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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2-1 박수민

2022.07.07 Views 1073 박수민

안녕하세요. 2022년도 1학기에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20학번 박수민이라고 합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시는 데 도움이 될까 하여 조언들 위주로 체험 수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잘 준비하셔서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1월 개강 기준, 전년도 11월부터 수강신청을 받을 만큼 꽤 빨리 신청을 받습니다.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니 미리미리 들을 과목에 대해 파악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총 4개 과목을 들었습니다. 전공 3개, 교양(언어) 1개로 4과목을 구성하였습니다. 경영대에서 최소 4과목을 듣는 것을 권장하여 4과목을 들었습니다만, 고려대 국제처 교환학생들이나 타 학교 교환학생들 얘기를 들어보니 min 3과목까지 가능한 것 같습니다.

-Human Capital Management
전공선택인 인적자원관리 과목과 유사합니다. 개인과제, 2명씩 짝을 이루어하는 과제, 팀플 하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험이 없어서 좋았지만 과제를 다 처리해내다 보면 workload 부담은 타 과목과 비슷합니다. 팀은 교수님께서 지정해 주십니다. Pair 과제는 짝을 직접 구해야 하고, 과제는 금년도 HR 관련 기사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강의가 다 그렇지만 수업 참여도가 중요합니다. 토론식 수업이기 때문에 못해도 한 두 번 정도는 발표를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학기 중간에 교수님께서 학생들의 수업 참여 횟수를 순서대로 공개하시면서 수업 참여가 부진한 학생들에게 열정적인 참여를 하길 장려하시기도 합니다.

- Entrepreneurial Marketing
기업 마케팅 과목입니다. 본교에 비슷한 전공선택 과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팀 프로젝트 중간발표, 최종 발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팀 구성이 재량이라 좋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한 팀당 6명을 권장하지만 크게 팀원 수를 상관하지 않으십니다. 저는 한국 교환학생과 2명이서 팀을 구성하여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편하게 팀플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저와 같은 경우는 매우 특수한 경우이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팀플은 30페이지짜리 Business plan을 만드는 것입니다. 많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appendix가 꽤 들어가야 하고, 애초에 기준 자체도 appendix 포함 30p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아니었습니다. 중간 발표, 보고서 제출 및 최종 발표까지 팀플의 사이클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친절하시고 유연하셔서 편하게 잘 들었던 과목입니다. 또한 2학년 권장 과목이라 난이도도 어렵지 않습니다.

- Consumer Behavior
전공선택 소비자행동론과 비슷한 과목입니다. 개인과제 2개, 팀플 2개로 이루어진 수업입니다. 시험은 없지만 과제가 정말 많기 때문에 제 기준 workload가 가장 버거웠던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이 너무 재밌었고, 과제 주제 자체도 굉장히 흥미로워서 정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개인과제가 Cancel culture에 관해 보고서를 쓰는 것이었는데, 흥미로운 주제였던 만큼 스스로 reference도 많이 찾아보고 교수님께 자문도 구하면서 굉장히 재미있게 과제를 했습니다. 즉 열심히 한 만큼 얻는 것도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학생들과 많이 소통하는 스타일이셔서 좋았습니다.

