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The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2015-2 김수연

2016.02.12 Views 4580 경영대학

안녕하세요.  2015년 2학기 홍콩과학기술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3학번 김수연이라고 합니다. 이전 분들의 수기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만큼, 저 또한 이번 수기 작성을 통해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파견학교 지원서류 작성 당시 진행상황
홍콩과기대의 경우, 개학과 종강 기간이 본교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유럽 등의 타 지역과 비교하면 서류 진행 기한이 다소 느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기다리시면 사전에 등록했던 이메일로 공지사항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필수 서류는 무엇이고 선택 서류는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들은 모두 이메일로 날아온 링크와 첨부파일 안에 포함되어 있으니, 꼭 찬찬히 읽어보신 후 서류를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과기대는 보험료와 기숙사비 납부를 위해 미리 카드번호를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되어있는데, 이 때 (국제)체크카드는 안 되고 신용카드만 된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추후 발급된 비자는 서류에 작성한 주소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1. 나라 및 도시 소개
저는 학교를 선택할 당시 홍콩과기대 한 곳만 지원했습니다. 우선, 국가는 홍콩과 중국, 상하이, 그리고 싱가포르를 선택지로 두고 고민했습니다. 이제껏 집을 떠나 생활해본 적이 없었던 만큼, 한국에서 그다지 멀지 않으면서도 동양인이 다수인 곳이 끌렸던 것 같습니다. 파견학교를 고를 당시 상하이 교환학교는 후보에 없었기에 자연스레 제외되었습니다. 나머지 국가들 중 중국은 영강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싱가포르(NUS)는 많은 고대경영 학생들이 함께 파견 간다는 점을 이유로 홍콩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국가를 정한 후, 학교를 정하기 위해 저는 작성되어 있는 수기들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홍콩대와 홍콩과기대를 놓고 고민을 했는데, 서울에서만 크고 자라온 저에게 홍콩과기대의 놀기 불편한(?) 위치는 오히려 크게 끌렸습니다. 바다근처에 위치하여 바닷소리도 듣기 쉽고, 도서관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건물 상태가 본교 경영대 건물에 견줄 만한 지도 여러 기준 중 한 가지였는데, 홍콩과기대도 경영대 건물은 신축한 지 얼마 안 되어 좋은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놀러 다니기 불편하고 도시로부터 먼 것이 단점이라고 하지만, 홍콩 자체가 좁은 국가이고 지하철도 잘 되어 있는 만큼, 제게는 그렇게까지 큰 단점이라고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1. 수강과목 리스트 및 과목 설명, 평가
사전 학점인정 검토를 받는 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수강신청 가능한 과목들을 열람할 수 있는 링크와 아이디/비밀번호 가 주어지면(이 또한 이메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과목명과 실라버스를 조교님 이메일로 함께 보내시면 됩니다. 전필 인정 또는 전선 인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전선 인정 네 과목과 일반인정 언어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공통적으로, 홍콩도 우리나라처럼 학생들이 수업발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니며, 팀 프로젝트 또한 프리라이더는 꼭 존재했습니다. 저는 본교에서 팀플하던 때에 교환학생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나는 그러지 말자’는 생각으로 팀 프로젝트는 정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종강 후에도 함께 놀러 다니며 과기대 재학생 친구들과도 좋은 사이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열심히 안 한 관계로 점수는 좋지 않습니다. 홍콩과기대는 대부분이 상대평가로 이루어지며, A의 비율이 본교에 비해 매우 적습니다.
 
  1. Introduction to Management 전공선택-3학점
참여위주의 수업으로, 수업 시간에 비디오 클립 영상을 활용하여 주변 사람들과 의견 나누기를 많이 합니다. 팀 프로젝트 또한 한 가지 에피소드 관련 영상을 보고 문제점과 적용 가능한 개념, 개선책에 대해 발표하는 것이었는데, 중국본토학생들의 적극적인 리드 하에 재미있게 했습니다. 다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에세이형 문제가 큰 비중을 다루는 데 이는 교수님의 기준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Introduction to Financial Markets in HK전공선택-3학점
홍콩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재무 수업을 진행합니다. 홍콩은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곳이기에, 미국과 다른 용어를 쓰는 경우도 존재하며 홍콩만이 가진 특성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교수님의 영어 발음은 알아듣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1. Chronicles of Internet Commerce전공선택-3학점
가장 이해하기 힘든 수업이었습니다. 일단, 교수님의 영어 발음이 가장 큰 장벽이었고(‘오케이’를 ‘오까’ 라고 하시는 수준), 내용은 전화기 발명 전부터 연대기를 훑고 현대의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등까지 말 그대로 변화한 과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1. Communications in the Digital Era전공선택-3학점
교수님이 벤처사업도 함께 하시는 분으로, 실전 경험이 많아 보이는 분이십니다. 수업 중간에는 페이스북에 다니시는 지인을 초청하여 특별 세션도 마련해 주셨으며, 페이스북 비공식 클럽을 만들어 수업에 활용하시는 등 신개념의 활동들을 시도하시는 모습이 신선했던 수업입니다. 내용은 마케팅 전반에 관한 수업을 개괄적으로 다루되, 온라인에 초점을 두고 진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1. Chinese for non-chinese language background students일반선택-3학점
꼭꼭꼭 들어야 하는 수업입니다. 초반에 수강신청 하기 전, placement test를 보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부담 없이 즐기면서 중국어 수업이 가능합니다. 서양 친구들이 어설프게 중국어 따라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수업을 함께 듣는 사람들 다같이 진해질 수 있습니다.
 
