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 University of Melbourne 23-1 김연준

2023.07.14 Views 1088 김연준

안녕하세요. 23-1학기에 호주의 The University Of Melbourne으로 한 학기동안 교환학생으로 파견을 다녀온 20학번 경영학과 김연준입니다. 체험수기를 통해 제가 경험한 멜버른에서의 학교생활 및 기타 정보들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학교 지원절차가 마무리되고 합격이 확정되면, 학교측에서 여러 정보 및 공지사항을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모두 잘 읽어보신 뒤에 하나씩 처리해나가면 크게 어려운 점은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외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 도움이 필요한 대부분의 업무는 “Stop 1”이라는 기관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도움을 받아볼 수 있으며, 캠퍼스 초입에 Stop 1 건물이 있어 방문하여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총 “Global Marketing”, “Brand Management”, “Australian Wildlife Biology”, 그리고 “Beer Styles and Sensory Analysis”의 4가지 과목을 수강하였고, 앞의 2과목은 전공, 뒤의 2과목은 Breadth Track(교양) 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과목들을 수강할 계획이 있는 분들중 궁금한 사항들이 있는 분들이라면 마지막에 제 이메일을 남겨둘테니 메일주시면 최대한 도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멜버른대학교의 강의들은 Lecture 그리고 Tutorial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cture는 저희가 흔히 떠올리는 강의와 같이 교수님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의 강의이며, 이 수업들은 모두 실시간으로 온라인으로 송출됨과 동시에 녹화되어 수업 이후에도 언제든 열람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Tutorial은 Tutor와 학생들, 혹은 학생들끼리의 소통을 통해 Lecture 내용에 대한 보충 혹은 팀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전자는 출석체크를 하지 않아 현장에 출석하는 것이 필수가 아닌 반면, 후자는 대부분 출석체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에 직접 출석해야 합니다. 이 특성을 잘 활용하여 시간표를 구성하실 때에 Tutorial끼리는 수업이 겹칠 수 없지만, Lectured와 Tutorial시간이 겹치게 시간표를 짜는 것은 가능합니다.


2) 기숙사
호주 기숙사들은 대부분 “Fortnightly Payment”라고 하여 격주로 기숙사비를 내야하고, 가격 또한 2주를 기준으로 책정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안내받은 기숙사 중의 하나인 “Unilodge Lincoln House”에서 생활하였으며, 제가 지낸 방은 2주에 810$인 방이었습니다(같은 건물 내에서도 방 안의 화장실 유무 등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상이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접근성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만족스럽진 못한 숙소였습니다. 학교 및 한인마트, 트램 스탑과 정말 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은 뛰어났지만, 비싼 가격과 그닥 위생적이지 못한 공용 주방시설 때문에 쉽게 추천드리진 못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제공받는 기숙사 정보 이외에도 “Scape”, “Yugo”, “Iglu” 등의 사설 학생 기숙사 시설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니, 미리 알아보신 뒤 조건에 부합하는 기숙사로 결정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같이 파견되는 분들이 계시거나 기숙사 시설이 아닌 독립적인 주거공간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멜버른에 도착하셔 며칠 간은 호텔 혹은 에어비엔비에 머물면서 inspection을 통해 여러 집들을 둘러본 후 결정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CoE(Confirmation of Enrolment)가 나온 후, 비자 발급을 받기 전 기숙사를 신청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빠르게 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방의 폭이 넓어지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가능한 한 빠르게 알아보고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동아리 중 MUSEX라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저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학기 초에 이 동아리에서 개최하는 “Meet and Eat”행사에 참여하여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외에도 동아리에 가입하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정말 많은걸로 알고 있어,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나고자 한다면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인학생회 또한 존재하는데, 학기 초에 열리는 동아리 박람회에 방문하신다면 어떤 동아리인지 혹은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인학생회 뿐만 아니라 동아리 가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동아리 박람회에 가셔서 관심이 가는 동아리들을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인학생회는 학기중에도 상시 모집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주변에 한인 학생회에 가입되어있는 친구들을 보니 주기적으로 한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동아리로 HENS(Healthy Eating and Nutrition Society)가 있는데, 학기초에 소정의 가입비를 지불하고 가입하면 학기동안 몇 번의 건강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입비로 식비도 절감할 수 있고, 건강한 식사를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가입하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든 동아리였습니다.

