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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2-2 신하진

2023.01.20 Views 813 신하진

안녕하세요, 2022년도 2학기 독일 만하임대학교(University of Mannheim)에 파견되었던 20학번 신하진입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체험 수기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제가 작성하는 내용이 다른 학우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파견교 소개
만하임대학교는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일 내에서 우수한 경영대학으로 손꼽히는 학교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만하임까지는 기차로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이러한 지리적 장점 덕분에 교환 기간 중에 독일 및 그 외의 국가로 여행하기에 매우 편리했습니다. 인근 공항 또는 고속 기차, 플릭스 버스 등의 다양한 교통편이 있어 선택지가 매우 넓습니다. 만하임이라는 도시 자체는 대도시는 아니지만 교환학생으로서 한 학기라는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환학생이 많이 파견되는 학교인 만큼 만하임 대학교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굉장히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이 점은 파견 이전부터 교환 학기 종료까지 실감했던 부분입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만하임대학교 경영대학의 경우, 크게 인원 제한이 없는 대형 강의와 인원제한이 있는 강의로 나뉘어집니다. 인원제한이 있는 수강신청은 모두 추첨제로 이루어지며, 인원제한이 없는 수업은 수강신청만 하면 수강이 가능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Lecture 형식과 Intensive Seminar 형식의 수업이 있는데, Lecture 강의의 경우 주 1회는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고, 주 1회는 조교님께서 Tutorial/Exercise를 진행하십니다. 그리고 Intensive Seminar는 매주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몇 일에 걸쳐 긴 시간 수업을 듣는 방식입니다. 제가 들었던 세미나식 수업의 경우 정규 시험 기간보다 시험이 일찍 진행되어 10월 중으로 수업 및 시험까지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정규 Lecture와 강의 시간이 겹칠 수 있으므로 이 점은 꼼꼼히 확인해 보시고 수강 신청하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만하임대학교에서 보내주는 메일 중 Course Catalog를 클릭하면 해당 학기에 개설되는 과목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고, 강의 시간 및 평가 방식 등 강의에 관한 기본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Portal2에서 듣고자 하는 강의를 신청하고, 이후에 배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수강신청 정정 기간처럼 해당 기간에는 자유롭게 과목을 뺄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본인이 듣고자 하는 과목이 담기지 않을 것을 대비해 넉넉하게 담아두면 됩니다. 또한 과목 신청과 시험 신청이 별개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즉, 과목을 신청하여 등록되었더라도 이후의 시험 신청 기간에 등록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시험에 응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간주되며, 해당 과목은 성적표에 기입되지 않습니다. 정정 기간이 지난 뒤에도 수업을 수강하는 도중에 본인에게 맞지 않는다고 느낄 경우, 시험 신청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유동적인 편입니다. 그리고 개강 전에 개최되는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수강신청 방식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기에 학교에서 안내하는 방식에 따라 신청하시면 큰 어려움 없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수강했던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MAN 301 Strategic and International Management
대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수업이며 인원 제한이 없어 현지 독일 학생과 교환학생 모두가 많이 수강하는 강의입니다. 매주 정규수업과 exercise 수업이 있었고, 교수님께서 Lecture를 통해 이론을 설명해주신다면, exercise 수업에서는 조교님께서 제공해주시는 실제 케이스에 이론을 적용해보는 연습을 하게 되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100% 기말 시험으로 성적이 결정되고, 이론의 적용을 강조하신 만큼 실제 시험에서도 짧은 case를 주고 이에 이론을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중요한 이론 및 수업에서 다루었던 여러 method를 꼼꼼하게 암기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Lecture Slide뿐만 아니라 Exercise Slide도 시험에서 나름 비중있게 출제되었다고 느꼈습니다.

MAN 352 Human Resources Management
인적자원관리와 유사한 수업으로, 4 ECTS는 기말 시험, 2 ECTS는 팀플 과제로 이루어집니다. 팀플 조 배정은 모두 교환학생으로 이루어지고, 희망하는 발표 주제를 신청하면 조교님께서 배정 결과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팀별로 8분 이내의 발표 영상을 만들어 제출하면 되었습니다. 기말 시험과 팀플 과제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성적을 받게 되므로 다른 과목에 비해 시험에 대한 부담은 비교적 적었습니다. 온라인 essay 형식의 시험이었고, 90분 동안 10개의 큰 문제에 대한 답을 적는 형식이었습니다. 단순한 이론 나열이 아니라 문제에서 제공되는 case에 이론을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었으며, 시험 전에 교수님께서 기출문제를 올려 주셔서 미리 연습해 볼 수 있었습니다.

