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York 김나승 2009-1

2009.08.13 Views 1191 경영대학



York University (Toronto, Canada)

2006120197 김나승

 

1. 교환학생 지원 및 캐나다 생활을 위해 준비 할 서류

교환학생 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면 학생 비자만이 아니라 관광 비자로 출국하는 것도 가능하고 한다. , 관광 비자일 경우 캐나다에서 돈을 벌 수 없지만, 학생 비자의 경우는 캠퍼스 내에서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실제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나 학교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친구들도 있었다.

캐나다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방법은 대사관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인터넷을 찾아보면 상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유학원의 도움 없이 혼자서 준비해도 충분했다. 더구나 교환학생의 경우, 협정교에서 보내온 입학허가서가 있기 때문에 비자 발급이 더욱 용이하다고 한다. 통장 잔액 증명은 은행에서 영문으로 뽑아달라고 하면 뽑아 주는데 캐나다에서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만 증명하면 충분하다. 부모님 이름이어도 문제 없으며,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족관계증명서 등 혈연을 증명할 필요는 없었다.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check list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하다.

비자는 빠르면 2주 정도 만에 나오고 늦으면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2주도 걸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학생 비자 발급을 증명하여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만약을 위해 비자 발급 후 비행기를 예매하는 것이 좋다.

보험은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것(한 학기 200CAD)이 있어서 그곳에 도착하면 신청하고 보험 신청서와 카드를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들어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2. Toronto, Canada (Why York University? And what kinds of things are there?)

캐나다 토론토의 York University를 지원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영어를 좀 더 능숙하게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에 가고 싶었던 것이 첫 번째 이유고, 개인적으로 미국에는 크게 흥미가 없는 반면,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가 미국이 가장 큰 무역 대상국이지만 그럼에도 미국과는 상당히 다른 특색을 지녔다는 캐나다라는 나라에 흥미가 있었던 것이 두 번째 이유다.

 

1) 날씨

캐나다 자체가 대한민국에 비해 훨씬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가 토론토는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밴쿠버에 비해 훨씬 춥다. 내가 캐나다에서 지냈던 건 2009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이었는데, 봄이라고 인식하게 된 건 4월이 훌쩍 넘어서였다. 1, 2월에는 눈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기온이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나날들도 있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으며 한 번 내린 눈은 잘 녹지 않아 캠퍼스가 늘 눈에 덮여 있었다. 그렇지만 현지인들에게는 그러한 날씨가 익숙한 듯하여 3월부터 캠퍼스에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 심심찮게 보였으며, 4월 중반쯤부터는 민소매에 핫팬츠 차림도 많이 보였다.

 

2) 언어

캐나다의 공용어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모든 공식 문서는 두 언어를 병기하게 되어 있으며, 상품에도 두 언어가 병기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일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퀘벡주)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공용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캐나다 영어미국 영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다양한 발음과 악센트로 말을 해서 무엇이 캐나다 영어다라고 말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3) 물가

캐나다는 상당히 많은 양의 공산품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나는 초기에 생필품들을 조금 사고 나서는 주로 Meal Plan으로 식사를 하고는 했기 때문에 물가가 높다는 것을 자주 느끼지는 못했지만, 2008년 여름쯤부터 갑자기 높아진 환율 문제까지 더해져서 체감 물가는 확실히 높은 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4) Extracurricular Activities

