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Simon Fraser University 19-2 이소연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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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안녕하세요, 19년도 2학기에 사이몬 프레이저 대학(이하 SFU)으로 교환학생을 다녀 온 17학번 경영학과 이소연입니다. 저는 영미권 국가에 가고 싶다는 생각과 자연 속 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캐나다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중에서도 벤쿠버를 선택한 것은 그저 막연하게 가장 친숙한 지역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준비할 당시 이 학교의 최신 수기가 없었고 제가 파견 간 학기에도 고려대 학생은 저 뿐이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됐지만, SFU 측에서 정말 친절하게 교환학기를 안내해주어서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1. 파견교 소개
SFU는 그레이트 벤쿠버의 버나비 주 버나비 마운틴 꼭대기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우리가 흔히 들어 알고 있는 벤쿠버는 버나비의 바로 옆 주이며 학교에서 95번 버스를 타면 50분 정도 걸립니다. 학교는 매우 자연친화적이고 특히 기숙사에서 살다 보면 숲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색다릅니다. 청설모와 라쿤을 매일 볼 수 있고 저는 보지 못했지만 한겨울에는 곰이 나오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캠퍼스는 가로로 길며 길을 잘 모르셔도 그냥 앞만 보고 직진하시면 건물들이 하나씩 나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캠퍼스 건물들은 정말 칙칙합니다. 때가 탄 시멘트들이라 색깔 자체가 너무 어둡고 게다가 벤쿠버 자체가 비가 많이 와서 캠퍼스 분위기가 우울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SFU가 2022년까지 캠퍼스 전체를 리모델링 합니다. 물론 전체를 한번에 갈아 엎는 건 아니고 건물 하나가 완공되면 하나를 또 짓거나 리모델링 하는 식입니다. 그래서 학교가 공사판입니다. 수업 들을 때는 소음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지만 평소에 캠퍼스를 걸어다닐 때나 기숙사에서는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행히 기숙사가 새로 짓는 기숙사와 떨어져 있어서 소음을 견딜 수 있었지만, 만약 기숙사 신축 공사판 바로 앞에 위치한 Mctaggart 건물의 방을 배정받았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Mctaggart 건물이 길기 때문에 모든 방이 다 심각하게 시끄러운 건 아닙니다.)
학교 내 편의시설로는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 같은 곳과 다이닝홀, 식당, 카페, 도서관, 문구점&기념품 가게, 은행, 마트가 있습니다. 다이닝홀은 기간권을 끊어서 사용해도 되고 가고 싶을 때 가서 돈을 내고 먹어도 되지만 기간권이 훨씬 싸다고 들었습니다. 부페식인데 전형적인 외국식 식단이라 저랑은 맞지 않아 저는 한번도 먹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한 끼에 12달러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요리를 해먹거나 매번 식당을 찾아가는 게 너무 귀찮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주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Towers에 살게 되시면 그 기숙사는 주방이 일절 없어서 입주조건이 다이닝홀에서 밥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한 학기 다이닝홀 비용을 내셔야 합니다. 식당 중에 한식당이 하나 있는데 가성비가 꽤 괜찮아서 학기 초반에는 자주 사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캐나다는 워낙 물가가 비싸서 보통은 월마트에서 장을 봐 오셔서 요리를 해먹게 되실 것 같습니다. 카페는 팀홀튼과 스타벅스 뿐이고 간단하고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기 좋으나 사람이 많습니다.
