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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Germany] University of Mannheim 20-1 김지수

2020.08.15 Views 1512 김지수

1)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학교 홈페이지에서 해당 학기 개설과목 리스트를 확인하시고, 원하는 과목들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포탈2에는 해당 학기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포함한 전체 리스트가 뜨기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러 과목들을 신청하면, 인원이 넘치는 과목은 추후 추첨을 통해 수강신청을 진행합니다. 만하임대학교(이하 만하임)는 수업과 시험 신청이 별개로 이루어지므로, 일단 수업을 신청해두고 별로인 과목은 시험 신청을 하지 않으면 되기에 저는 일부러 넉넉히 신청해두었습니다.
수업은 진행 기간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한 학기(4개월), 반 학기(2개월), 인텐시브(n일) 등이 있습니다. 저는 여행을 위해 2, 3월에 수업을 몰아 듣고 4, 5월에는 수, 목요일에만 수업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수업과 인텐시브코스가 겹칠 수 있기에 강의계획서에 나와 있는 수업일자를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하루에 두 과목의 수업과 한 과목의 시험이 겹칠 뻔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휴교가 결정되며 해당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추후 시간표를 짜실 때 수업 일자 확인을 당부드립니다. 더불어 강의식 수업인지, 세미나식 수업인지도 갈리는데 경영대 강의는 대부분 강의식 수업입니다. 대형 강의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메일을 통한 빌넣도 대부분 받아주시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9~12학점 정도를 수강하는 편이지만, 저는 19학점을 신청하였고 코로나로 인해 시험을 응시하지 못한 과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많은 학점을 이수하시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3학점짜리 수업이 3시간의 수업과 더불어 1시간짜리 튜토리얼, 1시간짜리 문제풀이 등으로 구성되어 실질적으로 4~5학점 정도를 듣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저는 대학원 수업인 branding and brand management를 들었습니다. 만하임 경영대 담당자분께 제가 해당 분야에 대해 공부해왔던 것들과 왜 이 과목을 수강하고싶은지 이메일을 보내 허가를 받았고, 고려대 경영대 국제실 담당자분께 해당 내용을 승인받았습니다. master course는 학부 수준보다 어려웠으며, 학습량도 굉장히 많았지만 그만큼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시험은 코로나로 인해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업 자료를 숙지하시고 tutorial과 exercise 세션에서 풀어주는 문제들에 익숙해진다면 좋은 학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들었던 과목들입니다.
IS301 Foundations of Information Systems: 경영정보시스템 전반에 관한 이론 수업, SQL tutorial, Excel exercise로 구성되어 워크로드는 많은 편이었습니다. SQL과 excel에서 배운 내용을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실제 시험에서 수식을 쓰는 내용들이 출제되기에, 꼼꼼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IS451 Technical Fundamentals of Information Systmes: 코딩 기초와 자바 스크립트에 대해 배운 과목이었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래밍을 하기보다는 로직을 이해하고 이걸 어떻게 응용할지에 대해 배웁니다. 교수님이 위트있으시고 조교님이 진행하시는 튜토리얼 세션도 명쾌하여 교양 수준으로 들어보기를 추천합니다.
MAN401 Organizations and Human Resource Management: 처음 두 달은 조직, 나중 두 달은 인적자원관리에 대해 배웁니다. 이론 위주로 암기하고 적용하면 시험 보기는 수월하고, 매주 사례를 분석하는 레포트를 제출해야 합니다. exercise 세션은 수업 중 배운 것을 리마인드하는 정도였습니다.
