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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21-2 이다은

2022.01.18 Views 1390 이다은

안녕하세요. 2021학년도 2학기에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로 교환 파견을 다녀온 19학번 이다은입니다. 저도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선배님들의 수기를 많이 참고했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파견을 마치고 수기를 쓰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교환교를 선택하시는 학우님들께 제 수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경영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후 Application을 직접 진행하셔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얼마 후 Student ID가 적힌 메일을 받게 되는데 그때 UH 이메일을 만드셔야 합니다. 학교 관련 소식은 대부분 그 주소로 받게 되니 가능하면 빠르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강신청 안내도 UH 메일로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교환수기와 웹서핑으로 들을 과목의 후기를 찾아봤는데, 고려대의 KLUE와 같이 학생들이 작성한 수업 평을 찾아볼 수 있는 ratemyprofessors 라는 홈페이지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수강신청을 날짜별로 정해 놓은 한국과는 다르게 여유롭게 한 달 정도의 기간 내에서 과목을 넣고 뺄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날에 시차 맞추느라 4시에 일어나서 수강 신청을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네요. 학기 개강 후 주어지는 수강정정 기간도 한 달 정도로 굉장히 여유로웠습니다. 다만 인기 교양은 빨리 차니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총 12학점을 이수했는데요, 제가 들었던 과목을 소개해보겠습니다.

<3학점>

Intermediate Macroeconomics, Intermediate Microeconomics (온라인): 각각 거시경제이론과 미시경제이론입니다. 수업, 과제, 시험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2022년도부터는 대부분의 수업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수업의 형식이 많이 달라질 것 같네요.

Advanced Listening and Speaking (대면): 교환학생 지원 시 제출하는 어학 점수가 일정 점수 미만이신 분들은 ELI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제가 들은 건 스피킹 수업이었는데, 사소한 과제가 많긴 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들은 수업입니다. 일본 학생이 대부분이었는데 수업 들으면서 친해지고 좋았습니다.

<1학점> (대면)

University Experience: 교양 수업 찾다가 발견한 수업입니다. 대학 생활의 전반에 대해서 알려주는 수업이고 새내기들이 많이 듣습니다. 사소한 과제가 많았으나 1학점 채우기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University Chorus: 제가 가장 좋아했던 합창 수업입니다. 교수님도 굉장히 친절하셨고 학생들이 헤매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주셨습니다. 학기 마지막에는 여태까지 배운 곡들로 공연했는데 굉장히 뿌듯했네요.

Hip-Hop Dance: 힙합 댄스의 기본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친절하시고 수업 구성을 꽉꽉 채워 열심히 준비해 오십니다. 춤 실력을 키워보고자 신청했는데, 저는 어쩔 수 없는 몸치라는 걸 깨달았습니다..ㅎㅎ 학기 말에는 캠퍼스 여기저기에서 플래시몹을 하는 것이 일종의 기말고사인데 여러 의미로 인상 깊은 기억입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기숙사를 신청하라는 안내 메일이 오는데, 안내받은 절차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Gateway라는 기숙사를 배정받았는데, 한국인 교환 학생들은 Gateway나 Frearhall로 많이 배정받습니다. Gateway에는 Frearhall과는 달리 에어컨이 없지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선풍기를 15달러 정도에 구매 가능하니 사서 쓰시면 아주 좋아요. 특이한 점은 학교 측에서 한국인 교환 학생들을 특정 층으로 모두 배정했는데 Korean을 전공하는 친구들도 그 층에 있어서 쉽게 친해졌네요 ㅎㅎ 기숙사는 정말 만족했습니다. 복도형 아파트처럼 되어 있는데, 저녁 먹으러 나가는 시간에 매일 선셋 찍는 재미도 있었네요.

Gateway에서 제가 쓴 방은 둘이서 한방을 쓰고, 화장실을 옆 방과 공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바닥은 강의실 복도 같은 재질이라 한국에서처럼 맨발로 생활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룸메이트와 슬리퍼를 신고 생활했습니다. 물론 신발을 신으셔도 됩니다. 청소기는 1층에서 빌릴 수 있지만, 너무 무겁고 성능도 좋지 않아서 그냥 긴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사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택배는 그냥 기숙사 주소로 시키면 되는데 Gateway나 Johnson hall에서 찾아가라고 메일이 옵니다. 혹시나 룸메와 맞지 않거나, 다른 기숙사로 옮기고 싶으면 개강 후 기숙사 정정 기간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일본인 교환학생들은 학교 근처에 있는 외부 기숙사를 많이 이용하거나 자취를 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르겠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ibm이라는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여는 기독교 단체가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정기 모임이 있습니다. 종교 단체이긴 하지만 이상한 곳은 절대 아니니 안심하셔도 좋아요! 저는 ibm에서 주관하는 캠핑도 다녀왔는데 거기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과 제일 친하게 지냈습니다. 인스타그램 @ibmhawaii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경영대에서 학기 초에 열리는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버디를 매칭해주기도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가 없어서 버디들과 친해지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네요.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별다른 안내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c) 물가

학교 식당은 맛이 없어서 나가서 사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물가가 매우 비쌉니다. 보통 팁까지 포함하면 낮에는 한 끼에 15~20달러, 저녁에는 20~30 정도 나온 것 같아요. 식비에 가장 많은 돈을 썼네요.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수강신청 할 때 이용하는 STAR 사이트에서 장학금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학교 메일을 만든 후에는 메일함을 잘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보내야 하는 서류와 확인해야 하는 내용이 많긴 하지만, 학교 측의 안내에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출국 날이 될 겁니다ㅎㅎ

