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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 임용된 황현 박사 인터뷰] “학계의 관심을 끄는 독창적인 논문을 쓰는 것이 중요”

2019.07.24 Views 2858 경영대학

 
[미국 대학에 임용된 황현 박사 인터뷰]
“학계의 관심을 끄는 독창적인 논문을 쓰는 것이 중요”
 
황현 박사(회계학 전공) / 미국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조교수 임용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07학번 황현입니다. 2012년 1학기에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2013년 2월에 경영학 및 금융공학 연계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했습니다. 2019년 5월에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에서 회계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올해 6월부터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회계학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박사 과정을 지내면서 박사 논문과 임용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저의 목표는 독창적이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논문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수없이 많은 논문을 읽고, 여러 비판적 의견을 겸허히 경청했습니다. 또한 제 논문이 최대한 간결하고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연구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었고, 교수 임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점이 미국대학 임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Job-Market Paper(이하 JMP)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JMP를 쓰기 위해서는 a) 독창적이고 학계에서 관심을 가질 법한 질문과 b) 간결하면서 읽기 쉬운 라이팅(writing)이 중요합니다. 임용 평가를 위해 교수님들께서 많은 JMP를 읽으시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JMP 프레젠테이션이 중요합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중요한 두 가지 요소를 꼽자면 c) 간결하고 명확한 서론(introduction)과 d) 돌발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intro를 위해선 자기 논문의 연구 질문, 논문의 결과 및 중요성, 연구를 진행한 방법론을 명확히 해야합니다. 또한 답변을 잘 하기 위해선 자기 논문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합니다. 논문에서 파생되는 예상치 못한 질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논문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받는다면, 동문서답을 하는 것보단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사 과정 중에 JMP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향후 많은 논문을 쓸 수 있는 능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박사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회계가 갖는 본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습니다. 연구를 하면서 놀랐던 점은 각종 회계 기준들이 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회계의 본질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를 하고자 합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회계 연구와 교육 간의 괴리를 줄이고 싶습니다. 따라서 회계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복식부기에 대한 수학적인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백 년간 회계 교육 및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보완 또는 대체할 수 있다면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Q. 글로벌 석학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구란 사회가 가질 법한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훈련의 연속입니다. 이를 위해선 인내심, 끈기, 그리고 자신감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생각의 틀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자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입니다. 미래의 동료로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