캐나다는 광대한 넓이의 땅을 자랑하며, 자연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아름다운 곳이다. ‘안전하게 자연을 즐기고 싶으면 캐나다로!’라는 말도 있을 정도라고. 나는 대학의 파업으로 인해 학기 시작이 미뤄지고 있을 때, 토론토 근교(버스도 3시간 정도)Blue Mountain이라는 스키장에 다녀왔고, 야간 버스로 왕복한 덕분에 6일을 꼬박 채워서 뉴욕에도 다녀왔으며, ISX라는 국제학생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몬트리올, 퀘벡, 오타와에도 다녀왔다. ISXSchulich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소개해주는 국제학생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인데, 당일치기 스키 여행부터 3 4일 정도의 미국 일부 도시 여행까지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함께 했던 친구들 대다수가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또 학기가 시작하고 나서도 maple syrup 농장(ISX 프로그램), 캐나다의 서부에 있는 Banff 국립 공원, 야간 버스를 타고 당일치기로 떠난 오타와 튤립 페스티벌, Ice wine-Niagara Falls(ISX 프로그램), 시험 치기 직전에 5일 정도 일정으로 방문했던 밴쿠버, 학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오기 전에 잠깐 들른 워싱턴D.C. 등 이곳저곳 여행을 다녔다. 그 외에도 여러 친구들이 Alaska 쪽으로 여행을 간다든지, 미국의 다른 도시들(시카고, 보스턴 등)이나 쿠바를 방문하는 등 캐나다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하는 이점을 만끽했다. 그 외에도 위도가 높은 캐나다이기에 가능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여행, 빨간머리 앤의 고향으로 유명한 프린스 에드워드섬, 그리고 간과하기 쉽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시간을 거주하게 될 토론토의 다양한 박물관과 실외 스케이트장, 뮤지컬 및 연극 관람, 각종 운동 경기(날씨가 좋으면 CN tower에서 야구 경기장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관광 명소까지, 하나하나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때로는 친구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어떤 때는 12시간 정도 걸리는 야간버스를 타고, 또는 비행기를 타고 혹은 차를 빌려서 훌쩍 떠났던 여행들은 나에게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의미 깊었던 일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비록 나는 가기 전에 바쁜 학기를 보내느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미리 잘 찾아서 가면 더욱 더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York University and Dormitory (Atkinson Residence)

          

1) York University and Schulich Business School

York University 중에서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협정을 맺은 곳은 Schulich Business School, 이 학부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한 학생들의 자부심이 상당히 높다. 내가 갔을 때는 협정에 따라 Schulich에서 개설되는 과목밖에 듣지 못했지만 일부 다른 친구들은 다른 학부의 수업도 들을 수 있었다. 수업의 분위기는 교수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토론식으로 굉장히 자유로운 것이 일반적이며, 팀별 과제 등 협동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재학 중인 학생들에 따르면 회계를 굉장히 중시하고 많이 배우며 잘 가르치는 학교라고 한다. 나라마다 회계에 관한 법이나 기준이 달라 교환학생은 높은 수준의 수업을 들을 수 없지만.

York University Fitness Centre는 학부생의 경우 한 학기 10CAD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수영장, 실내 체육관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조금 멀리 나가면 테니스장과 스케이팅장도 있다는 데 가본 적은 없다. 대학 캠퍼스의 중앙쯤에 위치해 있는 York Lane에는 대학 서점을 비롯하며 다양한 식당과 카페, 약국과 병원, 각종 소매점(미용실, 여행사, 전자기기점, 사진관 등)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York University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버스가 정착하는 곳이기도 하여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하는 장소는 주로 이곳이었다. (York University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야 한다.) 그 옆에 이어져서 위치해 있는 것이 Student Centre York Lane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식당들이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 위치해 있는 사무실에서 국제학생증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대만에서 온 친구는 대만에서 돈을 내고 만들어 왔는데 나는 무료로 만들 수 있었다. 국제학생증은 비행기 할인을 받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박물관이나 기차 등도 할인이 가능하다. 유레일 패스 할인 등으로 유럽에서 그 활용도가 더욱 크다고는 하나 무료로 만들 수 있다면 만들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외국인인 교환학생들은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여권 혹은 국제운전면허증 밖에 없지만, 그레이하운드를 탈 때의 신분 증명으로 국제학생증도 가능하다는 대답을 받았다.

Schulich Business School의 건물은 York University 건물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건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소 오래되었고 건물 깊숙한 곳에 있는 대학의 중앙 도서관에 비해 Schulich의 도서관은 전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햇볕이 잘 들며(물론 블라인드를 내릴 수도 있다) 깔끔하며 도서관과 건물 곳곳에 팀별 프로젝트를 위한 작은 회의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컴퓨터를 쓸 수 있는 공간(복사, 스캔 가능)과 개인 노트북을 가져와서 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절대 정숙해야만 하는 공간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2) 주거