전 출국 전에는 유학생 카드로 유명한 하나 VIVA+ 체크카드를 쓰려고 했는데, 사실 현지에서 계좌를 하나 만드시면 좋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는 은행 지점에 여권이랑 교환 서류 들고 가시면 쉽게 발급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은 First Hawaiian Bank, Bank of Hawaii, American Saving Bank로 많이 발급했습니다. 돈은 환율이 낮을 때를 노려 해외 계좌로 송금하면 됩니다. 이렇게 현지 계좌를 발급하시면 해외 결제할 때 드는 수수료가 없어서 좋습니다. 친구들이랑 놀다 보면 현금으로 나누어 낼 때가 많은데 현금 뽑기도 편하고요. 그리고 기숙사에 현금을 많이 보관하기가 좀 불안한데 그냥 계좌에 넣어놓으면 안심됩니다. 다만, 계좌 개설 후 6개월 이내에 계좌를 닫으면 약 50달러의 fee가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계좌를 닫지 않고 그냥 두고 왔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계좌 개설하실 때 직원에게 물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또한, 하와이에서 교환 생활을 하시면 친구들과 스노쿨링, 서핑, 수영, 하이킹 같이 활동적인 활동을 많이 하시게 될 텐데요. 레깅스와 같은 운동복과 수영복을 챙겨가시면 좋아요. 스노쿨링 장비는 월마트에서 싸게 파니 오셔서 사도 괜찮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저는 iso라는 사이트에서 30만원 정도에 학생 보험을 들었습니다. 보험 가입 전에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키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비자는 DS-2019 서류 받으시면 바로 발급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교환학생은 인터뷰도 금방 끝나고 어렵지 않으니까 빠르게 해치우시면 됩니다!



6) 파견교 소개

파견교가 위치한 하와이는 정말 천국입니다.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왔네요.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전 교환교로 UH를 고른 것에 한 치의 후회도 하지 않습니다. UH에서 교환 생활을 했다면 모두가 동의할 거로 생각합니다.

하와이는 날씨가 일단 아주 좋아요. 여름에 가더라도 한국만큼 습하지 않아서 훨씬 살만합니다. 미세먼지는 찾아볼 수도 없어서 너무 행복했네요.

또, 사람들이 정말 여유롭고 친절합니다. 동양인도 많아서 그런지 인종 차별의 위협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본토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 때문에 교환을 망설이시는 분에게도 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학교에서 버스 타고 20분 정도 나가시면 와이키키가 있습니다! 돗자리 하나 펴고 선셋 보는 게 낙이었어요. 캠퍼스 위치가 너무 좋아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도 가깝습니다.

하와이에서 제가 좋아하는 장소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스노쿨링: 하와이 스노쿨링은 최고입니다. 다른 곳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물이 맑고 물고기도 많아요. 제가 가장 추천하는 곳은 Hanauma Bay와 Shark's cove입니다. Hanauma Bay는 학생증을 내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원래 며칠 전에 예약하고 가야 하는데, 하와이 거주민은 10시 이전에 가면 예약을 안 해도 됩니다.(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고기가 정말 많아요. 종종 아침 일찍 Hawaiian monk seal이 해변에서 낮잠을 자는데 너무 귀엽습니다ㅎㅎ Shark's cove는 North shore에 있습니다. 많이 멀기 때문에 hui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차를 빌려서 가시면 좋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대신 North shore 쪽은 겨울에 가시면 파도가 세서 스노쿨링이 좀 어려우니 최대한 여름에 가세요.

맛집: 하와이는 Poke가 굉장히 유명한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North Shore에 위치한 Poke for the people입니다. 토핑으로 꼭 김치를 선택해주세요! Acai bowl은 Da cove health bar가 맛있습니다. 처음 먹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한식은 Choi's Garden이 제일 맛있었는데 많이 비쌉니다. '초가집'이 훨씬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요. 마라탕이 그리울 때면 MIAN이라는 식당을 가시면 대체재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여행: 전 처음에는 하와이 섬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크나큰 오산이었습니다. 하와이는 섬마다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요. 전 Big Island, Maui를 다녀왔는데 둘 중 하나만 뽑으라면 Big island를 뽑겠습니다. 여행을 가게 된다면 Mauna Kea 투어는 꼭 신청해주세요. 차를 타고 산 정상까지 가게 되는데, 구름이 발아래에 있을 만큼 높습니다. 거기서 본 선셋과 별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또 다른 Big Island의 추천 장소는 Carlsmith beach park입니다. 제가 하와이에서 본 해변 중 가장 예쁜 곳이었습니다. 정말 추천합니다.


하와이는 짧게 여행으로 다녀오는 것보다 오래오래 있을수록 그 매력이 배가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둘러볼 곳이 너무너무 많아요. 예를 들면 해변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은 와이키키와 알라모아나 비치인데요, 에메랄드빛 바다색이 너무 예쁜 와이키키는 멀리 나가도 발이 닿기 때문에 초보자가 서핑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반면에 알라모아나 비치는 파도가 거의 치지 않고 해도 뜨겁지 않아 수영하거나 해변에서 노닥거리기 좋답니다. 해변이 다 같은 해변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이제 나도 하와이 로컬?'이라는 생각에 뿌듯해집니다ㅎㅎ 해변 말고도 하이킹 코스도 각각의 매력이 있고, 쥬라기공원 촬영지에서의 승마 체험, zip line, 폴리네시안 문화 센터, 파머스 마켓 구경, 다이빙 등등 정말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교환 생활을 하면서 하와이의 매력을 마음껏 탐구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