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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Who Is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2022.05.13 Views 743 경영지원팀

※제목을 클릭하시면 온라인 기사 원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생애

손기영은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다.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 회장도 맡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유일한 신약 후보물질 ‘EC-18’를 활용해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 원 이상) 신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61년 9월10일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에서 14년 가까이 회계사로 일하다가 신약 개발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바이오 업계에 뛰어들었다.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를 창업해 운영하다 엔지켐(현 엔지켐사생명과학)을 인수해 대표에 올랐다.

일할 때 무엇보다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다.

신약 개발에는 능력 있는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 경영활동의 공과

△인도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받아
엔지켐생명과학이 코로나19 백신인 자이코브디를 제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

자이코브디는 인도 의약품관리국(DCGI)으로부터 2021년 8월 3회접종 백신으로, 2022년 4월 26일에는 2회접종 백신으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는 등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 12월29일 인도 제약회사 자이더스카딜라로부터 코로나19 pDNA(플라스미드DNA) 백신 자이코브디(ZyCoV-D)의 제조 프로세스, 원·부자재, 임상 및 전임상(동물시험)에 관한 자료를 포함한 상세 기술문서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을 비롯한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자이코브디 백신 위탁생산을 하기로 했다.

자이코브디는 pDNA 방식 백신으로 영상 25도 온도에서 3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공급이 쉽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독점판매권을 확보한 동남아시아 및 남미 8개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 자이코브디의 국내외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2년 1월11일 한미약품과 ‘자이코브디 백신 위수탁 제조를 위한 기술이전 및 설비준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백신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재현 및 생산설비 최적화, 시험법 기술이전 등을 수행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는 2022년 2분기쯤에는 한미약품과 엔지켐생명과학이 대량생산을 위한 본계약을 추가 체결하기로 했다. 자이코브디 백신 최대 목표 생산량은 연간 8천만 도즈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 진출
손기영은 2021년 9월17일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투자하기 위해 3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공모자금 3200억 원 가운데 2280억 원은 원부자재 구매 등에, 880억 원은 라이선스 확보 및 시설투자 등에 사용한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주주배정 일반공모는 대규모 백신 생산에 필요한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2021년 11월24일에는 의약품 생산 전문가인 이홍균을 영입해 글로벌백신생산본부장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LG생명과학(현재 LG화학)과 SK케미칼에서 의약품 생산 분야 경력을 쌓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사업이 향후 회사 성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자회사 메쎄나(MESSERNA)를 통해 mRNA 백신 위탁생산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에 대응하려면 mRNA 백신의 국내 생산 및 공급을 통한 백신주권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위탁생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mRNA 백신 생산시설 구축 경험을 갖춘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와 협업해 2022년 12월 이전에 충청북도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안에 있는 부지에 mRNA 백신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글로벌 백신개발 기업과도 협의를 이어간다. 

엔지켐생명과학은 mRNA 백신 위탁생산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은 이미 닦아뒀다.

2021년 3월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백신 개발 및 판매업, 백신 위탁생산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데 이어 4월22일 메쎄나를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했다.

△세계 최초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에 도전

엔지켐생명과학은 2022년 2월15일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방사선 인체영향 극복 의생명기술 발전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엔지켐생명과학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우주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 △우주방사선 및 급성방사선 증후군(ARS) 예방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 △방사선 치료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면역손상 및 염증질환 치료 의약품 개발 △항암 방사선요법 관련 의약품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 4월16일 인하대학교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와 우주항공의약품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팀과 함께 신약 후보물질 ‘EC-18’에 관한 연구과제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제안해 2021년 1월26일 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엔지켐생명과학은 3D 모델을 통해 저선량 방사선과 미세중력이 살모넬라균의 병원성 향상에 미치는 영향과 우주방사선 및 살모넬라균으로 발생한 장조직 손상에 EC-18이 방어제로서 얼마나 효능이 있는지를 연구한다.

손기영은 "이번에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된 것을 계기로 EC-18이 세계 최초의 우주방사선 치료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2020년 10월18~21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 방사선학회(RSNA)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EC-18’의 급성방사선 증후군 치료 효능 관련 논문에 따르면 동물 대상 연구에서 치사량의 방사선에 노출하고 24시간이 지난 뒤 신약 후보물질 ‘EC-18’을 용량별로 투여했을 때 방사선에 따른 사망률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방사선 노출 전에 ‘EC-18’을 미리 투여하면 방사선 노출 후 생존률과 활동성이 높아지는 점도 확인됐다. 이를 두고 ‘EC-18’의 방사선 치료와 예방 효과가 동시에 입증된 셈이라고 엔지켐생명과학은 설명했다.

급성방사선 증후군은 핵공격, 핵발전소 붕괴 등으로 인한 치사량의 방사선 노출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면역결핍에 따른 세균감염은 물론 패혈증까지 일으킨다.

