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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Italy] Bocconi University 22-2 금보민

2023.01.26 Views 872 금보민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2-2학기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해있는 보코니 대학교(Universita Bocconi)에서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2019120254 금보민입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보코니 대학교의 수강신청 시스템은 고려대학교와 동일하게 First come, first serve 형식입니다. 즉, 선착순이라 고려대 수강신청을 하는 것처럼 네이비즘을 키고 정확한 시간에 맞춰 들어가 강의명 또는 코드를 입력하여 담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은 수강신청 사이트가 그 시간에 열리기에 고려대에서 하는 것처럼 미리 띄워놓고 클릭을 할 수 없습니다. 타이밍도 문제지만 운이 안좋으면 사이트 들어가는 것부터 대기를 해야합니다. 네, 제가 그랬습니다. 네이비즘을 켜두고 정확한 시간에 들어갔는데 10분정도 대기를 하여야했고, 당연히 듣고 싶었던 과목은 하나도 듣지를 못해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파견된 후 친해진 교환교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자신들은 대기시간은 있었지만 그정도는 아니었다고 하는 걸 보니 컴퓨터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피씨방에서 했지만 이유는 알 수 없으니 그냥 운이 안좋았다고 하겠습니다. 이 후기를 읽고 보코니에 가시는 분들은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수강신청에 대해서는 보코니에서 자세한 설명이 담긴 PDF를 전송해주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수강신청 전, 교환학생이 수강 가능한 강의 목록도 보내줍니다. 재밌는 수업이 많아 좋았지만 제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수업은 모두 graduate 코스라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부생 수업도 충분히 재밌는 수업이 많으니 괜찮았습니다.

수업들은 전부 영어강의로 수강하였으며, 교수님들 성함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 full name으로 적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보코니에서 총 네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 1개, 온라인 3개를 들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싶었지만 수강신청 실패로 인해 강제로 사이버대학처럼 다녔지만, 덕분에 여행도 편하게 다니고, 피곤하지 않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BUSINESS STRATEGY (PROF. DOVEV): 고려대의 전공필수 강의 중 하나인 경영전략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온라인으로만 제공되었습니다. 2주에 한번씩 강의 초반에 만든 그룹과 함께 케이스를 읽고 질문에 답을 하는 짧은 레포트를 내야했습니다. 제가 들은 교수님은 중간과 기말없이 오직 그 과제와 class participation으로만 성적을 매기셨습니다. 시험이 없어서 부담감은 없어 편하긴 했지만 참여 점수가 꽤 컸기에 집중해서 듣고 있어야했습니다. 시험도 없고, 점수도 그렇게 박하게 주는 건 아닌지라 나름 꿀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ANAGEMENT OF FASHION COMPANIES (ERICA): 패션 브랜드와 해당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특히나 럭셔리 브랜드들에 집중해서 배웠고, 다양한 브랜드 관계자들이 와서 강연도 해주고 정말 즐겁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교환 학생들에게 유명한 수업이기도 하고 보코니에서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수업이다보니 인기가 많습니다. 오프라인 온라인 두 강의가 있었는데 전 수강신청을 망해서 온라인 수업만 간신히 잡았습니다. 수업 내용 자체는 괜찮았는데 제가 들은 교수님은 이탈리안 억양이 다소 강했습니다. 그로 인해 이해가 정말 힘들었고, 영어 실력이 좋지는 않으셔서 조금 횡설수설한다거나, 학생의 질문을 이해하시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나라의 억양들을 들었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였지만, 이 분만큼은 정말 알아듣기 어려워서 학기 초중반부터 포기하고 PPT로만 공부하였습니다. 온라인의 문제인가 싶었지만, 오프라인으로 듣는 미국인 친구들 모두 동일한 반응이었으니 아마 온라인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중간고사 없이 오프라인으로 컴퓨터를 통해 기말고사 한번을 보고, 팀플 한번 진행합니다. 아무래도 교환학생들이 듣는 수업이다 보니, 팀플할 때 맞지 않은 팀원이 매칭될 수 있습니다. 저는 최대한 빨리, 노력을 들여서 끝내고 싶었지만, 팀원들이 의지도 없고 성적에 대한 욕심도 없어보여 어영부영 넘어갔습니다. 기말고사 난이도는 상상이상으로 쉽습니다. PPT 두세번만 읽고 들어가도 충분할 수준입니다. 사실 수업자체나 교수님, 학우들을 생각하면 그다지 즐거운 수업은 아니었지만 배움 과정 자체가 정말 즐거웠어서 꼭 추천드리고 싶은 강의입니다. 교수님이 바뀌신다면 고려해보세요!

