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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pain] IE University 19-1 LIN YUHSI

2021.04.28 Views 434 LIN YUHSI

안녕하세요, 2019년 1학기에 스페인 IE Business School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6학번 임유희입니다. IE University는 설립한 지 비교적 오래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마인드와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대학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고 특히 IE Business School는 유럽 최상위권 MBA로 꼽을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수한 대학입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지원했을 당시에 IE Business School의 체험수기가 많지 않아서 조금 망설였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학교 시설, 수업, 주거 환경, 문화 활동 등 측면에서 모두 너무 만족했기 때문에 IEU로 많이 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제가 작성한 후기가 앞으로 파견될 학우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1. 수강신청 및 수업:
a) 사전준비
저는 9월 초에 교환학생 nomination 완료안내를 받고 약 2주 뒤에 교환교로 부터 학사일정 및 online application 안내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메일이 IE Business School가 아닌 ‘International Mobility’라는 계정으로 발신되니 놓치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Online application는 IE application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고 개인정보, 증명사진, 여권사본, 성적표 사본, 공인영어 성적표 사본을 업로드하면 끝납니다. Application를 접수하고 아무 확인 이메일이 오지 않아서 문의드렸는데 정상적으로 접수됐다는 답변을 받고 약 한달 뒤에 IE Campus(블랙보드) 계정 활성화 방법과 수강신청 날짜를 안내 받았습니다. IE Campus에 Exchange Student Program탭에서 실러버스 확인이 가능하며 수강신청 날짜는 11/28이었습니다.

b) 수강신청
한 학기에 등록할 수 있는 최대 학점은 30 ECTS + 언어 수업 3 ECTS, 총 33 ECTS입니다. 스페인어 수업 수강을 희망하실 분은 사전에 진행되는 온라인 placement test를 응시해야 합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나 수강인원이 초과돼서 수강이 안되는 경우 보다 수업 시간이 충돌돼서 수강이 안되는 상황이 더 많습니다. IE는 저희와 다르게 수업시간이 매주 다를 수도 있고 수업이 아예 다른 요일에 있는 경우도 있으니 수강할 과목을 결정하실 때 꼭 수업 스케줄을 먼저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시간표를 만들 때 시스템이 자동으로 수업시간 총돌을 확인해주는데 30% 이하의 minor 충돌은 허락되나 30% 이상이 충돌되면 major conflicts로 분류되며 수강신청이 안됩니다. 또한, 수강정정은 개강 후 첫 주에 진행되며 정정은 총 3번만 가능합니다.

c) 수업
저는 Research Method (3 ECTS), Strategic Management (6 ECTS), International Strategy (6 ECTS), Marketing Research (3 ECTS),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s (3 ECTS), Trend Watching and Visual Thinking for Business (3 ECTS), 총 24 ECTS를 신청했습니다.

IEU는 대체적으로 영어강의가 잘 운영되고 있고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부분 영어를 잘하는 편입니다. 제가 수강한 수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Marketing Research인데 본교 마케팅조사론과 유사한 수업이며 저학년만 듣는 수업이라 그런지 수업 분위기가 매우 유쾌하고 고등학교가 생각나는 수업이었습니다. 거의 매주 리딩 자료가 있었고 케이스 스터디 팀플도 한번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는 없었고 기말은 팀플 발표+레포트 그리고 기말고사로 이뤄졌습니다. 이 수업은 어렵지 않지만 영어강의인데도 불구하고 교환학생은 저 뿐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미 다 친하고 스페인어로 이야기 많이 해서 스페인어를 아예 못하는 저는 처음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애들이 저를 배려해서 영어로 장난도 쳐주고 나중에 팀플할 때 실제로 가게를 방문해서 영상 찍는 과제와 focus group interview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영어 잘하는 친구가 거의 동시통역을 해줘서ㅋㅋ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고 수업 적응도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Trend Watching and Visual Thinking for Business 수업은 실러버스에 trend watching와 thinking outside the box를 배운다고 나와있어서 궁금하는 마음에 수강을 했는데 뜻밖의 꿀강이었습니다. 수업은 주로 교수님께서 신선한 광고를 보여주시거나 최근에 트렌딩 중인 이슈를 소개해주시고 반 친구들과 재미있는 액티비티를 진행하는 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솔직히 이 수업을 통해 학문적으로 배운 게 많다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간단한 그림으로 전달하기’, ‘완벽한 사무실을 그려보기’ 등 가벼운 액티비티를 하며 외국인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시험 또한 resume와 자신을 설명하는 creative mood board 두 과제물로 대체되니 부담이 전혀 없는 힐링 수업이었습니다.