- 물가
호주는 인건비가 비싼 만큼 전반적인 물가수준 또한 한국에 비해 비싼 나라입니다.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제가 느낀 한국과의 비교물가 수준은 대략 1.5~2배 정도입니다. 대신 마트 물가는 한국과 비슷 혹은 저렴하다고 느껴저서 Woolworths, Coles, Aldi 혹은 BigW 등의 마트에서 장을 봐와 밥을 많이 해먹었습니다. 특히 저는 호주 소고기가 가격도, 질도 좋아 정말 많이 요리해 먹었습니다. 이외에도 요일별로 특정 메뉴를 할인 판매하는 식당이나, Happy Hour 등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있으니, 가서 식사해보신 뒤 입맛에 맞는 식당이나 요리를 골라 정보를 찾아보신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식사하실 수 있을겁니다.

- 기타
멜버른 시티 내에는 무료트램존이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시티를 돌아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지인들, 그리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무료트램존 이외의 지역에서도 마이키카드(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 주의 교통카드)를 탭하지 않고 트램을 이용하곤 합니다. 간혹가다 야광색 조끼를 입고 있는 직원들이 카드를 검사하는 경우가 있어 잘 눈치껏 행동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호주는 평일과 주말, 공휴일별로 인건비가 다르게 책정되어, 외식시에도 주중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게별로 상이한 surcharge들을 알아보신 뒤 방문하시면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더 많이 지불해야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미국처럼 팁문화가 발달되어있는 나라는 아니다보니, 그 점까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음식
멜버른은 특히 호주 중에서도 브런치 및 커피 문화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다만 이른 아침(7-8시) 경에 오픈해 오후 3-4시정도에는 마감하는 카페들이 대부분이니, 가게별 영업시간을 잘 확인한 뒤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천드리고픈 브런치 카페들로는 Seven Seeds, Humble Rays, Hardware Societe, Higher Ground, Code Black, Brick Lane 등이 있습니다. 커피가 맛있었던 카페들로 Patricia, Dukes, Maker, Path, Good Measure, A COFFEE 등이 생각납니다. 커피중에서도 플랫화이트가 유명한 멜버른이니, 가서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멜버른은 젤라또 집들이 즐비하게 있어 이 맛집들을 탐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은 집들로는 Messina, Pidapipo가 있고, 이외에도 Hareruya Pantry, Piccolina, Gelatissimo, C9, San Churro 등이 있습니다. 구글 맵에 저장해놓고 한 군데씩 방문해보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식당에 관해서는 한식부터 세계 각지의 식당들이 모두 있어 정말 다양한 음식들을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장학금에 대해서는 말씀드릴만큼 정확히 알고 있는 정보가 없지만, 고려대학교에서 제공하는 항공료장학금 및 수혜할 수 있는 장학금들을 알아본 뒤 신청하면 조금 더 경제적인 교환학생 생활을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유심
대체적으로 Optus사의 유심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또한 그랬습니다. 멜버른 공항에 도착하면 출구 바로 옆에 Optus 부스가 있어 편하게 유심을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2주에 한 번씩 $14를 내는 요금제를 선택하였는데, 체감상 한국보다 데이터도 느리게 소모된다고 느꼈고,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가 이월도 되기에 부족함 없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My Optus 앱을 통해 요금제를 변경 및 취소 등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무난한 요금제를 찾고계신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의 통신사 옵션들로는 Vodafone, Telstra 등이 있지만, 해당 통신사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 금융(카드 준비 및 현지 계좌 개설)
저는 출국 전 트래블월렛카드와 하나은행의 트래블로그 카드를 발급받아 가져갔으며, 환전시 환율이 트래블로그가 조금 더 낮은 경향이 있어 트래블로그 카드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가입 및 발급 절차가 어렵지 않으니, 인터넷에 검색해보신 후 카드를 발급받아 가시면 사용하는 데에 문제 없으실 겁니다.
또, 한국에서 호주의 Commonwealth Bank 계좌를 개설한 뒤에 호주에 도착해 은행에 방문하여 현지계좌를 사용하고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비 납부 등의 건에 있어 현지계좌 개설은 필수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Commonwealth Bank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계좌를 개설해 가시면 현지에서 어려운 절차 없이 나머지 과정들을 완료하실 수 있습니다.