STRATEGIC MANAGEMENT FOR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중소기업 경영에 관한 수업이었습니다. Entrepreneur과 family business에 집중되어있고, 수업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교수님이 러시아분이셔서 억양은 있지만 알아듣지 못할 수준도 아니고, 굉장히 착하셔서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학기 후반에는 다른 교수님을 초빙하여 중소기업의 e-commerce와 관련한 수업을 해주셨고, 이 topic만 대략 3~4주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이 특강이 외울 것도 많고 저처럼 e-commerce에 관해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면 조금 귀찮은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이 수업은 일주일에 두번 진행되었습니다. 월요일에는 수업 진도를 나가고 화요일에는 케이스 하나를 읽고, 전날 배운 내용에 관한 문제를 풀 시간을 주셨습니다. 매일 팀원은 바뀌며 초반에는 교수님께서 지정해주시지만 후에는 알아서들 팀을 꾸려야합니다. 혼자 멍 때리고 앉아있으면 외국인 친구들이 다가와서 팀에 넣어주니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팀플은 매주 팀원이 바뀌며, 다들 빨리 끝내고 가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에 대부분 열심히 참여합니다. 그렇기에 크게 부담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나 매주 수업시간에 진행하는 이 팀플로 출석점수를 매기고, 그 점수에 따라 기말 시험때 풀 수 있는 보너스 문제 개수가 달라집니다. 열심히 출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말 난이도는 사실 굉장히 쉽습니다. 교수님께서 성적을 후하게 주시려는 노력이 보일만큼 쉽기 때문에 꿀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RINCIPLES OF E-MARKETING AND E-COMMERCE (PROF. JUMEE JESSICA KIM): 온라인 강의였습니다. 중간 기말 없고 팀플 한번과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성적을 메기십니다. 교수님 강의력은 그저 그랬고 대부분 PPT 슬라이드 내용을 읽으셔서 만일 시험이 있더라도 그리 어려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강의가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서 좋았고, 온라인이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팀플도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는 않았으며, 시뮬레이션이 오히려 조금 신경쓰였습니다. 마케팅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약 4주간 진행하였으며 읽고 생각해야하는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시뮬레이션 상에서 나온 KPI가 점수에 반영되는 듯합니다. 저에게는 조금 까다로웠고, 마지막 주가 되서야 흐름을 이해해 다소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나름 색다른 경험인지라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이용권은 각자 사비로 구매해야해서 돈이 상당히 아까웠습니다.

