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Student Experience

[France] EM Strasbourg 22-1 양민지

2022.09.20 Views 912 양민지

안녕하세요, 저는 22학년도 봄학기에 프랑스 EM Strasbourg로 파견된 19학번 양민지라고합니다.
0) 파견교 소개
EM Strasbourg는 Strasbourg라는 프랑스의 작은 도시에 위치한 경영대학입니다. 교환학생을 많이 받는 편이라 여러 국가에서 온 해외 학생들을 많이 만나실 수 있고 학교 측에서 주최하는 international party로 많은 체험/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이 다가올수록 교환교 국제실에서 리마인더 메일을 많이 받으실 겁니다. 수강신청을 위해 접속해야될 사이트가 학교 종합 플랫폼인 ernest와 달라 혼란이 생길 수도 있는데, 학교 측에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실 겁니다. 말을 덧붙이자면, 이 학교는 접속해야될 사이트가 3가지가 있습니다.

1. 인트라넷 -> 여기서 수강신청을 합니다. 고려대학교처럼 수강신청 사이트가 따로 있습니다
2. ernest -> 고려대학교 포탈 같은 사이트입니다. 학교 메일 및 여러가지 행정 처리 등을 하실 수 있습니다
3. incoming 플랫폼 -> 교환학생 가기 전에 회원가입을 하고 필요 서류를 제출해야하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교환학생에 가기 전에 학교에 서류를 제출할 때 쓰입니다.

- EM023M17B1 Basics in Grape and Wine Knowledge (sem B)
와인에 대한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매 학기마다 바뀌는 것 같긴한데, 제가 들은 수업의 교수님은 넓은 vineyard와 와인 브랜드 하나를 소유하신 재력가(?) 셨습니다. 교수활동은 취미로 하시는지... 수업의 질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매우 졸리고 늘어졌지만 내용 자체는 삶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험도 꽤 쉬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 EM02FM92B1 Initiation à la langue Française II (A0) groupe 1
프랑스어 수업입니다. 저는 기초는 있었으나 교환생활 중에 딱히 공부에 열을 올리고 싶지 않아 제일 쉬운 A0반에 들어갔습니다. 교수님도 프랑스 분이셔서 프랑스 영어를 해독하기가 매우매우 어려웠고, 만약 좀 더 높은 레벨의 수업을 들으면 프랑스 영어 해독이 더욱 챌린징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 EM054M0CB1 Innovation Management (intensive course)
유연학기와 같은 개념으로 며칠에 걸쳐 진행한 수업이었습니다. 기술의 혁신, 특히 교수님이 중국분이셨기에 중국 기업의 혁신적 경영 레퍼런스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돼서 수업을 듣는 게 힘들지는 않았으나 최종 과제가 분량이 꽤 긴 영어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이어서 리포트를 완성하는 데에 시간이 좀 많이 걸렸던 것 외에는 괜찮은 수업이었습니다.

