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린도] 2017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2017.09.15 Views 2349 경영대학

코린도 인도네시아 - 개별인턴십 체험수기
경영학과 15학번 이혜림
 

코린도 그룹은 모든 한국인 직원에게 사택과 출퇴근 차량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사옥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위스마 인다'라는 사택에서 지냈으며 출퇴근은 사택 주차장이나 회사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사님과 함께 2인 1차량을 사용하였습니다. 자카르타의 교통은 사실 극악하다고 할 수 있는데, 출근시간 1시간 전에 출발하면 10분 전에 도착하거나 정각에 도착하게 되는 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체증이 심한 날에는 큰 길까지만 차량으로 이동하고 중간에 내려서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시간 절약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사택에서 아침, 저녁 식사가 한식으로 제공되며 점심은 사옥 5층의 구내식당에서 한식으로 제공됩니다. 타지에 있지만 한국에서 먹던 음식과 달라진 바가 없어 외로움을 느낄 겨를은 없었습니다.

오전 8시까지 출근하며 필요에 따라 업무 시간 중 티타임을 가지는데, 이 시간은 직원들의 친목을 다지고 유대를 쌓을 뿐 아니라 업무 이야기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재무지원실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기업명도 업무 개념도 없어서 낯설었는데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주셔서 공부를 하고 회계 업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에는 티타임에 하시는 말씀을 통해 결산이 진행되고 있고 무슨 문제가 발생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유추해볼 수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은 6시이고 대부분 정시 퇴근을 합니다. 퇴근 후에는 부서원들이 모여 회식하는 자리가 자주 있었고, 서로 허물 없는 관계를 맺고 계셔서 굉장히 화목한 분위기였습니다. 둘째, 넷째 토요일에만 놀토를 가지고 홀수 주 토요일에는 오전 8시까지 출근했다 12시에 점심 식사 후 퇴근합니다.

코린도 그룹의 재무 지원실은 회계팀, 자금팀, 출납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그 중 자금팀에서 4주, 회계팀에서 1주 인턴 생활을 하였습니다. 전무님께서 과제로 "코린도 그룹의 은행 거래 내용 정리"를 내주셔서 첫 3주 가량은 통합전산프로그램인 SAP를 찾아보고 현지 직원들에게 내역 정리를 부탁해 출납부터 차입까지 거래하는 은행, 기업, 지불 방식, 규모, 조건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업과 은행이 계약하는 거래 계약서나 승인서는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부장님께서 기존의 거래 계약서를 읽어볼 수 있도록 주셔서 거래 내용과 종류 외에도 일반 계약 사항도 분석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금팀은 코린도 그룹의 자금 조달을 담당하기 때문에 몰랐던 차입의 다양한 종류들도 접해볼 수 있었고 거래 대금 납부 방법(LC, TR, DA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림사업에 필요한 시설차입금을 승인하기 위해 은행에서 사업에 대한 안내를 듣기 위해 방문한 자리에도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은행에서 대출을 위해 사업내용과 차별성, 수익성과 재무 상태를 모두 확인한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경영전략팀에서 인니 재벌 기업에 대한 자료 번역을 하며 인도네시아 재벌 기업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전무님께서 인턴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저의 경우는 무역사업부의 사원과 함께 다니며 무역에 필요한 인코텀즈 개념, 상업송장, PI(Proforma Invoice), B/L 서류 등 무역 실무에서 사용되는 개념들과 서류를 직접 열람해볼 수 있었습니다. 막연하게 무역 사업만을 무역으로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 무역은 단순 거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품목을 선적하는 조건과 방식까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며 이 과정 또한 무역의 연장선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 않아있고 주말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는 차량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자카르타에는 큰 몰들이 많아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하고 마사지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회사가 있는 자카르타 근교에 동물들이 자유롭게 방생된 동물원인 Taman Sari, 민속촌과 같은 Taman Mini, 반둥지역 등 주말을 사용하여 관광할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놀토를 활용하여 다녀오기 좋았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지역의 활화산 브로모 화산 일출, 고대도시인 족자카르타, 발리 등도 인턴십 기간이 끝난 후에 관광하며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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