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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France] ESSEC Business School 22-1 김서현

2022.07.25 Views 1395 김서현

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1학기 프랑스 ESSEC BUSINESS SCHOOL로 교환학생 파견을 다녀온 20학번 김서현입니다프랑스에서 6개월간 보낸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는 정말 꿈만 같이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제가 파견을 위해 준비했던그리고 파견교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후에 ESSEC을 지원하실 분들을 위하여 간략하게나마 공유하고 싶습니다 :)

 

1. 파견교 소개

ESSEC(École Supérieure des Sciences Économiques et Commerciales) HEC Paris, ESCP와 함께 프랑스 3대 경영학교 중 하나로, grande école으로 분류됩니다미국 대학교들에 비해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유럽 국가들 내에서는 최고 명문 경영학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특히 MIM(Master in Management) 석사 과정으로는 전세계 3위에 랭크될 정도로 명성 있는 학교입니다

 

2. 파견교 정보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1월 말 ESSEC에서 관련 이메일을 보내주는데이메일에 자세하게 나와있는 안내사항을 그대로 잘 따르신다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고려대와 비슷하게 선착순으로 진행되며원하는 과목의 학수번호를 하나씩 입력하고 신청버튼을 일일이 눌러야 합니다선착순이긴 하지만 고려대만큼 경쟁이 치열하진 않으므로본교의 수강신청에 익숙해진 한국 학생들이라면 무난하게 올클이 가능합니다또한 3월 개강 첫 주까지 4-5번의 정정 기회를 주기 때문에 1차 수강신청때 놓친 과목이 있더라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ㅎㅎ 

참고로 일부 재무 과목의 경우수강신청을 위해서 선수 과목과 사전 기초 지식 테스트를 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테스트는 20점 만점이고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수강 신청에 제약은 없습니다

유럽 학교들의 학점 단위는 ‘ects’이고 ESSEC의 경우 교환학생이 최대 이수할 수 있는 학점은 30ects였습니다다만 ESSEC과 고려대의 학점 변환 비율은 1.8:1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니교환교를 선정하실 때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려대에서 규정한 교환교에서의 최소 이수학점은 12학점인데, ESSEC에서 30ects를 신청한다 하더라도 고려대식으로 변환하면 16.6학점밖에 되지 않습니다 ㅠㅠ

저는 최대학점인 30ects를 신청했고제가 수강했던 과목들과 대략적인 내용을 아래에 정리해보았습니다해당 내용들은 2022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이후엔 달라질 수 있으므로단순히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될 듯 합니다 :) 

 

(1)        Beginner French (2ECTS/일반선택)

저는 파견 당시 프랑스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으므로기초적인 프랑스어를 배우고자 +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고자 신청했습니다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은 간단한 인사말숫자 세기나라 이름 말하기관사 등으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저는 Audrey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했는데 수업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free 했고수시 과제나 중간 기말 고사가 있기는 했으나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이 강의를 통해 학기초부터 많은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수업 자체가 한 학기 내내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친목도모의 장(?)처럼 진행되었던 만큼 저에게는 가장 재미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 

 

(2) International Negotiation (2ECTS/전공선택)

개강 전 3일간 하루 7시간씩 Intensive course로 진행되었던 수업이었습니다비록 교수님께서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많이 주시곤 했지만아무래도 7시간 동안 앉아 있어야 하다 보니 다소 지치긴 했습니다수업은 international negotiation과 관련된 케이스를 즉석에서 읽고팀원들과 함께 모의로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이론 위주가 아닌 practical한 수업으로 부담이 크지 않고평가는 참여도+기말 팀과제로 이루어집니다기말 과제는 팀 별로 최신 international negotiation 상황을 선정하고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기반으로 협상을 분석하는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팀원들 간 파트를 분배하면 1인당 작성해야 하는 분량이 그리 많지 않고교수님께서 약 한 달 간의 작성 기간을 주시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 Cultural Intelligence (4ECTS/전공선택)