급성방사선 증후군에 현재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대응 차원에서 효과적 치료제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5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급성방사선 증후군을 적응증으로 하는 ‘EC-18’의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2019년 4월부터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 8월30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EC-18’ 임상2상 시험에 실패했다.

엔지켐생명과학에 따르면 이번 국내 임상2상 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로 꼽은 ‘경증 폐렴 환자가 14일 안에 산소치료 필요의 중증 폐렴 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이행되는 확률(%)’에서 투약군 사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2차 평가변수인 ‘코로나19 폐렴의 병태생리에 핵심 역할을 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IL-8·IL-6(과다 염증반응 유도 물질)’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임상2상 시험을 근거로 대상자 회복기간을 주평가지표로 삼아 임상2b/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손기영은 국내와 미국에서 신약 후보물질 ‘EC-18’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5월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2020년 8월6일 승인이 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등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백혈구가 폐포에 과도하게 몰리도록 작용한다. 이는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을 일으키고 자칫 사망에 이른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이 과정에서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의 분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본다. 

△엔지켐생명과학 코스닥 상장
엔지켐생명과학은 2013년 9월 코넥스에 상장한 뒤 2018년 2월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한 첫날 주가가 8만5200원에 장을 마쳐 공모가인 5만6천 원을 웃돌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3년 9월 코넥스에 상장한 뒤 코넥스 시가총액 1위를 4년 이상 유지하며 ‘코넥스 대장주’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스닥에 상장한 뒤 급성방사선증후군, 호중구감소증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속속 성과를 냈고 주가도 덩달아 오르막길을 걸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9년 5월 급성방사선증후군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2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고 2019년 7월 구강점막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2b상에 들어갔다. 같은 해 10월에는 호중구감소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2a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4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 등에 힘입어 16만 원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후 임상 중단과 지연공시, 유상증자 흥행 실패 등으로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2022년 5월9일 기준 2만850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규모는 2905억 원이다. 

△신약 후보물질 ‘EC-18’
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 10월19일 신약 후보물질 ‘EC-18’을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미국 임상2상 시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EC-18을 투약한 환자들은 중증 구강점막염 지속기간이 0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가짜약)군에서는 13.5일에 이르렀다. 중증 구강점막염 발생률은 투약군 45.5%, 위약군 70%로 분석됐다.

임상2상 시험을 바탕으로 임상3상을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호중구감소증, 급성방사선증후군, 코로나19, 비알콜성지방간염 등을 적응증으로 해서도 EC-18 임상을 진행 중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약 후보물질 EC-18은 김상희 서울아산병원 종양혈액내과 과장이 1989년 발견한 물질에서 유래됐다.

김상희 과장은 녹용의 기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녹용 성분 가운데 0.002%를 차지하는 ‘PLAG’라는 천연물질을 발견했다.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PLAG와 유사하게 만든 합성물이 바로 ‘EC-18’이다. 
 
손기영은 2011년 신약 후보물질 ‘EC-18’의 상업화 생산에 성공했다.

EC-18은 회사이름 엔지켐(EC)에 숫자 18을 더한 것이며 숫자 18에는 완전한 신약을 만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18은 완전수 6과 ‘독자적, 독창적, 독보적’이라는 3가지 기술개발 정신을 결합해 만들어진 숫자다. 18은 히브리어로 생명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엔지켐생명과학은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 인수
손기영은 바이오 업계의 성장성을 믿고 2003년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를 창업했다. 손기영은 2022년 12월31일 기준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의 최대주주로 지분 38.57%를 보유하고 있다.

손기영은 2010년 경영 악화로 어려움에 빠진 엔지켐(현재 엔지켐생명과학)을 인수하며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손기영은 2021년 12월31일 기준 엔지켐생명과학 주식 57만8361주(지분율 6.94%)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최대주주인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는 96만1780주(11.54%)를 보유하고 있다.

손기영은 신약 후보물질 ‘EC-18’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던 중 엔지켐생명과학이 경영악화 상황에 놓이자 직접 경영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손기영은 엔지켐생명과학을 인수하기 전에 이 회사의 경영에 참여한 바 있다. 1999년 이태석 대표이사가 엔지켐을 설립할 때 도움을 줬고, 2005년 신약 후보물질 ‘EC-18’ 기술을 도입할 때도 이사회 멤버로 엔지켐생명과학 경영에 참여했다.

