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ly H. Kim & Associates 미국] 2017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2018.03.16 Views 2800 경영대학

Sally H. Kim & Associates 미국 체험수기
경영학과 14학번 이지원


저는 이번 2017년 겨울 국제현장실습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회계법인 Sally H. Kim & Associates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2개월간의 짧은 인턴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회계법인의 특성 상 단기 인턴이 많은 것을 배우지는 못할 것 같다는 저의 선입견은 이번에 깨졌습니다. 2개월 간 저는 과거의 인턴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작게는 미국 한인타운내 기업문화에서 크게는 미국 전체의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업무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일단 저의 체험수기를 크게 두 가지 체계로 써볼까 합니다. 첫번째는 회계법인에서 제가 배우고 보고 느낀 점이고 두번째는 미국에서 생활하는 기간 보고 듣고 느낀 문화입니다.
먼저, 비록 규모가 크지는 않은 회계법인이지만 160여개의 클라이언트 기업들을 상대로 회계 및 세무 상담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인 타운 내 평판과 신뢰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법인세 부분은 주로 직원분들이 담당하고 있고 개인소득세 부분은 회계사 선생님이 직접 하시는 방법으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직원분들과 협업하여 2개월 간 업무를 진행하였고 그 과정에서 회사의 장부정리부터 각 종 IRS 요구 FORM 제출에까지 관여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회계는 매우 꼼꼼하게 숫자를 들여다봐야 하는 업무입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만 들여다보면 눈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분기 별 장부정리를 마감하거나 수정 분개 등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천하는 기회를 많이 접해볼 수 있었고 보람도 느꼈습니다. 직원분들께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시려고 노력하셔서 저는 단기간에 많은 회계분야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하게는 미국 내 회계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고 미국 국세청이 요구하는 레벨은 어떤 수준인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회계업무는 또한 다양한 스타일의 클라이언트들과 직접 통화도 하고 만나보기도 하면서 부딪히는 철저한 서비스 업종입니다. 직원분들은 거의 매일 2시간 이상 씩은 고객과의 소통에 투자하면서 업무를 보곤 하였습니다. 저 또한 여러 기회를 통하여 직접 고객분들과 소통하며 업무를 처리해 나갔고 물론 그 중에는 일이 바빠서 담당 직원분께 짜증도 내고 화도 내는 경우가 있었지만 서비스 업무의 특성답게 유연하게 대처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직원분들 모두 AICPA 공부를 진행중이거나 이미 자격증을 확보하신 상태여서 직접 그 분들로부터 미국 회계와 세무 상담의 기초부터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이번에 갔던 기간은 모든 서류제출 마감기한이 몰려있는 이른바 시즌이어서 매우 바빴지만 직원분들이 인턴에게도 중요한 업무를 할당하여 배우게 하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2개월동안 진행하였던 업무를 마무리 짓고 귀국하지는 못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간 회계법인의 실제적인 업무를 경험한 것은 매우 소중한 공부였다고 생각합니다. 출근은 9시까지 진행하고 퇴근은 야근이 거의 없이 6시에 바로 칼퇴하는 편입니다.
두번째로 제가 미국 사회를 처음 경험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공유하고자 합니다. 크게 두가지로 나누자면 미국 한인타운 내에서 제가 느낀 점과 미국 사회 전체 분위기를 보고 느낀 점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은 그 규모가 미주에서 제일 큽니다. 영어를 거의 한마디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한국과 거의 똑같고 은행, 식당, 회사 모두 한국어를 씁니다. 또한 한인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신분 문제입니다. 학생신분이나 취업자신분의 비자들을 가지고 계시므로 모두 영주권으로 전환되시기를 원하는데 요즘 트럼프 대통령이 선출되어 많이 어려움들을 겪고 계시는 듯 하였습니다. 불법 체류자 신분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아 혹시나 출국당하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 사회 전체 분위기는 한마디로 여유입니다. 사람들이 매우 여유롭고 바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음식점이나 여행을 가도 모든 대기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며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건물안으로 들어갈 때나 버스에 오를 때나 미국 사람들은 매너는 상당히 좋기 때문에 문을 끝까지 잡아줍니다. 예의를 중시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밤은 사람들이 대부분 집에서 쉬기 때문에 거리는 보통 조용하곤 합니다. 밤에 혼자 다니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는 이번 미국 인턴십을 통하여 업무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많이 성숙해 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내하는 법을 배운 것이 어쩌면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만큼 다른 분들도 많이 지원하여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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