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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S 소식

[배종석 경영대학(원)장 인터뷰] “엄청난 자부심 가질 대학, 만들어 갑니다”

2021.01.07 Views 1404 경영지원팀

[배종석 경영대학(원)장 인터뷰] “엄청난 자부심 가질 대학, 만들어 갑니다”

 

 

 

Q. 경영대학 제25대 학(원)장으로 지난 해 11월 1일 취임하신지 두 달 가량 흘렀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전임 운영팀들이 훌륭하게 시작한 일들을 잘 계승발전 시키는 것과 함께 제 임기 동안은 어떻게 경영대학의 발전을 이끌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영대학 부학장, 기업경영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며 행정을 어느 정도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광범위하고 많은 것에 놀랐고, 다양한 업무 속에서 정확하고 지혜로운 판단력이 필요한 것에 중압감도 느낍니다.
   민츠버그(Mintzberg)가 정의한 경영자의 역할로 나누어 보자면, 학(원)장으로서 다양한 행사와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대인적 역할(interpersonal roles),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는 정보적 역할(informational roles), 그리고 회의는 물론이고 매일의 업무 속에서 이뤄지는 의사결정 역할(decisional roles)의 연속이어서 너무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Q. 앞으로 2년간 경영대학을 이끌어 나갈 수장으로서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십니까.
   2015년에 설정된 미션과 비전, 전략적 목표가 여러 전임 학장님들의 임기 동안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도 유지하려고 하고요. KUBS의 미션은 ‘Business for Society – Inspiring Next Leaders’이고, 비전은 ‘World-class Knowledge Hub in Business’이며, 전략적 목표는 2030년까지 ‘아시아 1위, 세계 30위권’ 경영대학으로의 성장입니다. 다만 이것을 수행하면서 새롭게 해석하여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해 실천하고자 합니다.
   경영의 존재 이유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인류가 더불어 좋은 삶을 누리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미션 및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인류의 좋은 삶’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와 교육을 위해서 포괄적으로는 다음 네 가지 차원이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차원은 경영의 ‘높이’인데, 이상적인 삶과 현실의 삶의 격차를 인식하고 그 격차를 줄이려는 열망을 갖기 위한 노력과 관계됩니다.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우리의 비전과 관련이 있고, 기업가 정신의 발휘와 혁신도 바로 이 차원과 관계될 것입니다. 두 번째 차원은 경영의 ‘깊이’인데, 경영학을 단순한 이익 창출의 수단이 아니라 물질성이 없는 사회적 실체로 파악하여 경영의 고유한 의미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세 번째 차원은 경영의 ‘넓이’인데, 존재론적으로 보다 넓은 범위에서의 타자들(사람, 사회, 환경 등)과 평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마지막으로 ‘길이’ 차원은 과거와 미래의 연결 속에서 현재를 보는 시각인데요, 미래세대도 좋은 삶을 누리도록 고려하는 것이고 미래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우리가 지속가능경영이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염두에 둔 활동이 이 차원과 관련이 니다.
   우리는 이러한 차원들이 학부의 세 가지 트랙(기업가 정신과 혁신,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경영, 그리고 비즈니스 애널리틱스(Business Analytics))을 통해,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석사과정의 신설을 통해, 스타트업연구원, Center for Digital Transformation & Business, 그리고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경영 센터와 같은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실천해가고 있습니다. 

 

 

Q. ‘Global Top 30, Asia No. 1 by 2030’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대학이 도약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경영대학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구역량, 교육역량, 그리고 행정역량이 더 강화되어야 합니다. 연구역량을 위해서는 연구력이 뛰어난 정년보장 교수들과 다양한 형태의 연구교수들을 초빙하고, 재직 교수님들의 연구 시간을 확보해 드림과 동시에 연구 사이클을 늘리는 여러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교육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 프로그램의 교육혁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네 차원의 확장을 위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범위를 확장하고, 교수법의 지속적인 제공, 신규 과목 개설 인센티브 제공, 학부/대학원/MBA 과정별 과목들의 재구성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행정역량도 강화되어야 합니다. 경영대학에서 진행되는 각 업무와 여러 평가지표를 종합하여 분기별 및 연도별 성과지표를 확립하고, 장·단기 목표를 설정하여 연속성 있게 관리하며, 이를 시스템 구축과 연계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직원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Q. 코로나19 등으로 급변하는 사회에 어떠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경영대학의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경영학은 남 밑에서 4~5년 일 잘할 사람, 시키는 대로 주어진 일만 잘하는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학문이 아닙니다. 사회 각 영역에서 리더가 되어 인류가 더불어 좋은 삶을 영위하는 데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경영대학 학생들은 ‘품격 있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재, 즉 인격과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기의 시기에는 위에 언급한 네 가지 차원(높이, 깊이, 넓이 및 길이)이 충분히 발현되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회복력(resilience)을 갖되, 그 위기를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균형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사실 ‘품격’은 고려대 문화와 전통 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개인의 이익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체의 유익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보면 우리는 이미 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신을 체화할 수 있도록 경영대학의 교과과정 내에 다양하게 포함하고, 나아가 여러 행사와 활동 등 비교과 과정을 통해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고민해가야 할 것입니다.

 

 

Q. 경영대학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우선, 경영대학 모든 구성원께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가진 열정과 자부심이 경영대학을 발전시키는 출발입니다. 각 영역에서 맡은 바 업무를 열심히 감당해 주신 직원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교우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경영대학이 지금과 같이 발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강의와 연구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교수님들의 헌신이 발전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든 구성원이 각자 가진 것과 여러 방편으로 헌신하여 지금껏 경영대학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욕심을 조금 부린다면, 위기라고 불리는 이 시기가 대학이 영속적인 조직이 되기 위한 기반 역량을 축적하기에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구성원들이 '품격 있는 새로움'을 모색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새로움을 지속적으로 ‘창조(Creation)’하고, 상대방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협업(Collaboration)’하며, 나아가 서로의 발전과 모두의 발전에 ‘공헌(Contribution)’하는 그런 가치가 내재화되면 좋겠습니다. 이런 문화는 향후 경영대가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