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트리히트 대학교 선택 이유
우선 한 학기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유럽 지역을 가고 싶었고, 그 중에서 치안이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생각되는 네덜란드 지역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마스트리히트는 치안이 정말 좋은 도시입니다.
2. 출국 전 해야 할 일 -비자발급: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거주를 하려면 거주허가증을 발급 받아야 되는데 발급 절차에 관해서는 교환교 측에서 자세하게 메일로 안내해 주십니다. 메일 자주 확인하시고 기간 내로 준비 서류들만 잘 보내시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보험: 보험은 Aon이라는 회사에 ICS COMPLETE+ 라는 보험을 들었는데 한국 보험이나 다른 보험들에 비해 비싼 편이긴 하지만 학교가 원하는 기준을 모두 충족시켜주고 현지보험이다 보니 현지에서 쉽게 보험처리가 된다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보험처리를 해본 적은 없어서 보험처리에 관해서는 다른 블로그나 글들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숙사: 기숙사는 거의 대부분 후기에서 M빌딩을 추천해주셔서 저도 다른 곳은 따로 알아보지 않고 M빌딩을 계약했습니다. 교환교에서 안내해주는 기숙사 사이트가 아닌 www.sshxl.nl 라는 별도의 사이트에서 계약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찾아보시면 계약 할 수 있는 기간이 언제 오픈되는지 등의 정보가 나와 있는데 넓은 선택지를 가지고 계약하시려면 오픈기간에 맞춰서 최대한 빨리 계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가장 작은 1인실 기준으로 월 470유로에 세금 같은 것이 붙어서 약 500유로정도의 월세가 들었습니다. M빌딩에는 거의 대부분 아시안들과 한국인들이 거주하기 때문에 분위기적으로 지내기에 가장 편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소기나 세탁기 등의 관리가 잘 되어있지는 않아서 시설적인 측면에서 좋은 기숙사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세탁기는 다음학기부터 새 것으로 변경하는 대신 돈을 내는 시스템으로 변경한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그 부분은 정확하지 않아서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기숙사 도면을 기준으로 오른편에 있는 작은 1인실을 사용하였는데 도면 기준 왼편에 있는 방들에 비해 햇빛이 잘 안 들었습니다. 그 대신 정말 예쁜 노을은 매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조금밖에 열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환기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점은 많이 불편했습니다. 2인실 방이나 큰 1인실은 창문을 활짝 열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방 계약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활
짐은 억지로 많이 챙길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 근처에 ”action“이라는 마트에서 다이소처럼 저렴하게 많은 물품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마트는 jumbo나 albert heijn 이라는 마트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aldi 라는 마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긴 한데 품질은 확실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jumbo와 aldi는 비자 카드를 받지만 albert heijn은 비자카드는 받지 않고 마에스트로 카드로만 계산이 되기 때문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jumbo 마트에서 파는 6유로 피자는 정말 가성비 최고니까 많이 드세요!!
계좌개설
네덜란드에서는 생각보다 visa 카드를 안 받는 곳이 많기 때문에 보통 ing은행에서 현지계좌를 개설합니다. 근데 처음 은행 계좌를 개설할 때 생각보다 지연이 돼서 한 달 넘게 카드를 못 받은 친구도 있었고, 또 계좌를 닫기 위해서는 계좌에 20유로를 남긴 채로 다른 유럽 내 계좌로 보내는 방식으로 닫아야 하는데 다른 유럽 내 계좌가 없는 사람은 20유로를 사실상 날려야 되기 때문에 한 학기만 거주하신다면 그냥 한국에서 발급받은 비자카드로 계산하면서, 현지 atm에서 현금을 인출 하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활하셔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자전거는 Studentbike maastricht라는 중고 자전거 샵,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서 중고자전거를 구매해서 사용하거나 Swapfiets 라는 곳에서 매달 대여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Studentbike라는 곳은 중고자전거치고는 비싸게 팔지만 한 달여간의 A/S기간이 있고 사기의 위험은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50유로 전후의 가격으로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지만 사기의 위험성이나, 자전거 품질의 문제는 있을 수 있습니다. 마스트리히트가 치안이 정말 좋은 도시이지만 자전거 도난사고는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실제로 처음에 구매한 자전거를 역 근처에 묶어 놓았다가 도난당한 적이 있습니다. 자물쇠는 꼭 튼튼한 자물쇠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강 신청