저는 추가 프로그램이로 beginner italian crash course를 들었습니다. 기초 이탈리아어 수업인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하지만 저는 꼭 들으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따로 공부를 하셔도 되지만, 발음이나 다른 사소한 팁?들을 배울 수 있고, 학기 시작 전에 미리 친구도 사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수업에서 만난 친구들과 학기 끝날 때까지 친하게 지냈으며 함께 여행도 갈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고려대에서 혼자 파견되었고, 아는 지인이 없다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코니의 특이한 점은 수업을 들을 때 attending과 non attending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Attending은 당연히 수업에 출석을 해야하며 과제가 있다면 필수적으로 제출해야합니다. Non attending은 출석과 과제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혼자 알아서 공부해서 시험을 봐야합니다.
저는 전부 attending으로 들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가지였는데 우선 저는 개인적으로 Attending 수업을 통해 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캠퍼스를 즐기는 것이 좋기도 했고, 들은 수업 대부분이 온라인이여서 non attending과 별반 다를 것도 없었습니다. 또한 non attending으로 들으면 시험 범위도 넓어질 뿐더러 attending 학생들의 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진다고 들어서 그냥 attending으로 듣게되었습니다. 여행이 목적이시라면 non attending을 듣는 것도 방법이지만 출석을 보코니 앱을 통해 학생이 알아서 하는거라 모든 수업을 attending으로 들었던 제 친구들은 잘 놀러다녔으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보코니에는 교환학생을 위한 Aparto라는 기숙사가 새로 지어졌습니다. 아무래도 교환학생의 비중이 큰 학교라 내부 시설도 좋고 aparto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도 재밌어보였습니다. 하지만 1인실은 한달에 900유로정도이며, 보다 저렴한 2 3인실이 있지만 저는 예민한 편이라 혼자 지내고 싶어 외부에서 따로 룸렌트를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기숙사에 관해 자세한 후기는 남기지 못하지만, 제가 거기에서 머무는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교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근처에 있고, 근처에 카페와 마트가 있어 편리하다 들었습니다. 신청 방법은 보코니에서 관련 안내 메일을 보내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저는 uniplace라는 사이트를 통해 룸렌트를 구했습니다. 집값이 비싼 유럽에서는 플랫메이트 (룸렌트)를 구하는게 흔해 생각보다 옵션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수요도 많으니 교환 합격하시자마자 빠르게 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보코니가 위치한 밀라노 중심 기준 남쪽 부근은 다른 대학교들도 많다보니 북쪽보다 가격대가 조금 더 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한달에 700정도 하는 듯 하였고, 저는 최대한 저렴한 곳을 찾아 500정도 하는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혼자 지낼 수 있다는 점과 개인 욕실이 있고 집주인과 함께 살아 안전하다는 점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Uniplace 외에도 숙소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으니 충분히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3) 생활 및 기타

이탈리아에서의 생활은 꿈꿔왔던 것과는 물론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여행 갔을 때에는 환영해주고 친절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영어를 쓰면 조금 기분 나빠하는게 보이고 모든 유럽 사람들이 그렇듯 배려나 질서, 공중 도덕이 크게 잡혀있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심한 인종차별을 당한다거나 위험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제가 헤맬 때마다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특히나 밀라노는 여행 목적보다 패션업 관계자의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도시이기도 하고 위치상 다른 나라들과 교류가 많아 남부 지방의 도시보다 오픈되있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남부 도시들보다 일찍이 산업화가 되어서인지 밀라노 깍쟁이(?)라는 이미지가 있을만큼 서로에게 관심도 없고 큰 차별이나 범죄는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만큼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유럽 어디를 가나 비슷하지만 저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경우도 많을뿐더러 체구 작은 아시안 여자이니 쉽게 생각하고 approach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직접 당하진 않았지만 소매치기를 경험한 친구도 있었고 제가 파견되었을 당시, 클럽 근처에서 폭행 및 강도를 당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충분히 경계하고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핸드폰 개통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저는 illiad를 사용했습니다. 120GB + 다른 유럽 국가에서 9GB에 통화 문자 무제한인데 10유로정도에 처음 개통 할 때에 유심비가 10유로? 정도로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굉장히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잘 안터진다는 말도 있던데 저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고, 유럽은 어딜가나 안터지는 곳은 무슨 통신사를 쓰던 안터져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개통 방법도 기계로 하면 되는데 주변 직원이 다 해줘서 크게 어렵지도 않고, 이후 문의도 수월하여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는 ISN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KUBS BUDDY 같이 학교 생활에 도움을 주는 느낌은 아니지만 매주, 거의 매일 beer pong night, karaoke night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근교로 여행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걸 통해 친구들도 사귀고 노는 듯 합니다. 저는 내성적이라 가지 못하여 자세한 후기를 작성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런 행사를 통해 친구를 사귀기기 좋을 듯 합니다.

