급해 줍니다. (첫 주는 대기 시간이 기니까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세요) 이제 버스 공짜로 탈 수 있고 기숙사 밥도 말 안 하고 먹을 수 있어요!!!!

쇼핑에 관하여

기숙사에 도착해서 짐을 정리하고 있자면, 필수품들 중 잊어버리고 안 가지고 온 것, 여기 와서 사려고 한 것(특히 이불)들이 생각이 날 것입니다. Southampton에서 쇼핑이 가능한 곳은 Portswood City Centre 지역입니다. Portswood는 친구들 사귀고 나서 함께 지역탐방하시고 City Centre로 가서(Highfield Hall 주민이시라면 아직 정류장 위치 잘 모르니까 학교로 다시 돌아가서 버스 타세요) 쇼핑몰 돌아다니며 물건 구입하시면 됩니다. 약간 떨어진 곳에 TESCO IKEA도 있으니 구글맵의 도움 받으세요~

수강신청에 관하여

아마 가장 궁금하시겠죠? 저는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Project Management, Management Research, English Language Stage를 수강했습니다. Semester 2는 워낙 수업일수가 적고 40% 이상이면 Pass가 가능하며 시험도 기말고사 한 번 보기 때문에 지내다 보면 내가 여기 놀러 왔나 공부하러 왔나 하는 생각도 드실 거에요. 그렇지만 본분 잊지 마세요! J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는 유일하게 출석체크를 했었던 과목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다 함께 강의를 듣는 Lecture 2시간, 20명 정도 되는 인원끼리 따로 모여 팀 중심의 능동적(?) 수업을 하는 Class 1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간단한 과제가 있고 팀 프레젠테이션 2번에 큰 과제가 1번에 기말고사까지, 학기 중에는 저를 많이 힘들게 했던 과목이었어요.. 그치만! 기말고사 전에 개인 및 팀별 과제 점수가 나오는 순간 이 과목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페널티를 받지 않는 한 전체 score50%의 비중을 가지는 과제 점수만으로도 충분히 Pass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에 개설되어 있지 않고, 상대적으로 최근에 주목 받는 이슈이기 때문에 수강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학기 중엔 제 욕 많이 하실 거에요^^

Project Management 수업 또한 Lecture 2시간 Class 1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lass 참여는 주관에 맡깁니다. 경영대 세 과목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과목이구요,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던 과목으로 시험 공부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지식을 요구하거나 오퍼레이션스 관리에서 이미 접하셨을 내용입니다.

Management Research 수업은 졸업반 학생들의 논문 작성(영국 대학생은 졸업 논문 작성이 필수!)을 위한 수업입니다. 물론 우리는 논문 작성의 의무가 없지만 기본적인 Research method나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 등 언제나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가르쳐준 수업이었습니다. 기말고사 없이 과제 3번으로 평가하며, 마지막 SPSS Analysis 과제에 모든 것을 투자하시면 SPSS 알아서 좋기도 하고 평가도 잘 나올 것입니다.

English Language Stage는 교환학생들만을 위한 영어 학습 코스로, 수업 시작 전에 레벨테스트를 받아 자기에게 적합한 레벨에 들어가서 수업을 받게 됩니다. 영국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온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 과제 3, Listening Test 1, 기말고사 (Listening은 없음) 1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분은 학생이지만, 영국까지 와서 공부만 하고 있을 수는 없죠! 영국 문화도 배우고 영어도 빨리 늘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영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 다른 곳에서는 솔직히 친구 사귀기가 어렵습니다. 기숙사 같은 복도에 사는 1학년 친구들과 무조건 붙어다니세요. 갑작스러운 뉴페이스 등장에 처음에는 이 아이들도 마음을 열지 않을지 몰라요. 상처받지 마시고 계속 밥 먹을 때 붙어 있고 클럽 같이 가고 한국 음식 만들어주고 선물 주고. 그러다 보면 이 영국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평생 잊을 수 없는 친구가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말도 못하고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으면 그냥 웃기만 하고, 매일 우울해 했지만 살아보니 말이 통해야만 친구가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솔직히 돌아오기 전까지도 말해봤자 단어 나열이었고, 얘네 하는 말의 50%가 뭐야 그 이상도 못 알아듣는 적 많았어요. 하지만 처음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고 생각해요!!!!! 말 못 해도 좋아요. 그냥 옆에 있기만 해도 듣기 공부는 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외국인이 한국말 조금만 해도 엄청 신기해 하고 문법 다 틀리고 느릿느릿 말해도 다 이해하고 다 들어주는 것처럼, 이곳 아이들도 우리를 다 이해해 줍니다.. 조금만 친해져도 이 친구들에게도 기숙사 친구들이 전부이기에 서로를 굉장히 챙겨요. 그러니까 겁먹지 마세요! 먼저 방문을 두드리세요!