봄방학 기간에 3일간 하루 7시간씩 캠퍼스에서 대면으로 진행되었던 intensive course였습니다수업은 이론보다 교수님과 학생들의 토론발표 위주로 진행되었고 동서양의 문화와 그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business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2개 분반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제가 속한 분반에는 아시안 학생이 저밖에 없어서 교수님과 다른 학생들이 저에게 동아시아 문화에 관한 질문을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그만큼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기에 7시간이란 긴 수업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평가는 퀴즈 한 번과 기말 팀과제 하나로 이루어졌고기말 과제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conflict case를 만들고이를 cultural intelligence를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팀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워크로드도 적고다루는 내용들도 흥미롭고누구나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공 수업이었습니다

 

(4) Simtrade (4ECTS/일반선택)

- Simtrade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주식 투자와 관련된 내용을 스스로 학습하고모의 주식 투자를 진행하는 온라인 수업이었습니다출석체크강의도 없고 한 학기 내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고, case study, quiz, investment도 정해진 데드라인 안에만 완료하면 되는굉장히 flexible한 수업이었습니다그만큼 수강신청 때 인기가 많았던 과목으로 기억합니다. ESSEC에서 자체 개발한 모의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 투자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으나고려대에서 전공 과목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쉬움에 남습니다

 

(5) Portfolio Management (4ECTS/전공선택)

고려대의 투자론과 비슷한 수업입니다수강 신청을 위해서 사전에 기초 지식 테스트를 응시해야 하고수업 & 시험에서 수학을 많이 활용합니다. efficient frontier, asset pricing, smart beta investment, 행동경제학 등을 배우며 다루는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한 가지를 깊게 파고들기 보다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광범위하게 훑고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평가는 퀴즈 3번과 기말고사로 이루어지고퀴즈의 경우는 평소에 배우던 이론이기말고사는 계산 문제가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별도의 과제나 출석체크는 없는 만큼 시험으로만 모든 성적이 결정됩니다.

 

(6) Performance Management and Business Model Innovation in the Digital Era (4ECTS/전공선택)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고매주마다 Moodle(고려대학교의 블랙보드)에 올라온 9~1페이지분량의 Harvard business school Case study를 읽고, 3~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와야 합니다수업은 해당 case study에 대한 발표조의 발표와 질문조의 질의응답그리고 해당 case study와 주제에 대한 교수님과 학생들의 토론으로 진행됩니다한 학기 동안 각 조마다 총 2번의case study analysis ppt 제출, 1번의 case study analysis 발표, 1번의 case study 질문을 해야 합니다. Case study의 주제는 신약 개발 분야로봇 자동화 분야 등 굉장히 광범위하며 별도의 시험 없이 수업 참여도와 팀 발표 및 제출한 case study analysis ppt로만 평가가 이루어집니다팀플의 비중이 굉장히 큰만큼 어떤 팀원을 만나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7) Luxury Retail Management (4ECTS/전공선택)

명품 유통 omnichannel, marketing trend 등에 대한 교수님의 이론 수업 2번과 나머지는 전부 ‘Weekly Retail Press Review’라는 학생들의 발표로 진행되었습니다사실상 3시간 내내 학생들의 발표로만 진행되었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Retail, 그 중에서도 명품과 관련된 최신 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하여 분석 에세이를 작성하고 1인당 대략 10분 정도 발표하였는데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통해 명품 산업과 관련된 정말 다양한 정보와 최신 트렌드들을 접할 수 있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또 파리에 위치한 명품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해당 브랜드의 마케팅 및 유통 전략을 분석하고추가적인 제언을 내놓는 ‘Mysterious Shopper’라는 팀과제가 있었는데요역시 팀별 에세이를 작성하고 학기말에 한 팀당 대략 20분 정도 발표해야 했습니다발표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직접 매장을 방문하고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틈틈이 주신 팀별 시간 동안 함께 논의하는 과정에서 팀원들과 굉장히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평가는 별도의 시험 없이 위에 기술한 개인 과제와 팀별 과제로만 이루어졌습니다정말 친절하신 Leonini 교수님과 자유롭고 오픈된그리고 young한 수업 분위기 덕분에 1교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가는 것이 항상 기대될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수강한 강의였습니다. :) 명품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오신 만큼 해당 강의나 Luxury Brand Management(이론 중심의 강의입니다둘 중 하나는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8) Merger and Acquisition and Private Equity (4ECTS/전공선택)