교내 버스 정류장이 대여섯 개 있는데 메인 버스정류장은 구글맵 기준 SFU Transportation Centre와 SFU Transit Exchange이고 Bay마다 서는 버스가 다르다거나 방향이 다르다거나 합니다. 버스는 벤쿠버 시내로 가는 95번 버스와, 스카이 트레인 Millennium line의 Production Way-University Station이 종착지인 145번, 버퀴틀람으로 가는 143번, 그리고 메트로타운이 종착지인 144번 버스가 있습니다. Lougheed에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월마트가 있기도 하고 이곳이 한인타운이기도 해서 자주 가시게 될 텐데, 구글맵에는 143번을 타고 어떤 다른 버스로 갈아타는 걸 추천하지만, 143번이 주말에는 다니지 않고 배차간격도 커서 그냥 145번 타시고 Production에서 내리셔서 스카이 트레인으로 한 정거장 가시는 게 빠릅니다. 길찾기는 구글맵으로 하시면 되고 버스 도착시간은 Transit이라는 앱이 더 정확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영대 교환 프로그램으로 가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곳에서도 당연히 경영학과 학생으로 지내시게 될 텐데, 그곳은 경영학과를 BEEDIE라는 이름으로 부르면서 조금 더 밀어주는 분위기입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BEEDIE만 참석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2. 출국 전 준비사항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SFU가 대체로 친절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국제실 분들이 안내를 정말 잘해주십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오는 이메일만 열심히 읽으시면 됩니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일처리가 느리다는 얘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일 처리도 생각보다 빠르고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리마인드 이메일도 계속 보내줍니다. 저는 가을학기에 교환학생을 갔기 때문에 1월에 합격을 하여 2월부터 준비를 했는데 2월부터 8월까지 이메일이 참 많이 왔습니다. 먼저 SFU에서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Study Abroad Application을 제출해야 했고, Admission Letter는 5월 중순에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그 이후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 각종 비용 납부가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러한 것에 대한 설명이 이메일에 자세히 나와 있고, 학교 생활 전반적인 것에 대한 내용을 올린 유튜브 링크를 이메일에 첨부해주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만 가지고 계시면 모든 걸 다 혼자 잘 해내실 수 있습니다. 출국 전은 물론이고 교환생활 중에도 학교가 이메일을 정말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학교에서 알아서 학교 자체 보험으로 들어줍니다. 보험비만 내시면 정말 알아서 다 들어줍니다. 다만 두 학기 이상 공부하는 교환학생은 두 번째 학기부터는 다른 종류의 보험을 들어야한다고 했는데 저희는 어차피 한 학기밖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비자는 저 같은 경우 그냥 여행비자로 갔다 왔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시면 몇 시간안에 발급이 되고 유효기간은 6개월입니다. 혹시 모르니 입국하실 때 Admission Letter와 비자 발급 내역 인쇄해 가시면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물론 입국심사는 전혀 까다롭지 않습니다. 만약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으시면 학생비자를 받아 가셔야 하는데, 학생 비자 발급받는 데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고 하여 저는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만약 SFU 생활 중 캐나다에 더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거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면, Immigration Office에서 비자 발급 관련하여 잘 설명해주시고 도와주시기 때문에 가서 상담 받으시면 됩니다.
4. 수강신청 및 수업
