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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21-2 박채영

2022.07.22 Views 1707 박채영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도 2학기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8학번 박채영입니다.

원래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가고 싶어했던 저는 1학년때부터 USC로 교환학생을 꼭 가야겠다 생각하고 그 날만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로 제가 원하던 기간에 원하던 곳에 가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가서는 꿈을 이룬 것만 같고 만족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제 체험수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을 하는 방법은 학교에서 Course Selection Guideline을 보내주면 똑같이 따라하면 됩니다. Course를 골라서 신청을 하면 국제실 선생님이 저희 대신 수강신청을 해주시는 시스템이라 정정하실 거 아니면 직접 신청하실 일은 없으실겁니다. 저는 과목 하나를 정정했는데 정정하는 방법은 orientation날 설명해주시니 생각이 있으시면 집중해서 들으시면 됩니다.
과목을 고르실 때 찾아보시면 course syllabus가 안 올라와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전, 전전 학기까지 들어가서 syllabus를 찾아보고, 없으면 reddit이나 구글링해서 찾아봤습니다. 그래도 없다 싶으면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보시면 될 듯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국제실에서 보내주시는 메일에 링크가 몇개 있는데 데이터베이스 같은 느낌으로 옛날 syllabus가 풀려있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고대에서 들을 수 없는 수업과 경험을 해보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일반 교환학생들이 듣는 수업을 거의 듣지 않고 제가 정말 듣고 싶은 수업만 신청해서 들었습니다 (대형교양강의인 CTCS190을 제외하고 제가 들은 수업에는 교환학생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전공인정도 하나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일반선택으로 돌아갔지만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면 아래 수업 설명 잘 읽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MKT 461 : Marketing Blockbuster Entertainment (4 units)
이 강의는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은 과목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 과목은 “Blockbuster” 영화를 어떻게 produce하는지와 이 영화를 전략적으로 마케팅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강의를 담당하시는 교수님은 영화 마케팅 및 소비재 관련 분야에서 유명하신 분이십니다. 따라서 수업의 내용도 교수님의 저서를 베이스로 진행되는데 내용은 교수님이 주시는 ppt와 거의 비슷합니다. 이 수업은 한 semester 동안 조별과제가 진행이 되는데 영화의 내용부터 trailer storyboard, release plan, marketing strategy, merchandising, 등등 영화의 제작부터 개봉 후 마케팅 전략 수립 및 홍보 전략까지 전부 다 plan해서 발표하고 레포트까지 작성하면 되는 과제입니다. 수업시간에 네번 정도 in class work time을 주시고 시간도 조원들과 열심히 한다면 나름 충분한 시간입니다. 전반적으로 내용 자체가 정말 흥미롭고 교수님께서 실무적인 부분과 현실 예시들을 정말 많이 보여주셔서 이해도 잘 됩니다. 교수님께서 강연자 초청을 자주 하셔서 Marvel, Disney+, Disney Channel, Sony Pictures, 등 현직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경험과 강연을 들을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만약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정말 추천 드리는 수업입니다. 하지만 강의 특성상 교환학생은 저 한명 밖에 없었고, 교수님이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부담스러우시면 고려를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한가지 단점은 lecture 한번 당 자료 양이 어마어마 하고 mid term까지는 괜찮지만 final은 cumulative이기 때문에 pressure가 상당합니다.