- 4학년 권장 재무 수업인만큼 난이도가 상당히 높고수강 신청을 위해서는 사전에 기초 지식 테스트를 응시해야 합니다수업은 여러 가지 Valuation methods 이론 학습과 엑셀을 이용한 연습그리고 private equity 이론 학습 및 계산 연습으로 진행됩니다재무 수업의 특성상 한 번이라도 이전 내용을 놓치게 되면 나머지 뒷부분 수업을 따라잡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workload도 많습니다처음 배우는 내용이었던 데다가 교수님께서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쓰이지 않는 용어들을 많이 사용하셔서 따라가는데 다소 벅찼던 것 같습니다평가는 기말 50, 출석+수시과제+팀플 50으로 이루어집니다매주 교수님께서 주신 Valuation 예제를 엑셀 파일을 이용해서 풀이하여 메일로 제출해야 했으며한 학기 동안 진행하는 기업 분석 및 Valuation 팀프로젝트가 있습니다과제 및 시험 난이도에 비해 채점은 비교적 후하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재무 관련 베이스가 이미 완벽하거나 수업 내용을 매일매일 정말 꼼꼼하게 복습할 것이 아니라면 해당 강의 수강을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ㅎㅎ…. 

 

2) 기숙사

우선 ESSEC은 파리가 아닌 파리 근교의 Cergy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학교 측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는 Les Hauts, Linandes, Le Port  3곳이고모두 Cergy에 위치해 있습니다.제 경우는 ALEGESSEC – Les Hauts 1인실에서 거주했고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해당 기숙사를 선택합니다. Les Hauts의 경우 학교에서 RER 2정거장 떨어져 있지만 치안이 비교적 안전하고나머지 기숙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살고 있는 만큼 친구 사귀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인실 기준 월세 595유로였으며 (*파리 현지인 친구들에 의하면 Cergy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낙후된 시설을 고려했을 때기숙사비가 굉장히 비싼 편이라고 합니다.) 한 방에 화장실과 부엌이 모두 있습니다다만 전체적인 기숙사 시설들이 낡고 더럽고웰컴 키트를 구매한다 하더라도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Les Hauts 기숙사에서 7분 정도 떨어진 곳에 Casino라는 마트가 있어 기본적인 생필품이나 식료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학교가 위치한 Cergy Prefecture 역의 Auchan이란 대형마트에 가면 물건 종류들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고가격도 훨씬 저렴합니다. (요거트 1kg 1.04유로따라서 다소 수고스럽지만, chariot을 끌고 Auchan에 가서 한 번에 일주일치 장을 봐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Les Hauts 기숙사의 경우 인터넷 데이터가 잘 터지지 않습니다따라서 학교에서 권해주는 wifirst를 구독하시는 것을 무조건 추천드립니다한 달에 19.99유로를 내면 최대 기기 3개까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고연결 속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외에도 기숙사 생활 중에 어려움이 있거나문의 사항이 있다면혹은 CAF 관련해서는 학교 옆 Linandes 기숙사에 위치한 ALEGESSEC office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신청만 하면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만큼 기숙사 입소가 편리하긴 하지만저는 RER A 관련 교통상의 문제파리 시내와의 거리(RER A 1시간), 낙후된 기숙사 시설비싼 기숙사 월세 등을 고려했을 때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기숙사를 신청하지 않고 파리에서 공유 flat을 알아볼 것 같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고려대의 KUBS BUDDY처럼 MELT라는 교환 학생 도우미 단체가 있는데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캠퍼스내 행사나 벨기에노르망디 여행 등 친목도모 프로그램들을 수차례 개최했습니다특히 여행 프로그램의 경우 교통 및 숙소를 학교 측에서 예약해주고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알찬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만큼 신청을 추천 드립니다또 개강 전 학교 측에서 버디 신청 이메일이 오는데신청 시 개강 전에 ESSEC 정규 학생 버디와 1:1 매칭이 됩니다제 경우는 연세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왔었던 프랑스인 학생과 매칭이 되었는데아주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되어서 한 학기 동안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정규 학생들의 버디 활동에 대한 의무 규정들이 따로 없는 관계로제 주위 교환학생 친구들은 매칭된 버디와 한 번 정도 만나거나아예 버디를 만나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따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 물가