Strategic Management와 International Strategy 같은 전공수업은 본교 대비 워크로드가 적고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토론을 많이 유도해주시니 재미있고 스트레스 받지 않게 전공 학점을 따기 좋은 수업입니다. 참고로 매 학기 커리큘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경우 당연히 전공필수로 인정 받을 줄 알았던 MIS가 과목검토 결과에서 전공선택으로 분류됐습니다. 과목명이 동일해도 본교 동일 수업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가 있으니 꼭 수강신청 전에 과목검토 요청을 하셔야 합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IE Business School가 속해있는 IE University 마드리드 캠퍼스는 건물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게 아니라 10~20분 거리 범위 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형태입니다. 마드리드 시내 번화가에 소재하고 있으며 기숙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학교 측이 제공한 안내 자료에 추천한 Student Residence(*학교 시설 아님) 정보가 있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Idealista 또는 페이스북에 있는 마드리드 집구하기 그룹을 통해 쉐어플랫을 구합니다. 저는 맥시코 친구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Idealista를 통해 방을 구했지만 스페인어 할 줄 모르시면 페이스북 그룹을 미리 가입하고 올라오는 포스팅들을 모니터링하고 마음에 드는 쉐어플랫이 보이면 바로 컨택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현지인도 많이 사용하는 Idealista에는 영어가 거의 안 통하고 영어로 메시지를 보내면 집주인이 답장을 안하거나 스페인어로 전화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영어로 소통 가능한 페이스북 그룹이 더 편한데 IEU가 운영하는 공식 페이스북 그룹 ‘IE Housing Madrid’가 있고 더 많은 집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페이스북에 Madrid Flats를 검색하시면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있는 다양한 그룹이 나옵니다.

저는 집을 구할 때 안전과 교통 편리성을 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유흥가와 떨어져 있고 대로변에 있는 쉐어플랫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한국과 달리 스페인에서 보증금은 보통 1~2개월치 월세인 수준이고, 제 경우 메트로 Ibiza역 및 버스 정류장이 가깝고 치안이 좋은 레티로 공원 건너편에 있는 쉐어플랫을 보증금 550유로 / 월세 495유로에 구했습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International Mobility Department에서 운영하는 IE Amigo Network가 있습니다. 학기 초에 Amigo Network가 교환학생 환영회 ‘Tapas Night’를 열어줍니다. 저희 때는 바를 전체로 빌려서 파티를 열어줬는데 상그리아 마시면서 전세계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친해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저와 다른 학교에서 파견된 친구들은 그 이후로 Amigo Network 소식을 접하지 못했고 가입신청이나 관련 안내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Kubs Buddy처럼 교환학생에게 일일이 버디를 배정해주는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습니다.

b) 물가 및 생활정보
[식비]
제 경험상 서울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을 갈 때 외식비용은 조금 더 비싸지만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직접 해먹는 것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집 옆에 있는 Dia(슈퍼마켓 체인) 혹은 까르푸에서 장을 봤습니다. 자주 사먹던 샐러드와 쥬스는 3~4 유로대였던 것 같고 친구들과 외식할 때는 보통 15~20유로 내외로 지출했습니다.

아침을 학교 안에 있는 DoEat카페에서 사먹을 때가 많았는데 카페라떼 큰 사이즈가 1.5유로이고 2~3유로로 맛있는 빵도 살 수 있습니다. 점심 때부터는 파스타 같은 간단한 식사류 메뉴도 팔고 있습니다. 그 외로 친구들과 학교 근처에 있는 브런치 카페 Honest Greens에도 자주 갔었습니다.

[통신]
보다폰 선불 유심 (3.5GB/월) - 20유로
솔광장에 있는 지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영어 가능한 지원분들 계시고 여권으로 개통이 됩니다. 이후 매달 만료기간 이내 매장 안에 있는 키오스크로 탑업(충전)을 하면 번호가 유지됩니다.

[교통]
정액제 교통카드(Abono Joven) - 20유로
25세 이하 청년이 신청 가능한 무제한 교통카드입니다. 한번 충전할 때마다 30일동안 마드리드 외각을 제외한 대부분 구역의 메트로와 버스 노선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메트로 10회권도 15유로 정도는 들기 때문에 25세 이하이신 분들은 꼭 아보노 카드를 발급 받으시길 바랍니다.

택시를 이용하실 때는 Cabify 앱을 추천드립니다. Cabify는 스페인의 우버 같은 서비스인데 기사님들이 매우 친절하시고 차 안에 생수도 항상 구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 마드리드 시내까지 택시비는 고정되어있는 30유로입니다.