- 기타 준비물
제가 가져간 물건 중 가장 유용하게 잘 사용한 물건들로 썬글라스와 바람막이 정도가 생각 납니다. 남반구 중에서도 남쪽에 위치한 나라로서 햇빛이 뜨거워 여름에 수업 이외의 외출을 한 날에는 썬글라스를 거의 매일 착용했을 정도로, 호주에 가져가야할 필수적인 물건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 멜버른은 비가 자주 오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를 챙겨가신다면 잘 사용하실 겁니다. 특히 호우보다도 가벼운 소나기가 빈번하여, 우산을 챙길 정도가 아니라 방수 바람막이 하나만 입고 나가도 괜찮을 정도의 날씨를 경험하시게 될겁니다.
욕실용품 및 베개/이불 등의 생활용품들은 현지에서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으니 한국에서 무리해서까지 챙겨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기숙사 입주 첫 날 BigW에 가서 침구 세트를 $70불대 정도에 구매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형마트에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식료품 및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저는 생활동안 한인마트인 KT MART가 숙소와 가까워 정말 자주 방문하였습니다. 또 약국겸 건강보조/영양제 마트인 Chemist Warehouse에서 저렴한 가격에 영양제들을 구매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학교 측에서 보내준 메일을 참고하여 Bupa사의 Overseas Student Health Cover Insurance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파견 기간동안에는 현지 병원에 방문할 일이 없어 실제 보험 혜택을 받은 경험은 없지만, 병원에 방문하여 업무를 보게될 시 현장에서 선결제를 한 뒤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험 회사 및 상품별 혜택 범위나 내용이 조금씩 상이하니, 필요에 맞게 선택하여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자는 학교에서 이메일로 CoE를 받은 뒤 신청할 수 있습니다. 비자는 인터넷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입력한 뒤, 마지막 단계로 생체인식 등록을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포털에 “호주 비자 생체인식 등록”을 검색하시면 참고하시기 좋은 상세한 정보들이 나와있습니다. 저는 출국에 임박해서 비자 신청이 마무리되어 굉장히 가슴 졸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비자 신청과 같은 중요한 점들에 있어서는 항상 시간을 두고 사전에 준비하셔 불상사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6) 파견교 소개
The University of Melbourne은 교육의 도시라고 불리는 멜버른 내에서도 긴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교입니다. 규모가 정말 큰 학교인 만큼 다양한 강의들이 개설되어 있어, 전공과목 뿐만이 아니더라도 한국 대학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과목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제가 수강했던 “Beer Styles and Sensory Analysis”과 같은 과목도 마찬가지로 한국이었더라면 듣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필요에 맞는 전공 과목들과, 이러한 새로운 과목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강의를 들으신다면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하시게 될겁니다.


7) 생활
호주에 가시면 늘 여유가 가득하고 친절한 호주의 문화 그리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후기를 마무리하기에 앞서 제가 방문했던 멜버른 근교 동네 및 제가 여행한 지역들을 간략히 소개드리겠습니다.
멜버른 내 혹은 근교에 방문해보실 만한 지역으로 힙한 동네 Fitzroy와 Brunswick,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오기 좋은 Geelong, 그리고 멜버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St.Kilda Beach, 이외에 Docklands 등을 소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네별로 가보기 좋은 곳들은 검색하시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 멜버른에서 당일 데이투어를 신청하여 다녀온 그레이트 오션 로드, 퍼핑빌리+필립 아일랜드 투어 모두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들이었습니다.
저는 학학기 전/중/후 기간을 활용하여 시드니,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 타즈매니아를 여행했습니다. 모두 정말 좋은 여행지들이었으나, 타즈매니아의 경우 차 없이 다니기엔 힘들 여행지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렌트카를 빌려 다녔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잘 알아보고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주변에 퍼스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로부터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외에 케언즈 혹은 뉴질랜드까지도 다녀올 만한 위치에 있다보니, 사전에 계획을 세워 최대한 알차게 호주를 즐기다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행복한 교환생활 즐기다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file

  • State_Library_of_Victoria.jpeg
  • Sydney_-_Bondi_Beach.jpeg
  • Royal_Botanic_Gardens_Victoria.jpeg
  • Brisbane.jpeg
  • Gold_Coast.jpeg
  • Lune_Croissant.jpeg
  • Melbourne_CBD.jpeg
  • Melbourne.jpeg
  • Pidapipo_Gelato.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