외식 물가는 한국의 1.5배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장바구니 물가는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마트 물가그 중에서도 특히 유제품은 한국보다 훨씬 더 저렴합니다요거트와 치즈를 사랑하는 저로써는 천국이었습니다ㅎㅎ 따라서 마트에서 장을 봐서 숙소에서 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상당히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의 경우 에스프레소 2.5유로아메리카노(Allonge) 3유로카푸치노와 라떼는 4.5~5유로 정도로 한국보다 살짝 비싸거나 비슷한 정도입니다

번외로파리에 위치한 중국마트나 한인마트에 가면 웬만한 한국 식재료들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다 구할 수 있습니다제 경우에는 3구에 위치한 중국마트인 Chine Store, 2구와 15구에 위치한 한인마트인 Ace Mart에 회원카드를 만들어서(*회원카드가 있으면 10%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값에 한국 식재료를 구입했습니다

 

d) 교통

저는 NAVIGO Decouverte라는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카드 값 5유로매월 월단위로 충전하여 한달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활하였습니다제가 사용했던 정기권의 경우 거주하고 있는 zone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나, Cergy가 위치한 zone5의 경우 1주에 22.8유로, 1달에 75.2유로였습니다정기권을 구매하실 경우 Bonjour RATP라는 앱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도 미리 충전이 가능합니다또 정기권의 경우 지하철트램버스자전거를 한국과 달리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Navigo 카드는 Cergy와 파리가 속한 Ile de France 전역에서 이용 가능하지만 그 외 지역이나 공항 셔틀버스, Orly 공항-Antony 역을 이어주는 OrlyVal 탑승 시에는 이용 불가합니다. Navigo가 아닌 일회권을 구매하실 경우 파리 도심 내에서는 1.9유로 (2시간 내 무제한 환승 가능), RER 5유로입니다.

 

- Cergy에서 파리에 가기 위해서는 RER A라는 별도의 기차를 탑승해야만 합니다. Les Hauts 기숙사가 위치한 Cergy Le Haut 역은 RER A의 종점이며, RER A 이외에도 metro L line도 연결되어 있습니다번외로 Cergy Le Haut역에서 L line을 탑승해서 종점까지 타고 가면 베르사유 궁전까지 갈 수 있습니다. ESSEC Cergy Le Haut 역에서 RER A 2정거장( 10분거리떨어진Cergy Prefecture 역에 위치해 있고, Cergy Le Haut에서 파리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RER A를 타면 Charles de Gaulle Etoile(에뚜알 개선문), Auber(오페라 가르니에), Chatelet Les Halles, Gare de Lyon(기차역등 파리의 주요역들에 쉽게 갈 수 있고디즈니랜드와 명품 아울렛인 La Vallee Village까지도 바로 갈 수 있습니다. RER A는 일반 파리 지하철과 달리 비교적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고(에어컨도 나옵니다!), 치안도 안전한 편입니다다만… 파업 등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Cergy로 가는 RER A 노선이 중단되는 경우가 잦습니다특히 학기말에 파업과 보수공사로 인한 노선 중단 문제가 절정에 달했는데제 경우에는 파리 시내로 나와있던 와중 파업으로 인해 Cergy로 돌아가는 RER A가 밤 10시까지 중단되었던 적도 있습니다운행 중단으로 인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잦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각오하시고마음을 편하게 먹으시는 것이 좋습니다ㅠㅠ 다행히 RER이 아닌 일반 파리 지하철은 한 학기 내내 큰 문제없이 정상 운행했던 것 같습니다

 

- CityMapper라는 앱을 이용하면 파업교통 혼잡기차 배차 시간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최적 경로와 소요 시간요금 등을 알 수 있습니다

 

e) 휴대폰

저는 출국전에 2주짜리 orange 선불유심을 구입하여 사용하다가, 2주가 지난 후부터는 가격이 더 저렴한 free mobile의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Free Mobile의 경우 프랑스 계좌가 없어도 개통이 가능하고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아주 저렴한 가격 (한 달에 100기가, 19.9유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다만 저렴한 만큼 연결 속도가 느리고EU권 국가(영국 제외)에서 사용시 요금 폭탄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이 외에도 SFR, Bouygues 등 다양한 통신사가 있으니 장단점을 비교해서 본인에게 적합한 옵션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Cergy Prefecture역에 위치한 les 3 Fontaines 쇼핑몰에 가면 모든 통신사들의 매장이 있으므로 굳이 파리까지 가지 않으셔도 쉽게 개통이 가능합니다.

