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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0-1 한다희

2020.10.26 Views 1514 한다희

안녕하세요 2020 학년도 1 학기에 만하임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영학과 18 학번 한다희입니다. 제가 갔었을 당시에는 COVID-19로 인해 조기 귀국을 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제가 독일에서 총 머무른 기간은 2월초부터 4월초까지 약 두 달 남짓임을 유념하고 읽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은 고려대학교와 같이 따로 수강신청시스템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기간 동안에만 신청을 한다면 대부분의 학부 과목은 무난하게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후순위로 밀릴 경우라도 조교나 교수님께 따로 메일을 보낸다면 충분히 신청이 등록될 가능성이 있으니 시도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라는 석사 과정의 과목을 하나 수강하게 되었는데 혹시 고려대학교에서 이미 전필이나 전선을 많이 들은 경우라면 이와 같은 선택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석사 과목을 수강할 경우 두 학교의 국제처에 미리 메일을 보내고 허락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만하임 대학교의 학점 단위는 ect 이며 6 ect의 경우 한국의 3 학점으로 환산됩니다.

다음은 들었던 수업과 시험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경영대에서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다양한 수강신청 방법과 수업 방법 등을 미리 설명해 줌으로 여타 다른 일정이 없으신 경우에는 필참하셔서 수업을 수강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IS 451 Technical Fundamentals of Information Systmes: 자바 언어를 배우고 컴퓨터 언어와 연산을 주로 묻는 과목으로 경영대에서 듣던 과목과 사묻 달라 수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수님이 수업을 재밌게 이끌어 주셔서 잘 들었던 과목 중에 하나입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 주셨습니다.
MAN 401 Organizations and Human Resource Management: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주로 듣는 수업으로 아주 큰 강의실에서 대규모로 진행이 되며 한국에서의 수업과 마찬가지로 수업 자료를 잘 보시면 됩니다. 교수님의 짧은 강의와 초청 강연으로 구성되는데 아마 강연도 시험범위에 포함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MKT 450 Marketing Communications: 교수님이 젊고 영어에 유창하셨던 분으로 강의 자료를 따로 단권화하셔서 첫 수업 시간에 판매하시니 현금을 지참하고 첫 수업은 꼭 듣기를 권장합니다. 분량이 굉장히 많았던 걸로 기억하지만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수업 중간에 여러 광고들을 보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MKT 351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독일에 있을 동안 수업을 듣지 못해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셨는데 줌이나 일반 피피티 슬라이드를 띄워 두고 하시는 게 아니라 직접 손으로 그래프와 다양한 표들을 보여 주십니다. 마케팅의 수치적인 부분에 주목하여 합리적으로 이해하며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ACC 352 Security Valuation &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역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으며 파이널 과제 하나로 시험이 대체되는 과목이었는데 exel의 eVal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주식을 분석하는 레포트를 썼으며 재미있었습니다.
ACC 403 Management and Cost Accounting: 관리회계 및 원가회계에 대한 과목입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워크로드가 있는 과목으로 강의 외에도 exercise 외 한 옵션을 추가하여 총 두 개의 문제풀이 세션이 있습니다. 그만큼 배워가는 것은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CC 504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수업으로 피피티를 통해 수업하고 초청 연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시험은 한 학기 동안 배운 것을 서술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 에세이로 평가됩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B7, G7, 하펜, 울멘벡이 있고 우선순위를 적어내 지원하면 배정되는 시스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와 가까운 순서대로 (앞서 적은 순서) 지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한계는 G7 (약 20분 거리) 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펜과 울멘벡은 학교 지구보다는 다소 위험한 곳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파티가 많은 교환학생으로서 늦은 시간에 트렘이 끊긴다면 불편을 감수해야 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저는 G7에 거주했는데 생각보다 한국인이 많이 없었습니다. 공동 부억과 화장실, 욕실을 사용하고 방은 모두 따로 사용하게 됩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주로 한 건물의 지하에 세대가 공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멘자 카드에 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으므로 멘자에서 미리 현금을 카드에 충전시켜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플랫마다 건조대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으니 건조대가 필요하신 분은 독일에 와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플랫 메이트와 잘 맞지 않더라도 생각보다 마주칠 일이 그렇게 없으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 중에서는 못 보았지만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의 하우스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더 넓은 집을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굳이 기숙사가 아니라도 알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만하임에서는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으로 경영대 측과 학교 측의 두 그룹이 존재합니다. 버디 매칭을 신청하게 되면 출발하기 전에 연락을 주고 받다가 버디의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음으로 무조건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만하임 역에서 내린 뒤 지리를 몰라 헤맬 뻔한 걸 잘 도와 주었습니다. 그 뒤에도 친분을 유지하는 사이들이 많다고 들었으나 저는 중간에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활발한 버디 활동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VISUM 측에 연락하면 바꿔 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환영 파티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니 처음 한두 번은 표를 사고 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자세하게 들은 바가 없는 걸로 보아 교환학생으로서 크게 상관이 있는 집단 같지는 않습니다.

