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중국(북경) 체험수기
경영학과 11학번 이제훈
1. 비자
학교와 회사 측에서 국제인턴십 확정이 난 뒤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비자를 직접 신청할 수도 있으나,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해 신청하면 조금 더 편리하다. 일반적으로 단수 비자를 신청하며 보통 30일 단수비자나 90일 단수비자를 신청한다. 중국의 경우 인턴에게 해당되는 비자가 딱히 없기 때문에 여행 목적으로 비자를 신청해야 하며, 혹시 중국 공항에서 방문 목적을 물어볼 시 잊지 않고 여행이라고 답해야 한다.
2. 숙박
다른 물가에 비해 베이징의 숙박비는 비싼 편이다. 호텔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으나 인턴십이 4주 간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전적인 부담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방법으로는 air b&b를 통해 회사 근처에 있는 집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나 CJ 인턴십은 2명의 학생이 함께 파견되기 때문에 사전에 그 학생과 함께 찾아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숙소 위치는 회사 건물인 Indigo, 회사 근처에 위치한 讲台역 근처도 좋지만, 2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望京역 근처에 얻는다면,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편리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인 민박집이나 하숙집에 거주하는 것인데, 가격이 약간 더 비싸더라도,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편리하다.
3. 회사 및 업무
CJ 중국 본사의 사업개발부는 중국 내 다양한 CJ 계열사들과 함께 산업을 조사하는 것부터, 신사업을 개발하고 함께 추진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사업개발부에서는 멘토-멘티 시스템으로 인턴에게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11명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매주 2명의 멘토를 배정받아 관련 업무를 할 수 있었다. 1주차 때는 Joint Venture 관련 업무와 전자상거래 업무를 맡아 했으며 2주차 때는 기타 중국 업체와의 파트너십에 관련 조사 및 격주로 진행되는 Biweekly 회의 자료를 조사하고 만들어 볼 수 있었다. Biweekly 회의 자료는 CJ 계열사와 관련된 이슈들을 정리하여 보고서 형태로 만드는데 실제로 모든 계열사에 보내지는 자료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3주차 때는 온라인 마케팅 및 신사업 개발 쪽의 일을 경험해보았으며 4주차 때는 중국 소비자에 대해 조사하고 전략을 제시해보았다. 그 외에도 인턴 기간 내 사드 배치가 결정되어 중국 CJ 계열사에 끼칠 영향에 대해 매일 업데이트 하여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CJ 푸드빌 트레이닝 센터, 푸드월드 등을 견학할 기회도 있었다. 또한 매주 진행되는 회의나, 신사업 아이디어를 논하는 회의에도 참석하였다. 대부분의 직원 분들께서는 한국어를 하지만 모든 회의는 중국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국어를 잘 해야 인턴십을 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 기업 문화
한 달 동안 인턴 생활을 하면서 CJ는 매우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갖고 있다고 느꼈다.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님이라는 호칭을 붙여서 불러주셨으며 모두가 직급을 빼고 님 호칭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또한 사업개발부 내 회의를 진행할 때도 모두가 발언권이 있으며 부서 팀원들이 인턴인 나에게도 항상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주셨다. 매주 월요일에는 CJ 중국 본사 직원 모두가 모여서 중국 내 성공 기업 사례, 보안 교육 등 간단한 영상물을 시청하는 아침 조회 시간이 있었으며 다른 날에는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체조를 한 뒤 하루가 시작한다. 사업개발부의 경우 체조를 한 뒤 서로 그 날 어떠한 업무를 할 지 체크를 하는 스마트 회의 시간을 갖는다. 퇴근 후 하는 회식은 잦지 않았으며 오히려 점심 때 같은 팀원들과 함께 식사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5. 여가 생활
CJ China의 경우 오전 8:20 출근이며 오후 5:30 퇴근 이후는 자유시간 이었기 때문에 베이징에 다양한 곳을 돌아볼 기회가 많았다. 함께 CJ China에 파견된 인턴과 함께 베이징의 퇴근 후 돌아다녔으며, 주말에는 계획을 짜서 베이징 내 유적지 등을 돌아다녔다. 시간이 된다면 여행사를 통해 베이징 외곽에 있는 곳들을 가는 것도 추천한다. 베이징 내 한인 여행사를 통해 2시간 거리에 있는 고북수진과 스마타이 만리장성을 다녀왔는데 매우 인상 깊었다.
6. 느낀 점
4주 간 사업 개발부의 모든 분들과 함께 일을 해보며 조사부터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 다른 계열사와 어떻게 일하는 지 모든 프로세스를 경험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또한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고대 선배님들을 통해 사업 개발부 외에도 다른 직무가 어떠한 일을 하는 지 여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중고등학교를 중국에서 다녔으나, 학생 때 겪는 중국과, 비록 인턴이지만 일을 해보면서 직접 겪어보는 중국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특히 4학년까지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수업에서 중국이란 시장이나 소비자를 공부했으나, 중국은 매우 특수한 시장이기 때문에 직접 겪어보는 것이 매우 유익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턴십을 통해 스스로 중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으며, 중국어에 대한 공부, 그리고 중국 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북경에서 한 달 동안 일하며 만난 CJ 선배님들, 그리고 고대 선배님들과의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