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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Singapore]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0-1 변혜중

2020.10.20 Views 1330 변혜중

안녕하세요. 2020년 1학기 NUS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경영학과 17학번 변혜중입니다. 들뜬 마음으로 교환학생을 시작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격동적인 한 학기를 보내고 왔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교환학생을 가는 시점과는 조금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래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쓰고자 합니다.

1. 출국 전 준비사항
사실 이 부분은 다른 학우분들의 체험수기만 보아도 정말 자세히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합격 이후부터 출국하기 전까지 이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그대로만 아무 문제없이 일처리를 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프로세스로 교환학생 준비가 진행되는지 타임라인도 다 안내되기 때문에 그 파일을 참고하셔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크게 주의할 사항으로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굉장히 많은 파일들이 온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별도의 폴더를 하나 만들어 모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 모든 프로세스에서 저장해두거나 출력해두라고 하는 파일 혹은 영수증이 있기 때문에 pdf로 다 저장하여 모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은 NUS가 고대처럼 하나의 포탈아이디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숙사/registration 등 각 포탈마다 다 다른 아이디를 사용하기 때문에 각 주소에 맞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리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1) Online Application 및 1차 수강신청
먼저 online application을 작성해야하는데, 이때 기본적인 정보와 1차 수강신청이 이루어집니다. 1차 수강신청 때는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을 1~8지망까지 쓰는 것인데, 선착순으로 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빠르게 할수록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Module과 관련된 정보와 시간표를 짜는 것은 nusmods.com에서 할 수 있습니다. nusmods.com 시간표에서 간혹 수업을 누르면 여러 개의 선택지가 뜨는 수업들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수강신청할 때 분반은 고를 수 없습니다. 분반은 랜덤으로 배정이 되고, 만약 분반을 옮기고 싶다면 3차 appeal 기간에 신청해야합니다.
2) On-campus Housing
NUS는 기숙사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 Hall, Residence, College. 지원 당시에는 Hall과 Residence만 지원할 수 있으나, 꼭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배정받은 후 기숙사 변경을 원한다면 요청하실 수 있지만 언제 원하는 방이 빌지 알 수 없습니다.
첫째로 Hall은 로컬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Hall별로 활동이 따로 있으나 교환학생도 참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교환학생의 비율이 가장 적습니다.
둘째는 Residence로, 크게 Utown Residence(UTR)과 Prince George’s Park Residence(PGPR)이 있습니다.
 UTR: 교환학생 전용 학사로, 4명이 flat-share하는 형식입니다. Utown Green 지역에 있으며, 이 지역은 facility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 살기 좋습니다. 헬스장, 수영장, 24시간 스타벅스, Mac PC room, Fairprice(마트), Cheers(편의점), Subway, Hwangs(한식 레스토랑), Udon don bar(우동), Supersnack(야식) 그리고 캔틴이 2개가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대와 MRT와는 거리가 있어 이동하기 위해서는 셔틀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또한 주방에 인덕션이 없고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만 있기 때문에 요리를 해먹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PGPR: fulltime 정규학생과 교환학생 모두 거주합니다. 총 6개의 Residence로 나뉘어져 있어 각 Residence마다 사용하는 세탁실과 자습실이 따로 있습니다. 꼭 자기 해당 시설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방 타입이 A(개인화장실+개인에어컨), B(개인세면대+에어컨 없음), C(아무것도 없음)으로 나뉘며, 가격 차이가 꽤 납니다. 저는 원래 타입A 살았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격리시설로 지정되어 타입C로 옮겼습니다. 타입A는 다 작년에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깨끗하고 시설이 좋습니다. 타입C는 에어컨이 없는데, 미리 진단서(MC)를 한국에서 받아서 제출하면 Management office에서 빌려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 줄 수도 있고, 웬만하면 가자마자 바로 MC 제출하고 에어컨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1, 2월만 해도 에어컨 없이 살만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더웠습니다. 에어컨 없이 사는 것이 정말 힘들고, 제 친구는 하루에 샤워를 4~5번씩 하면서 버텼기 때문에 무조건 에어컨 있는 방을 사수하시길 바랍니다. 각 Residence에 있는 스터디룸이나 TV룸에 가면 에어컨을 마음껏 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더우면 피서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장점은 완벽한 개인실이고, Kent Ridge MRT역과 경영대가 매우 가깝다는 것입니다. 또한 공용 주방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시설이 유타운보다는 노후화되어 있고, facility 자체가 많지 않은 편이라는 것입니다. 주변시설로는 canteen 2개, 헬스장, Supersnack(야식), 난양마트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카드 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은 college입니다. 총 4개의 college가 있고, RVRC를 제외하고는 유타운 그린에 위치합니다. 교환학생은 college에 지원할 수 없지만, 정규학생 배정 후에 남는 방이 교환학생에게 배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비자 관련
한국에 있을 때 온라인 상으로 신청을 해야합니다. Solar system을 이용하는데, 이와 관련된 정보는 이메일로 오기 때문에 거기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아무 문제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사항은 사진이 꼭 6개월 이내의 사진이어야하는데, 만약 여권을 발급받은 시기가 그보다 더 이전이라면 새로운 사진으로 비자 사진을 해야합니다. 합격하시고 난 후 미리 비자 사진 찍으시는 게 편합니다.
