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University of Florida 백의석 2010-2
2011.03.18 Views 974 경영대학
Chao, UF! Chao, Florida!
내가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University of Florida는 Gainesville이라는 대학도시에 위치한 종합대학으로, 미국전체에서 네 번째로 큰 대학교이다. 학교 지도상으로 보이는 호수와 골프코스, 종합병원만 보더라도 사이즈가 대충 짐작이 될 것이다. (심지어, 교내에 악어도 산다.) 따뜻한 기후와 온화한 사람들 덕에 최고의 교환학생 경험을 갖게 될 수 있었던 경험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먼저, 수업에 대해 말해보자면, UF의 경영대학은 Marketing과 Finance과목으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내가 수강한 Finance과목은 수준별, 분야별, 그리고 시간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수업을 선택하기에 효율적이다. 수업의 포맷은 고려대학교의 영어강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학생과 교수가 토론하는 것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본인이 수업에 대해 확신이 없을 경우 경영대학교의 Advisor들과 상담을 통해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의 경우 교환학생을 담당하고 있는 경영대의 Jason Ward가 크게 도움이 되었다. UF로 가게 되는 학생들은 한국에서 잘 개설되지 않는 Entrepreneurship과 같은 과목을 수강해 볼 것을 권한다. 시험에 대한 대비는 한국의 그것과 약간 다른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설업체들이 잘 조직되어있다. 시험을 혼자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Smokin’ Note’나 ‘Tutoring zone’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수업 중 질문하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해당 교수의 조교와 약속을 잡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에세이 과제의 경우 조교에게 리뷰를 부탁하자.) 도서관의 경우 경영대학생들은 대부분 Library West나 Marston을 이용하게 되는데, 1인 부스부터 세미나실, 테이블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교재는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한국과 비교했을 때 교재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구매하기보다는 Chegg.com과 같은 대학교재 대여업체를 통해 한 학기만 대여하여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학교 내에서는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센터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 아마 교환학생들이 가장 자주 찾게 될 곳은 International Centre가 위치한 Hub일 것이다. 이 곳과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부터 계속해서 컨택을 하게 될 텐데, 비자에 관련한 업무가 대부분이다. 미국 내에서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경우에는 이 곳에서 먼저 Approval을 받아야 한다. 나 또한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신분과 관련하여 문의가 있을 경우, Lyn Straka와 약속하고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이 밖에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경우 의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Infirmary Centre에서 도움 받기를 추천한다. 보험업무는 이 센터의 Quinones Maryshelly와 상담하면 된다. 또 추천할 만한 곳은 바로 Career Centre이다. 이 곳에서 취업을 상담하거나 인턴을 구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으나, 레주메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이곳에서 레주메를 수정 및 지도 받을 수 있다.
UF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UF학생과 교환학생을 매칭시켜주는NaviGator제도이다. 좋은 NaviGator를 만나는 것은 순전히 운이지만, 무관심한 UF학생과 연결될 경우, 같이 간 교환학생의 NaviGator에게 의지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들은 주로 휴대폰 가입이나 계좌 오픈부터 장보기까지 도와주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 많은 도움을 받았고, 학기가 끝난 지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연락을 하고 있다. 친구를 사귀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기숙사 생활이다. 교환학생은 주로 Weaver, Tolbert 혹은 Reid Hall에 배정받게 되는데,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이나 UF학생들과 어울려 생활할 수 있다. TAC Activity라는 기숙사학생들끼리 즐길 수 있는 파티, 진흙탕에서 벌어지는 Mud Festival, 그리고 금요일마다 영화상영이나 연극, 무료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Gator’s Night등 학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 기숙사에 관련된 문의는 Tolbert Area Office나 Danann Bledsoe에게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추가로 Meal Plan을 하지 않는 학생의 경우, 주로 기숙사에서 요리를 하게 되는데, 웬만한 시설은 갖추어져 있고, 기숙사에서의 사교는 주로 주방에서 이루어진다. 이 밖에도 학교 내의 Florida Gym이나 Southwest Recreation Centre등 부대시설에서 운동을 하며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운동하면 UF에서 빠질 수 없는 얘기가 바로 Football Championship인데 가을학기에 교환학생을 가는 학생들은 한 번 이상은 꼭 경기를 관람하기 바란다.
Gainesville에서 차 없이 생활하기는 정말 어렵지만, 친구들에게 ride를 부탁하거나 학생증을 제시하면 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야간의 경우에는 주간에 운영되던 버스가 종료되고 Later Gator A, B, C가 운영된다. 원거리이동의 경우 대부분 주변에 ride를 부탁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정말 부득이한 상황이 생길 경우,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전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꼭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서 출국할 것을 권한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으나, 교내에서 주차를 위해 Decal을 구매하거나 Insurance 구매 등의 번거로운 일이 많다.
교환학생 생활에서 학생들이 주로 알고 싶어하는 것이 여행인데, 바쁘게 여행하기를 추천한다. 생각해보면, 물론 교환학생은 한 학기 동안 본인이 등록 중인 대학과 교류를 맺은 외국학교에서의 교육에도 목적이 있지만, 앞으로 외국에서 이렇게 장기간 무언가에 억압을 받지 않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해본다면, 본인의 식견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다양하게 여행해보기를 추천한다. 나의 경우, 플로리다에서 가까운 바하마를 크루즈로 여행하기도 하고, 마이애미, 올랜도, 잭슨빌 등 Gaiesville에서 Driving distance에 위치한 곳을 여행했다. 그리고, 플로리다를 벗어나서 뉴욕을 비롯한 동북부 도시나, 샌프란시스코 등의 서부도시 또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방학기간 내내 외국에 체류할 학생의 경우, 미리 계획을 세워 남미나 유럽을 여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한 학기 동안의 교환학생 생활은 나에게 참 고마운 경험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도움을 받고 새로운 삶을 배우고 모든 일이 감사할 따름이었다.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교환학생준비를 하는데 도와주신 국제실의 손수경선생님, UF에서의 생활을 순조롭게 도와준 경영대의 Jason Ward, 국제실의 Lyn Straka, 그리고 수많은 친구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의 윤택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Nos Vemos, Flor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