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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Finland] Aalto University 20-2 김소담

2021.03.30 Views 434 김소담

안녕하세요, 2020학년도 가을학기에 핀란드 알토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진행한 김소담이라고 합니다. 저는 코로나 사태로 한국에서 온라인으로만 교환학생을 진행하였으니 이 점 감안하고 읽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알토대의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정규학생 구분 없이 똑같이 Weboodi라는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일정 기간 내에 진행됩니다. 저는 우선 알토대의 교환학생 담당자로부터 가을 학기에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교과목들에 대한 엑셀 파일을 받아 이 중에서 리스트를 추렸고, 수강신청 사이트에 들어가 상세 실라버스와 세부사항들을 확인한 후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과목들에 대해 수강신청 기간에 수강신청을 진행하였습니다. 고려대와 비교하여 신청 기간이 다소 길고, 선착순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신청하여도 대부분 수업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원 제한 때문에 신청을 못 한 경우에도 교수님께 따로 메일을 드려 요청하면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점도 꼭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사지만 석사 수업도 모두 신청 가능합니다.

또 북유럽 대학들의 수업 특징이 일 년을 다섯 개의 period로 나누어서 각각의 Period마다 2~3개의 수업을 듣는다는 것인데요, 한 학기에 5~6개의 수업을 듣는 방식에 비해 비교적 적은 과목에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좀 더 효과적으로 일정 및 과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제가 들었던 수업입니다. 저는 우선 Sustainability에 관한 수업을 꼭 북유럽에서 듣고 싶었어서 우선순위로 신청했고, UWA(University Wide Art Studies)라고 알토대에서 여러 전공을 융합해서 개설하는 과목들이 있는데 이 중에도 많이 신청했습니다. 끝으로 북유럽 및 핀란드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아서 관련 과목들도 포함하였습니다. 저는 7시간 시차에 더해 같은 학기에 한국에서 학회 활동을 병행하였기에 실시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에 제약이 많아 꼭 듣고 싶었던 수업들을 많이 포기해야 했지만, 실제로 교환학생을 가신다면 알토대에서는 수업 신청이 꽤 쉬우니 꼭 관심 가는 수업들을 신청하고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과목 공통적으로 중간고사는 없으며, 시험이 있는 과목은 매우 드뭅니다. 대신 여러 가지 다양한 과제로 평가를 하는 편입니다.

1. Sustainability in Business
경영 활동에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하는 수업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환경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도 다루며, 회사와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어떻게 적절히 만족시키며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탐구합니다. 평가는 여러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우선 케이스를 읽고 주어진 질문에 답하는 과제, 팀별로 각자 다른 산업에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동영상을 만드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과제는 팀별로 다 같이 썼던 레포트였는데, 특정한 기업의 특정 지속가능성 관련 이슈를 선정하여 마치 컨설턴트가 된 것처럼 지금까지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평가하고, 경쟁사들과 비교하고 앞으로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탐구하는 과제였습니다. 저희 팀은 미국에 위치한 맥도날드의 포장지의 제조 및 유통과 관련된 환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포장지의 원료 및 소비자 교육을 통해 어떻게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제안했었습니다. 수업은 실시간 강의로 이루어졌는데, 모두가 카메라를 켜게 하고 활발한 discussion을 교수님들이 잘 이끌어 주셔서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같은 팀을 했던 친구와는 비록 줌으로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무척 친해져서 학기가 끝난 후 같이 핀란드 여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2.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함과 동시에 이를 이용하여 기업가치평가까지 배우는 수업이었는데, 100% 녹화 및 텍스트로 구성된 온라인 콘텐츠로 구성되었고 거기에다 내용까지 매우 복잡해 쉽지 않은 과목이었습니다. 동영상 강의보다 텍스트가 대부분이라서 따라가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실시간 강의가 없다 보니 매주 할당된 공부량을 미루게 되어 결국 성적도 낮게 나왔습니다. 강의 자료를 스스로 학습하고 과제를 하면 시험 없이 평가가 이루어졌었는데요. 과제는 우선 3개의 케이스를 읽고 주어진 문제를 푸는 과제, 그리고 팀으로 하나의 북유럽 기업을 선정하여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한 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저희 팀은 네 명이었는데 다들 온라인이다보니 강의 듣는 것을 미뤄서 데드라인에 닥쳐서 파이널 팀과제를 시작했는데요.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과제를 제출할 수는 있었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성적도 높게 받지 못했습니다. 재무에 관심이 있어서 수업을 신청했지만 끝까지 따라가려면 높은 의지가 필요했던 수업입니다. 하지만 정말 재무를 해보고 싶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요령이 있으신 분들은 괜찮을 것 같은 수업입니다.

