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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Netherland] VU Amsterdam 22-2 민재홍

2023.05.16 Views 548 민재홍

안녕하세요! 2022-2 VU 암스테르담 대학교로 1학기 교환학생 다녀온 19학번 민재홍입니다.


VU 암스테르담 대학교는 네덜란드 암스텔빈 쪽에 있는 대학교입니다. 암스텔빈은 암스테르담 도심 아래 쪽에 있는 교외 지역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수원이나 분당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트램을 이용하면 보통 20분 정도면 암스테르담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로는 30분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해요. VU 암스테르담 대학교는 Zuid역에서 가까웠는데, 3가지 지하철 라인과 공항직항 기차나 타지역으로 가는 기차도 꽤 많아서 매우 편리한 교통편이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타도시에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네덜란드 현지 학생들은 교통비가 전액 지원이어서 기차나 트램 지하철 모두 무료라고 들었습니다. 무료로 타는 걸 보면 항상 부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Approval letter가 온 뒤에 여러가지 처리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수강신청이었습니다. VU는 생각보다 approval letter를 받고 visa를 발급하는 것이 손쉬웠습니다. Vu dashboard에 만들어진 툴에 맞춰서 서류만 업로드하면 되어서 매우 편하게 했습니다. 수강신청은 한국처럼 특정 날짜 10시에 클릭해서 하는 방식은 아니었고 수강신청 전에 미리 수강희망과목을 적어서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1학기로 이뤄진 것이 아닌 3학기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Period 1,2는 정규학기, 3는 계절학기 개념이었습니다. 한 개의 period당 최대 4개의 과목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period 1에는 grand challenge for sustainability하고 foundation of entrepreneurship 2개를 수강했습니다. 둘 다 경영학과 전공 강의였습니다. grand challenge for sustainability의 경우, 난이도는 300으로 무난한 전공강의 수준이었습니다. 평가 방식은 매주 쪽지 시험, 팀플 동영상 제작, 기말고사였습니다. 난이도도 어렵지 않고 팀플도 좋은 팀원을 만나서 비교적 수월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기말고사는 공부를 하지 않은 결과, fail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resit 옵션이 있으니까 재시험을 노리는 것도 기회입니다. 저는 resit을 통해서 간신히 pass를 하긴 했습니다. Resit 옵션이 비교적 난이도가 낮다고 느꼈습니다. foundation of entrepreneurship의 경우 매우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난이도가 200으로 낮은 편이고 수업 참여만 잘하면 패스는 수월합니다. 수업은 tutorial과 lecture로 이뤄졌는데, turtorial은 소규모 수업으로 주로 팀플을 했습니다. Lecture는 우리가 흔히 아는 강의인데, 출석이 자율이었습니다. 수업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빠지는 친구들이 많았고 저도 여행 일정이 겹칠 때는 과감하게 lecture 수업을 스킵하기도 했습니다. 평가 방식은 팀플 2개, 개인 과제 2개였습니다. 팀플은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비즈니스 플랜을 세우는 정도로 비교적 쉽고 자유도가 높았습니다. 개인 과제도 소논문을 읽고 정리하는 정도여서 어렵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다만, 다국적으로 팀원이 정해졌는데 몇몇 팀원들이 수업에 자주 불참하여 작은 갈등이 있긴 했습니다.