  1. 기숙사 및 숙소
숙소는 hall1부터 hall9까지 있는데, 제가 교환학생을 갈 때부터는 Hall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랜덤배정으로 통보 받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홍콩과기대는 ocean view가 눈 앞에 펼쳐져 있으며, 제가 배정 받은 hall3는 2인 1실의 공용화장실을 사용하는 곳이었습니다. 매 HALL마다 특성이 각각 존재하지만, 처음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저에게 불편한 점은 딱히 없었고, 기숙사보다는 오히려 룸메이트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남자 여자 기숙사가 나뉘어있는 것이 아니라, 층별로 나누기 때문에 여자 층 복도에도 남자(대부분 홍콩 로컬 학생들)가 서슴지 않고 다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인상 깊은 점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크게 느낀 점은, 전세계 대학 통틀어서 고려대학교가 선후배간
connection이 가장 잘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홍콩에 입국과 동시에 교우회 이사님으로
부터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고, 매달 열리는 맥주 파티와 고연전(가을학기에만 진행), 그
외 선배님들과의 밥약은 교환학생 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홍콩임에도 한국
보다 더 맛있는 한식을 맛보실 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홍콩여교우회 모임도
따로 존재하며, 한 학기에 한 번은 연대와도 함께 합동 교우회를 진행합니다. 저 같은 경
, 매달 모임과 고연전 행사를 모두 참여 했으며, 마지막 송년회 때에는 유일하게 참석
한 여자 교환학생으로서 행사 도중 작은 코너에서 보조MC역할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특히 저를 잘 챙겨주시던 한 선배님께서는 제가 한국에 돌아온 이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해주셔서 저의 영문레주메를 상세하게 검토해주시고 많은 팁도 주셨습니다. 고대교우회가 홍콩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중 가장 잘 되어 있는 곳은 홍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기타
홍콩 여행 관련 이야기들은 다른 수기들에도 자세히 적혀 있기 때문에 많은 부분 생략했지만, 간략하게만 말씀 드리고 수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해외의 타국가 여행을 가는 경우, 홍콩 교환학생들은 그 근방의 (동남)아시아를 주로 가는 듯 합니다.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마카오, 한국, 중국, 일본 등을 주로 가며, 저의 경우 이전에 가보았던 곳들을 제외한 대만과 마카오를 다녀왔습니다. 마카오는 특이하게 홍콩대 학생들의 주최로 진행되는 당일치기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홍보포스터를 우연히 발견하여 가게 된 것인데, 그곳에서도 또 다른 또래의 외국인들과 함께 다니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홍콩 내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유명 관광지들도 있지만, 저는 학교 안에서 재학생들 또는 현지 사람들을 사귐으로써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단골집 등을 갈 기회가 많았습니다. 한 예로, 몽콕의 경우 관광객들에게는 야시장이 가장 유명하지만, 현지학생들과는 그 지역의 퓨전 딤섬집과 핫팟 식당을 갔습니다. 그런 곳들은 메뉴판이 모두 한자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종업원들도 광동어만을 구사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현지인들의 도움은 필수입니다. 또한, 오션파크와 디즈니랜드 두 군데 모두 다녀왔습니다. 디즈니랜드는 이전에 가보았던 LA에 있는 것에 비하면 그 규모는 매우 작았지만 동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으며, 오션파크는 할로윈 행사 기간에 가서 사탕도 받고 놀이기구도 나름 탈 것들이 많았습니다(그래도 롯데월드 등에 비해 무서운 놀이기구가 없습니다.).
 
 이 외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kate.sueyeon.kim@gmail.com으로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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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험보고서]김수연_2013120066_HKUST.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