FIN 401 Corporate Finance and Risk Management
강의는 크게 두 파트로 이루어지는데, 초반 6주 동안에는 Corporate Finance, 후반 6주 동안에는Risk Management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매주 정규수업과 Exercise 수업이 있었고, 수업 시간에 다룬 개념이나 이론을 Exercise에서 실제 문제 풀이에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매주 Exercise에서 다룰 문제 파일을 올려주시고, 이를 미리 풀어가면 Exercise에서 조교님의 설명을 듣는 방식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Exercise에서 다루는 문제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고, 시험의 시간 압박이 높았습니다. 실제 오프라인 시험을 보러 갔을 때 교환학생 비중은 적은 편이었고, 현지 독일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한 학기를 돌아보았을 때 배워가는 것이 많아 성취감이 높았으나,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 인풋을 필요로 하는 강의였습니다.

FIN 355 Behavioral Finance
일주일 동안 진행된 Intensive Seminar이었으며 차익거래의 한계 및 인지심리학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행동주의 재무이론을 접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강의였습니다. 평가는 기말고사 1번으로 이루어지며,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해야 하며 강의에서 다루었던 이론이나 사례를 암기해 두면 패스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교수님께서도 성적을 후하게 주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Intensive Seminar의 경우 현지 독일 학생들은 거의 수강하지 않고 교환학생이 대다수이므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습니다.

3.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교환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기숙사는 울멘벡(Ulmenweg), 하펜(Hafen), B7, G7, Carl-Zuckmayer이 있습니다. 그리고 single room in a shared flat과 single apartment로 나뉘는데, single apartment를 1순위로 작성하더라도 대부분 shared flat에 배정받는 것 같습니다. 한 플랫에 4~5명이 함께 거주하고 개인 방을 제외한 부엌이나 화장실, 샤워실을 공용으로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플랫 메이트 중 대다수가 독일 학생이었으나, 주변 학우들을 보면 대부분 교환학생의 비중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B7, 울멘벡, 하펜 순서대로 신청하였고 울멘벡 5인 플랫에 배정받았습니다. 전 기숙사를 통틀어 울멘벡에 교환학생이 가장 많이 거주하며, 실제로 함께 파견되었던 고려대학교 학우들 중에서도 울멘벡이 다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4번 트램이나 60번 버스를 타야 하므로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생활 면에서는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요리를 해 먹거나 친해지기 쉬운 환경이며 주변에 마트가 네 개나 있어 장을 보는 것도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5월 초에 기숙사 신청에 관한 메일을 받았고, 안내에 따라 Studierendenwerk 사이트에서 신청하고 이후에 배정 결과를 이메일로 받게 됩니다. 그리고 rental contract에 서명해 회신하면 기숙사비 송금과 관련한 메일이 옵니다. 첫 3달치의 기숙사비를 송금하고 이후에 남은 기간의 기숙사비를 낼 것인지, 한 번에 5달치의 기숙사비를 낼 것인지 선택 가능한데, 교환 파견 전에 처리 가능한 일은 최대한 한국에서 끝내고 오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대부분 기숙사를 신청하면 5지망 내에서 배정받는 편이고, 따로 집을 구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숙사가 아닌 사설 숙소를 선호할 경우, 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링크를 통해 매물을 확인하고 계약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4.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VISUM이라는 학생 단체에서 버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일대일로 버디 매칭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VISUM에서 행사를 주최해 여러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Get-together, funky ball, international dinner, city trip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으며 ESN VISUM Mannheim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지가 올라오므로 자유롭게 신청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나, 만하임 대학교는 한국 학생들이 많이 파견되므로 같은 한국인들끼리 정보 공유가 활발한 편이었습니다.