5월 말에 듣고 싶은 강의 10개를 정하여 학교 측에 보내게 됩니다. 최소 학점은 9학점인데 workload가 많은 학교라 보통 학생들이 9-12학점을 듣습니다. 저는 빡세게 공부하고 싶지 않아 9학점만 신청했습니다. 이 때 어떤 과목이 열리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기는 하는데 강의계획서가 올라와 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저는 그냥 과목명과 다섯 줄 정도의 간단한 과목 설명만 읽고 느낌대로 신청했습니다. 저는 좋은 과목을 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전필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컸고, 수강신청에 대해 학교 측에 이메일을 주고 받고 하는 것이 귀찮아서 문의하지 않았던 것이지만, 학교 측에 더 자세한 강의계획서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하면 답변해줄 것입니다. 진득하게 기다리시다 보면 그 쪽에서 해당 과목들을 들을 자격이 되는지를 심사하고 결과를 알려줍니다. 자격이라는 것은 선수과목을 들었는지 입니다. 그 다음 시간표 짜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원하는 시간표를 여러 옵션으로 만든 후 또 학교 측에 보냅니다. 그러면 학교가 알아서 수강신청을 해주는데, 최대한 1순위 시간표로 짜주려고 합니다. 저는 출국 전 수강신청을 너무 대충 해서 개강 후에 오피스를 돌아다니며 시간표를 많이 바꿨는데, 정신이 없기는 했지만 저는 차라리 이렇게 발로 뛰며 직접 바꾸는 것이 편했습니다. 아직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학교인지 전혀 모르는 학교의 수강신청을 한국에서 이메일로만 문의하며 한다는 것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SFU는 고려대와 달리 대기 제도가 있고 드랍도 있으며 교수님한테 말하면 정원을 늘려주시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저는 Global Business Environment(국제경영), Strategy 경영전략), Foreign Market Entry를 수강했습니다. GBD와 FME 교수님은 Rekha라는 분이셨는데, 수업 자체는 별로였지만 교환학생으로서 학점만 적당히 받기는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같은 수업을 들으니 모든 게 다 겹치고 비슷해서 저는 편하고 좋았습니다. 두 과목 다 팀플 두 번에 시험 두 번이었고, 팀플이 복불복인 건 한국과 똑같습니다. Anthony 교수님의 Strategy 수업은 아주 알찼습니다. 28명의 작은 클래스였고 평소에 손들고 대답하는 발표가 중요한 수업이지만 교수님께서 틀려도 무안하지 않은 분위기를 잘 조성해주셔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는 아니었습니다. 꿀인 수업은 아니지만 확실히 배울 것이 많고 영어실력과 경영지식을 모두 늘릴 수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5. 기숙사
저는 교내 기숙사에 살았고, 집을 구하는 것도 어렵고 비싸기도 하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특별히 친구와 온 경우가 아니면 기숙사에 삽니다.
기숙사 신청기간이 되면 입주하고 싶은 기숙사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적어서 학교 측에 보냅니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빨리 신청하셔야 하고, 교환학생은 보통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지만 원하는 곳에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SFU 기숙사는 총 4종류로, Towers, Shell House, Mctaggart-Cowan, Townhouse가 있습니다. 저는 10월 말까지는 Townhouse에 살았고 그 이후에는 Mctaggart에 살았습니다. 저는 룸메와 심각하게 맞지 않아서 결국 참지 못하고 2주 동안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컴플레인을 넣어 기숙사를 옮긴 케이스지만, 보통 기숙사를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처음 잘 선택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먼저 Townhouse가 가장 신식이고 이쁘지만 가장 비쌉니다. 네 명이서 한 집을 1인 1실로 셰어하는 개념이고, 일층에 부엌, 이층에 방 두 개 화장실 하나, 삼층에 방 두 개 화장실 하나입니다. 운이 좋으면 발코니가 있는 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Townhouse에 입주하는 것이 확정되면 친구와 같이 살게 해달라고 신청하는 기간이 있는데, 저는 어차피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 것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어떤 생활스타일인지 설문조사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걸 바탕으로 학교가 건물 및 방을 배정해줍니다. 설문조사를 반영하는 거 같긴 하지만 그럼에도 룸메 세 명이 모두 마음에 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나마 반영이 되려면 답변을 조금 싫어도 매우 싫다, 조금 좋아도 매우 좋다 이런 식으로 극단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우선 이 집의 장점은 기숙사가 아닌 집 같은 느낌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방이 크고 화장실 하나를 두 명만 사용합니다. 빨래는 건물별로 배정되어 있는 세탁실에 가서 하면 됩니다. 온라인으로 laundry 카드에 돈을 충전하고 세탁기에 카드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빨래하시면 됩니다. 이 집의 단점은 룸메와 맞지 않으면 집 오는 것이 지옥입니다. 저 같은 경우 바로 옆방에 있던 룸메가 저녁부터 밤새 성생활을 해서 아주 곤욕을 치뤘습니다. 