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말그룹 홍콩] 2015 국제인턴십 체험수기

2016.04.08 Views 3770 경영대학

퍼멀 그룹 홍콩
경영학과 13학번 남민경

1. 비자

홍콩에서 인턴십이 시작되기 전에 퍼멀에서 인턴 비자 담당을 맞고 있는 Vinna가 이메일을 줄 것이다. 이메일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홍콩으로 보내면 된다. 서류를 제출하고 난 뒤 4~6주가 지 나면 비자가 발급되는데, 여름 기간에는 6주정도가 평균인 것 같다. 서류를 일찍 제출해 홍콩에 도착해 비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2. 숙박

홍콩의 숙박에는 정말 여러 종류의 선택지가 있다. 우선은 서비스 아파트라는 곳에 묶는 것인 것, 비싸지만 호텔처럼 매일 청소를 해주고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인 숙박시설에 묶는 방법 도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 장기 한인 숙박시설은 침사추이에서 구해서 회사까지 MTR로 두 정거 장이면 도착한다. 이 역시 아는 사람의 경우 한 달에 140만원씩 지불하고 묶었는데, 아침밥을 호 텔 유럽 조식 스타일로 제공해주어 만족하였다. 처음 홍콩에서의 숙박시설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 넷 검색을 하면서, weeklyhk.com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홍콩에서 지내는 한국인 중 집에 방이 비게 되어서 방을 하나씩 내놓는데, 이 경우 가격은 대부분 월 90만 원 선에서 결정된다. 이 경우 환경은 좋지만 다른 사람이랑 같은 집에 지내고 화장실을 같이 사 용하고 방만 따로 쓴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중국어가 가능하다면 홍콩 사람들이 사용하는 사 이트를 이용해 2달 단기 렌트를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일 정 가격 이상의 집에서 머물면 아파트 지하에 클럽 하우스를 무료 또는 소액을 내고 사용할 수 있는데, 클럽 하우스에는 볼링장, 수영장, 체육관 등 모든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홍콩 사람들은 클럽 하우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로컬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홍콩에서 두 달 이상 머물면서 알게 되었던 dorm 형식의 아파트도 있는데, 이 경우 가 격은 한국과 비슷한 편이지만 방이 상상 이상으로 좁다. 하지만 그런 방에서 머무는 무급인턴 또 는 외국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집 안에서 머물 시간이 길지 않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경우에는 클럽하우스가 제공되지 않지만, 매일 복도 및 화장실을 청소해준다고 들었다. 여러 홍콩 숙박시설 중 자신의 성향이나 선호도에 따라 집을 고르면 될 것이다. 무급 인턴이라 숙박, 생활비, 교통비 등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고려대 앞에서 좋은 집에서 자취하는 가격의 집도 구할 수는 있다.


3. 회사 및 업무

퍼멀 그룹은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레그메이슨의 자회사로, 펀드 오브 헤지펀드 그룹이다. 우리 가 인턴을 하게 되는 홍콩에는 세일즈 부서가 있는데, 한국 시장 헤지 펀드 세일즈를 담당하고 계시는 조영로 전무님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회사에는 홍콩 시장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 는 홍콩 분이 세 분 계시고 한국 시장 세일즈를 담당하는 한국 분이 두 분 계신다. 홍콩팀은 모 두 여자인데 Cynthia, Vinna, Brenda 모두 정말 친절하고 자주 챙겨주신다. 조영로 전무님은 업무 상 한국으로 자주 출장을 나가 계셔서 박수영 과장님이 업무를 주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과장님 역시 업무가 끝난 뒤 진로에 관한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셨다. 업무는 한국의 헤지펀드 기관투자 자들에게 발송하는 자료와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이었고, 세일즈 콜에 이따금씩 참여했다. 또한 여 러 금융관련 기사를 번역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일도 많았다. 인턴을 시작할 때까지는 헤지펀드에 관한 지식이 전무했는데 두 달 간의 인턴이 끝나고 나서는 헤지펀드가 전반적으로 어 떤 전략을 쓰는지, 어떻게 운용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었다. 회사 근무시간은 아침9시부터 저녁6시이고, 야근을 하는 날이 잦았지만 강제적 야근은 아니고 스스로 업무 후 관련 사항을 찾아보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아침에 오면 오피스 에 계신 분들이 모두 시리얼이나 오트밀, 과일을 회사에 가져다 두고 아침을 먹으면서 근무를 준 비한다. 나는 원래 아침식사는 집 근처 음식점에서 하거나 빵집에 들려서 빵을 한 두개 사왔었는 데, 나중에 가서는 시리얼을 가져다 놓고 우유와 과일을 곁들여 해결했다. 점심시간은 12-1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더 길어지기도 하고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점심은 회사 건물과 연결된 여 러 구내식당들이나 십 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완차이역(Wan Chai) 근처 식당에서 먹었다. 회사 구내식당은 그다지 맛이 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가까워서 자주 갔던 반면, 완차이역 근처 식당 들은 늘 점심시간에는 회사원들이 긴 줄을 서있는 만큼 인기가 많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로 컬들이 지내는 방식으로 지내보고 싶다면 되도록 완차이역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를 권한다.


4. 전반적인 생활

홍콩은 서울과 비슷한 느낌으로 우리나라에서 하는 여가 활동을 거의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란 콰이펑이나 케네디타운에서는 우리나라의 강남역이나 건대입구의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주말에 시간이 있다면 홍콩 주변 섬이나 마카오로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다. 주변 섬은 홍콩과 정말 다 른 느낌으로 한적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홍콩 친구들은 대부분 맛집 탐방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녁에 만난다면 맛집을 몇 코스 즐기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홍콩에서 정말 좋았던 점은 한인 교우회가 발달해 있다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교우회와 대학교 교우회를 모두 가볼 수 있었는데, 홍콩의 금융기관에서 종사하시는 수많은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고려대 교우회는 매달 중순에 한다고 들었는데, 퍼멀에서 인턴을 하게 된다 면 7월 8월 두 번 가볼 수 있을 것이다. 홍콩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친구들을 통해 고려대 교우회 에 연락을 미리 드리면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줄 것이다. 퍼멀 오피스가 있는 건물에 금융 회사 들이 많기 때문에, 고려대 선배님들을 가끔씩 만나볼 수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금융권에 대한 조 언이나 추천 등을 많이 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금융으로 마음을 굳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퍼멀이라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홍콩에서의 금융권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금융이나 재무 쪽으로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외국계 금융회사의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나 워크라이프밸런스를 알아보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홍콩에서 근무하시는 훌륭하신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보고 자신이 어떤 분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 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두 달 동안 많이 가르쳐주신 조영로 전무님, 박수영 과장님, Vinna, Cynthia, Brenda를 비롯해 이 런 인턴십을 제공해 주신 국제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