회사이름은 2011년 2월 엔지켐에서 엔지켐생명과학으로 바뀌었다. 엔지켐은 엔자임(Enzyme, 효소)과 케미스트리(Chemistry, 화학)을 합성한 말로 생명공학과 정밀화학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 비전과 과제

 

손기영은 엔지켐생명과학을 대한민국 대표 생명공학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약 개발 기업’이 아닌 ‘신약 보유 기업’으로 일구고 싶다는 꿈도 지녔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유일한 신약 후보물질 ‘EC-18’을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 원 이상) 신약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을 기반으로 호중구감소증,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 패혈증, 천식, 아토피, 코로나19 등 12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 단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은 구강점막염과 코로나19 치료제로 현재 임상3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2년 4월25일 구강점막염 치료제 EC-18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미국 임상3상 시험을 추진하기 위해 임상통계 전문가인 마리 존슨 박사를 영입했다. 

존슨 박사는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에서 역학 석사학위와 생물통계약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8년 동안 바이오메트릭스 부문 부서장 및 통계 책임자로 일했다. 

신약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2년 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흥행에 실패하며 투자매력이 낮아진 상황에 놓였다.

손기영은 애초 신약 후보물질 ‘EC-18’의 기술이전 성과를 낼 때까지 2018년 2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확보한 공모자금과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일으킨 매출로 엔지켐생명과학을 운영하려 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어긋나면서 엔지켐생명과학의 적자 행진이 길어지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9억7549만 원, 영업손실 207억5352만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24% 줄었고 영업손실은 8.38% 증가했다. 

◆ 평가


손기영은 부지런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신약 개발에서 누구에게도 떠넘길 수 없는 최고경영자만의 역할이 있다고 보고 수년 동안 연구실에서 밤을 새우거나 소파에서 잠을 자면서 신약 후보물질 ‘EC-18’을 연구했다.

‘회계사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신약 개발에 더욱 열중하게 만드는 자극제였다고 한다. 손기영은 삼일회계법인에 10년 넘게 몸담은 회계사였다.

손기영은 ‘바이오 문외한’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부했고 결국 신약 후보물질 ‘EC-18’에 대한 논문 9편과 특허 19건을 등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EC-18 호중구 감소증 치료 임상2상 시험계획(IND) 승인도 직접 이끌었다.

손기영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왔는데 처음에는 관련 학위도 없어 주위의 편견이 많았다”며 “하지만 ‘내가 직접 해서 성공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끌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회계법인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국제통상 전략을 자문할 때 경영을 배웠다. 손기영은 “1986년도에 통상업무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최고경영자(CEO)들과 업무를 같이하게 됐다”며 “기술이나 판매환경 등을 살펴보게 되면서 경영에 필요한 부분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성공 전략으로 명확한 목표 설정과 이를 이루기 위한 철저한 준비, 일류 전문가를 통한 검증 등 3가지를 꼽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를 모두 갖췄다고 자부한다. 

손기영은 “글로벌 기술수출을 위해서는 임상에 성공해야 하고 임상에 성공하려면 혁신적 물질과 개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들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마라톤에 참여한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조선일보 마라톤대회를 빠짐없이 완주해 조선일보 마라톤 명예의전당에 올랐다. 2017년에는 롯데월드타워 123층 계단을 오르는 수직마라톤대회에 참여해 33분34초96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 사건사고

△경영권 보호 위해 황금낙하산 정관 마련
엔지켐생명과학은 2022년 3월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적대적 인수합병(M&A) 때 해임되는 경영자에게 수백억 원 규모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황금낙하산' 조항을 도입한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조항은 대표이사나 사내이사가 적대적 인수합병 때문에 의사에 반해 해임되는 경우에 적용되며 회사는 통상적 퇴직금 외에 퇴직보상금으로 대표이사에게 200억 원, 사내이사에게 100억 원을 퇴직 후 7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는 모두 4명이므로 이들을 모두 해임하려면 최소 500억 원이 필요하다. 

황금낙하산 조항 도입 후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27% 하락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2022년 2월 진행한 유상증자가 흥행에 실패해 주관사인 KB증권이 실권주를 떠안았다. 이로 인해 KB증권이 지분 18.78%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엔지켐생명과학 영업적자 이어져
엔지켐생명과학은 유일한 신약 후보물질 ‘EC-18’의 기술이전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2013년 이후 줄곧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손기영은 ‘EC-18’의 기술이전 성과를 낼 때까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확보한 공모자금과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일으킴 매출로 엔지켐생명과학을 운영하려 했는데 이런 계획이 어긋나면서 엔지켐생명과학의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게다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지출 비중이 매우 높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41.3%인 95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전체 매출 대비 39.03%(123억 원)와 51.03%(132억 원)를 각각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2021년 매출은 229억7550만 원, 영업손실은 207억5352만 원이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24% 줄었고 영업손실은 8.37% 증가했다. 

◆ 경력

 

1984년부터 1998년까지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했다. 

1986년부터 1993년까지 현대전자(현재 SK하이닉스) 등 기업에 국제통상 전략을 자문해주는 일을 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전경련국제경영원(IMI)에 교수로 있었다. 전경련국제경영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979년 설립한 경영전문 교육기관이다. 