c) 물가
외식 물가는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직접 식재료를 구매해 요리해 먹으면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유제품의 종류가 정말 많고 저렴해 여러 종류의 요거트나 치즈를 시도해 보기 좋았습니다. 고기류의 경우에도 한국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며 미리 포장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REWE 마트에서는 정육 코너가 있어 원하는 그램 수만큼 구매할 수 있으며 요리 용도에 따라 두껍게 혹은 얇게 썰어 달라고 부탁드리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REWE와 LIDL 두 마트에서 가장 많이 구매했고 울멘벡 근처의 레베는 특히 규모가 크고 제품 종류도 많습니다. 다른 마트에 비해 REWE가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질이 좋다는 장점이 있고, 자체 브랜드인 Ja! 제품은 저렴하면서도 맛이나 퀄리티가 좋아서 자주 구매했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장학금 혜택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한국 유심 정지 신청을 해 두었고, 저는 만하임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유럽여행을 했던 터라 여행 중에는 유럽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 유심칩을 한국에서 미리 구입하여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만하임에 도착한 뒤에는 알디톡 유심칩을 구매했습니다. 알디(Aldi) 마트에서 스타터 팩을 구입해 유심을 등록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통신사 직원과 화상 통화를 통해 인증을 해야 하므로 기숙사에서 와이파이 공유기를 설치한 이후에 인터넷 연결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어로도 화상 통화가 가능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또한 독일에서 거주 허가증인 Residence Permit을 받기 위해서는 현지 계좌가 필요하므로, N26 계좌를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여행 중에 사용할 카드 및 비상용 카드를 미리 발급받아 출국했습니다. 트래블 월렛 카드는 미리 유로를 충전해 두고 사용하는 방식이므로 환율이 낮을 때 미리 충전해둘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했고, 하나 VIVA X 카드는 많은 교환학생들이 이용하는 카드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카드의 경우 한화로 결제된다는 점이 트래블 월렛 카드와의 차이입니다.
국제학생증은 미리 고려대학교에서 발급받았고, 금융이 아닌 비금융 카드로 개설하였습니다. 이미 다른 카드를 준비했다면 굳이 금융으로 개설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학생증을 수령하기 전까지 국제학생증으로 여행 중에 박물관 및 미술관 입장료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국 전에 미리 Anmeldung 및 Residence Permit에 필요한 서류를 찾아보고 한국에서 준비 가능한 것들은 여러 부 넉넉하게 인쇄해 갔습니다. 본인 및 부모님 여권 사본, 영문 잔액증명서 (화폐 단위 유로), 여권 사진, 보험 계약서, Letter of Admission 등은 미리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보험 및 비자
만하임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공보험 또는 사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며, 이후에 레지던스 퍼밋을 받을 때에도 보험 서류가 필요합니다. 공보험은 매달 약 100유로의 보험료를 내야 하지만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등의 혜택이 있고, 제가 가입했던 Dr Walter-educare 24의 경우에는 월 보험료가 37유로 정도였습니다. 다만 보험사마다, 그리고 같은 보험사 내에서도 커버 범위가 다르며 파견교에서 요구하는 조건과 부합해야만 학교 측의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보험의 경우에는 학교 측 승인이 수월하지만, 사보험은 저렴한 대신 공보험 회사로부터 공증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한국 사보험에 가입했으나, 공증 발급이 거부되어 독일 사보험을 찾아 가입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공증을 받을 수 있는 공보험 회사도 3~4개 가량 존재하므로 사보험 공증을 받길 원하신다면 여러 회사 측에 문의하시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처음 문의했던 회사에서는 발급이 거부되었고, 다른 회사에 다시 문의한 결과 공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증을 받는 과정에 대해 궁금하실 텐데, 이 또한 만하임 대학교 측에서 보험 관련 안내 메일을 보내주며 공보험 회사 리스트 및 온라인 테어민을 잡을 수 있는 링크가 나와 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미리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현지에서 Residence Permit을 받았습니다. Residence Permit을 받기 전, 우선 K7에서 거주지등록인 Anmeldung을 해야 하며 이는 독일 입국 2주 내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정 요일에는 테어민 없이도 K7 운영 시작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줄을 서고 기다리면 Anmeldung을 받을 수 있습니다. Anmeldung 테어민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tempus-termine.com/termine/index.php?anlagennr=36 그리고 Anmeldung을 위해서는 여권, 안멜둥 신청서, 기숙사 계약서, 집주인 확약서가 필요했습니다.
Anmeldung을 마치고 확인 서류를 받았다면, 그 이후부터 Residence Permit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면 됩니다. Anmeldung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직원분께 Residence Permit 신청서 및 필요 서류에 대해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해 주십니다. 쉥겐 조약에 따라 무비자로 90일간 체류가 가능하나, Residence Permit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그리 짧지 않으므로 미리미리 서류를 준비해 테어민을 잡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모두 준비해 서류 봉투에 밀봉한 뒤 K7 우편함에 넣어두었고, 추후에 K7으로부터 테어민이 잡혔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보낸 지난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고, 타국에서 생활한다는점은 막연한 불안감을 수반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순간순간 행복했던 기억들이 더욱 많고,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 많이 성장하고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교환학기 동안 좋은 경험 많이 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