(Hannah Montana, Wizards of Waverly Place, Camp Rock, 등등 이 시절의 디즈니를 교수님이 담당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Hannah Montana 등 그 시대 디즈니 채널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교수님의 썰 풀기는 정말 너무 재밌었습니다ㅎㅎ 또 초청 강연자분이 비하인드 영상들이나 스타들의 오디션 영상도 보여주시고, 베놈2의 경우는 아직 개봉되지 않았을 때 마케팅 전략같은 것들을 미리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ACCT 375 : Risk Management in Entertainment, Sports, & the Arts (4 units)
이 수업은 위험관리 수업으로 USC에서는 경영대학, 회계대학 둘 다 학점인정이 되는 수업이지만 고대에서는 전공학점 인정이 되지 않은 수업입니다. 교수님은 법조계에 계시다가 현재 위험관리 및 insurance 분야에 재직하고 계시는 현직이십니다. 저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위험관리에 관심이 있어 신청한 수업인데 나중에 같이 수업 들은 친구에게 들어보니 나름 꿀강이라고 소문이 난 강의여서 배우는 내용은 deep 하지 않습니다. 각 세 분야에 어떠한 위험이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방지하고, 관리하고, 해결하는지 등등 현실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강의입니다. Work load는 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것 같은게 거의 매 수업 전에 그 전 수업에 초청 강연의 내용에 대해 discussion board에 의견을 올려야 합니다. 초반 몇주 이후는 거의 매주 초청 강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 과제는 두개가 있는데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원하는 조건이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guideline만 잘 따라가신다면 점수는 괜찮게 주십니다. 또 마지막엔 조별과제 발표가 있는데 현직자분들을 데려와서 평가를 시키셔서 pressure 가 굉장히 크고 질문도 굉장히 날카롭게 하셔서 친구와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강의는 평소에 과제가 자잘하게 있고 조별과제도 있어 midterm과 final을 보지 않습니다. 이 수업도 일반 교환학생들이 듣지 않는 수업이라 저 한명 밖에 없었고, 교수님이 참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질문을 하시고 cold call도 하십니다. 교수님이 열정적이고 material이 흥미가 있어서 재미는 있었으나 고려해서 들으시기 바랍니다.

CTCS 190 : Introduction to Cinema (4 units)
이 수업은 아마 USC가 영화학교로 유명한만큼 이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교양수업일 것 같습니다. Norris Theatre에서 진행되는 이 강의는 수강 학생이 300명이 넘는 대형 강의라 출석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수업을 한번 하는데 이론강의를 먼저 하고 그 뒤에는 영화감상을 합니다. 이 수업의 단점은 일주일에 한번 4시간 강의를 하는데 추가로 discussion session까지 참석해야 합니다. 4학점인만큼 work load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도 신청을 했지만 영화 분석 에세이를 쓸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ㅎㅎ USC라서 영화관련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신청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CNTV 375 : Breaking into the Entertainment Industry (2 units)
이 수업은 현재 Hollywood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본부터 가르쳐주는 강의입니다. 어떠한 직업이 있는지, 어떻게 이 업계에 들어가야 하는지, 등등 상당히 실전에 도움이 되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은 현직 CAA에서 일하고 계시고 entertainment lawyer셨습니다. 이 수업은 정말 free한 분위기에서 교수님이 썰을 풀어주는 느낌으로 진행됩니다. 매주 이론 수업을 하고 그 뒤에 초청 강연자들을 모셔 오셔서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 됩니다. 이 수업은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취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면 들어보셔도 좋은 강의입니다. 인맥도 쌓고, 많은 분야의 현직자분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초청 강연자들에는 CAA, Netflix, Sony 등등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프로듀서, 각본가, 배우, 엔터테인먼트 변호사, 등등, 심지어 Amy Pascal도 있었습니다. 이 수업은 work load는 많지 않지만 출석체크를 매번 TA가 합니다. 과제는 많지 않았는데 시험은 에세이와 개인발표로 대체했습니다. 개인 발표는 실전에 도움 되는 수업이니만큼 본인에 대한 1 minute elevator pitch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강의였고, 위에서 말했듯 현지 취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TPR 385 : Colloquium on Motion Picture Production Techniques (4 units)
이 수업은 다른 수업들과 달리 영화를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실습수업입니다. 카메라 쓰는 법, 조명, 각본, 편집, 녹음, 등등 장비들을 만지고 다루는 법을 배우고, 조별로 제작물을 만들어 냅니다. 과제는 가끔 가다 엔터테인먼트 뉴스에 대한 생각을 적어내는 정도와 조별과제 정도라 학업적인 work load는 많지 않지만 마지막에 short film을 제작해서 내는 것입니다. 팀원들과 이 final short film에 대해 시간 분배를 잘 못하면 정말 시험기간에 새벽 세시에 나가서 영화를 찍게 되는 불상사가 벌어지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수업에서 저는 카메라 감독, 조명감독, 음향감독, 각본가, 편집자 등등 안 해본 게 없었습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전 한국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어서 정말 재미있었고, 촬영 현장과 제작과정에서 일을 하는게 어떤 건지 느끼게 된 수업이었습니다.

