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진CPA] 2011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모음

2012.03.06 Views 4278 경영대학

[이근진CPA] 2011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모음
경영학과 06학번 서경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것은 7 16 오후 1시경이 되었을 즈음이다. 14시간의 비행시간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서 피곤했을 법도 한데, 미국에서 인턴을 하게 된다는 설렘과 짧은 기간을 보내야 한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하룻밤도 있을 같은 기분이었다. 출국장을 빠져나가니 나를 인턴으로 받아주신 이근진 회계사님께서 마중을 나와서 한국에서 후배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공항에서 나와 내가 달간 지낼 뉴저지 프린스턴으로 갔다.
 여기서 잠깐. 프린스턴이라고 하면 나도 처음엔 그랬지만, 모두들 미국 아이비리그 하나인 프린스턴 대학교를 제일 먼저 생각한다. 내가 프린스턴에 인턴을 하러 간다고 하니, 대학교에 인턴을 하러 간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프린스턴은 뉴저지주 머서 카운티에 속하는 타운으로, 뉴욕과 필라델피아의 중간에 위치한다. 뉴욕 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Empire State)라고 하고 펜실베니아 주는 키스톤 스테이트(the Key Stone State)라고 한다면, 뉴저지 주는 가든 스테이트(Garden State)라고 정도로 나무가 많은데, 프린스턴 역시 나무가 많고 서울에서는 보지 못한 갖가지 야생동물이 뛰어 노는 깨끗하고, 조용하고 보수적인 분위기의 동네이다. 그리고 프린스턴 대학교 뿐만 아니라 프린스턴 신학교, 미국 각종 시험을 주관하는 ETS,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회원으로 있는 고등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 유명 대기업의 연구소가 자리잡아 있어 학문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New Jersy Transit이라는 철도를 타면 1시간만에 뉴욕 Penn Station 도착할 있어 조금은 깨끗하고 조용한 동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프린스턴에서 뉴욕으로 출퇴근한다. 또한 주말이면 NJT 타고 뉴욕으로 가서 관광을 실컷 있었다.
 
