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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France] ESSEC Business School 22-1 배지원

2022.07.13 Views 1195 배지원

안녕하세요, ESSEC BUSINESS SCHOOL 2022년도 1학기 파견학생 배지원입니다. ESSEC은 프랑스 3대 경영학교 중 하나로, 프랑스 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높은 위상을 자랑하는 경영학교입니다. 특히 명품으로 유명한 프랑스답게 럭셔리 관련 과목들과 탄탄한 재무 수업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ESSEC은 grande ecole이나, 교환학생 파견시에는 BBA과정으로 파견됩니다. BBA의 경우 인턴십과 교환학생이 필수이기 때문에 같은 학년의 경우 본교 학생들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파견시에 주로 교환학생들과 수업과 생활을 함께하게 됩니다. 이에 전 세계 여러 국가들에서 모인 학생들과 수업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랑스어 실력을 키우고 프랑스 문화를 배우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신중히 고민해보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물론 직접 노력한다면 프랑스어 실력과 문화 역시 경험할 수 있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파견 확정 이후 ESSEC에서 수강 신청 방법과 관련된 상세 안내 PDF 파일을 보내줍니다. 해당 자료 따라 수강 신청하면 큰 어려움을 없으실 겁니다. 본교에 비해 수강 신청도 훨씬 넉넉한 편이라 인기 과목만 먼저 신청하시고 나머지는 부담 안 가지셔도 될 듯합니다. 참고를 위해 제가 들었던 수업들 후기 간략히 남깁니다.

International Negotiation(2ECTS)
학기 시작 전 3일간 인텐시브로 듣게 되는 수업입니다. 다양한 협상 사례들과 케이스가 주어지고 이를 조별로 풀어나간 후 교수님과 토의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하루 약 7시간이라는 시간을 집중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케이스가 재미있고 끊임없이 토의하기 때문에 나름 시간이 금방 가는 편입니다. 개강 전 가볍게 듣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Globalization & Trade (2ECTS)
생각보다 법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배웠던 수업입니다. 세계화의 흐름과 방향성은 물론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규제와 국제법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셔서 풍부한 내용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평가는 주제가 주어지고 관련 발표 한번으로 이루어집니다.
Cultural Intelligence(4ECTS)
마찬가지로 3일 인텐시브로 들었던 수업입니다. 세계 각국의 문화에 대해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업입니다. 한국이 나올 때마다 저의 의견을 물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활동적이고 재미있었던 수업입니다. 간단한 퀴즈와 최종 레포트로 평가되는데 큰 부담이 있지는 않습니다.
Intercultural Marketing(4ECTS)
3일간의 인텐시브로 들었던 수업입니다. 위 수업과 유사하게 세계 각국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 배우는데, Cultural Intelligence에서는 제스처나 언행 등의 소재가 주라면 이 수업에서는 좀 더 종교와 역사에 대한 내용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두 수업이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주어진 주제에 대한 발표 한번과 동일 주제의 레포트 한번으로 평가됩니다. 재미있는 수업으로 추천드립니다.
Lower Intermediate French(4ECTS)
복합과거, 반과거, 조건법, 의문문, 일상용어, 경영용어 정도의 내용을 다뤘습니다. 프랑스어 수업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레벨테스트를 받아야 하는데, 그 결과대로 수강신청하시면 수업 따라가는 데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Luxury Retail Management(4ECTS)
럭셔리 관련 이슈를 소개하는 한번의 개별 발표와 원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분석하는 최종 팀 발표로 평가받는 수업입니다. 럭셔리 산업의 최근 트렌드를 알 수 있고, 파리가 명품의 중심지인 만큼 가장 가까이에서 명품 산업 동향에 대해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론보다는 사례와 경험 중심으로 수업이 구성되고, 큰 부담없이 듣기 좋은 수업입니다.
Financial Statement Analysis(4ECTS)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수업입니다. 기업 분석을 위해 재무제표를 재구성하는 방법과 비율분석을 위주로 다루는 수업입니다. 작은 케이스 2번과 큰 프로젝트 하나로 평가됩니다. 교수님께서 체계적으로 수업을 구성해주시고, 수업내용에 적합한 케이스 문제를 주셔서 공부하는 재미가 있었던 수업입니다. 전체 프로젝트는 같은 산업의 두 기업을 비교 분석하는 과제로 들이는 노력에 따라 얻어갈 수 있는 내용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Leading & Managing Team(4ECTS)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의 발표와 교수님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되는 수업입니다. 조직행동론과 유사한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다만 수업이 명확한 교본보다는 학생들의 참여와 토론으로 수업이 구성되어 이 점 참고하셔서 수강신청하시기 바랍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Les Hauts de Cergy, Linandes, Le port 3가지가 있는데, 여러 후기에서 Les Hauts de Cergy를 추천해서 저 역시 해당 기숙사 1인실에서 머물렀습니다. 요리가 가능하다는 점과 별도로 숙박 시설을 알아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하게 머물렀습니다. 다만 다음학기부터 월세가 오른다고 들었고, 파리에서 1시간으로 꾀 멀다는 점에서 파리 외곽이나 Cery내에서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직접 숙소를 알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단, 프랑스 행정 처리가 복잡하고 어려우니, 장단점 고려하셔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Cergy내 다른 숙소들은 기숙사에 비해 월세가 훨씬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치안이나 행정처리에 관해서 기숙사 입사가 편하긴 합니다!
기숙사에 처음 들어가시면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저녁때 도착하실 예정이라면 한 끼 식사 정도는 햇반이라도 챙겨오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숙사 입사 신청을 하면서 식기와 이불 등 초반 살림 준비를 위한 웰컴키트 신청도 받습니다. 입사 초반 식기건조대부터 옷걸이까지 다 구매해야해서 저는 처음 웰컴키트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신다면 훨씬 저렴하게 이케아나 학교 근처 마트인 Auchan에서 생필품들을 구매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숙사 구조가 복잡하고, 방에 아무것도 없어서 처음에 고생하실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잘하고 가시면 교환학생 시작이 훨씬 수월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기숙사 인터넷은 wifirst를 신청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신청하자마자 바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니 입사 첫날 신청하시면 됩니다. 처음 기숙사 열쇠를 받으러 갈 때 관련 자료 인쇄물도 주십니다. Wifirst는 한달에 19.99유로, 기기 세 개까지 연결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온라인 수업을 듣기도 했는데, 연결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저는 D동에 살았는데 여기서는 휴대폰 데이터가 잘 안 터져서 Wifirst 신청을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ESSEC에도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습니다. 1:1 버디 프로그램과 그 외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친목 활동을 마련해줍니다. 버디 활동은 매칭되는 버디와 개인적으로 만나고, 학교 차원 프로그램은 왓츠앱 단체방이나 페이스북에 공고가 올라오면 직접 신청해 참여하시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보다는 직접 학기 중 학생회에서 당일치기나 1박2일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주기도 하는데,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교통편부터 숙박까지 해결해주어 상당히 편하고 알차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차례 신청해서 다녀왔는데 추천드립니다.