출국 직전에 준비가 이미 끝나있어야 하는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Notice of arrival, IPA letter, eForm 16, Terms and Condition of Student’s Pass, 여권 사진/사본, Solar 결제 영수증(30+60+30), DE 카드, 각종 아이디/비번, 학교 관련 링크, 계좌번호/카드번호, registration part 1.
 Notice of arrival: 경영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주요 내용을 채우고 BIZ1 BBA office로 가셔서 교환학생 arrival 서명받으러 왔다고 하면 해주십니다.
 IPA letter, eForm16, Terms and Condition of Student’s Pass: 한국에서 미리 출력해가시면 편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eForm16을 입국심사할 때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 DE 카드: 입국심사할 때 주는 하얀 작은 종이입니다. 이거 절대 버리면 안됩니다. 나중에 비자 일처리할 때 꼭 가져가야합니다.
3) Registration
Registration은 크게 part 1과 part 2로 이루어집니다. Part 1은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part 2는 싱가포르 도착 이후 학교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Registration part 1은 module registration을 포함하는데, 원하는 과목을 1~8지망까지 순서대로 기재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원하는 과목이 되지 않더라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게, 2차/3차 수강신청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때 정정을 하시면 웬만해서 잘 반영됩니다. Registration part 2는 싱가포르에 가고 난 다음에 진행되는데, 이건 별도로 한국에서 준비하실 건 없고 거기 가서 하라는 대로 준비하면 충분히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4) 수강신청
1차 수강신청 결과가 나온 후, 개강 직전에 2차인 add/drop 기간이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고대처럼 빠르게 클릭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과목을 추가하고 어떤 과목을 빼고 싶은지 form을 작성해서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drop을 한 번 했다가 다시 하려고 하면 들어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웬만해서 drop은 개강 후 drop 때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고대와는 달리 drop가능 기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2차 add/drop때 drop보다는 add를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NUS 교환 규칙상 경영대 교환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대 전공을 최소 3개 이상은 수강해야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3차 appeal 기간은 개강 후이며, 듣고자 하는 수업을 왜 들어야하는지 사유를 적어서 제출하면 교수님 재량으로 받아주시는 시스템입니다. 잘 어필하면 교수님이 받아주시기도 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ppeal 결과가 일괄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해야 합니다.

2. 공항에서
저는 갈 때는 아시아나 직항, 올 때는 싱가포르항공 직항을 탔습니다. 개인적으로 싱가포르항공이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기가 아니었을 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반석임에도 불구하고 식사도 코스처럼 나오고, 무엇보다 싱가포르 슬링이라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칵테일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싱가포르를 경험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5) 생활 및 기타
a)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GRO에서 파견 전에 이메일을 통해 버디를 원하냐고 물어봅니다.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관심사 등을 적어서 제출하면 한 명의 로컬 버디를 매치해줍니다. 저는 여기서 만난 로컬 버디와 카톡을 통해 출국 전에 연락을 많이 했고, 싱가포르에 가서도 만나서 밥을 먹는 둥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KCS라고 다른 학우분들의 체험수기에도 많이 나와있는 한국문화동아리입니다. 저는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으나 거기서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들도 만날 수 있고, 한국에 관심있는 로컬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b) 교우회: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저희는 설날 기념으로 한 번 모임을 가졌는데, 선배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우 선배님과 교환학생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는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직종에 일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인데, 이 점을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꼭 누리고 오시면 더 좋을듯합니다.
c) 물가: 싱가포르의 물가는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나, 이는 학교 주변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사안입니다. 마트의 물가도 안정적이고, 교내 캔틴에서는 4~5달러 정도로 쉽게 밥을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곳곳에 있는 호커센터에서는 저렴하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 보면 위생적으로 괜찮나 걱정하실 수 있는데, 각 점포마다 정부에서 엄격하게 검사한 위생등급이 표시되어있기 때문에 걱정 별로 안하시고 드셔도 됩니다.
