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ia] Vienna University 문형선 2011-2

2012.06.22 Views 1901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1-2학기에 경영대 교환학생으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상경대학에 다녀온 06학번 문형선입니다.
비엔나 상경대학은 흔히 비엔나대학교 알려진 Uni Wien과는 분리된 다른 학교입니다.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처럼 종합대학이 아닌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문으로 하는 학교입니다.
기존에는 비엔나 대학교에 속했었는데, 공대 등과 함께 단과대학으로 분리되어 자체 운영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또한 Uni Wien은 인문학 등이 중심이 되지만 매우 작은 규모로 이와 같은 학과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하 비엔나상경대학은 WU(베우)로 표기하겠습니다.
 

WU는 유럽의 지리적 중심인 오스트리아의 수도에 위치한 학교로서 교환학생에게 매력적인 학교입니다.
클래식한 유럽의 문화를 느끼기에는 특히 좋은 곳이며, 여유가 넘치는 도시로 사람들도 매너가 매우 좋고 정이 많습니다.
개인주의 = 유럽은 편견일 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를테면 기숙사, 비자)은 사람을 뜨겁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뭐... 외국인은 약자니까 좀 호갱님되도 그러려니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수업을 통해서는 친구들을 사귀기 어렵습니다.
이쪽 동네가 학구적이라거 치열하게 사는 느낌은 절대로(!) 아니기 때문에 뭔가 학문적인 토론이나 팀플같은 것으로
친구를 사귀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신 여기도 버디네트워크가 있어서 현지인과 1:3으로 짝지어주니 여기에 집중하든지
아니면 유니 빈에 있는 한국학과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 이제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데, 필요하시면 페북이나 연락처 알려드리겠습니다.
굳이 오스트리아 사람이 아니라도 된다하시면, 그냥 교환학생들끼리 노시면 됩니다.
맥주가 맛있고 싸기 때문에 술 마실 일이 많을 겁니다.
근데 끽해야 두세잔 마시고 말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나 뭐 그런 거로 변신하실 일은 없을겁니다
굉장히 보수적인 동네라서 술 마시고 왈왈거리거나, 화장 진하게 하거나 하는 거에 대해서
앞에서는 뭐 그닥 뭐라하지 않는데 두고두고 뒷담화로 깝니다. 
 

9월 교환학생 포함해서 다들 모인 자리가 있었는데 터키학생 하나가 술마시고 좀 짖었는데
탁자에 올라서서 다른 자리의 사람을 가리키며 "나는 너를 안다, 근데 너는 누구냐?"라는 식으로 귀여운 주정을 부렸는데
12월까지 ㅋㅋㅋㅋㅋ거리가 되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더군요. 
굉장히 검소해서 남자든 여자든 그다지 꾸미고 다니지 않고 대충 점퍼 걸치고 등산화 신고 다니는 식인데
좀 막 꾸미고 다니거나 지하철에서 화장 고치고 이러면 창부로 보기도 하더군요.
매너 굉장히 중요시 생각해서 엘레베이터 문 잡아주고 이런거 잘해주고요. 
그래도 외국인한테는 좀 관대한 편이더군요. 뭐 그런 동네입니다. 
  

학교 사진 첨부합니다.
 
수업이 주로 있는 메일빌딩 복도 풍경입니다.
삼삼오오모여서 팀플 비슷한것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이 그다지 넓지는 않습니다만 은근하게 있습니다. 
참고로 담배에 대해서 굉장히 관대한 나라라서 4층 정도되면 흡연실이 있고 그렇습니다.
담배값도 4유로 전후이고 제일 싼게 3.6유로 정도로 유럽치고는 쌉니다. 
 
 

엘레베이터랑 화장실이랑 붙어있습니다.
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메인빌딩 UZA1은 ABCD로 네 구역이 나누어져 있으며 구역마다 이처럼 화장실과 엘레베이터가 있습니다.
 
1층에 인포데스크가 있습니다. 길 물어보면 잘 알려줍니다.
옆에 있는 광고처럼 무도회같은게 열리기도 합니다.
 
메인빌딩 앞에 있는 학교마크입니다. 학교가 뭐 그리 예쁜 편은 아니고 약간 삭막하게 생겼습니다.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더 그래 보이긴 하네요.
 
 
학생회 비슷한 우 WUOH라는 곳입니다. 여기서 학교 옷같은거도 파는데 구립니다.
2층에 가면 학생식당 할인 받는거를 학생증에 찍어주니 꼭 받으십시오.
 
 
메뉴판입니다. 물가가 물가다 보니 좀 비쌉니다. 
이런데서 먹습니다. 여는 시간이 11시부터 4시인가? 여튼 점심밖에 안 줍니다. 
 
 
  접시당 5유로 정도해서 퍼먹든지 아니면 메뉴로 시켜먹기도 합니다. 파스타가 4.5유로 정도입니다.
맛은 그냥그런데 양은 넉넉하게 줍니다.
 
식당 앞입니다. 학교도 좀 한적합니다. 
     

위로 쭉 도서관 사진입니다. 
9시에 열어서 밤10시까지 열고, 주말은 쉽니다.  
한국처럼 전산화되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 지하2층부터 지상2층까지 있지만 자리 하나하나가 좀 넓어서 그런지
좌석수가 택도 없이 부족합니다.
FIFO라고 해야하나, 먼저 가서 책 올려놓으면 자기 자리되는 식입니다. 시험기간 비스무리하게 있는 시즌에는 아침 11시 넘으면 자리 맡기가 슬슬 힘들어져서 자리를 맡으려는 사람들이 책을 들고 어슬렁거리기 시작합니다.
대신 애들이 칼퇴근 개념은 제대로라서 한 4시정도 되면 또 쭉 빠져서 그때부터는 자리 맡기 쉽습니다.
또한 들어갈 때 가방이나 자켓 등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있어서 입구 앞에 있는 락커를 이용해야 합니다.
2유로 동전을 디포짓식으로 넣고 갈 때 돌려받습니다. 고맙게도 깜박하고 가는 사람들도 가끔 있습니다.
책같은걸 가져갈때도 사진처럼 투명봉투에 넣어서 가져가야 합니다. 이럴때는 믿음이 부족한 사회더군요.


* 첨부파일에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file

  • 경험보고서_유럽WU_문형선.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