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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Netherland] Erasmus University Rotterdam 21-1 김예림

2021.08.04 Views 438 김예림

1. 파견교 소개
저는 21학년도 1학기 (3월-6월), 교환학교 일정으로는 Trimester 3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네덜란드 Rotterdam에 위치한 Erasmus University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습니다. Erasmus University는 1년 3학기제이며, 9월-12월, 1월-3월, 3월-6월로 학기가 나누어 집니다. 해당 교환학교는 특히나 경영대학의 명성이 높고,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에서는 영어만으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여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기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치안도 좋은 편이라 교환 기간 동안 마음 놓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Erasmus University의 International Office에서 수강신청 메일을 직접 보내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월 말 개강이라 3월 10일 즈음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수강인원제한은 없고, 기한 또한 넉넉하기 때문에 제시된 과목들을 보고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저는 해당기간 동안 총 4과목을 들었습니다. 정정기간도 있어 만약 맞지 않는 과목이 있다면 기간 내에 드랍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수업은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나 학기 말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열기도 하였으며, 온/오프라인에 관계없이 강의 동영상이 홈페이지에 한 주차씩 올라오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대에 해당 강의를 들으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따라서 출석체크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었습니다. 모든 수업은 순수하게 과제와 시험으로만 학점이 결정되었습니다. 저는 IBA 코스에 해당하는 과목을 들었는데, IBA 과정은 수업이 전부 영어로 진행되며, 따라서 많은 국제학생 및 교환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과목마다 워크샵과 Q&A 세션이 강의 시간과 별개로 배정되어 있어서, 강의만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워크샵에서 함께 수업 내용관련 문제를 풀기도 하고 질문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수업은 고려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으로 이루어집니다.
강의에 따라 팀 프로젝트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학생들이 직접 팀을 짜서 온라인으로 등록을 해야 합니다. 팀원을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Canvas라는 사이트에서 (고려대의 경우 블랙보드에 해당하는 학습 사이트입니다.) 해당 과목의 팀원을 구한다는 글을 직접 게시하면 선착순으로 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은 이미 게시된 학생의 글을 보고 그 학생에게 연락하는 식으로 팀 구성이 이루어집니다. 굉장히 자연스럽고 신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온통 모르는 학생들 뿐이라 할 지라도 자신 있게 나선다면 매우 쉽게 팀원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기간내에 팀원을 모두 구하지 못하더라도 남은 인원은 학교 측에서 채워 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팀이 결정되고 나면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은 뒤 WhatsApp을 통해 주로 소통합니다. 팀에 따라 Zoom 미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수강했던 4 과목입니다.

A. Innovation Management
기업이 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새로운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는지를 공부합니다. 다양한 Case study를 통해 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관리에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분류하고 더 나아가 이를 발전시키는 전반적인 과정을 배웁니다. 세 번의 개인 과제와 기말고사가 있었으며, 난이도는 평이했습니다. 과제가 교재 내용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교재 사용이 중요시되는 수업이었습니다. 참고로 교재는 Erasmus Studystore에서 e-book 형태로 구매할 수도 있고, 종이책을 택배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B. Strategic Management
다양한 기업의 경영 전략에 관해 공부합니다.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내/외부적 시각에서 각각 분석하고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여 해당 기업에 필요한 전략을 제시하는 과정을 배웁니다. 팀 프로젝트와 개인 프로젝트가 있으며, 팀별 과제의 비중이 상당히 큰 과목이었습니다. 두 과제 모두 리포트 작성 및 PPT 제작,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하였습니다. 팀 과제의 경우, 나이키의 현 상황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찾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C. Supply Chain Management
기업의 효율적인 공급사슬관리에 대해 배웁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학적 계산이 많이 요구되는 과목이며, 여러가지 공식을 활용하여 이상적인 인벤토리의 양을 알아내는 등의 내용을 공부합니다. 4과목 중 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가장 많은 수업이었고 그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기말고사와 팀 프로젝트가 있으며, 주로 계산 문제를 푸는 과제입니다.

D. Management Accounting
기업의 재무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회계 정보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회계정보시스템 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류/분석하는 방법을 공부하였습니다. 해당 과목에서는 특정 워크샵에 참여하면 보너스 점수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었으나, 중간고사는 필수가 아니라 보너스 형식으로 치러졌습니다.

3. 숙소
저는 원래 2020년 2학기 교환학생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21년 1학기로 연기가 되면서 숙소 또한 달라진 케이스입니다. 처음에는 SSH 측에서 제공되는 학생 기숙사를 선착순으로 신청하여 등록하였으나 이후에 환불을 받았고, 올해 교환학기 때는 네덜란드에 이미 거주하고 있던 지인의 숙소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숙소는 학교에서 지하철로 네 정거장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4. 생활 및 기타

