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ia] 2013-1 Vienna University 김재환

2013.09.28 Views 2452 황선영

[2013-1 교환학생 체험 수기]

2008120325 김재환
Vienna University


1 출국 전 준비사항
1.1 비자신청
비자 신청이 출국 전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번거로운 준비 과정입니다. 신청 이후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너무 서둘러서 발급 받고자 조급해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서류들은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비자신청’ 정도로 검색하면 충분히 많은 자료들이 있으므로 확인해 보시기 바라며, 대사관에서는 잘 전화를 받지 않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비자 신청에 있어 필요한 서류인 Nomination letter(입학허가서)의 경우에는 타 학교에 비해 굉장히 빨리 국제처에서 전달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해외에서의 거주지가 정해져 있어야 비자를 받을 수 있는데, 1학기에 교환학생이었던 제 경우에는 12월 초 쯤에 방이 구해졌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2 숙소신청
숙소는 OEAD라는 중개업체에 의해 구하게 됩니다. 시기는 11월 초쯤에 메일이 왔습니다. 해당 회사에서 집에 대한 소개와 금액이 적혀있는 카탈로그를 보내주고 신청 방법에 대한 내용들이 메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House panorama 라는 곳에 숙소를 구하였는데, OEAD 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보다는 가격이 싸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엌이 커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지만 혼자 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위치의 경우에는 학교와 가까웠는데, 현재는 학교가 새로운 위치로 건물이 이전하였기 때문에, 카탈로그에 나와있는 주소와 학교 위치를 구글맵에서 검색하여 거리를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엔나의 경우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숙소의 조건이 좋은 경우 지하철 노선만 같다면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더라도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3 개강 전 프로그램 신청
OK Program과 독일어 코스와 관련된 메일이 학교로부터 발송됩니다. 저는 2가지를 모두 신청하였습니다. OK Program의 경우에는 비엔나 시내 관광이나 여러가지 이벤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환 학생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따라가기만 하면 적응에 필요한 여러가지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지만,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청하지 않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지 않고 가볍게 참여하는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독일어 코스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파견 된 교환 학생 중에서 저만 신청을 하였습니다. 독일어를 꼭 배워야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사실상 신청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주에서 3주 간 매일 아침 3시간 동안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번거롭고 귀찮은 것이 사실입니다. 꼭 듣고 싶다면 학기 중에 독일어 코스를 하나 듣는 것이 독일어 습득에 있어도 더 나은 것 같고, 개강 전 독일어 코스의 경우 EU 국가 학생이 아니면 할인혜택이 없기 때문에 가격 또한 400 유로 정도로 싸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2 출국 후의 생활
2.1 수업 및 수강신청
개강 한 달 반 전쯤에 교환학생을 위한 사전 수강신청이 시작됩니다. 짧게는 2번에서 5번 정도의 수업으로 끝나는 강의와 주 1회 매주 이루어지는 수업 정도로 나눠집니다. 교환 학생 생활에서 얻고자 하는 바에 따라서 수업의 종류와 과목 수를 정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과목이 그렇게 깊이 다루고 있지 않으며, 수업 강도 역시 본교에 비해 낮습니다. 아래에 제가 들었던 수업들에 관한 평입니다.
A. Sustainable Business: Managing for Tomorrow –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매회 3시간 수업으로 6회 수업이며 한 번의 발표가 있습니다. 발표의 경우 수업 시작 전에 이루어지는 데 이미 주제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빡빡하지는 않습니다. 비교적 가벼운 주제이기 때문에 수업 자체의 난이도는 높지 않으며, 다만 KUBS에는 존재하지 않는 교과이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은 들 수 있습니다. 
B. E-marketing – 학생들의 발표를 중심으로 인터넷 마케팅과 관련된 주제들을 다루게 됩니다. 하루에 두 팀이 발표를 하는데 한 팀당 50분 분량의 발표를 준비하기 때문에, 교수님은 간단한 코멘트 정도만 해주시고, 학생들이 수업을 이끌어 간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C. Project Organisation and Leadership in Projects – 하루 8시간 3회 강의로 끝나는 수업입니다. 3회이기 때문에 학기 자체를 널널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하루 종일 강의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있습니다. 시간이 너무 긴 만큼 풀로 강의를 하시지는 않기 때문에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고, 여행을 비롯하여 교외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들어볼만한 수업입니다.
D. Principles of Strategic and Financial Controlling – KUBS의 재무관리 정도의 쉬운 수준이면서, 동시에 경영 전략적인 요소들도 소개해주는 수업입니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으며, 팀플 또한 10분 정도로 간단히 하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 수업이었습니다.
2.2 물가
물가의 경우에는 비엔나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외식을 하게 될 경우 길거리 음식이 아닌 이상 1인당 10유로 이상이 들고, 예를 들어 이발 비용 역시 20유로 내외 정도 되었습니다. 휴대폰 비용의 경우 월 15유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구요. 하지만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게 될 경우, 식료품점의 물가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HOFER, BILLA, INTERSPAR, MERKUR의 순서로 상품의 질이 좋고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이에 비례하여 가격대 역시 다소 높아집니다. 개인적으로는 HOFER보다는 BILLA를 자주 이용하였고,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것이 BILLA 입니다. BILLA 카드를 발급받게 될 경우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캐셔에게 문의하여서 꼭 발급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2.3 언어
학교에서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게 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연령대가 너무 높지 않은 이상 대부분의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기초 적인 독일어를 알고 있다면 더 좋겠지만, 독일어가 전혀 되지 않더라도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2.4 교통수단
트램, 버스, 지하철을 이용하게 됩니다. 대개 5개월 동안의 정기권을 발급 받아서 어떠한 교통수단이든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기권의 가격은 150유로 정도인데, 1회권이 2.6유로 정도의 비싼 가격임을 감안하면, 정기권을 통해 교통비 부담은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비엔나의 경우 새벽에 야간 버스와 야간 지하철이 주요 노선에서 상시 운행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며, 주말 전 날 저녁에는 기존 지하철 노선이 24시간 운행됩니다. 참고로 비엔나의 경우 유럽에서 가장 치안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늦게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3 맺음글
교환학생 후기 글이기 때문에, 비엔나에서의 학교 생활을 중심으로 글을 썼지만 무엇보다도 비엔나에서의 생활이 더 뜻 깊고 소중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가운데에 위치해서 주변 국으로 여행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것이 저에게는 아주 큰 매력이었습니다. 특히, 독일만 하더라도 동유럽을 여행하기에는 쉽지 않은데 오스트리아에서는 대부분 버스를 타고 3시간만 이동해도 낯선 동유럽 국가들의 도시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충동적으로도 얼마든지 떠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교환학생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16개국을 부지런히 다녔습니다. 따라서, 학교 생활도 좋지만, 지리적 이점을 살려서 많은 곳을 다녀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공연들이 저렴한 가격에 매일 매일 열리기 때문에 문화 생활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비엔나에 대해 좀 더 궁금한 점이나 여행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주저치 마시고 메일로 연락주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들어서, 제가 제일 좋아했던 비엔나 카페 사진을 올립니다. 비엔나에 오래된 카페도 유명한 만큼 카페도 최대한 많이 둘러보세요. 명소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정작 여행지 사진만 많고 비엔나 사진이 별로 없네요. 감사합니다.
danggen09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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