           주거의 경우 학교 기숙사와 집을 얻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기숙사에 살았던 친구들도 downtown이나 학교 주변의 village 방을 얻었던 친구들도 있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다. 나는 기숙사, 그 중에서도 22세 이상의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이 거주하는 Atkinson Residence에 살았다. Atkinson Schulich에서 가장 가까운 기숙사로 도보로 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Atkinson에서 학부생이 사는 곳은 한정되어 있고 구조도 비슷하다. 주로 2 1실이며 화장실은 공동, 주방은 없는 것이 일반적이나, 1 1실도 있고 주방이 있는 방도 간혹 있다. 대부분의 거주자가 대학원생이라서 아이들도 있고, 1층에는 육아 시설도 있다.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기숙사 중 하나다. 그 외에도 층 전체가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기숙사도 있고, 비용은 많이 들지만 2 1실에 주방까지 있는 기숙사도 있다. 학교에서 발송되는 기숙사 관련 설명 문서를 잘 읽고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나는 요리를 해 먹는 것에 흥미가 없기 때문에 주방은 없지만, 화장실은 둘이서만 공유하는 Atkinson이 가장 잘 맞았다. 학교 내에서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지만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았고, 강의실에 따라서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 곳도 있었다. Atkinson의 경우는 무선 인터넷은 극도로 느려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유선 인터넷을 신청하면 정상적인 속도로 쓸 수 있다. 업로드, 다운로드를 합쳐서 20G 이상을 쓸 수 없도록 제한되어 있으니 혹 한국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볼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20G 이상 쓴다고 바로 인터넷이 끊기는 것은 아니지만 끊겨도 불만을 말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downtown에 공동 방을 얻어 사는 것은 휴일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면에서는 좋다고 하지만 편도 2.5달러인 TTC 교통비를 생각하면 많이 들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을 생각하면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 downtown으로 나가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기숙사와 downtown에 방을 얻는 것의 절충안 같은 형식으로 학교 주변의 village에 방을 얻는 방법도 있다. 학교와 가깝지만 기숙사에 비해 자유로운 생활도 누릴 수 있다. 참고로 Meal Plan의 경우 개별 주방이 없는 기숙사 - 예를 들면 Atkinson - 에 살 때만 1000CAD이상(면세 대상)을 신청할 수 있는 듯 했으니, 주거 형태를 정할 때 본인이 Meal Plan을 얼마나 활용할 것인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내의 대부분의 카페와 식당들은 Meal Plan에만 면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매 끼마다 1CAD에 가까운 세금을 내야만 하는 것은 상당히 아깝다고 Meal Plan을 살 수 없었던 친구들이 이야기했다.

 

3) Meal Plan & 음식

Meal Plan은 학교 내의 대부분의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면세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았다. 반년의 경우 1,500, 1,250, 1,000CAD 중에서 하나의 Meal Plan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선택한 것은 1,250CAD였다. 이 경우는 1,000CAD가 해당 학기가 지나면 소멸되는 일반 Meal Plan, 200CAD가 해당 학기가 지나서도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Meal Plan, 그리고 나머지 50CAD가 학교 서점이나 복사기, 식당 외의 소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flex account였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선택한 1,000CAD는 전부 일반 Meal Plan이었고, 1,500CAD를 사용하는 친구는 만나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학교 내의 음식점들은 대부분 York Lane이라는 건물과 그 바로 옆의 Student Centre에 거의 다 모여 있고, 각 단과대마다 식당이나 카페, 혹은 패스트푸드를 파는 가게가 있다. Schulich의 경우 상당히 비싼 교수 식당, 지하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식당 그리고 Timothy’s world라는 카페가 있다. 학교 내에서 파는 음식은 대개 만족스러웠지만 개인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학교 주변이 전혀 번화가가 아니어서 갈 말한 식당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여러 군데 있다. 학교 밖의 몇 안 되는 식당을 중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곳은 오이시-’라는 스시 뷔페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런치의 경우 10CAD 정도(세금 미포함)여서 친구들과 몇 번 가고는 했다. 그 외에는 외국인 친구들과 한국 음식을 먹으러 코리아타운에 가기도 했고, downtown에도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캐나다 음식은 아무래도 패스트푸드가 많고 한국인에게는 느끼한 편이라고 하는데 나는 한국 음식이 그립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이 잘 지냈다. 이점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을 듯하다. 본국에서의 식습관과 얼마나 달라졌느냐의 문제겠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친구들은 처음 왔을 때보다 상당히 몸무게가 늘어서 캐나다를 떠났다는 것만 말해두고 싶다.

