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7년 여름 California의 San Jose로 국제인턴십을 다녀온 14학번 김한별입니다. 최근 창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에 지원을 했고, 덕분에 5주라는 시간 동안 인턴생활을 했습니다.
창업이나 스타트업 취업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외국에서의 인턴은 우리나라에서의 인턴과는 달리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투입이 되기 때문에(특히 실리콘밸리 지역은 인턴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이 매우 큰 편입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무조건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1. Stratio, Inc. 및 부서 소개
참고사이트: www.stratiotechnology.com, linksquare.io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한국과 프랑스 지점을 가지고 있는 IT 기반 스타트업입니다. 그 동안 Engineering과 Design 분야에서만 인턴을 뽑았었는데 이제 제품 출시 단계로 넘어가는 중이어서 처음으로 Business 인턴을 뽑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Stratio는 자체 분광기인 LinkSquare를 가지고 있는 회사인데, LinkSquare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넓어서 다양한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5주간 있었던 부서는 Business Department인데요, 이름에서부터 아시겠지만 전략, 마케팅, 재무 등 경영 전반을 다루는 부서입니다. 그래서 많은 업무량을 맡아서 해야 했지만, 다른 회사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부분들을 직접 실무로 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덕분에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영 전반을 다루어야 했지만, 다행히 인턴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주셔서 커다란 부담은 없었습니다.
2. 지원 및 선발 과정
학교에서 자소서 및 한국어&영어 면접을 통해 받은 점수에 따라 원하는 회사에 지원을 하고 1차 합격이 결정됩니다. 저는 Stratio, Inc.의 제 담당자 분과 전화 면접을 다시 보고 나서야 최종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인턴십 활동 내용 숙소는 제공 받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었고, 이사님의 차를 타고 함께 출근했기 때문에 따로 교통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Official working hour는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였지만, 스타트업이라 일이 많은 관계로 저는 평균 8시 반쯤 퇴근했던 것 같습니다.
App과 Web Development 관련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거의 매주 PT를 했었고, 진행 도중에 사업계획서 작성이나 매뉴얼 작성 및 번역 등의 작업들을 했습니다. IT 스타트업이어서 엔지니어들 그리고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을 했어야 하기 때문에 이처럼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진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곳에 오기 바로 직전 현대자동차에서 인턴을 했는데, 현대차에서 한 업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미국에서는 정말 내가 실무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혼도 많이 나고, 힘들기도 했지만 5주라는 시간 동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현대차 인턴 때 입던 옷들을 비슷하게 챙겨갔는데, South Bay Area(Silicon Valley는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부르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스타트업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곳은 South Bay Area라고 칭합니다.)에 오시게 된다면 세미 정장 하나만 들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엔지니어들이어서 정장은커녕 셔츠도 입지 않습니다. 운동화에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와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것이 이 지역 문화입니다. business 부서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미팅이 있는 경우에만 세미 정장으로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4. 근무 이외의 시간 주말마다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봤던 것 같습니다. San Jose를 거의 다 돌았고, Monterey나 Palo Alto 지역까지 놀러 다녔습니다. Stanford University도 자주 갔습니다. 미국 서부 지역이라 물가가 좀 비싼 편이고 외식을 하면 tax와 함께 tip까지 내야 해서 풍족한 생활을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아울렛 같은 곳에 가면 clearance sale을 하는 곳이 많아서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더 싸게 산 제품들도 많습니다.돌아다닐 때는 버스도 탔지만 대중교통이 워낙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uber를 이용했습니다.
처음 본 사람끼리도 밥을 먹다가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그 자리에서 투자를 하기도 하는 광경이 펼쳐지는 것이 가능한 곳이 미국의 South Bay Area입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에 대해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하면, 그것을 다들 집중해서 들어주고 피드백을 주는 문화가 너무 신기했고 저에게는 새로운 자극이었습니다.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가득 찬 비즈니스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