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체험 수기

 

2008120132 경영대 윤현욱

Mcgill University

 

I. 출국 전 준비사항

 

1. 비자발급

1학기 캐나다에서 체류할 예정이라면 특별한 비자 없이도 교환학생 생활을 잘 마무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캐나다에서는 무비자로 6개월 까지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학생비자를 굳이 취득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2. 항공권

한국에서 몬트리올로 운항하는 항공기 중에서 직항편은 없습니다. 따라서 밴쿠버나 시카고 공항을 경유해서 가야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도쿄, 토론토 두번을 경유하고 26시간 만에 도착했었는데요, 비용이나 시간을 고려해서 본인에게 적합한 항공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입학허가서가 도착한 다음에 항공편을 예약해야 하므로 꽤 빠른 시일 내에 항공편을 예약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3. 주거

 맥길에는 많은 기숙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숙사 종류에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위치도 제 각각이며 밀플랜 선택 여부도 다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숙사에 살지 않고 off-campus 를 하였는데, 맥길에서 제공하는 housing site를 통해서 직접 집을 방문하고 계약을 했습니다. 사실 영어로 직접 전화 통화를 하고 방문 하는게 귀찮으실 수 있는데, 기숙사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주거를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은 직접 집을 구하시는 것이 훨씬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숙사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집을 렌트하실 때는 계약기간, 인터넷 이나 공과금 포함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시고 계약하셔야 합니다. 짧으면 4개월 정도 머무르게 되는데 계약기간을 최소 6개월 요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4. 사전 준비물

저 같은 경우에는 겨울을 몬트리올에서 보냈기 때문에, 방한 용품을 충분히 구비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과는 다른 상상 이상의 추위를 맛보실 수 있기 때문에 단단히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그 이외에 기타 물품들은 몬트리올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나, 본인의 기호를 반영하는 특수한 물품 등은 구하기 힘들거나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므로 한국에서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II. 개강 전 준비

 

1. 학생증 발급 및 오리엔테이션 참석

Mcgill campus내의 service point에서 학생증을 발급해 줍니다. 학생증의 용도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도서 대출, 세미나 실 예약 등에 사용됩니다. 학기 초에 Mcgill 자체에서든지 경영대에서든지 다양한 오리엔테이션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가하셔서 많은 정보를 얻으시고 친구도 사귈 수 있으시다면 금상첨화겠습니다.

 

2. 은행계좌 개설과 휴대폰 개통

 캠퍼스 근처에 다양한 은행들의 지점이 있습니다. 사실 그 중에 아무 은행이나 사용하셔도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TD Bank에서 계좌를 개설하기는 하였지만 학교 관련 비용을 처리하는 것 이외에는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은행에서 TD Bank로 송금하는 수수료를 감안하면 차라리 한국에서 사용하던 체크카드중에서 VISA가 씌여진 카드로 ATM에서 출금하면 더 적게 수수료를 부담하게 됩니다. 환율우대를 많이 받으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 방법을 통해 비용을 더 절약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휴대폰은 한국에서 쓰시던 스마트폰을 유심만 갈아 끼우시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사용하였는데, 한국에서 미리 컨트리락을 풀고 가셔야 유심 교환 후 문제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 가서 컨트리락을 풀 수도 있긴 하지만 비용과 시간에서 엄청난 손해를 감안하셔야 하기 때문에 출국 전에 미리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III. 학교생활

  

1. 수업

i) Mgmt of Small Enterprises

캐나다, 주로 몬트리올 내의 중소 기업들을 분석하고 창업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수업 자체의 난이도는 그닥 높지 않습니다. 시험은 중간, 기말 두 차례 보는데 에세이 형식 문제가 쉽지 않았습니다. 영어에 자신 있는 분이시라면 쉽게 답안을 작성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팀플 하나에 개인과제가 하나 있는데, 개인과제는 워낙 쉬워서 모든 학생이 만점을 받았고 팀플도 본교에서 하던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ii) Intro to Labour-Mgmt Relations

노사관계론 수업입니다. 캐나다의 노동법, 역사를 다루기 때문에 한국과는 많이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차이점이 수업을 더욱 흥미롭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객관식으로 중간/기말 100문제 정도씩 출제 됩니다. 책과 ppt를 열심히 보셔야 하는데, 열심히 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점수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팀플은 모의 노사 협상 형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준비과정이 상당히 힘들긴 하지만 협상 과정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어서 색다른 팀플을 경험을 원하신다면 들어 볼만한 수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iii) Managerial Economics

경제원론1,2를 수강하셨다면 무난히 따라갈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경제학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저학년 학생들이 많이 들어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팀플이 하나 있는데, 교수님이 주신 주제들 가운데 하나를 선정해서 심화된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운 좋게도 저희 팀은 발표는 하지 않고 레포트만 제출하였는데, 변별력이 크지 않은 팀플이라 시험에 집중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iv) Advanced Business Statistics

통계 수업인데, 경영통계와는 차원이 다른 어려운 수준의 통계를 다룹니다. Mcgill 경영대에서도 가장 어려운 수업이라고 꼽히는데, 어렵긴 하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수업이기도 합니다. 통계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한번쯤 들어 볼만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업의 난이도는 꽤 있는 편이므로 청강 후에 결정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과제는 3번 중간/기말로 나눠지는데, 과제와 시험의 연관성이 높으므로 과제를 잘 해결하시는 것이 곧 시험공부입니다. 상당히 어려운 수업이었지만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어서 보람은 있었습니다.

 

IV. 몬트리올 생활 정보

 

겨울의 몬트리올은 미치도록 추운 곳입니다. 제가 있을 때는 최저 영하 38도 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추위입니다. 그래서 몬트리올의 지하도로는 상당히 발달되어 있는데요, 지하도로를 통해서 웬만한 곳들은 다닐 수 있으므로 지하도로를 잘 이용하시는 것도 한가지 팁이 될 수 있겠습니다. 몬트리올은 파티의 도시로도 유명한데, 캠퍼스가 몬트리올 다운타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캠퍼스 생활 뿐만 아니라 유흥도 적절하게 즐기실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에서 하는 행사도 많을뿐더러 저 같은 경우에는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과 하우스 파티를 많이 했었는데 잊지 못할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Off-campus를 하시는 분들은 장을 따로 보셔야하는데 Metro나 Provigo를 많이들 이용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딜리버리 서비스도 이용하 실 수 있고 월화수에는 학생 할인도 있으니 현명하게 쇼핑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캐나다, 특히 몬트리올의 물가는 한국과 비교해서 많이 높습니다. 세금만 15%를 내야하므로 본인의 예산을 고려해서 소비를 잘 조절하셔야 할 것입니다.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팁을 주는 문화도 있으므로 외식을 하시는 경우에 팁을 10~15% 가량 내셔야 한다는 사실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몬트리올은 여타 다른 도시들로 여행을 가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토론토까지 6시간, 오타와까지 2시간, 뉴욕까지 8시간 등 학기 중에 시간을 내서 여행을 많이 다니시길 바랍니다. 춥다고 집에만 계시면 교환학생을 온 의미가 무색해지니까요.

 

V. 마치며…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서 좋은 인연도 많이 만들고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한 학기라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습니다. 추운 겨울을 몬트리올에서 보내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떠날 때는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몬트리올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Mcgill University는 학교의 수준도 상당하지만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혹시 Mcgill University에 가고자 희망하시는 분들은 threesam@korea.ac.kr로 메일을 주시면 성심껏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