방음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방음이 되지 않는 문제는 Townhouse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기숙사의 문제입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 물도 내리지 않고 일회용 렌즈는 세면대 아무 곳에나 붙여놓으며 공유 냉장고에서 음식도 허락 받지 않고 마구 먹는 친구였습니다. 대화도 여러 번 시도했지만 결국 말이 통하지 않아, 복도식 1인 1실이라 플랫메이트는 있어도 셰어하우스 메이트는 없는 Mctaggart로 이사했습니다. 룸메와의 문제가 정말 극도로 스트레스라면, 쉬운 과정은 아니겠지만 Residence Office에 강하게 말해서 이사를 하는 것이 남은 교환생활을 훨씬 행복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그렇게 이사온 Mctaggart는 방은 더 좁고 바닥도 Townhouse처럼 카펫이 아닌 시멘트였지만 저는 훨씬 만족했습니다. 공용 주방에 공용 화장실이었지만, 음식물쓰레기 관리하는 것과 분리수거, 화장실 청소하는 것이 Townhouse에 살 때 은근히 스트레스였기 때문에 제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굉장히 편했습니다. 물론 방음은 여전히 안됐지만 다행히 옆방 플렛메이트도 친구를 많이 데려오지 않고 조용하게 생활하는 편이라 정말 평화롭게 지냈습니다. 세탁실은 건물 지하에 있었고 laundry 카드는 모든 기숙사에서 다 똑같이 쓰이기 때문에 그대로 쓰면 됐습니다.
이외에도 Towers와 Shell이 있는데 둘 다 Mctaggart처럼 복도식 1인 1실이고, Towers는 Mctaggart보다 신식이며 Shell은 Mctaggart와 유사하나 Mctaggart는 한번 실내 리모델링을 했던 반면 Shell은 하지 않아 공용 주방과 화장실이 조금 낡았습니다. Towers는 SFU 정규 1학년 학생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분위기가 좀 들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이다보니 Townhouse의 경우 한 집에 남녀가 같이 살게 될 수도 있고, 나머지 기숙사들도 남녀가 섞여 있는 층들이 있습니다.
6. 생활 및 기타
Study Abroad Application을 작성할 때부터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에 들어갈 것인지, 들어간다면 어떤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지를 조사합니다. 아마 교환학생의 모국어를 할 줄 아는 현지 학생을 연결해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인 동갑 친구와 연결되어 왠지 모르게 심적으로 위안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은 친구를 사귈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자주 나가고 도우미 친구와도 자주 만나 친해지는 것이 교환 생활을 알차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파견교 장학금 제도와 교우회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교우회 대신 한인타운이 로히드에 잘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급할 때 어떻게든 도움은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인타운은 작은 한국 같습니다. 짐이 많으면 귀국하기 전 짐을 부치고 올 수 있는 택배 회사도 있고, 각종 한식당과 한국식 카페, 한인 마트, 심지어는 설빙도 있습니다.
벤쿠버의 물가는 비싼 편입니다. 외식을 하면 평균 15-16달러이고, 벤쿠버 시내에 위치한 담소 같은 한식당은 팁 포함하면 20달러가 넘습니다. A&W 햄버거도 세트로 먹으면 12-13달러 정도 합니다. 옷도 비싸고 교통비도 비쌉니다. 하지만 교통비의 경우 Compass Card를 쓰면 돼서 교통카드 충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버스, 스카이트레인, 씨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Compass Card는 벤쿠버 내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교통카드로, 비용은 출국 전 각종 비용을 납부할 때 150달러 정도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끝으로 벤쿠버는 사람들이 친절하고 여유로운 지역입니다. 어릴 때부터 바쁜 서울 생활에 익숙해진 저에게 이렇게 여유로운 분위기는 외로움과 허전함을 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느리게 사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현재의 SFU 캠퍼스는 칙칙한 건물과 시끄러운 공사소리로 환경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공사가 끝나면 자연 속이라는 장점이 빛을 발할 것 같습니다. 벤쿠버 자체는 가족들과 그곳에서 오랜 기간 살아보고 싶을 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기타 다른 문의사항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국제실 통해 연락처 받으셔서 연락주세요! 기억나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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