-Chinese 1
교양 중국어입니다. 중국어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으시다면 level 1 수업을 듣게 됩니다. 편한 마음으로 신청했지만, workload가 꽤 간간히 많아서 귀찮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우 쉽고 조금만 품을 들이시면 좋은 성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수업 참여를 중시하시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시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주의할 점은 level 1의 쉬운 언어 수업이니 모두가 다 열심히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참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기숙사
기숙사 관련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 먼저, 교내 기숙사를 확보하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강의실 접근성뿐만 아니라 교내 기숙사만의 행사가 있고 보통 그런 행사에서 친구들을 많이 만듭니다. 그리고 기숙사는 유타운에 있는 기숙사가 좋습니다. 유타운 시설들을 이용하기 편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처음 기숙사 신청을 할 때 1,2,3순위를 정해서 신청합니다. 보통 이때 에어컨이 있는 타입으로 Utown residence(이하 UTR)나 PGPR을 넣습니다. 하지만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학기 경영대 교환학생들 중 대부분이 다 떨어지거나, 3순위로 배정받았습니다. 추측하건대 경영대는 학교 단위 교환이 아니라 단과대 단위 교환이라 기숙사 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 신청에서 떨어지면 이때부터 계속 다시 지원을 하는 어필 단계로 들어가는데, 이때 공식적으로 사이트에서 재지원하는 어필 기간만을 믿으시기보다는 개인적으로 NUS housing 관련 메일 보내는 사이트에서 주기적으로 어필 메일을 작성하여 보내시길 바랍니다. 보통 피부 질환으로 에어컨이 꼭 필요하다, 더위를 정말 참지 못하는 성향이다 등을 이유로 어필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UTR, PGPR뿐만 아니라 College라 불리는 기숙사들도 있으니 이곳으로 어필을 고려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보통 College가 재학생들에게만 제공되는 기숙사인 것 같으나, 이번 학기에는 교환학생들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College 종류로는 Tembusu, Cinamon, CAPT, RC4 이렇게 네 종류가 있습니다. College 기숙사들은 밀플랜(식사) 신청이 필수입니다! 아침을 챙겨준다는 게 편리하긴 하나, 저녁은 생각보다 약속 때문에 밖에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아서 밀플랜은 쓸 수 있을 때 많이 쓰시는 게 좋습니다. (한 끼에 3 credits까지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어필은 포기하지 마세요! 어떻게든 교내 기숙사는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를 확보하지 못했거나, 확보했지만 에어컨이 없었거나 했던 학생들도 결국엔 어필이 다 성공해서 원하는 곳에서 거주했습니다. 다만 개강 후 한 달 이내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출국 4일 전까지 교내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했고, 결국 off campus에서 거주했습니다. NUS에서 소개해주는 외부 기숙사들 중에 MDIS라는 곳으로 갔었는데 결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싱가포르 도착해서 외부 기숙사에 살면서도 계속 어필을 하였고 결국 Tembusu college의 에어컨 있는 타입에서 거주할 수 있었습니다. 교내 기숙사를 확보한 건 개강 후 3주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숙사 순위를 추천해드리자면,
UTR, College(에어컨 O)> UTR, College (에어컨 X-이동식 에어컨 신청가능) >PGPR(A type 및 에어컨 O type)> PGPR(에어컨X-이동식 에어컨 신청가능) >Hall(재학생들 98%, 에어컨 X) 입니다.
(+이동식 에어컨은 날이 더워질수록 수요가 많으니 개강 초반에 미리 확보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한 학기 기간 동안 ‘거주’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기숙사를 잘 확보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Tembusu College로 굉장히 어렵게 배정받았지만 개인적으로 NUS 모든 기숙사 중에 tembusu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때문에 어필하실 때 tembusu로 지원하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tembusu 외 다른 college 기숙사들도 좋긴 합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Buddy가 있긴 하지만 개강 후 시간이 많이 지났을 때 매칭이 되는 바람에 사실 버디와의 만남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같은 기숙사 룸메이트나 겹강인 학생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싱가포르에는 고대 경영 교우회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2년 동안 교환학생들이 오지 않다가 이번 학기부터 교환학생들이 오랜만에 다시 온 상황이라서 굉장히 반겨주셨습니다. 교우회 회장님과 연락이 닿아서 감사하게도 교우회장님 댁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 설날 시즌이라 세뱃돈도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c) 물가
장바구니 물가는 비싸지 않습니다. 또한 학식도 가격이 쌉니다. 다만 외식 물가가 좀 세긴 합니다. 보통 한 끼에 2만 원에서 비싸게 먹으면 4만 원 정도까지 나옵니다. 저는 기숙사에서 밀플랜이 나왔기 때문에 보통 한 달에 외식비로는 40만 원 내외로 지출하였습니다. 한 달 식비는 60만 원 내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제가 음주를 즐기지 않는 편이라 술값 지출이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싱가포르은 술이 굉장히 비싸서 식사+술이라면 제 예산의 두 배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개인적으로 싱가포르가 미식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지 친구들에게 혹은 같은 교환 학생 친구들과 맛집을 잘 찾아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교환학생 준비하면서 장학금을 많이 찾아봤지만 교환학생 대상으로 한 장학금이 원체 잘 없는 것 같습니다. NUS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딱히 없고, 경영대학의 항공료 장학금이나 미래에셋 장학금을 노려보시길 바랍니다.