3. Managing Value-Based Selling
세일즈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세일즈가 단순 고객에게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라는 게 핵심 내용이고, 시대에 따라 세일즈의 개념 및 과정이 어떻게 변화하였나를 배웁니다. 또한 현재의 가장 발전된 세일즈 과정 및 파는 물건, 산업에 따라 어떻게 세일즈가 달라질 수 있는지도 다룹니다. 석사 과정 수업이다 보니 이미 산업에서 세일즈 경험을 쌓고 오신 30대나 그 이상 학생들이 많아서 처음에 조금 놀랐습니다. 수업은 모두 실시간으로 진행되었는데 카메라를 키는 것이 필수가 아니었고 강의 진행이 발표자료를 읽는 것이 대부분이라 집중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세일즈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들으실 것 같으나 저처럼 시간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매력 있는 강의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4. Design Bits
디자인 및 아트 외의 다른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디자인의 기초에 대해 온라인 텍스트 콘텐츠만을 통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UWAS코스입니다. 항상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지만 디자인과 수업들은 인원 제한이 있고 타과 학생들은 들을 수 없다는 특성 때문에 들을 수 없었던 저에게는 정말 재밌는 수업이었고 학점도 받으면서 관심 분야에 대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알토는 모든 전공의 학생들의 아트/디자인 교육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의 기회가 많다는 점이 저에게는 알토를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였고, 그랬기 때문에 이 수업 또한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주차별로 Design의 개념 및 종류, 발전 과정, Design과 지속가능성의 연결, 비즈니스와의 연결 등에 대한 온라인 콘텐츠를 읽고 스케치북에 내용과 연관된 간단한 과제를 하는 것이 평가의 전부였습니다.

5. Design Learning, Creating Futures in Art, Science, Technology and Business, Film as an Emotional Artifact
이 과목들은 모두 UWAS 코스들로, 여러 전공의 내용을 융합하거나 예술에 중점을 둔 수업들입니다. 온라인이지만 모두 실시간 강의로 이루어졌고, 강의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었지만 강사 및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가 꽤 활발했다는 점에서 만족했습니다. 다만 강의 및 강사마다 꽤 큰 차이가 있어서, 어떤 강의는 학생간 또는 학생과 강사간 교류가 굉장히 활발하고 수업이 빠르게 흘러가는 반면 어떤 강의는 그냥 세 시간동안 강사의 설명만을 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점은 감안해야 할 리스크인 것 같습니다.

6. Get to Know Finland
교환학생답게 알토대 교환학생들이 모두 듣는 핀란드 사회 전반에 대해 배우는 강의도 들었습니다. 약 20명의 학생들 모두가 교환학생이었고, 수업 시간에 핀란드 사회의 여러 측면에 대해 배움과 동시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자신의 배경과 비교할 수 있도록 교수님이 수업을 이끌어 주셔서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2) 기숙사 및 외부 숙소 정보:
저는 핀란드에 직접 가지 않고 한국에서 교환학생을 진행하였기에 기숙사에 대해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교환학생 신청 당시에는 직접 갈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기숙사 역시 신청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AYY라는 학생 단체가 기숙사를 모두 관리하고, 자신이 신청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에 아파트를 신청해 놓으면 순서대로 배정을 받을 수 있으므로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날짜가 되면 바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실제로 몇 달 후 플랫에 배정이 되었었는데, 이 또한 저는 최종적으로 입주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며칠 동안 최종 입주 신청을 하지 않으면 기회가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가니 기숙사 입주를 원하신다면 꼭 메일을 자주자주 확인해 주세요!
학교 기숙사 외에 따로 숙소를 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현지 학생이 아닌 이상 매우 어렵다고 알고 있고, 헬싱키 자체에 집이 잘 없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 교환학생일 경우 기숙사에 살지 않을까 싶네요!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사실 단체의 이름이 잘 기억 나지는 않지만 쿱스버디와 유사한 도우미 그룹이 존재했고, 각자 현지 학생 버디도 배정받았습니다. Whastapp 상에서 그룹도 만들어 졌는데 코로나로 인해 실제로 만나는 이벤트는 조그맣게 비공식적으로 했던 한 번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핀란드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버디는 주기적으로 저한테 연락을 해주며 궁금한 것이나 필요한 것이 없나 챙겨주었고 실제로 핀란드에 여행을 가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더 함께 하는 단체 활동이 많다고 해서, 나중에 가실 분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만족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b) 물가
직접 핀란드에서 생활하지 않았기에 한 달 생활비가 얼마 나오는지 정도는 정확히 알려드리기 어렵지만, 약 일주일 간 여행을 해본 결과 북유럽인 만큼 장보는 비용이 싼 음식은 정말 싸지만, 비싼 것들은 또 비싸서 한국에서 장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국에서는 가장 비싼 슈퍼마트에서 자주 장을 봤음에도 한국보다 훨씬 싸게 쇼핑을 한 반면 핀란드에서는 하나하나 가격을 생각하며 물건을 골랐던 것 같습니다. 또한 추운 나라다 보니까 과일이 종류도 정말 별로 없고 비쌉니다. 또 비싸서 놀랐던 것은 택시비가 있는데.. 핀란드 북쪽 라플란드에서 10분 타는 데에 18유로나 나와서 라플란드 택시비가 원래 비싼건가 싶었으나 물어보니 핀란드 전역이 이렇게 비싸다고 합니다.
교통비의 경우 HSL이라는 앱을 사용해서 헬싱키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는데 서울에 비해 약간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한 번 구간 티켓을 구매하면 1시간 30분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핀란드는 한국과 같은 전기 볼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변압기가 필요 없이 쓰시던 전자제품을 그대로 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한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었지만 교수님들이 수업을 잘 이끌어 주셨고 정규 학생들과도 줌을 통해 많이 얘기해볼 수 있어서 저는 만족스러운 교환 생활을 했습니다. 알토 대학교는 특히 경영대 시설도 매우 잘 되어있는 만큼, 핀란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매우 만족스러운 교환이 되실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국제실을 통해 저에게 따로 메일을 주셔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