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이 확정되시면 인사팀장님이신 이대완 팀장님과 연락을 통해서 픽업 날짜를 정하시게 될 것입니다. 아마 부다 지역에 있는 'mom park' 부근에서 픽업이 진행될 텐데 보통 새벽 일찍 픽업하시기 때문에 전날 도착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근처에 숙소를 잡아도 되지만, 강 반대편인 페스트 지역이라고 해도 버스나 트램을 타면 한번에 20분 내로 mom park까지 갈 수 있는 저렴한 숙소들이 많이 있으므로 고려하셔서 숙소를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픽업차량을 통해서 공장으로 들어갔는데, 첫날에는 기숙사 배정을 받고 인사팀장님과 함께 시내 쇼핑몰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했습니다.
회사 업무는 제가 있었던 경영관리 팀에 한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크게 구매/경영관리/생산/인사 팀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아마 본인이 원하는 팀이 있다면 그쪽으로 배정 시켜 주시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경영관리팀에 배정 시켜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경영관리팀 안에서도 Communication/Procurement/General Affair/Accounting/Finance 부서로 나뉘게 되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원하는 부서가 있으면 우선적으로 그곳에 배정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Finance 부서에 4주간 배정 받아 업무를 도왔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어떻게 보면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있다가 떠나는 인턴일텐데, 정말 열심히 업무를 가르쳐 주신다는 점이었습니다. (Adam, Tibi, Luca, Victoria, Bianca 등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본적으로 회사업무의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ERP시스템인 SAP에 대해서 설명을 들은 후에, 관련된 업무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SAP에서 뽑아낸 데이터를 가지고 연습용 task도 부여해주시고, Finance팀의 daily/weekly/monthly task(기본적인 invoice 파일링, 환율 정보 업데이트, payment 진행 과정, 통장계좌 관리, 단기/장기 loan 관리, turnover 관리, monthly closing 작업 등) 들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엑셀파일도 많이 보여주셨는데, 후에 연습용 엑셀을 만들 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1~2주 동안 어느 정도 업무 교육을 받은 후에는, 업무의 일부분을 받아서 직원 분들과 같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업무적인 면 외에도, 회사에서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하기 때문에, 이 역시도 특별한 경험이었고,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등을 위한 연습용 엑셀 task를 부여 받으면서 엑셀 실력도 많이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인턴을 끝마치며 느낀 점은, 처음 생각보다도 훨씬 더 많이 배워갈 수 있는 4주 인턴 생활이었고,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업무 외적으로도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
1) 두나우바로시 - 부다페스트 이동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이 위치한 '두나우바로시'는 부다페스트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오가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시외버스를 타거나 회사버스를 통해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평일에는 회사버스가 있으니, 회사버스를 타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5시-페스트 지역으로 가는 버스/6시-부다 지역으로 가는 버스, 회사 정문 앞 출발)
그 외에 주말에 나가시게 되면, 두나우바로시 시내에 있는 'Dozsa mozi' 라는 곳으로 일단 나가야 합니다. 이 곳은 기숙사 앞 정류장 29번 버스를 타면 가실 수 있습니다. (배차간격이 짧지 않기 때문에 정류장에 있는 버스 시간표를 참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Dozsa Mozi’에 도착하시면 도로 건너편에 부다페스트 등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는 정류장이 있습니다. 가격은 1400 포린트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2) 회사 식당
주말까지 회사 식당에서 식사가 제공됩니다. 따라서 주말에도 회사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평일 점심에는 한식 메뉴도 제공 됩니다.
3) 두나우바로시 시내
두나우바로시는 비교적 조그만 도시입니다. 하지만 찾아보면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도 많고, 도시 나름 분위기도 특이하고 하니, 퇴근 후에 몇 번 정도는 시내로 나가서 시내 구경도 할 겸 이런 곳에 가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29번 버스를 타면 시내 대부분 정류장에 정차하니, 29번 버스를 타거나, 1,000포린트를 내고 택시로 시내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4) 날씨
대체로 기온은 높은 편인데, 습도가 높지 않아서 불쾌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비가 오면 쌀쌀할 정도로 추워지니, 긴 옷 하나쯤은 챙겨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5) 근무 복장
저는 비즈니스 캐주얼 위주로 입었지만, 사실 복장은 깔끔하게만 입는다면 라운드티나 청바지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신발 역시 운동화를 신어도 괜찮습니다. 근무복장 상의는 따로 지급 해 주시는데, 저는 너무 덥지만 않다면 되도록이면 입고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인턴쉽을 하게 되면서 얻게 된 것들이 많습니다. 평소에는 많이 생소했던 헝가리라는 나라에서 4주 동안 체류하면서, 헝가리 사람들의 문화와 정서 같은 것들을 많이 배우고 갈 수 있었습니다. 회사 업무면으로도 많이 배웠고, 그 외에 회사 회식이나, 행사 등에도 참여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 주말에는 부다페스트나 슬로베키아 등을 여행하면서 좋은 추억들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이상일 전무님부터, 픽업 및 전반적인 생활에 많이 신경 써주신 이대완 팀장님, 저희 인턴들 회사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경영관리팀의 박철홍 팀장님, Finance 팀에서 많은 걸 알려준 Adam, 그리고 그 외 모든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