기숙사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일단 저는 코로나 시국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백신 관련 문제로 기숙사 신청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USC 국제실에서 보내주는 메일대로 후보를 정해서 신청하면 됩니다. 기숙사에 대한 정보는 USC 홈페이지와 Reddit 후기들에서 찾아서 순위를 정했습니다. USC village에 있는 신축 기숙사들이나 교내에 있는 기숙사들은 거의 freshman과 sophomore들을 배정하여 교환학생들은 배정이 거의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외부 숙소 정보
저는 Troy Hall이 신청이 되었었으나 백신 문제 때문에 외부 기숙사를 고려하던 중 Lorenzo와 Gateway 둘 중에 가까운 Gateway로 결정을 했습니다. Gateway는 1 semester lease를 offer해서 조금 더 편리하다는 이유도 있었던게 Lorenzo는 1년 단위로 lease를 해서 돌아오실 때 sub-lease 를 구하지 못 하면 골치가 아파진다고 들었습니다. Gateway의 좋은 점은 학교가 walking distance에 있다는 점입니다. 학교 주변이라 음식점도 많고 은행, CVS, 또 USC Village도 걸어 갈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합니다. Lorenzo를 하시게 되면 학교 정문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야 하고 학교를 갈 때도 버스를 타야 해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들은 교내 기숙사가 아니면 거의 Lorenzo를 선택하고, Lorenzo에서는 파티도 많이 해서 친구를 더 사귀고 싶으시면 Lorenzo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Gateway는 일처리를 굉장히 못 합니다. Social Security Number가 없는 외국인으로서 보증금 금액도 2800불이 넘어 굉장히 컸고, Gateway에서 보증금 돌려받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보증금을 수표로 돌려주는데 그 과정이 한달 정도 걸린다고 하며 심지어 외국으로는 보내주지 않는다, 수표는 Gateway로 오니 믿을만한 친구에게 대신 수표를 받아달라고 하고 그걸 본인에게 송금해달라고 해라 라고만 말해서 정말 답답했습니다.
또한 저는 펜트하우스를 신청한 적이 없는데 가보니 펜트하우스로 배정이 되어 있었고 추가로 한달에 90불 정도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방을 바꿔달라고 하였지만 이 외부 기숙사가 코로나로 인해 USC기숙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방이 모자라는 상황이 생겨 바꿔줄 사람이 생기지 않는 이상 방이 없다며 어쩔 수 없다라고만 답을 했습니다. 그 상황에 또 추가로 숙소를 구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어쩔 수 없이 그 방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Lorenzo는 일처리가 어떤지 모르겠으나 외부 기숙사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1 semester lease가 아니었으면 저는 Gateway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생활 및 기타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USC에 원래는 교환학생과 재학생을 matching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본 것 같은데 제가 갔을 때는 없었습니다. 그냥 하루 교환학생들 orientation이 있는데 그때 말고는 수업이 겹치지 않는 이상 교환학생들끼리도 다 같이 만날 기회는 없었던 것 같아요. 교환학생 담당 선생님이 계신데 메일로 문의하면 답장 잘 주시니까 궁금한 점이 있으면 메일 보내보시면 됩니다.

파견 국가의 교우회
USC에는 한인 커뮤니티가 몇개 있습니다. KISA, KBSO, 등등 몇가지가 있는데 저는 한 학기 파견이기 때문에 경영관련은 안하고 미국 생활에 도움이 될까 하여 친목위주인 KISA에 가입했습니다. 딱히 교우회라고 할 건 없는 것 같아 제 extra-curricular activities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엔터테인먼트쪽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Marshall Entertainment Association에 가입을 했습니다. 여기서 인턴십 기회나, 초청 강연, 이력서 워크샵 등등 관련 행사가 많은데 다 그쪽을 희망하는 사람들이라 인맥 쌓기도 좋고 도움도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저는 패션 잡지 동아리에서 하는 패션쇼 스탭으로 참가하여 행사 준비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들이 영화 관련 수업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SCA친구들을 좀 만나서 그 친구들의 개인 short film project에도 스탭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물가
제가 LA도착 첫날부터 느낀 점은 물가가 굉장히 비싸다는 점입니다. 음식이 10불을 넘어가는 건 기본이고 여기에 tax와 tip 15~22%까지 더 하면 20-30불이 넘어간 적이 부지기수입니다. 밤에는 밖에 나가는게 위험하기 때문에 시켜먹거나 해먹는데 시켜 먹으면 저기에 배달료, 배달기사님 팁 까지 붙어 정말 비쌉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날 밝을 때 밖에서 takeout 해와서 방에서 먹거나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CVS는 코너만 돌면 있기 때문에 정말 급하면 CVS정도는 가도 됩니다.
한인마트 같은 경우는 좀 거리가 있어서 uber나 lyft를 타고 가야 합니다. 10~20불 정도 나오기 때문에 한번 가면 장을 엄청 봐와서 쟁여놨습니다. 기본적인 식기는 target, cvs, 한인타운에 위치한 마트였는데 이건 제 지인분이 알려주신 곳이라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저는 밥솥 사는건 조금 아깝다 생각해서 Hmart에서 햇반, 반찬, 고기, 등등 사와서 해먹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물가 생각보다 많이 비싸요ㅠㅠ