그 외에 생활 부분에서 도와주는 단체는 YesMilano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여기도 단체투어 진행도 하고, 오피스에 방문하여 교통, 코디체, 소쬬르노와 같은 생활 부분에서 도움을 줍니다. 보코니 OT때 YesMilano가 초청되어 설명해줍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제가 못찾은것인지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일단 밀라노에는 교우회가 존재한다고 듣지 못했습니다.

c) 물가
식재료 물가는 굉장히 저렴합니다. 대부분 장볼 때 30유로 이상 나온 적이 없었고, 싱싱하고 신기한 제품이 많았습니다. 다만 어느 지역의 어떤 마트를 가냐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느끼기엔 식재료의 다양성이 그리 좋다고 느끼지는 못했고, 파스타 면과 소스, 올리브유는 굉장히 많았습니다. 와인이 저렴한 건 1.99유로이고, 가격대와 종류가 다양하게 있으니 많이 드시고 오길 추천드립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게 와인이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교환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보험 및 비자

이탈리아 대사관의 악명이 높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꼭 몇 달전부터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합격하시자마자 비행기표와 숙소를 구하시고, 숙소 주인 또는 중개 업체에게 숙소 확인서를 받고 관련 나머지 서류도 전부 준비하셔야합니다. 보코니에서 주는 재학증명서와 universitaly는 조금 더 있다가 받아야하지만 그것들까지 준비가 되시면 바로 대사관 신청을 하시고, 가급적이면 최소 3달 전에는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서류들의 이름 스펠링, 주소 등 사소한 부분들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자세한 필요 서류들은 네이버 블로그 또는 파견교에서 설명해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보험은 WAI로 들었습니다. 혹시 모르니 한국에서도 드시는게 좋지만 저는 들지 않았습니다. 비자 발급용으로만 WAI를 들었고, 출입국 날짜를 꼼꼼하게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해야하는 서류 작업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입국한 뒤 8일 이내에 소쬬르노 라는 거소신고증 신청을 해야하는데 필수라고 하지만 제 주변에 안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별일 없긴했습니다. 소쬬르노 신청시 필요한 서류 묶음(끼또쟐로?)은 학교에서 주며, 관련해서 작성법을 안내해주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나오는데 6개월 이상이 걸린다 하였지만, 저는 3개월만에 받을 수 있었지만 상황이 꼬여 픽업을 못해 실물 카드는 받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받았다면 좋은 기념품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쬬르노 신청 전, 코디체 피스칼레라는 세무 번호가 필요합니다. 방문신청을 하고 기다려서 받아야하지만 저는 그냥 핸드폰 유심 개통할 때 만들어진 코디체를 사용하였고, 코디체는 랜덤한 숫자가 아니라 개인 정보에 맞춰 정해지는 것이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안전하게 신청하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보코니는 패션, 예술과 관련한 경영 수업들이 많습니다. 정확한 수업 명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Creative industry marketing, fashion company management 등 다른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는 수업이 많았고, art philosophy와 같은 흥미로운 교양도 많았습니다. 저처럼 예술, 특히나 패션이나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정말 좋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International student desk는 언제나 빠르게 응답하고 도와주며, 이탈리아에 오기 전부터 떠나기 전까지 하나하나 도와주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주변에 한국인도 없어 걱정했지만 덕분에 수월하게 생활하다 올 수 있었습니다.
학교 시설은 깔끔하며, 공부할 공간이 부족하고, 조용한 공간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그건 시험기간의 고려대도 마찬가지이니 크게 흠잡을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학교가 아주 크지는 않고, 강의실도 늦게 가면 자리 잡기 어려울 때가 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에 경비해주시는 분들이 출입구 앞에 상주해 계시며, 캠퍼스에 자주 돌아다니셔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록 한학기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었으며, 배낭여행으로 유럽을 여행할 때와는 다른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이탈리에서, 보코니의 학생으로서의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저의 경험이 다른 분들의 경험과 동일하진 않으니 보장은 해드릴 수 없지만 저의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행운을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