2003년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를 창업하고 회장을 맡았다.

2010년 엔지켐생명과학을 인수한 뒤 2011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5년 11월26일 '2015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에서 벤처창업 진흥 유공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손기영은 2021년 말 기준 엔지켐생명과학 보통주 57만8361주(지분 6.94%)를 들고 있다. 2022년 5월6일 종가 기준으로 122억341만1700원 규모다.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의 지분 38.5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는 엔지켐생명과학의 최대주주로 2021년 말 기준으로 지분 11.54%를 들고 있다. 

2021년 엔지켐생명과학에서 보수로 20억3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9억200만 원과 상여 11억3600만 원이다. 

2022년 2월9일 손기영은 유상증자로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증서 31만6719주를 장외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12억7천만 원으로 추산됐다. 

◆ 어록

 

“엔지켐생명과학은 '메이드 인 코리아' 백신의 자부심으로 내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연간 8천만 도즈 이상 생산·공급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겠다.” (2021/12/29, 인도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를 기술이전 받으며)


“미국국립보건원(NIH),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 등과 같은 미국의 권위 있는 기관과 우주방사선 및 급성방사선에 대하여 연구해왔다. 현재 하버드대학교에서 ‘EC-18’을 적용해 저체온증에 따른 심장세포 파괴 및 다른 장기의 손상과 염증 등을 정상화하고 회복하는 기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로 최종 선정돼 ‘EC-18’이 세계 최초의 우주방사선 치료제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21/01/26,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에 최종 선정된 뒤)

“신약 후보물질 ‘EC-18’은 지질 기반의 저분자 화합물질로 경구 투여가 가능하고 안전하면서도 작용기전이 새로운 혁신 신약(First in class) 물질이다. 지금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사이토카이 폭풍 예방, 항암화학 방사선 유발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우주방사선 치료제 등에 적용되는 최초의 신약이 될 것이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국민 신약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C-18’이라는 대한민국 토종 물질로 국내 어떤 신약 개발기업도 해보지 못한 도전을 하고 있다. 독자적, 독창적, 독보적 기술 개발 정신으로 ‘아스피린’처럼 100년 동안 이어질 신약을 만들어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2020/09/22,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21년 동안 ‘혁신신약을 개발해 인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엔지켐생명과학의 3대 핵심사업인 원료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신약 개발에 힘쓴 임직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올해 치열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고 ‘100년 비전 바이오 기업’의 놀라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신약개발과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을 향한 우리의 도전과 노력은 ‘초우량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기반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다. 기업의 100년 비전인 △독자적, 독창적, 독보적 기술개발 정신 △지속적 혁신 △창조, 협력, 상생, 세계화, 후대양성 등을 마음에 새겨 세계 최고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자.” (2020/07/20, 엔지켐생명과학 창립 21돌 기념행사에서)

"창조, 협력, 상생, 세계화, 후대양성이라는 다섯 가지 모토로 우리가 작년에 100년 기업 비전을 만들었다. 우리 회사는 2020년대에는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신약보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2019/05/14, 머니투데이방송 인터뷰에서)

“코넥스에 있으면서 촉망받는 회사에서 주목받는 회사로 성장했는데 그러면서 경영 투명성과 저력을 배양하게 됐다. 시장에서 자신감을 받다 보니 미국 임상2상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 우뚝 서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상장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제휴 파트너들을 만들어내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신약개발 기업이 아닌 신약보유 기업이 되겠다.” (2018/01/19, 뉴스토마토 인터뷰에서)

“2020년 ‘신약개발 기업’에서 ‘신약보유 기업’으로 올라서겠다.” 

“녹용에서 추출해 자체 합성한 유효성 물질인 ‘EC-18’으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까지 이 두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허가를 받아 2020년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C-18’을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단순히 기술이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개발과 상업화까지 진행하는 전략적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바이오 기업 리제네론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도 직접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형태를 통해 개발 비용뿐 아니라 매출과 이익을 공유한 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하겠다.” (2018/01/12,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열린 코스닥 이전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회계사 출신의 ‘비주류’ 최고경영자(CEO)도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신약 개발에서 화룡점정을 찍는 것은 누구에게도 넘길 수 없는 최고경영자의 역할이다. 수년 동안 연구 현장에서 밤을 지새운 것도 이 때문이다. ‘EC-18’ 개발사업의 계승자로서 세계 최초의 녹용 유래 물질을 활용한 한국형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2018/01/04,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독자적(First and Only)으로 신약 후보물질 EC-18을 개발하는 과정과 한 계단 한 계단 단계를 거치는 수직마라톤은 그 루트가 매우 흡사해 엔지켐생명과학 임직원에게 마라톤 완주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알리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2017/04/23, 롯데월드타워 수직마라톤대회에 참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