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언론에 비친 KUBS

[한스경제] 제2의 전성기 박현주 회장의 성공스토리 (3)한국의 골드만삭스를 꿈꾸다

2021.04.28 Views 653 경영지원팀

※제목을 클릭하시면 온라인 기사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현주 회장

[한스경제=송진현]  지난 2015년 매물로 나온 대우증권을 놓고 당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졌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금융지주가 대우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벌였던 것이다. 당시 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3000억원에 달해 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자본시장의 강자로 등극할 수 있었다.

이 빅딜의 최종 승자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인수가격으로 2조4000여억원을 베팅해 2조2000억원의 한국투자증권과 2조1000억원의 KB금융지주를 제치고 인수에 성공했다. 박 회장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이같은 거액을 쏟아부으리라고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베팅'이었다.


박현주 회장에겐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투자금융사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기 위해서는 자본금을 대폭 늘릴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골드만 삭스’를 꿈꿔온 박현주 회장으로선 대우증권 인수가 꼭 필요했던 것이다.

대우증권을 품에 안은 미래에셋증권의 현 자본금은 9조원대로 국내 증권사 중 1위다.

승부사 기질을 타고난 박 회장은 지난 1997년 미래에셋을 설립한 이후 볼륨을 키우기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감히 M&A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5년 SK생명을 인수해 미래에셋생명을 탄생시킨 박 회장은 2017년에는 PCA생명을 인수해 SK생명의 기업가치를 높였다. 2011년에는 휠라코리아와 함께 공동으로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사들였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 ETFs를 인수하며 글로벌 무대에 본격 진출했다. 호라이즌스 ETFs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93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 자산규모는 18조원에 달한다.

2018년에는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 로봇, 핀테크, 헬스케어 등 차별화된 4차산업에 투자하는 ETF 운용사다. 박현주 회장이 이 회사를 인수하자 금융투자업계에선 “과연 박현주답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전세계 금융계를 쥐락펴락하는 미국의 골드만삭스 자본금은 100조원에 달한다. 박현주 회장으로선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 투자회사를 꿈꾸는 박현주 회장이 또 다음에는 어떤 M&A 승부수를 띄울지 금융투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