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 베트남] 2008년 수기 모음 -1

2008.09.26 Views 1776 경영대학

2008년도 여름 국제 인턴 수기 모음입니다.
경영학과 04학번 이태규

깜언(Cám ơn : 고마워) 베트남!’

2008년 7월, 약 1개월 간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에서 하게 된 인턴생활은 아직까지도 꿈만 같다. 사실, 학기말에 국제실로부터 미래에셋 인턴확정 소식을 접하게 되었을 때 기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었다. 나에게 있어 ‘베트남’은 이머징 마켓이면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장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4주 동안 나의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고, 싱가폴로 교환학생을 온 이후에도 다시 찾아가게 될 만큼, 베트남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베트남에 처음 도착한 것은 7월 5일 오후 6시, 인턴 시작일을 이틀 앞두고 호치민시(市) 내의 비즈니스 호텔에 묶게 되었다. 이틀 여간 인턴 준비를 마치고 7월 7일 월요일에 첫 출근을 하였다. 우리(함께 일하는 김헌조 학우와)를 담당하실 강문경 주식영업본부장님을 따라 브로커리지(Brokerage)부서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한달 간 맡게 될 업무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4주간 우리가 할 일은 기업 정보를 번역하는 일이었다. 당시 호치민 증권거래소(HOSE)와 하노이 증권거래소(HaSTC)에 상장된 기업들의 정보는 베트남어와 영어로 된 내용밖에 없어서 많은 한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정보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이에 우리는 증권시장을 하나씩 맡아 번역 작업을 기본 업무로 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신문기사를 선별하거나 기타 업무를 보조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냈다. 회사의 각 부서가 담당하는 업무를 배우기 위해 오전에는 브로커리지 파트와 경영지원 파트가 위치한 Petro Vietnam Tower로 출근을 하고, 오후에는 IB파트가 있는 Saigon Trade Center로 이동하여 일과를 마쳤다.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는 주식시장에 대해 거의 몰랐지만, 번역 업무를 진행하고 대표님과 본부장님들께서 해주시는 여러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주식시장의 원리, 더 나아가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최고의 증권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듣는 이야기는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 이상으로 흥미롭고 생생했다.  

물론, 한달 내내 베트남에서 업무만 본 것은 아니다. 강문경 본부장님의 배려로 우리는 6시 정각 퇴근을 하여 사이공 스퀘어, 벤탄 시장 등 호치민 시내 명소들을 구경하곤 했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HSBC와 테크데이타로 파견된 고대 학우들을 만나서 함께 식사하거나 운동을 했다. 주말에는 본부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장소로 여행을 다니면서 베트남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혹자에게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 4주란 기간이 나에게는 한여름 밤의 꿈과도 같이 너무나도 짧았다. 아직 보고 배울 것들이 많이 남아있기에 베트남이란 곳은 내 마음속에서 쉽사리 떠나지 않을 것 같다. 만약 누군가 국제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을 추천할 것이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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