b) 교통
교통권은 NAVIGO를 사용했는데, 1주에 22유로 한 달에 76유로정도 입니다. 2월 중순에 도착해서 초반에는 주 단위로, 그 후로는 월 단위로 사용했습니다. NAVIGO 카드로 공항까지 갈 수 있어 좋습니다.
Les Hauts de Cery는 학교에서 두 정거장 떨어져있고, RER A선과 L선이 지나갑니다. 2정거장이라 멀지는 않지만 RER A선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이건 학교 근처나 기숙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파업은 물론 그 밖에도 교통에 문제가 많아 파리에서 돌아가는 데 고생하거나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정차해서 1시간을 기다리는 등 교통에 불편한 점들이 많기는 했습니다. 이 점은 생활하시면서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 외에는 큰 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City Mapper 어플리케이션 쓰면서 열심히 그때그때 교통상황에 맞춰서 생활했습니다.
+CDG 공항에서 학교가 있는 CERGY PREFECTURE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으니 처음 도착하시거나 CDG 오고 가실 때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도착했을 때 걱정이 되어 한인택시를 탔는데, 혹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을 위해 참고로 적어둡니다.
그 외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고자 TGV MAX를 신청했습니다. 한 달에 79유로로 프랑스 국내와 룩셈부르크까지 TGV를 무료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언제나 자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TGV를 사용해서 파리 외곽으로 가서 다른 교통편으로 다른 국가로 넘어가는 등 여러모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취소 수수료도 없어서 부담없이 예약 및 취소가 가능하여 심적으로 여행계획도 편하게 조율할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다만 3개월 구독이 의무인 점, 1년 미만 구독 시 15유로의 취소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 유의하셔서 비교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MAX외에 CARTE JEUNE라는 청소년할인 구독 서비스도 있으니 여행 계획이 많으시다면 여러 옵션을 고려해보시면 되겠습니다.