e) 여행
저는 싱가프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 호주 멜버른, 시드니를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물론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이전 교환학생들보다는 그다지 여행을 많이 즐기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싱가포르라는 나라에 대해 A to Z까지 빠짐없이 다 즐기고 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4월부터는 주변 동남아 국가들의 코로나 입국 제한이 많이 완화되어서 인도네시아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10만 원 대로 왕복 항공권을 결제할 만큼 싸고, 현지 친구들의 얘길 들어보니 코로나 이전에는 보통 7-8만 원 정도면 왕복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에서의 학기가 끝나고 바로 한국으로 귀국하시는 것보단 다른 나라를 거쳐서 여행을 즐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호주 멜버른, 시드니를 여행하였습니다. 한국보다 싱가포르에서 호주가 가깝기도 하고 항공권도 약 40만 원 대로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지리적 입지가 좋아서 그만큼 주변 나라 여행 접근성이 좋으니 꼭 많이 여행을 다니시길 바랍니다. 제가 다녀온 나라뿐만 아니라, 푸켓, 쿠알라룸푸르, 조호르바루 등도 추천해드립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병렬적으로 준비를 해서 그런지 딱히 순서라고 할 건 없지만, 저는 교환학생 합격 > 항공권 구매 > 학교 행정 처리 > 비자, 보험 및 부가 서류 준비 순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코로나 관련 행정 처리가 가장 많고 까다로웠는데, 이제 코로나 관련 행정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보험 해당 국가를 싱가포르만 하지 마시고 Worldwide로 하시는 설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싱가포르가 허브 역할을 하는 나라라서 주변 국가로 여행 갈 일이 많은데, 이때도 보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비자는 Student pass(이하 STP)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신청 방법 및 과정은 메일이나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으니 첨언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에서 출국하실 때 창이공항에서 꼭 STP를 반납하시길 바랍니다. 반납하지 않으시면 혹시나 나중에 싱가포르 입국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반납이 의무인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저는 그저 깔끔히 하고자 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받은 후 출국장 유인 창구에서 반납 신고서 작성 후 STP 반납하였습니다. 미리 신청하면 이민국(ICA)에 반납을 해도 되는데, ICA까지 가기 귀찮고 생각보다 출국 전에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냥 마지막 날 공항에서 반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6) 파견교 소개
NUS는 세계 대학 중 높은 랭킹을 차지하고 있는 좋은 학교입니다. 명성이 높은 만큼 학교 분위기가 치열합니다. 과제, 팀플이 많고 시험도 있어서 Workload도 상당히 부담되긴 하지만, 3-4과목 정도면 그래도 해내실 수 있습니다.
학교 내부 시설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학교 내에 약 3-4개 정도의 수영장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주로 U town에 있는 풀에 많이 갔습니다. 교내에 수영장이 있다는 게 굉장히 좋습니다. 잘 활용하시면 큰 힐링이 되실 겁니다. 싱가폴이 아무래도 일 년 내내 여름인 나라이기 때문에 수영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가 커서 교내 셔틀을 많이 이용하실 텐데, 주말에는 셔틀 배차 간격이 매우 길어지기 때문에 꼭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NUS 학생들 자체가 텐션이 높아서 동아리나 내부 활동 및 이벤트들도 굉장히 활성화가 잘 되어있습니다. 저는 기숙사 내부 동아리를 많이 참여했습니다. 배드민턴, 테니스, 인라인스케이트, 볼더링, 베이킹 등에 참여했습니다. 계속 나와야 하는 강제성도 없고 참여하고 싶을 때만 나가도 되기 때문에 교환학생으로써 참여하기 좋은 시스템이었습니다.

여러모로 교환학생은 저에게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망설이지 말길 바라고, 이미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는 제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