c) 파견교 장학금 혜택
파견교 장학금 관련 정보를 접하지 못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a) 유심
유럽 유심 5GB / 30일짜리를 클룩에서 23,000 원에 구매했고 출국할 때 공항에서 픽업했습니다. 쓰리심으로 불리는 영국 Three 통신사 유심인데 제가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사용했을 때 모두 신호가 잘 터지고 데이터 속도도 빨랐습니다. 30일이 지나거나 데이터를 다 사용했다면 Three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충전이 가능하나 이 유심은 영국 핸드폰 번호가 부여되기 때문에 저는 나중에 스페인 현지 통신사 vodafone에서 구매한 선불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b) 국제학생증
저는 ISIC 국제학생증을 체크카드 겸용으로 발급 받았습니다. ISIC가 제공하는 입장권 학생할인, flixbus 바우처 등 여러 혜택 외에 해외이용 수수료와 현금인출 수수료 우대 혜택도 있으니 교환하는 동안 이 카드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썼습니다.

c) 소매치기 대책……
나는 아닐거라 생각했습니다…출국하기 전에 폰케이스에 스트랩을 끼우고 패니팩 자물쇠 등 도난방지를 위한 준비를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당해보니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ㅎ 제가 소매치기 당했을 때는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지하철 역에 들어가서 우산을 접으려고 핸드폰을 코트 주머니에 넣어놨던 사이에 도둑이 제 폰을 훔쳐갔습니다. 제 뒤에 계시던 아주머님이 바로 알려주셨지만 저는 스페인어를 못 알아듣고 아주머님도 영어를 못 하시기 때문에 뒤늦게 알아챘을 때 도둑이 이미 사라져버렸죠. 심지어 그 역은 관광지도 아니고 학교 앞에 있는 지하철 역이었는데 방심하는 순간에 당해버렸습니다ㅠ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여행 다닐 때 바르셀로나에서 도둑이 제 친구를 치면서 소매치기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로마에 있을 때 제 친구가 사진을 찍기 위해 잠깐 가방을 내려두는 순간에 가방이 통째로 사라져버렸고…반년동안 제가 직접 겪은 것만 세 번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유럽에서 소매치기가 정말 자주 일어나는 일이니 차라리 당할 거라는 마인드로 미리 준비해두세요. 먼저 핸드폰 백업을 무조건 하세요. 저는 핸드폰 도난을 당하고 세 달 동안 남긴 모든 기록과 사진들이 핸드폰과 함께 날아갔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땅 치면서 후회하지 마시고 유럽에 계시는 동안 백업 제발 꼭 그때그때 하세요..특히 사진 많이 찍으시는 분들 꼭…! 그리고 폰의 IMEI 번호를 종이에 적어두시거나 가족에게 알려두세요. 경찰에 신고할 때 IMEI 번호를 알려주셔야 그나마 조금 핸드폰을 되찾을 가능성이 생깁니다. (물론 저는 결국 찾지 못 했지만…)

그리고 여분의 증명사진도 챙겨가시고 안전한 곳에 보관하세요. 로마에서 소매치기를 당했을 때 친구의 여권이 가방 안에 있었는데 그 다음 날에 출국할 예정이라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다음 날 오전에 한국대사관을 방문해서 임시여권을 발급 받고 당일에 무사히 출국했습니다. 증명사진을 가져가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12.9유로(현금만!) 수수료를 내면 바로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끝까지 멘탈을 꽉 잡으시고 항상 긴장하면서 다니세요…털리는 건 한 순간입니다. ㅠ_ㅠ

5. 보험 및 비자: 
체류기간이 6개월 이내이신 분들은 단기비자를 신청하면 됩니다. 비자 신청을 접수하고 발급 완료될 때까지 3주부터 최대 한 달이 걸릴 수도 있으니 입학허가서가 도착하면 바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외국인이라 비자 신청절차가 한국분들과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스페인 대사관 공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링크: http://www.exteriores.gob.es/Embajadas/SEUL/ko/VISA/Paginas/default.aspx)

* 이하 내용은 대만에서 경험했던 과정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필요한 서류:
- 여권용 증명사진을 붙인 비자 신청서 2부
- 여권
- 주민등록증
- 입학허가서
- 교환학생 파견 증명서 (영문)
- 여행자 보험 증서
- 자금증명서 (대사관 양식)

비자신청서를 제외한 모든 서류는 원본 사본 각 1부씩 준비했습니다. 저는 교환 직전 학기에 휴학해서 대만에서 비자를 신청해야 했는데 대만 대학교에서 파견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 대사관에 문의드렸을 때 비자 발급이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추가 자료를 제출해서 결국 대만에서 발급 받았지만 저 같은 유학생분들은 파견이 확정나면 미리 스페인대사관에 문의해보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6. 마무리:
졸업을 앞두는 지금에도 저는 대학생활 중 가장 잘한 선택으로 교환학생을 꼽습니다. 교환학생으로 지낸 반년 동안 언어가 안 통하는 나라에서 스스로 부딪혀보고 낯선 문화를 경험하며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는 것은 제 자신을 많이 성장시켰던 경험이고 잊지 못 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교환학생으로 파견되는 분들도 행복하고 보람찬 교환학기를 보내고 오시길 바라며 글을 미치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wishjh9809@naver.com으로 연락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