c) 보험 및 비자
저는 ISIC 학생증을 만들면서 인슈플러스 유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측에서 기숙사 관련 안내와 함께 이메일로 추천 주택 보험을 보내주어 그중에 하나를 들었습니다.

d) 은행
저는 학교 근처 BNP Paribas에서 계좌를 만들고, 환전은 moin어플 사용했습니다. 카드를 발급받는데 약 2-3주가 소요되었으니 가자마자 신청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Bnp카드로 생활비를 사용했었는데, 해지 과정이 살짝 복잡합니다. 마지막에 해지를 위해 잔액을 정확히 0으로 만들어야 하고, 생활 당시 TGV MAX나 통신료처럼 구독해 두었던 서비스들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주변에 BNP카드는 CAF용도로만 사용하고 생활비는 VIVID, REVOLUT등과 같은 인터넷 계좌를 사용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이게 훨씬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BNP 해지를 위해 마지막 몇 달은 인터넷 계좌를 사용했습니다. 프랑스 행정처리는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 은행 계좌와 같이 사용하신 서비스가 있다면 해지 방법과 소요 기간에 대해 미리미리 알아보고 잘 마무리 후 귀국하시면 좋습니다.

e) 휴대폰
저는 free mobile에서 유심을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처음 orange 유심을 사 갔고 가서 free로 변경했는데 확실히 orange가 더 잘 터지는 느낌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기에, 구입이 더 쉽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변 대부분 친구들도 free를 사용했습니다. 구독 해지가 번거로우니 한 달 유심 신청 후 연장해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f) 치안
프랑스 치안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고 늦은 시간에는 혼자 다니지 말라고 학교 차원에서도 여러 번 안내가 있었습니다. Cergy 근처도 치안이 좋지 않아 학교 차원에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학교 바로 옆에 공원이 있는데 밤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최대한 가지 말고, 혹시 가더라도 밝은 학교 쪽에 붙어서 여럿이서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렇지만 학교 근처나 기숙사에는 CCTV도 잘 되어있고, 도움을 요청할 수단도 많아 걱정을 덜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에 적응하면서 치안에 대한 걱정이 크지는 않았으나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주택보조금인 CAF신청을 위해서 Acte de naissance 출생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한국 학생들의 경우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되니, 두 증명서를 발급 후 아포티스유까지 한국에서 받아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프랑스 입국 후 대사관에 가셔서 번역본 공증을 받아 추후 CAF 신청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번역해 가거나 프랑스에서 공인 번역가분을 찾아가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는데, 대부분 대사관에서 번역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듯 합니다. CAF 신청에 관한 팁을 좀 드리자면, 학교 차원에서 설명회나 안내문을 보내주지는 않습니다. ALEGESSEC 홈페이지에 CAF관련 안내문이 있는데 그걸 보고 차근차근 신청하시면 됩니다. 설명이 상세히 되어있고 ALEGESSEC에서도 전화를 하면 금방 받아주시고 이메일도 바로 회신해주셔서 질문이 있으시다면 여쭤보면서 하시면 됩니다. 프랑스 도착하시자마자 서류를 준비해서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CAF는 정말 오래걸리니 그저 인내심을 가지시고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3월 중순에 신청하고 종강 이후 6월 말쯤에 보증금과 함께 받았습니다.
ESSEC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으면 캠퍼스 프랑스 면접을 신청하셔야 합니다. 비자를 받기까지 복잡한 절차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니 미리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부터는 국제실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신청하셔야 하니 미리미리 기간과 방법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캠퍼스 프랑스 면접은 스카이프로 진행되었으며, 자기소개와 프랑스어 실력 교환학생 계획 등 간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캠퍼스 프랑스 면접 후 입학허가서에 도장을 받게 될 텐데, 이 서류들을 가지고 프랑스 대사관 홈페이지에 가셔서 비자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프랑스 대사관에서는 서류 확인만 하고 별도 면접 없이 비자 신청 후 여권 제출하고 몇 주 뒤 우편으로 비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