파견교 장학금 혜택
USC는 원래 외국인 학생들에게 장학금 잘 안주는데 교환학생은 더더욱 없었던 것 같습니다.

출국전 준비사항
Immunisation
사실 1~2월 부터 Marshall 국제실에서 메일을 차근 차근 보내줍니다. 메일에서 하라는 거 제때 하고 잘 내면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데 체감상 연초부터 8월 출국할 때까지 하라는 거 했던 것 같네요. 예방접종, 여권, 국제 운전면허증 등등 미리미리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예방접종은 잘 체크해보시고 맞으셔야 하는게 만약 예전에 안 맞으신게 있다면 맞으셔야 하는데 1, 2차 사이에 텀이 길 수도 있어서 조심하셔야 해요. USC가 tuberculosis 검사 결과도 원했던 것 같은데 이거는 제가 엑스레이를 찍어서 씨디에 가져갔는데 인정을 안해주더라고요. 그래서 학교에서 testing 다시 했습니다. USC student health? 라고 예방접종 결과랑 코로나 검사 결과 올리는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다 올리시면 되고, 만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 했다면 학기 초에 학교 health centre에서 맞을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SIM
저는 SIM 카드를 현지에서 살 계획이었어서 로밍을 안해가려고 했는데 출국날 그냥 인천공항에서 혹시 몰라서 1주일 정도 로밍을 신청해갔습니다. 신청 안 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입국심사 때 secondary 보내는 랜덤게임에서 걸려서 secondary에 가게 됐는데 그 전에 USC와 주고 받은 메일 내역, 수강 신청 내역, USC에서 보내준 서류 출력본, 다 보여줘도 믿지 않아서 폰으로 USC 홈페이지 로그인, 수강신청 내역을 보여달라 이래서 로밍 안 했으면 정말 생각도 하기 싫네요.. 바로 나갈 줄 알았는데 잡혀서 몇시간 동안 있었는데 그 동안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인과도 연락을 못 할뻔 한 거 생각만 하면.. 그런데도 제 문자가 잘 안나가서 옆에 앉으신 외국인분이랑 얘기하다가 그분이 그분 폰으로 지인에게 문자 보내줬습니다.. 아무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로밍 며칠이라도 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SIM 카드를 한인타운 T mobile에서 했는데 선불 카드라서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데이터 10기가 제공에 40불인가 (without tax) 정도였고, 무제한이 50불 정도에 tax까지 해서 56불 정도였는데 저는 데이터 10기가는 너무 적다 생각해서 그냥 무제한으로 했습니다. 비쌌지만.. 타지에서의 원활한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었습니다..

Bank / Card
저는 코로나 때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다른 때와 달리 ‘학교가기 일주일 전에는 입국해 있어라’ 라고 해서 8/9일 정도 일찍 입국해서 호텔에 있었습니다. 이 때 한인타운에 있는 호텔에 호텔스 컴바인으로 예약을 했는데 현지결제였어서 부모님이 예약해주셔서 부모님 카드를 가져갔었습니다. 그런데 제 이름이 아니면 카드를 못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호텔비를 현장에 있는 사람 명의의 카드로 결제하든, 현금으로 결제하든 해라 했는데 현금이 모자라서 픽업와준 친구 카드를 빌렸습니다. 또 저는 한인타운에 위치한 Bank of America에서 계좌를 만들었는데 미국은 계좌를 만들고 카드를 받는데 정말 오래걸립니다. 카드 받는데 2주 정도 소요되고 저는 부모님 한국 카드를 긁으면 환율 때문에 손해 본다 생각해서 웬만해서는 현금을 사용했습니다. 결론은 현금을 넉넉히 챙겨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남으면 카드에 넣으면 되니까요.
또 Uber나 Lyft를 개설할 때 현지카드가 아니면 카드가 등록이 안 됐던 것 같아요.. 저는 이걸 모르고 가서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ㅠㅠ 다행히 미국에 사는 친구가 계정을 빌려줘서 카드 오는 동안 사용할 수 있었어요ㅠㅠㅠ 다른 분들은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뭐가 되었든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건 미리 하고 가세요..!

