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2009.02.12 Views 1486 경영대학
문화 금융 도시 홍콩의 매력
- 홍콩과기대 교환학생 소감문 -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진부규
이번 홍콩과기대 교환학생은 나에게 또 다른 전환기를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크게 세 가지의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첫 번째, 개인적으로 재무 분야가 나에게 잘 맞는 곳인가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고, 두 번째, 아시아에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홍콩이 서울과 어떻게 다르고 어떤 부분이 더 낫고 어떤 부분이 더 미흡한지를 알 수 있는 기회 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금융도시 홍콩에 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재무 분야가 나에게 잘 맞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나는 선물 옵션이라는 과목을 수강했는데, 원래 재무과목의 일반적으로 듣는 코스가 재무관리 – 금융론 – 투자론 – 국제 재무 관리 – 증권시장론 – 선물옵션 이렇게 올라가는데 투자론부터 증권시장론을 빼고 바로 선물 옵션을 들었더니, 굉장히 tough 했다. 특히 홍콩의 금융 교육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고대 경영대 같은 경우에는 재무 공식을 외우기는 하지만, 그 공식이 어떻게 도출되는지 자세하게 가르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홍콩과기대 경영대 학생들은 미리 대학교 1,2 학년 때 수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이미 상당한 수준의 base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투자은행에 입사하는 것과 일반회사에 입사하는 것과 연봉차이가 적게는 3배에서 많이는 5배 이상 나기 때문에 굉장히 I-banker가 되고 싶은 욕구가 강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I-banker가 되고 못되고를 인생에 있어서의 성공/실패처럼 이야기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선물 옵션 수업은 처음에는 기초적인 부분이라서 그나마 따라갈 수 있었지만, 나중에 학기가 지나갈수록 점점 더 힘들었고, 결국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로 홍콩 자체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홍콩은 일단 단기 여행에 적합화 된 도시입니다. 일찍부터 미리 문호를 개방하였고, 영국 식민지의 영향으로 영어 인프라가 서울에 비해서는 확실히 잘 갖추어져 있고, 홍콩 사람들도 전반적으로 외국인에게 친절한 것 같습니다. 물론 서울에서도 강남역 같은 곳이나 학교에서 사람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면 충분히 대답해 주지만, 사실 관광지가 아니면 식당이나 술집 같은 곳에서 안내가 잘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원산지 표시도 좋지만, 정부가 영어 병행 표시 같은 것도 좀 강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여행지 같은 경우에 홍콩은 바다를 끼고 있어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서울에 비해서 확실히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홍콩의 바다는 태평양/대서양의 바다처럼 맑은 파란색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부산의 외곽 보다는 확실히 깨끗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홍콩은 야경을 잘 간직하기 위해서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잇는 다리 같은 경우에도 물 아래로 다리를 만들어서 다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다리를 만들려고 고민하는 미국과는 다른 차이였습니다. 그에 비해서 서울에 야경은 물론 아름답지만 조금은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음식 같은 부분은 홍콩은 외국음식이 정말 다양하고 가격 또한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 음식뿐 아니라 유럽,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음식도 있고, 가격 또한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은 비교적 유명한 이탈리아, 일본, 베트남 음식은 비교적 많이 들어와 있지만, 나머지 다른 나라 음식들은 들어와 있어도 가격이 굉장히 비싸고 퀄리티도 그렇게 높지 않은 점은 분명히 개선할 만한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는 금융도시 홍콩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주로 학교 선배님들을 위주로 홍콩에서 일하고 계신 금융권 선배님들을 뵐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미래에셋, 신한 아시아 같은 한국계 회사도 있었고, 블랙스톤, JP Morgan같은 외국계 회사들도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비교를 하자면, 한국계 회사들은 아직 market volume이라던가 경험 같은 것들이 외국계 회사들보다 적다고 들었고 미래에셋은 예외지만 한국계 은행들은 주재원들로 많이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았고, 반면 미래에셋은 현채인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미래에셋 만의 ‘투자회사’ 로서의 컬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만큼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고 이 부분이 불황기냐 호황기냐에 따라서 약간 fluctuate 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에셋이 성공한 주 이유라고 생각하고 한때의 불황에 흔들리지 말고 ‘투자회사’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투자자 손실 같은 부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Risk Management 부분을 좀 더 강화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 제가 감히 드리는 생각입니다. 