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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Experience

[USA] Washington University in St.Louis 20-1 장윤서

2020.08.11 Views 1316 장윤서

안녕하세요. 2020-1 학기 Washington University in St.Louis (Washu)에 다녀온 장윤서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예상치 못하게 일찍 오게 되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1. 파견교 소개
Washington University in St.Louis는 미국의 Missouri 주 에 St.Louis 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 교환교 선택 기준은 미국의 대학교육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한번 고려해봐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2. 수업

수강신청은 Washu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진행이 됩니다. 고려대만큼 일분일초를 다투는 식이 아니라서 충분히 보고 강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담당자님께 이메일로 보내면 처음에는 다 수강이 되지만 나중에 다시 수정해 보낼수록 waitlist에 들어가실 수도 있습니다. 또 학교에 가시더라도 정정기간이 충분히 있어 너무 고민하실 필요는 없지만, 인기 강의는 waitlist가 길어지곤 합니다. 특히 경영대 수업이 아닐 경우에는 waitlist에 있어도 출석하면 넣어주시는 교수님들이 많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University College 수업을 재밌게 들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학점에는 카운트가 안되지만 수채화 배우기, Tableau 배우기 등 원래는 많은 수업료를 내고 듣는 수업이 Washu 학생들에게는 비용이 면제되는 것 같으니 확인해보세요.

1) Business Strategy
Kiousis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고려대에서 경영전략 전필로 인정이 됩니다. 이 수업이 가장 미국식 강의 현장을 잘 파악할 수 있었던 수업 같습니다. Harvard Case Study로 매 수업 다른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고, 교수님께서는 학생과의 의견교류를 가장 중요시하십니다. 중요한 팀프로젝트로는 팀 별로 하나의 기업을 정해 industry analysis 를 하고 business strategy를 제안하며 마지막에는 발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팀프로젝트가 많고 또 교수님이 열심히 준비해 오셔서 긴장감이 있는 수업이지만 전반적으로 몰랐던 미국 기업들과 지금 뜨는 산업들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Taylor Community Consulting Program
한국에서 들어볼 수 없는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 선택하게 된 수업입니다. St.Louis의 지역 비영리단체들을 고객으로 해 컨설팅을 하는 수업입니다. 대학원생들이 주로 듣는 수업이지만 대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고객이 아동케어센터였는데 실제로 그곳을 방문하고 대표와 직원분들을 만나면서 고민거리를 듣고 상담을 했던 것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이력서를 내고 지원해야하는 수업이지만 먼저 알고 간단히 영문 이력서만 준비해간다면 어렵지 않게 수강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발표도 많고 150시간의 수업 시수로, 고객과의 면담이 많지만 추천합니다.

3) Human Resource Management
Robert Portnoy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전 학기 교환학생의 추천을 받아 수강한 수업으로, 교수님이 정말 친절하십니다.
특히 짝을 지어 소통하는 식의 수업이기 때문에 Washu 정규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수시 과제가 정말 많고 발표 위주의 수업이지만 잘 따라간다면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 강의입니다.

4) Personal Finance
Michael Gordiner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전 학기 교환학생의 추천을 받아 수강한 수업으로, 출석이 필요없이 중간 50% 기말 50%로 채점이 됩니다. 출석체크가 없어 좋지만, 내용이 미국 세금제도와 보험같은 것을 다루어 좀 새롭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혹시 들으신다면 친구와 겹강하셔서 같이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Business Marketing & Innovation
Michael Wall 교수님의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정말 친절하시고 젋으시며 마케팅에 어울리는 창의적인 마인드셋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 수업도 팀발표와 참여 위주의 수업으로, Case Study도 하고 마지막에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정해 마케팅해보는 발표과제가 있었습니다.
트렌디한 마케팅 수업을 들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3. 기숙사

저는 on campus housing 을 했었고 village house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의 치안이 걱정되어 교내 기숙사를 선택했었는데, 기숙사 선택지가 10개 정도 되어 신청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South 40가 좋긴 하지만 교환학생에게 배정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지냈던 village house는 학교에서 정말 가깝고, 바로 밑에 식당이 있어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거실도 없고 방 하나에서 생활하는 것이며, 사실 suitemate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 아쉬웠습니다. 학교에서 15분 걷는 거리에 있긴 하지만 loft를 추천합니다. Loft 가 위치한 delmar loop 에 맛있는 식당이 많이 있기도 하고, 거실과 주방이 있어 친구들과 같이 놀며 요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집들이 문화가 있는 미국에서 거실과 주방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가격이 부담되신다면 off campus 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더 합리적인 가격에 더 집같은 아늑한 구조입니다. 특히 Washu 정규학생들 3,4 학년들이 많이 지내는 곳을 알아보시면 좋은 룸메이트도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4. 교통
Washu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가 제공됩니다. 저는 좀 먼 곳을 갈 때는 지하철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를 갈 때는 uber를 이용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늦지 않은 시간에 여럿이 같이 이용하면 괜찮습니다.