c) 물가: 마트에서의 식재료 물가는 한국의 절반이거나 삼분의 일 수준도 많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특히 치즈, 소세지, 우유 등과 같은 품목이 저렴하고 스테이크용 고기가 정말 저렴한 편이라 올리브유와 고기를 사서 자주 기숙사에서 요리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과일도 상당히 저렴하며 크게 잘라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씩 살 수 있음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기숙사가 어디냐에 따라 자주 사용하는 마트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디피가 가장 깔끔하고 상품의 질이 좋은 것으로는 rewe (레베)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다른 할인마트들에 비해서 약간 높은 편입니다. 가격이 레베보다 저렴한 마트로는 리들, 알디, 네토 등이 있는데 세 마트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을 사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장바구니가 무거울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대한 거주지와 가까운 마트를 들리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독일의 마트는 어느곳이든 일요일에는 문을 닫으니 미리 사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와 달리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은 서울의 물가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웃돕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유럽에서는 음료를 식사와 함께 시키는 것이 전형적이고 팁 문화가 있기 때문인데 가격이 약간 부담스러울 때 저는 디너보다 런치 시간을 이용하여 저렴하게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일의 전통 음식을 파는 좋은 레스토랑도 많으니 다채로운 음식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수혜하지는 못했으나 장학금에 대해서 오리엔테이션 때 설명해 주시니 그것을 참고하여 필요한 학우분들께서는 신청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출국 전에 다양한 서류들을 두세 개 정도 카피해서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표적인 걸로 letter of confirmation, 여권 사본, 부모님 여권 사본 (사용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letter of admission, welcome letter, 부모님의 재정증명서 혹은 장학단체의 재정증명서 등을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준비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한 비행기의 경우 왕복으로 미리 끊어두는 것이 저렴하며 저는 당시 대한항공보다 저렴했던 아시아나를 이용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다시 돌아오게 될 때 어쩔 수 없이 취소하게 되었는데 환불처리 역시 빠르게 도와주신 걸로 보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절차가 복잡한 독일의 보험보다 한국에서 미리 유학생 단기 보험을 들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이후에 입학 절차를 밟을 때 멘자 (카페테리아) 건물에서 보험을 확인하며 공보험을 권유하실 수도 있는데 그냥 한국에서 보험 들고 왔다고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비자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받고 들어가실 수도 있지만 독일의 K7에서도 비자 대신 resident permit을 받으신다면 충분히 합법적으로 공부하며 여행 다니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이 조금 힘들 수 있는데 새벽 일찍부터 K7 앞에 줄을 서 문이 열림과 동시에 대기표를 받고 예약에 예약을 하는 시간을 반복하다보니 조금 일찍 서류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 파견교 소개

다들 국가와 학교를 선택하는 데 있어 많은 고민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하임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먼저, 선배와 동기들로부터 좋은 평가와 역사를 많이 남긴 대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졸업하신 선배님과 교환학생 전 얘기를 나눌 때 만하임 대학교에 간다고 하니 평판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독일의 대학으로 간다고 말씀드리자 공부 열심히 하러 가는 거냐고 여쭤 보실 정도로 만하임 대학교는 학문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도서관에 간 적이 있는데 시험기간에만 붐비는 도서관이 아니라 상시 학문을 탐구하는 학생들로 꽉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독일이라는 나라 역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유럽 대륙의 가운 데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갈 때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물론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많은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독일에서 벨기에까지 약간 시간이 걸리더라도 버스로 갈 수 있는 색다른 경험도 해 보았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갈 곳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본,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등 큰 도시부터 작은 도시까지 있는데 저는 본의 벚꽃을 아낀다고 못 간 것이 제일 후회가 될 만큼 여행은 일찍 자주 많이 다니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랑크푸르트와 같은 대도시보다 하이델베르크의 고성을 봤을 때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어두시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국제경영이나 경영전략을 만하임 대학교에서 이수하고 싶으신 학우분들께서는 1 학기가 아니라 2 학기에 교환학생을 신청하여 해당 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만하임 대학교의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으로 주기적으로 만하임 대학교 홈페이지의 수업 과목 등을 확인하여 신청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악토버 페스트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축제도 2 학기에 주로 있으니 급하지 않다면 두 학기를 잘 비교해 보시고 본인과 잘 맞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하임 국제처 직원분들이 상당히 친절하시니 메일로 문의하시면 원하시는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근무 시간이 짧고 시차가 있으니 그 부분은 고려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