 

f) 치안

한국에서 파리는 소매치기인종차별 등으로 인해 치안이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제가 경험한 파리는 높은 악명에 비해 그리 위험하지 않았습니다밤 늦게까지 돌아다니거나 외곽의 위험한 슬럼가를 방문하지 않는 한 상당히 안전하고소매치기의 경우도 귀중품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등의 부주의한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하실 정도는 아닙니다실제로 6개월 동안 저와 제 친구들 모두 소매치기를 단 한 번도 당하지 않았습니다다만 한국처럼 핸드폰이나 가방을 놓고 자리를 맡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 ESSEC에서 입학 허가서를 받은 이후 총 2번의 면접을 보게 됩니다. 2번의 면접 모두 본인이 직접 신청하셔야 합니다캠퍼스 프랑스의 1차 면접은 스카이프를 통해 약 20여분 동안 프랑스 및 ESSEC을 선택한 이유학업 계획영어 구사 능력 등을 확인하는 인터뷰로 진행되었습니다. 2차 면접은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 방문해서 별도의 인터뷰 없이 비자 신청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이 때 관련 서류와 함께 여권을 대사관 측에 제출하면 약 2-3주 후에 학생 비자가 부착된 본인의 여권을 우편으로 받아보게 됩니다

 

주택보조금인 CAF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미리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그리고 두 서류 위에 아포스티유 공증(도장)을 받아와야 합니다이후에는 프랑스에 도착한 후 주불 한국대사관에 방문해서 번역 공증을 받으시면 됩니다. CAF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프랑스 계좌(저는 학교 근처에 있는 BNP Paribas에서 은행 계좌와 체크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번역 공증 서류거주증명서장기체류 비자 등 많은 서류가 필요합니다제 경우는 CAF 신청 과정에서 너무 많은 문제들이 생겨서 한 학기 내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귀국 직전 포기했습니다_ㅠ 프랑스의 은행 업무각종 행정 업무 처리 속도가 한국과 달리 굉장히 느리고 정말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사전에 꼭 인지한채로 프랑스에 오시면 비교적… 편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ㅠㅠ

 

5) 보험 및 비자

: ESSEC은 기숙사 신청 시 프랑스 주택 보험 가입을 요구합니다저는 현대 해상 유학생보험과 ESSEC 측에서 메일로 보내준 주택 보험 2가지 중 선택해서 가입했습니다

 

6) 기타

교통 파업답답한 행정 처리에도 불구하고 ESSEC에서 보낸 6개월 간의 교환학생 생활은 저에게 정말 꿈처럼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온 것인 것만큼 최대한 다른 한국 교환학생 분들보다는 외국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자 했고그러다 보니 한국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도 했습니다그렇지만 그만큼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많은 외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같이 여행도 자주 가고 거의 하루 종일 함께 지내며 정말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사실상 영어만 사용하다 보니 반 년 동안 영어 실력도 정말 많이 향상되었습니다또 널널한 시간표(월화수에만 수업이 있었습니다)와 교통의 요지에 있는 프랑스의 지리적 이점 덕분에 여행도 원없이 많이 다녔습니다지베르니니스그라스망통모나코리옹안시 등 프랑스 내 다른 도시들그리고 이탈리아벨기에스위스영국헝가리체코네덜란드폴란드독일덴마크오스트리아까지 해외 여행도 많이 다녀왔습니다

 

6개월 간의 프랑스 교환학생 생활을 정말 한 치의 후회없이 즐겼고그곳에서 사귄 외국인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그리고 Gabriela, Jaja와 파리에서 셋이 함께 하던 브런치 카페 투어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이렇게 값진 경험을 하게 해주신 경영대 국제처와 ESSEC측께 감사하고유럽에서의 꿈만 같이 행복했던 시간들을 선물해준 ESSEC 교환학생 친구들특히Gabriela Jaja, 프랑스에서 제 엄마가 되어줬던 온유 언니, Clo, 그리고 Lucy에게 정말로 고마웠고 꼭 다시 만나자는 말을 다시 한번 꼭 하고 싶습니다. Merci, à bientô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