 

III. 기타

여행

어느 정도 기숙사와 학교에 적응하고 나면 바로 Easter 방학이 시작됩니다.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쉬는 Easter 방학 동안 저는 혼자 유럽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유럽 여행 일정은 스스로 저보다 훨씬훨씬 잘 짜실 거라고 믿어요. (저는 엉망진창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여행은 돌이켜보면 언제나 즐거워요!) 그리고 기말고사와 함께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는 5월 말부터 귀국 전까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그리고 크로아티아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틈나는 대로 많이 돌아다니세요! 16-25세까지는 영국 기차 할인이 가능한 레일카드 발급이 가능한데 이건 무조건 본전은 뽑을 수 있으니까 꼭 구입하세요!

아 그리고 중요한 런던 센트럴과의 거리! megabus, national express 그리고 기차로 런던과 사우샘튼을 이동하실 수 있는데 평일이라면 1파운드로 megabus를 이용하실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런던은 주로 coach를 미리 예매해서 (빨리 예매할수록 가격이 쌉니다) 다녀왔고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Southampton 주변 정보

교내에 SUSU shop University Interchange 옆의 키오스크를 제외한 나머지 shop에서는 학생증으로 물건 구입이 가능합니다. 평일 기숙사 저녁 식사 값으로 학생증에 약 7파운드 가량의 돈이 들어있는데 기숙사 저녁 대신 그 7파운드를 shop에서 대신 사용하실 수 있는 거에요. 참고로 같은 제품이라도 학생증 사용 가능 shop은 가격이 SUSU shop보다 비싸다는 거! (요거 전 늦게 알아서 낭패봤기 때문에 알려드려요.. 끙 ㅠ_)

주말 식사 시간에는 직접 요리하시거나 take-away하시거나 외식하실 텐데! 학교 근처의 burgess road에 다양한 take-away 식당과 한국 식당이 있어요.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한번씩 찾아가시면 좋은 것 같아요! (맛은 한국과 달라요) take-away 식당 중에선 저와 친구가 가장 즐겨먹었던 taste of india star-fried chicken을 추천합니다 으하하 중국식당 음식은 절대 못 먹겠더라구요..

슈퍼마켓은 sainsbury’s, waitrose portswood road에 있고 city centre 근처에 asda가 있습니다. Asda가 가격 면에서 가장 저렴하고 거리는 Sainsbury’s가 가장 가깝고 퀄리티는 Waitrose가 가장 높습니다.

밤 문화

Southampton은 작은 대학 도시이기 때문에 student club이 많습니다. 사실 클럽을 제외하면 놀 수 있는 곳도 없어요 이곳의 클럽은 10 대부분 오픈해서 2 문을 닫는 부지런한 클럽이기도 하지용! 처음에는 복장에 굉장히 신경쓰고 다녔지만 나중에는 그냥 대충 갔던 것 같네요..

 

 

 

 

 

 

 

 

최대한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쓰려고 노력했는데, 많이 빠진 것 같아요.. 근데 뭔지 기억은 안 나네요. 하지만 뭐 어때요! 영국인 친구들이 저보다 더 많이 알려줄 거에요! 6개월 동안 지내면서 가장 소중하게 남은 것은 친구들이에요. 꼭 다양하고 많은 친구들 사귀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기억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악몽 같은 기억들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모두가 다 추억으로 남네요, 혼자서 모든 걸 다 이겨내야 해서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기도 헤헤.. 교환학생이라는 것이 단순히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다는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가시는 분들도 소중한 시간, 잊지 못할 시간 보내고 오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6개월 정말 짧은 시간이에요. 하고 싶은 거 다 하시고 정신줄 좀 놓아도 괜찮아요. 아 참 Southampton에는 별도 보이고 푸르르고 공원도 진짜 많아요! 더 오래 있었으면 조금 지루했을 것 같지만, 저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서울에서 벗어나서 조용하고 평화롭고 사람들에게서도 그 동네의 향기가 나는 Southampton에서 머무르는 게 정말 좋았어요! J

저와 함께 한 학기 서로서로 의지하며 지낸 친구에게도 요 보고서를 빌어 고마움을 다시 전합니당 헤헤

*영국가자마자 cheers(취어스)라는 단어 언제나 어디서나 귀에 꽂히도록 들으실 거에요 ㅋㅋ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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