 

 

4. 수강 과목

Schulich Business School은 재학생들에게 최대 5과목(15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교환학생의 경우 4과목(12학점)을 추천한다. , 졸업 학점 등의 문제가 있어 Schulich과 본교 양쪽의 허락에 의해서 5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다. 개인의 영어 실력이나 능력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4과목을 수강할 것을 추천한다. 5과목을 들은 친구가 간혹 있었는데 아무래도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이 부족한 듯했다. 그 친구는 1년 교환학생이어서 3개월 간의 긴 방학이 있으니 학기 중에는 공부에만 몰두한다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한 학기로 온 학생들은 학기 중에도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강 과목의 내용 및 평가 기준은 시기에 따라, 혹은 교수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들은 과목을 어디까지나 나 혼자만의 기준에서 서술한 것이니 참고로만 했으면 한다. 또한 들어보고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므로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도 인기 과목은 금방 마감되기 마련이지만, 다양한 과목이 제공되고 있으니 3학년 이상의 선택과목에서는 그런 일이 많지는 않은 듯했다. 1, 2학년 과목은 수강을 변경할 때 Schulich 쪽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3학년 이상의 과목은 인터넷에서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Investments: 모의 주식 투자와 결과 보고서, 중간•기말고사로 이루어져 있었다. 시험의경우, 본교 경영대학의 투자론 수업 중 내가 들은 수업은 사실이나 계산보다 그 원리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중심이었는데, 이 수업은 반반 정도로 이루어져 객관식과 주관식이 반반 정도로 섞여 있었다. 모의 주식 투자는 장기 투자로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실제로는 단기로 투자할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모의 주식 투자는 각 팀이 벌어들인 액수에 따른 등수와 투자 전략 및 추이 등에 관한 보고서를 종합하여 매겨졌다. 본교 경영대학의 투자론으로 대체될 수 있을 듯하다.

 

Financial Management: 본교 경영대학의 Financial Management가 재정학의 기초 정도의 개념으로 개설되고 있는 것이 비하여 Shulich의 이 과목은 그야말로 Financial Management를 깊게 다루고 있다. (Schulich에서는 재정학의 기초는 Introduction to Finance(불확실)라는 과목으로 따로 주로 2학년 과정에서 다루고 있다.) 내가 수강했던 인도인 교수님의 경우는 본인이 썼던 논문의 내용에 대해서도 많이 공부했다. 이 과목은 중간•기말고사만으로 성적이 매겨졌으며, 중간보다 기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경우 기말의 비중을 더 높게 매기는 정책이 있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본교의 Financial Management로 대체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과목명이 같으니 어쩌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Management Issues in Non-profit Sector: 세 개의 paper가 전부로 시험을 치지 않은 과목이다. 본교 경영대학에는 본 기억이 없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과목이어서 흥미가 생겼다. 수업은 굉장히 자유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교수님은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려고 노력하셨고, 학생들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나누었다. 교과서가 없었고 학생들의 토론이 중심인 과목이라 영어 실력이 부족한 나는 많은 부분을 놓쳤지만 영어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들어볼 만한 과목일 거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세 개의 paper 중 마지막 paper는 전체 성적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더블 스페이스로 25장 정도를 요구하는 긴 paper였다. 그리고 이 과목은 다른 과목들과는 달리 과제를 e-mail로 제출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 길이가 길이인 만큼 마지막 paper e-mail로 제출하면 첨삭은 돌아오지 않는다.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Business: 중간•기말 각각 두 개의 팀별 과제와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중간 없이 기말 고사로만 이루어진 과목이었다. 국제 경영에 관한 것이니만큼 중간 때는 한 국가에 대해서, 기말에는 한 기업의 전략(혹은 두 기업 간의 비교)에 관해서 조사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수강했던 4개의 과목 가운데 가장 토론의 수준이 높았고, 수업의 전체적인 질도 높았던 과목이었다. 기말고사는 at home으로 미리 교수님이 제시한 문제에 대한 답을 정해진 날까지 서면으로 제출하는 것으로, 참고문헌까지 첨부해야 했으니 paper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 과목은 본교 경영대학의 국제경영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한다.

 

 

5. 소요 비용

소요 비용은 쓰기 나름이라서 뭐라고 단정지어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다. 함께 교환학생으로 왔던 여러 친구들의 경우만 봐도, 미국을 비롯하며 수많은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자주 외식을 하는 친구들이 있었는가 하면, 여행에 그다지 돈을 쓰지 않고 식사도 주로 캠퍼스 내에서만 해결을 했던 친구들도 있었다. 결국 자신이 얼마 정도를 쓸 수 있을지, 혹은 쓸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만큼 쓰도록 노력하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6. /단점 (good for these students)

           장점과 단점은 학생 개개인에 따라 달라질 테니 위의 글들을 읽어보고 알아서 판단하기를 바란다. 캐나다의 토론토에 위치한 학교이므로 학교 수업 외에도 비교적 쉽게 extracurricular activities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 해도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을 테니.

