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LaoLaoBay Golf Resort-싸이판]-2008 수기 모음-2
200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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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학
2009 국제인턴십 경험보고서
인턴십 지역 현지정보
01학번 황성욱
경험보고
경영대의 국제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판에 위치한 LaoLao Bay Golf Resort에서 2달 동안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고 리조트 관련 사업에 관심이 있었기에 다른 누구보다 가슴 설레었던 시간이었고 평범한 인턴쉽 프로그램보다 값진 시간들이었다.
추웠던 한국을 떠나 따뜻한 나라 사이판에 도착한 나는 비행기에서 내려 사이판의 공기를 들어 마시는 그 순간부터 흥분되었고 피가 끓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피 끓었던 흥분이 사이판에서 지내는 두 달 동안 변함없이 지속되지는 못했지만 평소에 느끼기 힘든 환상적인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으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사이판에서 지내면서 알게 되었던 사람들 모두모두가 너무 소중했고 지금 당장이라도 그들을 다시 보기 위해 달려가고 싶을 만큼 그립기까지 하다.
LaoLao Bay Golf Resort는 금호 리조트㈜가 “우리 항공기를 타고 가서, 우리 차를 렌트하고, 우리 골프 리조트에서 묵으면서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취지를 가지고 2007년에 인수한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골프 리조트이다. 한국인 직원은 김윤 대표님/부장(자랑스런 고대의 동문), Administration Manager이신 전제흥 과장님 그리고 Sales & Marketing을 담당하는 구** 대리님 이렇게 세 분이 전부이며, 나머지는 일본, 중국,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과 현지인(챠모르)들이 하나가 되어 골프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이 골프장의 주요 고객은 일본인들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한국인들의 비율이 높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선수였던 그레그 노먼이 설계한 골프코스라 더 유명한 LaoLao Bay Golf course는 사이판에 있는 5개 골프장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해안을 따라 도는 이스트 코스와 타포차우산 밑의 숲으로 둘러 싸인 코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이판에 도착했던 첫날은 때마침 전 직원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던 날이어서 현지직원들과 맥주를 마시며 친해질 수 있었고 뜨거운 여름 크리스마스라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되었던 인턴 생활은 나에게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고 즐거움이었지만 그 즐거움이 항상 함께 하지는 못했다. 두 달 동안 인턴쉽을 하면서 처음 한달 동안 내가 했던 일은 Operations 부서에 소속되어 손님들이 골프를 즐기는데 직접 관련된 것이었다. 손님들이 탈 golf Cart를 청소하고 가방을 미리 지정된 cart로 실어주기, 플레이 중 골프 공을 닦을 수 있는 물수건을 준비하고 재떨이를 갈아주고 플레이가 끝난 손님들의 골프 클럽들을 닦아주는 등 단순한 육체 노동이었고 그 부서에 한국 사람은 나 혼자였기에 한국 손님들의 불평과 요구 사항들은 나에게로 집중되었었다. 그 과정에서 자존심이 상하고 너무 화가 나서 모든 것을 관두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것이 ‘서비스’ 이고 내가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큰 깨달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는 Front Desk & Pro shop에서 일할 수 있었는데 그 곳에서 일하면서 하나의 Golf resort가 어떤 흐름을 가지고 운영되는지 배울 수 있었고 Pro shop에서 영업을 하며 나의 천부적인 소질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내가 이야기를 나눈 손님은 꼭 물건을 구매하게 만들어 Jerry, Pro shop 총 매니저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인 총 지배인 Matsunaga와 단둘이 위스키를 마시며 나누었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가져야 할 생각에 대한 이야기는 평생 나와 함께 갈 것이다.
인턴십을 하면서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하면 그곳에서 일하면서 만날 수 있었던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었던 이야기이다. 우선, 구정 연휴 기간 동안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금호 그룹 계열사 사장님들 그리고 그 분들의 지인들을 모실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3~4일 함께 지내면서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는지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박삼구 그룹 회장님의 지인들과의 만찬 때, 그 분이 얼마나 낭만적이신 분인지 알게 되어서 놀랐고 30명에 가까운 많은 중요한 사람들에게 우리 5명의 인턴들을 소개시키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해주셨던 건배 제의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그것에 그치지 않으시고 다음 날 우리 5명의 인턴들을 불러 음료를 함께 하며 해주신 소중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 금호그룹에서 함께 하자며 입사를 권하셨던 것 마지막으로 $1000의 격려금은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까지도 내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사건들이다.
그 외에도 Jerry Royster(현 롯데자이언츠 감독), 김재박(현 LG twins 감독), 정준호(영화배우),봉중근(현 국가대표 투수) 등 많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할 수 있었고 특히 너무 좋아하는 고대출신의 야구 국가대표 투수 손민한 선수를 만나 함께 라운딩하고, 술 마시며 형님,동생 사이가 된 것은 잊지 못할 사건이다.
Golf Resort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모든 직원은 골프를 무료로 즐길 수 있었는데 나 또한 그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관광객에게는 $200이 넘는 비싼 Golf fee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 예전에 골프에 미쳐 골프채만 들고 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일하지 않는 시간은 Driving Range 에서 연습하거나 라운딩 하는데 쏟아 부었다. 그림처럼 멋있는 골프장에서 50% 직원 할인가로 할인 받아 구입한 클럽들을 가지고 흘렸던 땀방울들이 미래에 사회에 나갔을 때 나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뜨거웠던 그 태양은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았다.
이처럼 즐거웠던 사이판에서의 두 달은 너무도 빨리 지나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휴양지 사이판에서의 꿈만 같았던 국제 인턴십은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림 같은 해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들, 바다를 가로 질러 홀을 향해 날아가는 티 샷, 태어나서 처음 볼 수 있었던 하늘을 꽉 채우는 무수한 별들. 너무나 아름답고 매력적인 섬, 사이판. 이 곳에서 내 젊은 날의 한 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너무도 특별한 시간이었고 그 특별한 시간에 함께해준 여유로운 마음의 동료들 그들의 미소는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었다.
그 때를 이야기 하며 추억할 수 큰 기회를 나에게 준 국제인턴십 프로그램의 소중함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