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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재학생들, ‘의미 있는’ 공모전 참가부터 ‘특별한’ 기부까지

2021.01.26 Views 1500 경영지원팀

고려대 재학생들, ‘의미 있는’ 공모전 참가부터 ‘특별한’ 기부까지

 

(왼쪽부터) 김도현(경영19), 강은교(정외19), 이승로 성북구청장, 임현우(미디어19)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부생 3명의 특별한 기부 소식이 알려지며 사회를 따뜻하게 했다. 주인공은 김도현(경영19), 강은교(정외19), 임현우(미디어19) 씨로, ‘202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 공모전’에 ‘일본군 위안부 인식 개선을 위해 영화 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논문으로 참가해 우수팀의 영예를 안았다.

 

논문을 위해 여러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을 세 학생은 우수팀에게 수여되는 상금으로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 터. 하지만 이들은 의미 있는 공모전에 참가해 받게 된 상금인 만큼 보다 뜻깊은 일에 사용하고자 했고, 상금에 개인 성금까지 보탠 금액을 지역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안암동 주민센터에 선뜻 기부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학생들을 직접 만나 감사와 응원의 뜻을 전하고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영대학은 세 학생 중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김도현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도현(경영19)

 

Q. ‘의미 있는’ 공모전 참가부터 ‘특별한’ 기부까지 함께 참여한 다른 학과 친구들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팀을 구성하게 되었나요?

자유전공학부 19학번으로 입학한 동기로, 각 학과로 배정받기 이전에 친해진 친구들끼리 모이게 되었습니다.

 

Q. 지역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논문을 제출할 당시만 하더라도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뜻깊은 주제를 다룬 대회에 참가해 본 것에 의의를 두자고 팀원들끼리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 저희 논문이 우수상으로 선정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큰 상금을 함께 받게 되었습니다. 상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한 끝에 상금의 재원이 대부분 시민 단체 후원금이기에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팀원 중 교육 봉사 경험이 있는 친구가 교육 소외 계층에 기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내줘서 안암동 주민 센터에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 학생을 위한 지정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Q. ‘202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게 된 논문을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저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방안이 공식적 측면에서만 제시되었던 것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색다르게 접근해 보기 위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생각해 보던 중 영화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어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홀로코스트 영화와 비교해 보았을 때 일본군 위안부의 콘텐츠는 매우 획일화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주제, 주인공, 배경 등을 바탕으로 ‘인생은 아름다워’, ‘쉰들러 리스트’ 등 세계적인 명작들이 많은 홀로코스트 영화와 달리,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영화들은 사건의 재현에만 몰두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가 대다수이고, 이로 인해 많은 관객이 모이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위안부 주제의 영화가 홀로코스트 영화처럼 ‘보고 싶은’ 영화가 된다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위안부 사건이 기억될 것이고, 나아가 이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위안부 영화가 내용, 형식 그리고 시점의 측면에서 나아가야 할 점을 연구하여 <일본군 ‘위안부’ 인식 개선을 위해 영화 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 – 홀로코스트를 다룬 콘텐츠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라는 논문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