금융은 어차피 올바른 ‘view’를 가지는 것이 최고 중요한 이슈 이기 때문에 외국계가 낫다 한국계가 낫다 라고 할 수는 없지만, 외국계 투자은행은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고, 사람들이 그 시스템 안에서 일 하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functional 한 부분은 외국계 다니시는 분들이 더 강하고, 반면에 한국계 다니시는 분들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일을 해 나가는 process 는 더 강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핵심이 아니라 어차피 한국 관련 sales를 하는 것은 제가 생각했던 I-banker의 올바른 역할 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 보다 더 중요한 얘기를 하자면, 홍콩이 금융도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첫 번째로 낮은 세금 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8000만원 이상의 소득에 대해서는 40%의 세금을 물리고 있고, 또 법인세도 30% 정도로 상당히 높다고 들었는데, 홍콩에 그에 비해서 굉장히 낮은 세금과 법인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지내던 석유 무역업 하시는 분은 물론 금융업은 아니지만, 홍콩에 paper 회사를 만들어서 한국과 거래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는 분명 한국에서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로만 하는 기업하기 좋은 한국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과감한 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중국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입니다. 중국에는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많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고, 홍콩에 head office를 두고 중국에 왕래하면서 business를 하는 경우 실제로 많은 회사들은 중국시장이 더욱 커 짐에 따라 직접 법인을 세우고 있고, 그로 인해서 홍콩의 영향력도 줄어 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중국과 대만의 중개무역업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중국에서 대만으로 직접 가는 부분이 늘어나서 현재 홍콩의 power가 약해지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마지막 두 번째 세 번째는 실질적으로 한국이 따라가기 힘든 부분입니다. 하지만, 부산항/인천한등 항구에 대한 대대적 투자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물류가 통과하도록 하는 혜택을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통관세를 많이 낮춰 준다면 더 많은 외국회사들이 중국 수출 시 한국 부산항이나 인천항을 거쳐 갈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경우에 비단 정부수입뿐 아니라 민간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대대적인 규모는 확장했지만, 비어있는 부산항 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조업 기반은 한국은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이고, 국내 금융회사들이 역량을 더 키워서 적어도 한국에 있는 대기업들끼리 오가는 IPO deal이나 M&A Deal 같은 분야를 전문성을 갖추고 진행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대기업들이 무조건 외국계만 선호한다 라고 하기 이전에 국내 대기업들이 왜 외국계를 선택하는지 그것이 브랜드 인지 아님 경험인지 보고 국내 금융회사들도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번 건설업/중공업 평가 사태 혹은 키코처럼 은행이 본인의 당장 신용등급에 연연해서 고객으로 거래해 오던 회사에게 낮은 credit을 주고 퇴출 시키려고 든다면 이 땅에 있어서 산업과 금융의 신뢰는 요원할 것이고, 재벌이 금융을 지배하는 입법만 된다면 모든 재벌들이 역량을 집중해서 금융회사를 소유하려고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셋 같은 투자회사는 조금 예외지만, 국내 제1 금융권 들의 동업자 정신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홍콩은 배울 점은 분명히 많은 도시 입니다. 외국인이 가서 일주일 혹은 주변도시인 심천과 마카오까지 합쳐서 길게는 2주일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과 여러 가지 볼 거리 음식 등을 갖추고 있고, 외국인 친화적인 언어 인프라는 충분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더불어서 한국적인 것을 어떻게 외국인이 흥미를 느끼게 소개하고 한국문화에 대해서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금융 도시 홍콩은 한국과 홍콩의 근원적인 차이 때문에 당장 따라가기는 힘들겠지만, 자통법을 통해서 우리 나라도 금융기관의 덩치를 키우고 내수부터 확실히 챙기는 식의 출발을 한다면 언젠가는 금융 한국을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홍콩의 야경을 뒤로 떠가는 유람선)
(할로윈 데이)
(여동생 같은 해림양과 나 홍콩에서 나름 유명한 스시원에서)
(막 도착했을 때, 몽콕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