Period 2때 수강한 수업은 ai for business이라는 수업이었습니다. Ai for business는 평가방식이 기말 개인 과제, 팀플 발표 2번, 팀플 보고서 제출이었습니다. 팀플의 경우, 굉장히 다들 협조적이고 본인 파트는 잘해주어서 걱정하지 않고 수월히 했습니다. 문제는 개인 과제였는데, ai를 기업에서 어떻게 해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실제 케이스에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저는 주제를 pathe라는 영화관에서 ai를 사용하는 방식의 개선방안으로 작성했습니다. 개인 과제의 경우, 평가 기준이 매우 모호하고 제대로 된 가이드 라인이 없었습니다. 또한 내용보다도 출처의 표기나 참고문헌 작성으로 감점을 매우 많이 해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resit을 보게 되었지만 오히려 점수가 낮아지고 말았습니다. 애매한 평가 기준과 납득하기 어려운 점수를 받았기에 교수님께 여쭤봤으나 돌아오는 답은 위원회를 통해서 항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대로 가이드 라인을 지키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더 많이 감점을 하기 위해 채점을 했다는 느낌은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dashboard에 pass로 인정되는 성적은 period 1때의 두 과목 밖에 없습니다. 저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자주 놀러 다녀서 그렇지 다른 친구들은 무난하게 pass를 받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고 공부하시면 pass받는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2) 기숙사
기숙사도 스토리가 긴 편입니다. Approval letter를 받고 나면 학교측을 통해 기숙사 신청을 하게 되는데, 이것도 vu측에서 이메일로 공지를 해줍니다. 이때, 기숙사 등록비를 내게 되는데, 75유로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기숙사 fee를 제시간 안에는 제출했는데도 기숙사 선정 관련 메일을 수신받지 못해서 vu 측에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해봤습니다. 알고 보니 기숙사 신청이 너무 많아서 그룹을 1,2로 나눴다고 하더라고요. 그룹 1은 fee를 먼저 낸 사람들인데, 기숙사 신청도 우선 순위로 했습니다. 그룹 2는 2순위로 기숙사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제가 원하던 green tower 기숙사는 신청하지 못했고 남아 있던 red tower 기숙사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룹 1,2로 따로 분류한다는 공지도 받지 못했기에 상당히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만약에 기숙사 fee를 내야한다면 빨리 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Red tower 기숙사 비용은 한달에 375유로로 한화로 50만원 정도 했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매우 합리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12명의 친구들이 2개의 화장실, 샤워실, 세면대를 공유해야 했기에 불편하긴 했습니다. 씻고 싶은데 플랫 메이트의 친구들이 놀러 오면 눈치가 보고는 했습니다. 화장실 청결 상태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나중가면 다 적응이 되어서 크게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 플랫의 경우, 따로 청소 당번을 정하진 않았는데 다른 플랫들은 대부분 청소 당번을 정했습니다. 주방이나 화장실을 돌아가면서 청소하는데, 그런 플랫의 경우 비교적 깨끗했습니다. 방 크기는 약 4-5평 정도 되어서 작지도 넓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침대나 침구 책상 램프 등 필요한 것은 거의 다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에는 조금 더웠다는 점입니다. 층수는 5층이었는데, 저층에 비해서 소음도 적어서 고층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짐도 편하게 옮겼습니다. 방은 어떤 방일지 선택할 수는 없는 것 같은데, 복도 끝쪽 방이 발코니도 있고 소음도 적어서 제일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주방의 경우에는 공유하는 형태인데, 많은 플랫 메이트들이 더럽게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나중가면 더러움에 적응을 해서 괜찮아졌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Buddy 프로그램이 존재하는데, 이것도 introduction letter에 함께 실려서 공지가 옵니다. 본인이 신청을 해야 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buddy하고 매칭이 되면 처음에는 캠퍼스 내 바에서 작은 환영회를 합니다. 이후에는 buddy 소풍과 같은 행사가 있는데, 개인의 선택이어서 나가진 않았습니다. Buddy를 하면 네덜란드 현지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의 교우회는 facebook 그룹에 한인 커뮤니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이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친구들끼리 놀거나 여행하는데 바쁘기에 큰 필요성은 없다고 봅니다. 만약 관심이 있으면 facebook 암스테르담 한인 커뮤니티를 찾아보시면 바로 나올 겁니다.


