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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후기] “자유로운 수업과 분위기에 매료”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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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후기
“자유로운 수업과 분위기에 매료”
 
 
 
2017년 가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빈(Vienna) 대학교에서 교환 학기를 보냈습니다. 교환 국가를 선택하던 중 우연히 빈의 거리가 담긴 사진을 보게 됐고 마음에 쏙 들었기에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학교에서 총 다섯 과목을 수강했는데 Touristic Service, Global Market Entry, Diversity Management, Global Branding, Tax Law와 같이 고려대에서는 열리지 않는 강의를 중심으로 신청했습니다. 고려대에서의 수업과 비교해보면 수업내용보다는 수업방식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보지 않고 팀 발표로만 평가받는 수업, 한 달 만에 끝낼 수 있는 수업과 같이 다양한 유형의 강의 중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으로 수강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대부분의 강의가 20명 남짓의 소규모로 구성돼 수업 중간중간에 토의 시간이 자유롭게 주어졌고, 그만큼 수업 시간을 이용해 학우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았습니다. 학기가 지나면서 PPT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지 않고도 즉석에서 큰 종이에 의견을 자유롭게 적어 발표하는 일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강의실이 있고 매시간 수업 방향에 맞게 강의실이 바뀌는 점도 새로웠습니다.

학교 수업과 더불어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꼽히곤 하는 빈에서의 일상은 기대 이상으로 편리하고 즐거웠습니다. 오페라 프로그램, 미술관 기획전 같은 정보들을 확인해 특별한 하루를 만들었고, 학기권을 구매해 심심할 때면 미술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주말, 공휴일엔 지하철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치안도 좋기에 늦은 시간에도 걱정을 덜고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버디와 함께 먹는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 빈에서만 마실 수 있는 햇와인은 교환 생활의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오스트리아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는데 알프스산맥이 지나는 인스부루크의 눈 쌓인 산에 올라섰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더불어 합리적인 교통 시스템, 빠른 행정 처리, 정말 간편한 은행 업무, 영어가 자유로운 사람들 등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요소들 덕분에 외국인인 저도 큰 불편함 한 번 느끼지 못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면 매우 친절한 오스트리아 사람들, 처음엔 낯설지만 학기가 끝날 때쯤 되면 서로 얼굴은 다 알게 되는 교환 학생들, 타지에서 큰 힘이 되어 준 한국 친구들 모두와 함께해 더욱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아영(경영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