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13학번 권용남입니다.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해 있는 KCC Transport Systems Inc. LAX라는 물류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하다 왔습니다. 회사는 Compton이라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도시에 있는데, Compton은 서부의 Harlem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기 전에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회사는 프리웨이 한복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깔끔하고 안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은 모두 산업지구이기 때문에 KCC와 같은 물류회사들이 즐비해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고, 주변에 음식점이나 스타벅스에 가더라도 주변 한인회사들에서 나온 한인분들이 많아 위험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중심부 로컬 음식점에도 몇 번 가봤었는데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과 그래서 옆에 와서 얘기를 거는 사람들은 조금 있었지만 별 탈 없이 밥 먹고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굳이 가지 않는 것이 현명할 듯 합니다.)
집은 다행히도 KCC Transport Systems Inc. 회장님이신 이영중(Arthur Lee) 회장님께서 흔쾌히 홈스테이를 허락해주셔서 넓은 집에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Orange County에 위치한 Fullerton이라는 작은 도시인데 사모님께 들어보니 주변에 한인분들이 굉장히 많이 거주하고 계시고, 한인 마트나 한인 음식점 등 한인분들이 운영하시는 가게들 또한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부는 대중교통이 생각보다 잘 발달되어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Fullerton은 인도 또한 제대로 건설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차 없이는 돌아다니기 애매했습니다. 하지만 산책을 좋아해서 밤에 혼자서 여기 저기 산책코스를 찾아 돌아다녔었는데, 때 묻지 않은(?) 작은 도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 불안했었는데 그런 만큼 조용해서 산책을 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저는 물류부서(Logistics Department)에 배정 받아 업무를 했습니다. 보통 남자분들이 배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부서이기도 하지만, 실제 업무 중에는 창고에 나가 팔렛트에 물건을 쌓고 팔렛타이징을 한다거나 직접 박스를 컨테이너에서 하역하는 작업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류업체인 만큼 가장 기본이 되는 노동부터 하는 방법을 알고 배워야 한다는 철학 때문에 KCC에 가시면 이런 업무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싣고 나르며 창고의 미국인, 멕시칸, 히스페닉 노동자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고 친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하며 했던 어떤 업무보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피스에서 컴퓨터를 가지고 일 하는 게 아니라 땀 흘리며 일 한다고 굳이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피스에서 자료를 조사하거나 엑셀을 다루거나, 또 영업부서 팀장님과 비딩을 위한 발표자료를 만드는 일도 있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물류부서임에도 다른 부서의 일까지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큰 기업인 H사와 C사와의 계약을 위한 발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자료를 조사하고, 그를 기반으로 발표 자료를 만들고, 또 물류회사의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에 대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러 사람들과 회의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는 차라리 창고에 나가서 창고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일을 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H사와 C사뿐만 아니라 UPS나 YRC, 그리고 CJ 등과 같은 큰 기업들의 직원분들과 회의를 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실제로 회사에서는 어떻게 회의를 준비 및 진행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고, 회의 과정에서 기업들의 현 상황과 목표, 그리고 중요한 내부 정보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어 신기했습니다. 회의가 많고 길기 때문에 언제는 하루 종일 회의실에만 있다가 끝난 적도 있지만, 한 두 번 들어가서 경험하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KCC 역시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간혹 같은 프로젝트에 대한 다른 오더가 내려오는 경우가 있어서 업무에 어려운 점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일을 하시다 보면 이런 상황 때문에 가끔씩 힘든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캐이터링도 맛있고, 회사 분들이 정말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좋았습니다. 이건 KCC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 인턴을 했던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무급인턴이라 아쉽긴 하지만, 회사 분들께서 챙겨주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월급을 받았겠구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평일에 학교 다니고 주말에는 학회나 과외, 대외활동 등의 활동을 하느라 여가를 즐길 기회가 없었었는데, 주말마다 여행을 갈 수도 있고 평일에도 퇴근 후에 여가를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8번의 주말 동안 매주 여행을 다녔는데, 35일 유럽 여행을 했을 때에 버금갈 정도로 정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놀았습니다. 덕분에 힘들긴 했지만, 이번 국제인턴십은 회사 인턴 경험과 해외 여행 경험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KCC 또한 한인회사이기 때문에 메인 오피스에는 거의 대부분이 한국분들이시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부담없이 일 하고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어를 쓸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메인 오피스에서 나가면 바로 창고가 있고, 그 쪽에 물류부서가 있는데 물류부서와 창고에는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KCC가 학교와 연계되어 있는 다른 회사들 보다는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았고, 그런 만큼 조금이라도 더 배울 기회가 많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경험을 했는데 막상 글로 작성하려니까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혹시 KCC Transport Systems Inc. LAX에 관심이 있거나, 미국 한인 회사 인턴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rednada2003@naver.com으로 메일 주시거나, 010-4886-1058로 연락 주시면 아는 한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