MKT401 Marketing 2(strategic marketing): ppt를 있는 그대로 꼼꼼히 암기하시면 학점을 잘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수업을 녹화하여 올려주셔서, 현장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quantative' marketing을 중시하셔서 계산이나 그래프를 그리는 마케팅 이론이 많아 exercise 세션의 문제풀이 방식에 익숙해지셔야하며, 모의 투자 세션은 b2b 마케팅 관련 내용을 숙지하시면 수월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MKT450 Marketing Communications: 교수님께서 영어를 굉장히 잘하셔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어떻게 광고를 할 것인지에 대해 빠르게 풀어나가십니다. 말씀해주신 사례들과 이론을 관련지어 외우시고,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큰 틀에서 이론들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위주로 공부하시면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MKT351 Marketing Management Decisions: 영국 대학 교수님께서 파견 오셔서 3일간 진행하시는 인텐시브 코스입니다. 마케팅을 단순 홍보 이상의 큰 틀에서 보고, 기업의 전략 설정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 툴을 배우고 적용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인텐시브 코스이지만 배운 것이 정말 많았다고 생각하여 추천합니다.
MKT663 Branding and Brand Management: 대학원 수업이라 내용이 꽤 어려웠고 많았지만, 그만큼 배운 점도 많았던 강의였습니다. 초반부에 브랜드의 개념과 활용법에 대해 짚고, 이를 다양한 사례와 심리학 등의 이론과 연관지어 심화합니다. 유일하게 객관식이 출제되었던 과목으로, 지엽적인 내용까지 세세히 암기해야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질문도 굉장히 잘 받아주십니다.
Negotiations: 정확한 과목명이 기억나지 않지만 수업은 다 듣고, 코로나로 인해 급하게 귀국하며 비행 시간과 겹쳐 시험을 응시하지 못했던 과목입니다. 다양한 사례와 액티비티로 협상 전략에 대해 배웠으며, 과제와 시험으로 평가합니다(대부분의 과목은 오로지 시험 한 번으로 평가합니다). 교수님이 정말 열정적이시고 비단 경영뿐만 아니라 화술 전반에 대해 유쾌하게 다뤄주셔서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2) 기숙사:
a) 교환교로부터의 기숙사 정보안내부터 신청 절차까지의 내용
(학교 기숙사가 아닌 사설 기숙사 또는 off-campus 시설을 이용한 경우도 해당 내용을 적어주세요)
학교 홈페이지에 기숙사 신청 링크가 있는데 이건 정규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에 미리 신청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메일로 교환학생용 기숙사 신청 링크가 오며, 시간에 맞추어 폼을 작성하면 선착순으로 등록됩니다. 저는 영문 주소, 이메일 등 필요한 정보들을 스티커메모에 적어두고 복사 붙여넣기를 하여 빠르게 신청했습니다. single apartment는 개인실을, single room in apartment는 공용실 내 개인 방을 의미합니다. 개인실이 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넓은 부엌과 전자레인지 등의 공용물품, 방송통신료 납부 등으로 인해 공용실 내 개인방이 더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b7, g7, 하펜스트라세, 울멘벡, 칼죽 다섯 곳이 교환학생이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인데 저는 꼭 b7에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위치뿐만 아니라 시설도 제일 좋습니다. 기존 수기에 보면 파티를 즐기기 좋다는데 제가 있을 때는 파티하우스를 거의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g7은 콰드랏 내에 있기는 하지만 학교까지 걸어가기에 꽤 멀고, 그렇다고 트램을 타기에도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하펜은 강가에 있어 산책하기 좋지만, 방이 좁았으며 학교까지 가는 버스의 배차간격이 꽤 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펜 옆에는 융부쉬라는 위험 지역이 있는데, 융부쉬가 재개발되며 울멘벡과 강 사이의 지역이 위험해졌고 융부쉬는 꽤 괜찮아졌다고 들었습니다. 울멘벡은 멀지만 방이 넓고, 교환학생들이 많이 살아 종종 파티가 열립니다. b7, 하펜은 엘리베이터가 있고, g7, 울멘벡은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칼죽은 학교에서 엄청나게 멀고, 9인용 아파트이며, 사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무 열악했습니다.
조리도구, 화장실청소세트 등이 들어있는 starter kit을 신청할 수 있는데(15만원 가량) 저는 기숙사 신청 시에는 신청하지 않았고, 추후 기숙사 확정 메일을 받은 뒤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많은 조리도구들이 들어있었어서, 불보스에서 따로 사셔도 좋을 듯합니다. 침구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데, 저는 불보스와 자툰에서 침구, 매트리스, 청소기 등도 새로 샀습니다.