보험 및 비자
비자 신청은 정말 할 것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process였습니다. 제 기억에는 비자 처리할 때가 시험기간이었던 것 같은데 시험공부한다고 미뤘다가 비자 면접 일정을 잡지 못해 정말 당황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또 USC에서 보내주는 서류가 있어야 비자 신청을 완료할 수 있는데 그것마저 늦게 왔고 8월 12일날 출국 예정이었는데 면접 available한 시간이 8월 초 밖에 없어서 정말 마지막까지 대환장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시로 면접 일정 변경하는 사이트에 들어가가서 가장 이른 availability 를 확인해서 다행히 일정 변경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대사관에 가실 때는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일찍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또 너무 일찍 가면 좀 이따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적당히 일찍 가세요..ㅎㅎ 정작 면접은 별거 안 물어보고 끝나서 약간 허무하긴 했지만 면접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보험은 학교랑 연계된 보험 (Aetna)에 가입 하거나 본인이 알아봐서 다른 곳에 가입하거나였는데 저는 후자는 인증 절차도 복잡할 것 같고 또 더 쌀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학교 보험으로 신청했습니다.

파견교 소개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는 LA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명문사립대학교입니다. 특히 USC의 School of Cinematic Arts (SCA)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학교인만큼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을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등등을 배출해냈고,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작년에 화제였던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님도 USC 출신이십니다 :) ) 학교는 정말 크고 정말 예쁩니다. LA의 눈부신 햇살과 벽돌을 이용해서 지은 옛날 느낌이 나는 학교 건물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과 여유롭게 잔디에 누워있는 학생들을 보면 진짜 미국에 온 느낌이 들고 한국 대학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ㅎㅎ 아 USC Village에 Sunlife Organics 정말 맛있어요ㅠㅠㅠㅠ 꼭 가보세요ㅠㅠㅠㅠㅠ
또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가시게 되면 Football season이라 주말마다 있는 football game의 열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고연전처럼 USC도 UCLA와 rivalry가 있는데 티켓을 정말 구하기 힘들지만 굳이 가지 않아도 학교가 축제 분위기에 pre-game 파티도 있으니 재밌게 노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가 LA에 있으니 서부 지역은 다 뿌시고 온다 라는 생각으로 매주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짜랴 공부하랴 몸도 정신도 힘들었지만 언제 이렇게 여행해보겠냐 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곳을 다녔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

LA: Hollywood sign, Griffith Observatory, Hollywood (Chinese Theatre 근처 거리), The Getty Museum, Grand Central Market, Angels Flight, Downtown, Little Tokyo, Beverly Hills, Disneyland Anaheim, Universal Studios Hollywood, The Huntington, Venice Beach, Santa Monica, 등등 우버타고 다녔습니다.

LA밖으로는 웬만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Flixbus나 Amtrak기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Seattle이나 San Francisco같은 먼 거리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서부에서는 학기중에 Santa Barbara, Malibu, San Francisco, San Diego, Seattle, Las Vegas, Grand Canyon, Zion National Park, Bryce Canyon, Horseshoe Bend, Antelope Canyon, Yosemite 등등 여행을 빡세게 다녀서 가야 하는 곳들은 다 찍은 것 같아요.

학기가 끝나고 1 month grace period를 이용해서 동부로 이동해서 New York에서 Christmas를 보내고, Florida에 가서 Miami와 Orlando를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New York으로 와서 New Year를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제 목표를 위해 USC로 파견 된 이 한 학기를 통해 후회 없이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경험해보려고 했습니다. 친구들이 “넌 교환학생이 맞냐”, “교환학생인데 왜 나보다 열심히 하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학교 생활과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에 있는 만큼 거기서만 할 수 있는 수업 외의 활동도 열심히 했고, 여행도 열심히 다녔습니다. 매일매일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힘들었던 걸 커버할 만큼 유익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원해서 간만큼 열심히 살았고, 그만큼 후회도 미련도 없어서 만족합니다.

제가 알았으면 좋았겠다 싶은게 많아서 공유하려고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USC에 가셔서 꼭 만족스러운 경험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
Fight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