수강 신청은 우선 수강 신청 기간 이내에 원하는 과목을 신청을 하면 무조건 들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마스트리히트 대학교는 pbl시스템이라는 독특하고 악명 높은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저도 사실 후기들을 보고 이 pbl 수업 때문에 마스트리히트 대학교를 교환교로 지원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두려웠습니다. 우선 제가 기본적으로 영어 회화에 있어서 정말 자신이 없고 아잉등의 영어수업에 있어서도 처참한 성적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 학교에 적응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결과적으로만 말씀드리면 3과목을 들어서 모두 pass를 받고 학점은 따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한 학기 내내 스트레스는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우선 수업이 10명 내외의 소규모로 구성되고 강의형식이 아닌 학생들끼리 서로 발표하고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에 자신 없는 저는 매 수업 가기 전부터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영어를 버벅대거나 수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참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도 학점은 따올 수는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는 상당합니다. 근데 사실 영어에 자신 있고 유창하신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period에 두 과목까지 들을 수 있는데 한 과목당 수업시간이 일주일에 두 시간씩 두 번밖에 없고, 배우는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어서 영어만 유창하시면 수업 준비를 크게 하지 않아도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영어에 자신 있는 분들께는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만 영어에 자신 없다 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강한 과목 -Strategy: 우선 경영전략 대체과목입니다. 그리고 1학년 수업이다 보니 다른 과목에 비해 토론의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고 시험도 쉽기 때문에 본교에서 경영전략을 안 들으신 분이라면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번의 discussion leader(1시간 정도 수업을 이끌어가는 역할) 과 팀 발표 2번, 개인 발표 1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ognition, Learning and human performance :매주 인과관계 모델을 만드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입니다. 매 수업 때 읽어가야 할 논문은 나름 많은 편입니다. 물론 그 논문들을 다 읽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매주 수업에 관한 설문 형식의 리포트를 제출해야 합니다. 따로 시험은 없지만 논문들을 참조해서 써야 하는 리포트 2번과 최종 팀별 발표, 팀 리포트가 있습니다. 대부분 교환학생들끼리 수업을 듣기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는 좀 더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International business strategy :Strategy 과목에 연장선으로 생각되는 과목입니다. 국제경영론 대체과목이고 strategy 과목과 배우는 내용과 수업 형식은 거의 비슷한데 2학년 강의이다 보니 토론이나 시험의 난이도가 strategy 과목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여행 Maastricht 대학교가 수업 시수도 많은 편이 아니고 쉬는 날도 많기 때문에 학기 중에도 여행은 많이 다닐 수 있습니다, 저도 마스트리트에 있으면서 여행은 정말 많이 다닌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여행 계획할 때 아인트호벤, 브뤼셀, 쾰른 공항 3곳을 기준으로 찾아봤습니다. 3공항 모두 마스트리히트를 기준으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파리는 플릭스버스로 7시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벨기에로 여행을 다니실 때는 구글에 “go pass maastricht“ 라고 검색을 하시면 Maastricht 출도착 기준으로 어느 벨기에 도시든 편도 8유로 정도로 기차표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공항을 가는 기차편은 조금 더 비쌉니다). 브뤼헤, 겐트 등 벨기에 도시들을 여행할 때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네덜란드 기차여행을 하시려는 분은 구글에 NS DAGKAART 라고 검색을 하셔서 20유로 정도에 티켓을 구매하시면 하루 중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기차를 무제한으로 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스트리히트 시내버스에서 9유로 day ticket을 구매하시면 마스트리히트 시내는 물론 마스트리히트 역에서 아헨시내까지 가는 350번 버스도 포함하여 하루 종일 타실 수 있으니 아헨 도시를 여행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Maastricht 공항은 매우 적은 비행기 편이 다니기 때문에 이용할 일이 거의 없지만 몰타섬이라는 휴양지를 왕복하는 비행기 편이 다니기 때문에 몰타섬을 갈 계획이 있으신 분은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돌아 생각해보니 생전 처음 들어본 Maastricht 라는 도시에서 한 학기를 살았다는게 꿈만 같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유럽 어느 도시를 가봐도 Maastricht처럼 평화롭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도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Maastricht로 교환학생 오셔서 잊지 못할 추억들 많이 쌓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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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erlands] Maastricht University 2019-1 유찬웅.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