b) 외부 숙소 정보
저는 도보 이동을 선호해서 콰드랏 내의 b7, g7만 신청했으며 선착순에 들지 못할 경우 따로 방을 구하려고 했습니다. mannheim international students, visum 이전 학기 페이스북 그룹 등에 들어가면 방이나 셰어하우스 관련 게시물들이 올라오며, 렌트 사이트도 있긴 하지만 보증 절차가 까다로워 가급적 교환학생들을 위해 나온 방을 찾아봤었습니다. 전 학기에 만하임에서 고려대로 파견왔었던 친구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찾아보았었기에, 파견 전 학기에 파견교에서 오는 교환학생을 만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친해지시길 추천드립니다.


3) 생활 및 기타
a) KUBS BUDDY 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여부
visum이라는 international student club이 있고, 버디를 신청하면 매칭해줍니다. 저는 신입생 버디가 매칭되어 도움을 받지는 못했지만, 같이 학교에 대해 알아가며 친해졌습니다. 지금도 연락하고 지낼 정도로 좋은 인연이 되었기에, 버디 매칭을 추천드립니다. 제 친구는 대학원생 버디를 매칭받았는데, 그 친구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visum은 정말 다양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스탐티시가 있는데, 어떤 날은 그냥 소소하게 이야기하는 바 같고, 어떤 날은 디제이 파티 같습니다. 첫 스탐티시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지만, 두세번째부터는 꽤 재밌었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클럽 파티, international dinner, 필드트립 등의 행사가 많은데 저는 파티들에만 참여했습니다.

b) 파견 국가의 교우회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만 만하임은 한국 학생들이 정말 많이 파견되어(제가 파견된 학기에는 20명 이상) 한국인들끼리 도움 받을 일은 많았습니다.

c) 물가
생활 물가는 저렴하지만 외식 물가는 비쌉니다. 그냥 밥 먹고 카페 가면 4만원 정도는 썼습니다. 생필품이나 식재료는 저렴한 편이라, 저는 웬만한 건 가서 사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마트의 경우 레베, 리들, 알디, 네토 등이 있습니다. 레베는 가장 비싸지만 가장 좋습니다. 저는 연어, 고기, 과일, 달걀 등의 신선식품은 레베에서 샀습니다. 리들과 알디는 비슷하지만 리들이 좀 더 좋습니다. 육류는 리들이 제일 종류가 많아서, 친구들과 파티를 할 때는 리들에서 고기를 사곤 했습니다. 알디에서는 요거트, 잼, 음료 등의 유통품들을 많이 샀고, 물을 여기서 샀습니다(하늘색 뚜껑의 still water라고 써져 있는 제품)

d) 파견교 장학금 혜택
장학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경영대 차원에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을 종종 이용했습니다. 해외 인턴 및 레쥬메 관련 세미나, 관심 분야에 관한 비즈니스 세미나 등 경영대 국제실에서 메일로 공지해주시는 것들을 체크하여 참여했습니다. 더불어 mannheim business school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메일로 오는 것 이외의 세미나 정보들도 알 수 있습니다.


4) 출국 전 준비사항
https://m.blog.naver.com/goojoo45/221739255302


5) 보험 및 비자
보험은 사보험(유학생용 6개월)을 들었으며, 비자는 한국에서 받지 않고 현지에서 residence permit을 받았습니다. 출국 시에 교환학생이면 장기인데 왜 비자가 없냐고 출국을 못할 뻔했었으나, 레지던스 퍼밋에 대해 설명하니 통과되었습니다. 입국은 레지던스 퍼밋에 대해 부연설명할 필요 없이 수월하게 했습니다.


6) 파견교 소개
비록 코로나로 인해 조기 귀국을 하였지만, 저는 만하임 대학교에 다시 파견되고 싶을 정도로 정말 행복했던 두 달을 보냈습니다. 만하임 경영대학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내에서도 랭킹이 높은 학교이며, 다양한 양질의 수업들이 많았습니다. 경영자를 위한 컴퓨터 수업을 통해 자바와 기본 코딩에 대해 배우고, 각종 경영 관련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고, 투자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만하임에서 배운 모든 것들은 어느 하나 의미 없는 게 없었습니다. 더불어 전세계에서 온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친해지고 파티를 하는 등 소중한 인연들도 많이 얻었습니다. 만하임은 작지만 잘 짜여진 계획도시로, 콰드랏 내에도, 바깥의 공원과 강가에도 소소하게 추억을 쌓을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두 달밖에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이 많이 든 만큼, 나중에 정상적으로 파견을 가시게 되면 정말 만하임을 좋아하시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수기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만하임에서 좋은 기억만 가득 남기시길 바라겠습니다.


추가적인 문의사항은 블로그 댓글 혹은 mozzihi1@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