6) 보험
보험은 학교에서 131달러정도 내라고 하는 MSF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싱가포르 외에서 다친 건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여행을 많이 다니실 계획이라면 한국에서 유학생보험을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7) 수업
NUS 경영의 수업은 대체로 4학점이고, 우리학교의 3학점과 대응됩니다. NUS에서 최대로 들을 수 있는 학점은 20credits이기 때문에 최대 5개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16credits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제가 수강한 수업들은 NUS BIZ에서도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수업들이었는데, 저는 이를 모르고 수강신청했습니다. 이 분야에 정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수강하는 것을 재고해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업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매우 좋았고, 교수님들과 수업을 수강하는 친구들도 다 똑똑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1~2개 정도 수강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NUS 친구들은 보통 수업을 수업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학수번호로 부르기 때문에 처음에 적응하기가 조금 어려우나, 금방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DAO2702] Programming for Business Analytics: 파이썬의 기초 + 경영통계 기초 + linear regression의 개념 및 해석을 한 학기동안 다루는 수업입니다. NUS BIZ 친구들의 졸업요건인 수업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업을 듣지만, 코딩이 처음인 사람들은 개념자체가 생소해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로컬 친구들이 말해줬습니다. 만약 고대에서 비즈니스애널리틱스2를 수강했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중간고사+기말고사+팀플+튜토리얼 참석 점수로 평가를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중간고사가 없어졌고, 기말고사가 온라인 시험으로 바뀌면서 코딩 및 통계 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지만 잘 할 수 있는 시험이 되었습니다. 다행인건 오픈북으로 시험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코드 자체를 외우거나 그래야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 익숙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제시간 안에 시험을 다 풀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팀플은 business problem을 하나 상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dataset을 스스로 구해 분석한 후 insight를 뽑아내는 것이었습니다.
[DBA3701] Introduction to Optimization: 최적화와 관련된 기초 내용과 개념들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기초적인 파이썬 내용 + 선형대수 기초 + 최적화 모델을 주로 다룹니다. 경영학과 수업이지만 수학적 감각을 많이 요구하고, 선수과목이 선형대수지만 행렬을 다룰 줄 아는 수준이면 충분히 수강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도 경영학과 학생임을 감안하여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시려하시고, 너무 어려운 내용은 시험범위에서 제외해주셨습니다. 본래 중간고사가 없었고, 기말고사와 개인과제로만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기말고사도 온라인으로 봤는데, 오픈북이었고 수학 및 코딩을 시험 때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에 대한 이해도와 주어진 상황을 모델링하는 능력을 테스트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개인과제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모델 중 하나를 활용하여 business problem 하나를 해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수업 시간에 다루었던 예제를 변형해도 된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으나, 그 안에서 유의미한 insight를 뽑아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DBA3702] Descriptive Analytics with R: R을 통해 데이터를 정리하고 시각화하여 제시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R의 기초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지만, 매주 나오는 개인 과제가 은근히 어려웠기 때문에 구글링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해야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전반부는 R 자체를 배우고, 후반부는 이를 통해 business 관련 케이스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후반부가 많이 어려워 따라가는 것이 점점 힘들었습니다. 원래 중간고사+기말고사+개인과제+팀과제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기말고사+개인과제+팀과제로만 진행되었습니다. 기말고사 또한 온라인, 오픈북으로 진행되었지만 매우매우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팀플도 business problem을 하나 상정해 app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DBA3803] Predictive Analytics in Business: Linear Regression을 비롯한 여러 예측 모델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다양한 모델의 개념을 배우고, 파이썬을 통해 이를 직접 보여주시는 방향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다만 교수님의 코딩 스타일이 많이 복잡하셔서, 코드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 결국 이해를 포기하고 그냥 복사해서 돌려보고 연습하는 정도만 했습니다. 원래는 중간고사+기말고사+개인과제+팀과제인데 코로나로 인해 중간/기말 둘 다 취소되고 개인과제와 팀과제로만 평가했습니다. 그래도 개인과제를 해결하다보면 팀과제까지도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과제를 열심히 따라가다보면 그래도 할 수는 있는 난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로컬 친구가 말하길 이 수업이 정말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아마 코로나 때문에 교수님이 예전에 하던 것처럼 수업하지 못해서 그나마 수월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컬 친구가 제 시간표를 보고 교환학생은 쉬러 오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었고, full time으로 다니는 한국인 친구가 제 시간표를 보고 정말 괜찮겠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매우 workload가 많고 어려운 시간표 조합이었습니다. 그나마 저는 코로나로 인해 수업들이 100%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그나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로컬 학생들은 DBA 세부 전공에서 최대 두 개 정도를 듣고 다른 세부전공의 전공들과 섞어서 시간표를 구성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래도 정말 좋은 교수님들께 고대에서 많이 다루지 않는 분야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우님들은 시도해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교환을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시간들이 무색할 만큼 제 교환학기 생활을 만족스러웠습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더욱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NUS에서의 한 학기는 정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환을 고민하시는 분들, 그리고 NUS를 고민해보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들 교환 준비 잘 하시고 원하는 학교로 파견되셔서 즐거운 교환 생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