암스테르담 물가는 어떤 물건을 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생활재나 식자재의 경우, 한국 장바구니 물가의 80~90% 정도로 싸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육류나 생선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삼겹살 300그램에 5천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일이나 요거트도 한국 가격의 반값 정도로 기억합니다. 생필품도 비싸다고 느낀 적은 딱히 없었습니다. 비싼건 아무래도 노동력이 들어가는 경우인데, 카페나 식당과 같은 서비스 재화가 그랬습니다. 식당은 맛있지 않아도 기본으로 1인당 15유로 정도는 들었습니다. 카페도 한국보다는 다소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미용실이 또 가장 큰 문제일텐데, 저는 미용실은 가지 않고 미용 가위와 바리깡을 가져갔습니다. 셀프 미용을 했는데, 나름 버틸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미용실 남자 커트 비용이 기본 50유로로 7만원이어서 매우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런던에서 온 친구도 커트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투덜대는 걸 봤습니다. 머리 자를 줄 아는 분이시라면 바리깡이나 미용가위 사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병원은 가보지 않았지만 약국은 두어번 가봤습니다. 약은 한국보다 역시 2배 정도 비쌌습니다. 기본적인 진통제나 해열제는 비싸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그 외의 의약품은 비쌌던 것 같습니다. 비상약도 최대한 많이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파견교 장학금 혜택은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경영대학 교환학생 장학금 프로그램이 매우 잘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잘 찾아보시면 장학금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매우 유명한 외부 장학금도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안타깝게 지원하지는 못했습니다. 여러 장학금 제도 잘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무래도 항공편 예약인데, 일찍 할수록 싼 것 같습니다. KISS 사이트 통해서 예매하면 학생 요금으로 예약해서 비교적 싸고 수하물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출국은 인천->파리로 갔는데, 확실히 직항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귀국은 폴란드 경유를 해서 왔는데,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화장품이나 선크림을 대량 구매해서 가져갔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한국 음식은 따로 사가지 않아도 되는게 근처에 한국 식료품점인 SILLA가 있어서 거기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보통은 기숙사 입사하고 개강까지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여행 계획을 미리 짜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입사 전에 파리 여행, 스페인 여행을 했습니다. 이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여행이었는데, 돈 걱정 안하고 여행객 기분 내면서 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행은 항공편이 쌀 때 예약하고 가고 싶으면 갔는데, 개개인의 스타일별로 다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혼자 다니는 것을 선호해서 모든 여행을 혼자 다녔습니다. 외로움을 잘 탄다면 교환학생 친구들이나 그 외의 동행을 구해서 다니는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비자 신청은 딱히 어렵지 않고, vu 대학 측에서 register 과정에서 동시에 비자도 신청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 residence permit의 경우, 사진과 지문을 찍으러 구청과 같은 곳에 가야 하는데, 이것도 vu 측에서 공지를 해줍니다. 보험의 경우, aon 교환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보험은 가장 비싼 것으로 드는 것을 추천하는데, 나중에 보장을 제대로 받으려면 그래야 합니다. 저는 핸드폰 분실한 후에, police report를 작성해서 보험사에 제출해서 120유로 보상금을 받긴 했습니다. 만약에 물건 분실하면 근처 경찰서 가서 police report 받으셔야 합니다.


6) 파견교 소개
암스테르담 자유대 (vu)는 암스테르담 아래인 암스텔빈에 위치해 있는 공립 대학입니다. 가까운 역으로는 zuid가 있고, 교통편이 매우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교 분위기는 인종도 매우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외국인 학생도 많습니다. 교환학생의 비율도 매우 높다고 느꼈습니다. 학교 전체적인 분위기도 자유롭고 편안하다고 느꼈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기숙사 캠퍼스인 uilenstede와 약간의 거리가 있어서 자전거가 거의 필수였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는 학교 수업이나 프로그램, 학교 측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매우 원활한 편입니다.


암스테르담 자유대는 학교 분위기도 매우 안락하고 친구들도 대체로 친절했습니다. 또한 유럽 여행을 다니기 최적의 위치이고 암스테르담 시내를 여행하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유럽 여행을 제대로 하고 싶고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