어쩌다 보니 사설이 길었다. 아무튼 7 18 대망의 출근을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무실의 규모는 매우 작다. 회계사님과 아래 직원 명으로 2명이 근무 중이다. 전만 해도 펜실베니아 주에도 사무실이 있었는데 은퇴를 준비하셔서 펜실베니아 사무실을 닫았고, 지금 사무실도 뉴욕의 회계사 사무소와 합병 단계에 있다. 업무는 프린스턴 근처에 사는 한인들의 개인 사업체들의 세금 보고로 회계사님께서는 뉴저지 주와 펜실베니아 주의 CPA 자격증을 갖고 계셔서 뉴저지와 펜실베니아에 걸쳐서 거주하거나 사업을 하는 한인들도 많이 상대한다. 감사를 정도로 사업체가 많이 없기 때문에, 기회 비용을 생각해서 감사 업무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무소와 고객 간의 기밀이라 수기에 자세하게 밝힐 없지만, 우리가 이름을 들으면 알법한 인사들도 고객으로 있다. 고층 건물에 경치가 근사한 사무실들만 생각하다가, 여긴 너무 아담해서 놀라웠지만, 떠날 되니 추억도 많이 생겨서 너무 서운했다는 솔직한 심경이다. 내가 비록 년을 회계사 공부에 매달렸지만, 과연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래도 바쁜데 내가 괜히 걸리적 거리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도 내가 오기 1주일 전에 2분기 세금보고가 끝나서, 사무실은 한가로운 상태였다. 날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file cabinet Quick book이나 Ultra tax 같은 소프트웨어의 사용법, Form 1040, Form 940 같은 기본적인 소득세 서식을 익혔고, 회계사님께서 다짜고짜 고객이 대출 연장 심사를 위해 은행에 제출해야 financial statement 만들어 보라고 하셔서 버벅거리며 완성했다
 내가 1 동안 주로 업무는 부기, Quarterly Sales Tax 보고, Payroll tax deposit, Paycheck 발급이 주였고, 간혹 business privilege or mercantile tax 보고 업무도 하였다. 대표적인 업무 4가지만 간략히 설명하자면, 내가 부기는 사무실 근처에서 운영하는 일식집 Fuji Restaurant 6개월 , 비영리 법인/재단 Korea Community Center of Princeton, Korea Community Center Foundation 1 분으로, 고객이 Bank Statement 보내오면, 쪽에서 계정을 지정해서 QuickBook 하나하나 입력한다. 계정이 많지는 않은 단순한 형태이지만, 혼자서 이것이 매출원가로 들어가야 하는지 기타 비용으로 들어가는 지와 같은 고민을 해보면서 하나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있었다. Quarterly Sales Tax 우리나라로 치면 부가가치세 매출세액 보고이다. Sales Tax 납부 의무가 있는 고객들이 사무실에 매달 매상을 알려주면, 뉴저지와 필라델피아의 세금 보고 사이트에 온라인으로 7,8월치 예납을 하는 식이다. Paycheck 관련 업무는 미국은 직원들에게 또는 격주 단위로 급여를 주기 때문에, 사무실에 직원들이 근무한 시간, tip 금액, 퇴사한 직원, 새로 채용한 직원 등에 대한 정보를 주면 각종 연방/주정부 원천징수세액을 계산해서 paycheck 인쇄하여 고객들에게 보내줌과 동시에 원천징수세액인 payroll tax 납부까지 마쳐줘야 한다. 복잡한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사무실에서 유일한 직원인 주영 언니가 친절하게 가르쳐준 매뉴얼대로 서식을 작성하였다. 세금 보고 업무는 연방, 정부, 정부 마다 세금 종류나 세법 조항이 다르므로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미국에서 회계, 세법을 공부한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사항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배워나갔다. 회계사님께서는 기계적으로 일을 빨리 하려고만 하지 말고, 이론을 생각하면서 의미부여를 하라고 하시면서 중간중간 미국 법인 형태, 미국 소득세법에 대해서 짧은 강의를 많이 해주셨다. 내가 일을 하면서, 그리고 회계사님과 주영 언니가 하는 일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회계사는 철저히 서비스 업무라는 점이다. 회계나 세금 보고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매상을 올리는 못지 않게 중요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또는 귀찮게 여겨서 각종 세금 고지서를 제때 사무실로 보내주지 않다가 밀려서 패널티가 잔뜩 붙은 독촉장이 와서야 이게 뭐냐면서 연락 주는 사람들도 많은 안타까운 실태도 있었다. 반대로 고객 중에 가장 매상이 높고 규모가 Cigar 회사는 전직 빅펌에서 근무했던 회계사 출신이 사장으로 회사 회계 시스템이 완벽해서 회계 사무소에서 거의 터치할 없는 수준이라고 해서 극명한 대조를 보여서 인상적이다.
 
프린스턴은 사거리에 횡단보도도 없어서 걸어서 10분이면 있는 마트도 차가 없이는 수가 없어서 주말에는 Princeton Junction Station까지 라이드를 부탁해서 뉴욕에 다녀왔지만, 평일에 일이 끝난 후에는 주로 집에 틀어박혀서 쉬었다. 그래도 회계사님께서 퇴근하고이목회라는 고대 출신 주재원들의 모임이나 뉴저지 교우회 모임 등에 데리고 가주셔서 뉴욕과 뉴저지에서 활약하고 계신 고대 선배님들을 뵈었다. 이목회에서 뉴욕 KPMG, Deloitte에서 근무하고 계신 83학번 이경렬 선배님, 95학번 조성연 선배님께 인사 드린 것을 계기로, Access Bio 인턴으로 정왕교 군과 뉴욕 KPMG 견학하는 좋은 경험을 있었다. 단지 고려대학교를 다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너무 반가워하시고 챙겨주려고 하셔서 이제 졸업학기를 남겨두고 고려대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넘쳐 흘렀다.
 
4
주간의 인턴은 일도, 프린스턴도 이제 눈에 익고 적응이 되었을 끝나버려서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생각할 있어서 시기적절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실수를 해도 감아주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내가 일을 건지 놀다 건지 구분이 정도로 즐겁게 보낸 같다. 개인적으로 회계사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비록 빅펌이 아닌 로컬 사무소이지만, 로컬 사무소 대로 세세한 것들도 적극적으로 가르쳐주고 본인이 보고 배울 점이 많으므로 나처럼 CPA 시험을 마친 친구들이고 미국 소득세법에 관심이 많다면 이렇게 직접 와서 체험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안 가족처럼 대해주신 이근진 회계사님, 사모님, 그리고 주영 언니, 관희, 강완모 변호사님 감사드릴 분이 너무 많다. 국제 인턴이라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국제실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