A. 물가
네덜란드는 외식 비용이 상당히 비싸지만, 슈퍼마켓에서 식재료를 사는 경우에는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주로 직접 요리해서 식사를 했습니다. 달걀, 우유, 식빵, 파스타 면, 그 외 갖가지 신선제품 등 기본적인 식품의 가격은 꽤 저렴한 편이고, 와인 또한 매우 저렴하게 살 수 있기에 직접 요리해서 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Dirk 와 Albert Heijn을 가장 많이 이용했습니다. 한국만큼 다양하고 편리하진 않지만 배달 서비스도 꽤 잘 되어 있어 가끔씩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아시안 마켓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Amazing Oriental과 같은 큰 마켓에서 한국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B. 결제 방식
저는 네덜란드 현지 은행인 ING에서 직접 학생용 체크카드를 발급받았고, 해당 계좌를 통해 미리 학교에 지불했던 생활비를 한꺼번에 지급받았습니다. 은행 측에서는 발급을 위한 서류로 여권, Residence Permit, 입학허가서 등을 요구했습니다. 네덜란드는 핀 카드 결제방식을 매우 잘 활용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현금 보다는 현지 은행의 체크카드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처음 네덜란드에 도착해서 카드를 발급받기 전까지는 현금을 써야 하므로, 충분한 현금을 준비해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비자 카드는 동네 슈퍼마켓이나 카페에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현지 카드를 쓰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C. 교통 수단
메트로의 경우 OV-chipkaart라는 교통카드를 이용하였습니다. 한국의 T-money처럼 충전한 금액만큼 교통비로 쓸 수 있는 카드입니다. 해당 카드는 메트로 외에도 트램, 버스 등을 탈 때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어디를 가든 자전거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시민들 사이에서 매우 대중화 되어있는 교통수단입니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다니는 도로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길을 걸을 때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Swapfiets라는 자전거 대여 앱을 활용하여 자전거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사이트에서 맞는 시간대에 약속을 잡고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 대여한 자전거를 받았으며, 요금은 한 달 단위로 자동 결제됩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자전거가 핸드 브레이크가 아닌 코스터 브레이크로, 이는 페달을 뒤로 돌림으로써 브레이크가 작동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다치지 않게끔 조심해서 타시길 바랍니다.

D. USIM 칩
저는 한국 휴대폰은 일시정지를 해 놓은 뒤 네덜란드 현지에서 Lebara라는 유심칩을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택배를 통해 수령 가능합니다. 해당 칩은 한 달 단위로 돈을 내면 데이터 및 전화, 문자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매우 저렴하므로 해외 로밍 보다 훨씬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All in International 15라는 옵션은 네덜란드 외의 EU 국가에서도 사용 가능하기에 혹시나 유럽 내 다른 국가들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 옵션을 구매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E. 관광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되면 여러 관광지를 돌아볼 기회가 많을 것입니다. 로테르담은 네덜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고, 항구가 발달하였으며 수도인 암스테르담까지도 메트로로 약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네덜란드 곳곳을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튤립 축제를 볼 수 있고, 구경할 수 있는 튤립 들판도 굉장히 많습니다. 또한 헤이그의 바닷가,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뮤지엄과 같은 관광지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굳이 큰 관광명소가 아니더라도, 로테르담에는 공원이 곳곳에 잘 가꿔져 있어 친구들과 함께 피크닉을 가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로테르담의 Peuterbad Kralignse Bos에는 수영할 수 있는 풀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야외 바비큐 스팟도 있어 피크닉 장소로 자주 쓰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는 벨기에, 독일 등 유럽 내 다른 국가들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어 유럽 여행을 하기에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5. 출국 전 준비사항

A. 보험 및 비자
저는 한국에서 미리 해외장기체류보험을 가입한 후 출국했으나, 교환학교에서 특정 보험에 가입하라는 메일이 따로 오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보험을 찾아 가입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비자의 경우, 교환학교의 International Office에 메일로 Visa application process를 진행시켜 달라고 부탁하면 나머지 절차는 해당 학교에서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비자신청단계를 간략하게 요약하여 설명하자면,

1) Payment of the financial means
네덜란드에서 거주할 시 필요한 생활비와 immigration fee를 미리 지불합니다. 지불한 생활비는 네덜란드에 도착 후 개설한 계좌번호를 학교에 알려주면 도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2) Immigration application
온라인 상으로 몇 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여권 사본, 기타 동의서, Proof of financial means 등을 요구합니다.
3) Visit IND(Immigration and Naturalization Service) office
네덜란드 도착 후 미리 온라인으로 시간 예약을 하고 IND에 방문하여 지문 등을 등록합니다.
4) Pick up your Residence permit
몇 주 뒤, IND에서 허가 메일을 보내면 재방문하여 Residence permit을 픽업함으로써 모든 절차는 끝이 납니다.

B. 기타 준비사항
참고로, 네덜란드는 바람이 많이 불고 봄 날씨가 그렇게 따뜻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봄 학기 교환을 가더라도 얇은 긴 소매 옷을 넉넉하게 챙겨가는 편이 좋습니다. 여름에도 더운 날씨가 얼마간 계속되다가 다시 쌀쌀해 지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비가 자주 내리기는 하지만 강한 비가 아닌 부슬비 수준으로 오는 데다 금방 그치는 편입니다. 이런 네덜란드의 날씨를 잘 고려하여 준비를 해 가시길 바랍니다.

비록 짧은 기간인 데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환학생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느낀 점 또한 많았습니다. 질 좋은 수업과 함께 교환학생의 묘미인 여행을 틈틈이 즐기고 싶은 학생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곳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