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네덜란드] 2008년 수기 모음 -1

2008.09.26 Views 1648 경영대학

2008년도 여름 국제 인턴 수기 모음입니다.
경영학과 04학번 유홍근

저는 2008년 7월 14일부터 2008년 8월 29일까지 약 한달 반동안 네덜란드 델프트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전자 판매법인 마케팅 부서에서 인턴을 하였습니다. 생애 처음하는 인턴이기에 걱정도 되고 막연히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정말 뜻 깊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1. 네덜란드
아시다시피 네덜란드는 매우 사람들의 사고가 유연한 곳입니다. 유일하게 마약과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나라기도 하고 사람들도 상당히 열린 사고를 하고 있어 유럽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적은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한 네덜란드 사람들은 매우 영어에 능숙해 화란어를 전혀 못해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피자 배달원이나 가게 점원의 영어조차도 수준급이고 2달 동안 네덜란드 살면서 영어 못하는 네덜란드인 거의 못 봤습니다.
2. 도시
Delft는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헤이그 중간쯤 위치한 도시로 매우 아기자기한 곳입니다. 도자기가 특산품이고 꽤 유명하여 네덜란드 곳곳에서 델프트 도자기가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책자에 그리 자세히 소개되는 곳은 아니지만 관광객도 꽤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기차 타고 약 1시간 걸립니다. 로테르담과 헤이그는 약 15~20분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기후
제가 있는 7-8월 동안 평균 최저기온 12도, 최고기온 22도 정도로 선선한 날씨를 유지하였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 체감기온은 더 내려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국보다 조금 덜 더울 것으로 생각해 반팔, 반바지만 챙겨갔다가 현지에서 긴 팔을 긴급히 구입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반바지도 거의 못 입었습니다. 가끔 추울 경우엔 아침기온 10도 이하로 내려가니 주로 긴 팔을 가져오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제가 지내면서 덥다고 생각한 기간은 딱 1주일 이었습니다. 날씨는 정말 변덕스럽습니다. 아침에 해가 반짝하더니 한 시간 뒤 비가 쏟아지고, 그 다음 한 시간 뒤엔 다시 해가 뜨고.. 이런 날씨가 대부분이니 어디 가실 땐 항상 우산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4. 주거
안타깝게도 Delft에서 2달 동안 살 집을 구하기란 매우 쉽지 않습니다. 워낙 도시가 작고 운하가 많아 집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한다 하더라도 매우 비쌉니다. 저는 다행히 델프트에서 공부하시는 한국인 박사님 집에 하숙을 하게 되었지만 저 말고 삼성에 있던 다른 인턴들은 다 로테르담이나 헤이그에 집을 얻어 그곳에서 출퇴근을 하였습니다.
화란 한인회 싸이트에 글을 올리시면 방학 동안 집을 비우는 한국 사람들 연락이 많이 올 겁니다.
5. 회사 생활
현재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은 LCD, 휴대전화 등 정말 많은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것은 최근 3-4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매우 발전하고 있는 해외법인 중 하나입니다. 저는 마케팅 부서에 배정이 되어 이범헌 과장님 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3주정도는 07년부터 08년까지 네덜란드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들의 판매 데이터를 집대성하는 작업을 하였고 그 이후에는 브랜드 관리 정보수집, TV시장 분석 등을 하고 간간히 이범헌 과장님의 일을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원래 근무시간은 8:30~17:00이지만 워낙 일에 비해 사람이 부족하여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늦게까지 남아 일을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운 좋게 일 없는 편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시에 퇴근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바빴을 때는 밤 11시까지 일 해본 적도 있으나 이 정도까지 일 할 기회는 많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6. 인턴십을 끝마치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많은 배움을 주었던 인턴십이었습니다. 일에 관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회사란 곳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그리고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등에 관한 내가 회사란 곳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리게 만들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고, 저의 장래 계획도 조금은 수정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주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과, 특히 경영대학 국제실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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