- EM1F4M51B1 Principles in International Team Management Gr. 1
말그대로 International team에서의 인적관리론같은 수업입니다. 교수님도 내용도 무난무난했습니다. 시험도 크게 어렵지 않아 쉬엄쉬엄 들었던 수업입니다. 시험도 많이 어렵진 않으나 교수님의 평가 기준이 잘 안 읽혀서 본인은 잘 썼는줄 알지만 성적은 좋지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 EM1F4M54B1 Strategic Decisions in Marketing (Business Game)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고 혁신적이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내에서 팀을 지어서 3일 동안 기업을 경영하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수업입니다. 기업의 리소스 설정과 전략을 바꿔서 분기 단위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수업인데, 마치 게임과 같고 순위 경쟁도 해서 엄청 몰입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말 한국에선 해볼 수 없는 경험이니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 EM1F4M62B1 Business Negotiation (sem B)
꽤나 열정적이신 교수님의 비즈니스 협상 강의입니다. 협상의 기술에 대해서 배우며 학기말에는 실제로 협상 시뮬레이션을 하기도 합니다. 영어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이 또한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우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2) 기숙사: Résidence la somme
저는 운이 좋게 la somme에서 머물 수 있었지만 제 파견학기 이후로 renovation 공사에 들어간다고 해서 아마 2년간 사용을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다른 기숙사로 배정되실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기숙사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crous라는 기숙사 단체에서 운영하는 기숙사가 있고 그 외의 사설 기숙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crous 기숙사 방이 가성비가 좋은 편이고 학교랑도 연계되어 있어서 더 잘 생활하실 수 있을 겁니다.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측에서 기숙사 정보를 요약해서 전달해주시고, 지정된 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기숙사 희망 순위를 정해 신청합니다.(이때 한국의 빠른 인터넷 속도로 다른 나라 학생들을 빠르게 제치시길 바랍니다...ㅎㅎ) 이 과정에 대해서 학교 측에서 따로 줌 qna 세션을 열기도 하니 너무 걱정마시길 바랍니다.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b) 외부 숙소 정보: off-campus는 잘 모르지만 crous 숙소를 한국에서 못 구한 경우에도 학교 국제실에서 계속해서 집을 구해주려고 도와줍니다. 만약 숙소를 못 구하셨더라도 crous 공석을 기다리시면 한 자리는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입국 전에 못구한 제 친구들도 다 구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buddy가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고 버디가 잘 매칭되어야 버디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버디를 만나서 꽤 자주 도움을 받았는데, 같은 학교에 파견된 다른 친구는 버디한테 연락조차 못 받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다만, 버디 매칭이 안되더라도 언어교류 프로그램인 탄뎀을 통해서 많은 친구를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기숙사 내에도 여러 이벤트가 있으니 기숙사 단체 왓츠앱 방이 있는지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교우회와는 컨택이 없었습니다.
c) 물가:
- 식비: 파리와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독일과 트램으로 이동가능할정도로 가까워 프랑스보다 저렴한 독일 생활물가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생활 하실 때, 마트를 많이 가실텐데 학교 바로 앞에 있는 auchan은 중저가에 중저퀄리티의 상품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프랑스 물가보다는 독일 물가가 훨씬 싸서 2주에 한 번 정도 하루 날을 잡고 바로 옆에 있는 kehl에 가셔서 장을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Lidl이 매우 저렴하고 penny에서도 세일할 때는 질 좋은 야채들을 싸게 살 수 있으실 겁니다. kehl에 가시면 독일의 웬만한 마트들은 다 있으니 한 번 경험해보시면 계속 가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한달에 식비는 외식포함 3~400유로 내에서 해결했던 것 같습니다
- 여행: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 내 공항보다 독일 공항이 가까워 노선의 선택지가 넓고, 유럽의 정 가운데 위치해 여행가기에도 매우 적합한 곳입니다. 특히 카를스루에 공항은 동쪽으로 갈 때 저렴한 노선이 많고, 스트라스부르 공항은 프랑스 내에서(니스, 보르도 등) 저렴한 노선이 많으니, 검색 후 골라서 여행가시길 바랍니다. 파리로 갈 때는 tgv inoui기차를 최대한 미리 예약하시면 20유로 정도에도 편도 티켓을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tgv는 날짜가 다가올 수록 정말 비싸지는 경우가 많으니 최대한 피하시길 바랍니다....
- 교통: 스트라스부르는 트램이 있는 도시여서, 웬만하면 트램으로 이동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무한정 사용이 가능한 한달권이 30유로정도였던 것 같은데, 저는 자주 걸어다녀서 10회권을 사서 한달 내내 썼습니다. 10회권은 대략 20유로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주거: 제가 거주한 기숙사는 가장 저렴한 곳이어서 한달에 약 190유로였습니다. 공동화장실/샤워실을 쓰긴 했지만 1인실이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외에 다른 기숙사는 3~400유로 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장학금 혜택은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caf 신청을 할 여유가 있으시다면 최대한 빨리 절차를 거쳐 caf보조금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프랑스 행정처리에 스트레스 폭탄을 받으실 수도 있으니... 너무 큰 기대는 마시길 바랍니다... 재정 상황에 따라서 지원금을 주기 때문에 들인 스트레스 인풋대비 아웃풋이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 스트라스부르 생활에 대해서: 제가 파리를 가지 않고 스트라스부르를 선택한 건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아우라가 정말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겨울에 centre ville에 가시면, 유럽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도시인만큼, 도시 전체가 굉장히 화려하고 멋있게 꾸며져있습니다. 그 외에도 운하를 낀 도시여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 많고 정말 평화로운 곳입니다. 제가 그 곳에서 행복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즐긴만큼, 여러분도 스트라스부르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기며 교환 생활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선 엄청난 서류 작업을 거쳐야합니다. 비자/보험/아포스티유 등등... 특히 저는 코로나 검사까지 받아야 했어서 더욱 돈과 시간이 많이 들었는데 22년도 이후에 가시는 분들은 이 부분이 많이 축소될 거라 생각합니다. 프랑스 입국에 관한 정보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가장 정확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입국규정이 자주 바뀔 수 있으니 출국 전에 꼭 확인하시고 이에 맞는 서류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아포스티유의 경우에는 프랑스에서 caf/은행계좌/아멜리를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공증 같은 건데 행정처리에 있어 꼭 필요한 작업이니 서울에서 처리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아포스티유는 파리에 있는 주불한국대사관에서 공증번역 절차를 거치셔야 합니다. 가격은 얼마 안되지만 이 또한 미리 RDV가 필요하고 오후에 접수한 경우 당일 수령이 불가능할 수 있어 이를 잘 고려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이에 대해 정리된 블로그 글이 매우 많으니 잘 참고해서 가시길 바랍니다. 부디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시길바랍니다

5) 보험 및 비자
: 보험은 두가지를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유학생건강보험은 한국걸로 들었고, crous가 요구한 집 보험 + 민사책임보험 ADH의 가장 싼 패키지로 샀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검색하면 정보가 많이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프랑스는 특히 비자 처리가 느리기로 소문이 난 나라입니다. 꼭꼭 미리미리 비자 신청을 하시고, 특히 RDV가 두 번의 대사관 방문에 필수이니 꼭 대사관 예약 달력을 확인하셔서 미리미리 예약을 해놓으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비자 수요가 몰리는 방학 시즌에는 RDV 달력이 꽉 차있어서 1~2달 전에 신청하지 않으면 취소된 자리를 찾기 위해 정말 힘들게 노력하셔야할 수도 있습니다. 예약 후에도 필수로 구비해야되는 서류가 매우 많고 복잡합니다. 이는 프랑스 비자 후기를 쳐보셔도 확인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복잡한 서류에 대사관 직원분들도 깐깐하신 편이라 주소 하나, 이름 하나도 신경써서 적으셔야합니다. 만약에 실수로 오타가 생길 때는 그 자리에서 다시 뽑아오라고 하실 수도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 서류 구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EM Strasbourg에서의 제 생활은 되돌아봐도 정말 행복 그자체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꼭 교환학생을 가셔서 제가 느꼈던 감정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