캐나다라는 나라를 선택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나는 굉장히 만족했다. (처음부터 어쩐지 가고 싶지 않았던 미국에서는 학생으로 시간을 보내 보지 못했으니 캐나다가 더 나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캐나다 토론토에는 굉장히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이 사용하는 영어는 발음부터 악센트까지 굉장히 다양하다. 교수님들 중에도 영어 실력이 조금 부족한 듯도 하지만 다양한 배경을 지니고 있는 분을 많이 초빙하려는 듯했다. 억양도 발음도 많이 다른 영어들 사이에서 처음에는 혼란도 많이 겪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그에 익숙해지고 나서부터는 오히려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몬트리올과 퀘벡, 오타와를 함께 여행했던 ISX의 여행 가이드가 지니고 있었던 캐나다에 대한 자부심은 캐나다에 가기 전에 들었던 미국과 가깝지만 분명 다른 점도 많은 나라라는 말을 실감하게끔 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American-Chinese라고 부르지만 캐나다에서는 Chinese-Canadian이라며 각 민족의 전통을 존중하려고 한다는 가이드의 자부심 어린 말이 실제로도 그런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지만, 퀘벡의 Museum of civilization 천장에 색색으로 그려진 천정 그림을 가리키며,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녹이는 melting pot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rainbow가 캐나다라는 그의 말은 지금도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7. Overall Comment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했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었지만, 단 하나 영어를 좀 더 잘했더라면 그 시간들이 더욱 의미 깊은 시간들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지금도 지울 수 없다. 캐나다에서 5개월을 보내면서 느낀 것은 말하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듣기가 참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말이야 세련되게는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하게 되지만, 듣지 못하면 애초에 대답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외국인 여행객의 신분이 아니라 그 언어로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 갔기 때문에 듣기를 좀 더 잘 했으면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2008 11월부터 대학이 파업에 들어가 2008년 가을 학기 수업이 제 때에 마치지 못했고, 그 여파로 1월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2009년 겨울 학기도 2009 3월에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덕분에 2월 중순쯤으로 예정되어 있던 reading week가 사라지고, 학기는 12주에서 11주로 줄이고 3주의 시험 기간을 2주로 줄이는 등의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1월에 토론토에 도착해서 학기가 시작하기까지의 3월까지의 2개월간 이미 도착해있던 교환학생들과 보낸 시간은 굉장히 즐거웠다.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시간적으로 많은 여유를 가지고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파업 기간이 가장 추운 1월과 2월이었기 때문에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는 힘들었다는 점이지만, 해도 채 뜨지 않은 시간에 추위에 덜덜 떨며 학교를 갔어야 했다고 생각하면 역시 1, 2월에 파업이어서 괜찮았다는 생각도 든다.

           2009 1월부터 5월까지 캐나다에서 보낸 5개월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국에서 생활한 시간들이며, 또한 처음으로 영어권 국가를 방문한 시기이기도 하다. 캐나다를 가기 전의 나와 다녀온 후의 내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아니 바뀌기는 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혼자 12시간이나 걸려 야간 버스를 타고 뉴욕을 방문했던 기억, 영어가 아니고는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들과 능숙하지 않은 영어로나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에 홀로 몸을 실었던 기억,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각국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 그곳에서 만나 친밀해진 친구와 둘이서 비 오는 오타와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거리를 지도 한 장 들고, 친절한 오타와 사람들의 어디 가려고? 도와줄까?’라는 말에 웃으며 괜찮다고 대답하며 걸었던 기억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면, 역시 가기 전의 나와 다녀온 후의 나는 어떠한 식으로든 변해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York University는 물론 캐나다 전체를 통틀어 홀로 떠나게 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었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다는 생각도 든다. 인생에서 귀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캐나다에서의 5개월을 만끽할 수 있었던 건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대학들과 교환학생 협정 프로그램을 맺고 있는 본교 경영대학 덕분이다. 서면으로나마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현재 교환학생을 계획하고 있어서 이 수기를 읽을 본교 경영대학 학생들에게, 영미권 국가면 영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좋겠지만 어떠한 나라로든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미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흘려 보내지 말고 꼭 도전했으면 한다는 말을 진심을 다해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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