5. 치안
실제로 세인트루이스는 미국에서도 치안이 안좋은 도시라고 유명할 만큼 정규학생들도 조심하는 곳입니다. 한국과 다르게 열 시 이후에 거의 모든 상점이 닫고,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없습니다. 이메일로 교내 주변에 범죄 사건이 있으면 crime alert가 오곤 합니다.
학교에서도 이 점을 인지해 교환학생을 위한 교내 경찰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Washu Police Department가 따로 존재하며, 교내에 3000개의 cctv를 배치하고, 또 10m 간격으로 경찰을 부르는 버튼이 설치돼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늦게 다니지 않고, uber를 이용하고, 친구들과 같이 다니면서 주의하면 괜찮습니다.

6. 음식

음식의 경우, 사실 숙소매점에서 신라면을 팔고, 또 United Provisions라는 동네 마켓에서 라면이나, 한국 과자 등 아시안 음식을 많이 팔아서 한국 음식이 엄청 생각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저는 bearbucks 활용을 많이 하고 거의 교내 다이닝을 많이 했는데, bronze meal plan을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내 다이닝의 경우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 질리실 수 있습니다. Delmar Loop 식당들이 다 맛이 괜찮고, 또 좀 멀지만 한인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있습니다.

7. 캠퍼스 주변 할 것

캠퍼스 주변에 차가 필요하지 않은 거리에는 할 것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gym을 많이 가곤 합니다. Gym에는 수영장, 농구장도 있고 시설이 정말 좋습니다. 특히 washu 학생들을 위해 zumba class, kettle class, dark room bicycle 등과 같은 신기한 무료 수업들이 많이 열리고 인기가 많으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St.Louis에 극장으로 유서가 깊은 지역이 있습니다. 차를 타면 가까운 거리에 연극이나 클래식공연, 재즈 공연이 많이 열립니다. 우연히 조성진이 St.Louis에서 데뷔공연을 치러서 보러 갔는데 주변 거리에 극장이 많았습니다.

St. Louis City Museum 이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듣기로 St.Louis 가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시설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도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실제로 모네, 피카소, 세잔의 작품이 무료로 공개되어 있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St.Louis Zoo 와 Botanic Garden 이 정말 좋다고 하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St. Louis 도시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하키팀입니다. 저는 가보지 못했지만 하키경기가 있는 날에는 사람들이 색깔을 맞춰 입고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경기관람을 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Mardi Gras 라는 지역축제도 갔었는데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저는 와슈 대학농구 경기도 보러 갔었는데 고려대 만큼 열기가 있지는 않지만 미국 대학교 농구 수준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인 거 같습니다.
8. 생활 및 기타

Kubs Buddy와 같은 체계적인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은 없지만, 서로 맺어주는 버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저는 미리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했지만 교환학생 친구의 정규학생 버디와 같이 밥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한인회 KISS 행사에 몇 번 간 적이 있습니다. 설날에 떡국먹는 행사나, 아이스스케이팅을 같이 가는 등, 재미있는 행사에 가서 한국인 친구들과 교류하고 washu에 대한 정보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한식이 먹고 싶으실 때 같이 모여서 멀리 떨어져있는 한식당을 함께 가시면 좋습니다.

학기가 시작하고 동아리 박람회가 열립니다. 벌꿀 채집동아리, 스파이크볼 동아리, 배드민턴, 수영 등 신기한 동아리에서부터 교육봉사동아리가 많습니다. 인기있는 동아리 중 하나가 salsa club 이었으니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내 도서관이 매우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항상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친구들과 만나기도 좋아 수업 후 그리고 시험기간에 자주 방문했었습니다.

9. 출국 전 준비사항

비자와 학생보험을 준비하는 게 생각보다 복잡했지만 절차에 따라 하다보면 어느새 출국준비가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건강진단서 떼어가시고, 맞아야하는 예방접종 있으시면 미리 맞으세요. 못하셨다면 Washu에 도착해서도 맞을 수 있는 예방접종이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봄학기에 파견되신 분들은 따뜻한 롱패딩과 전기장판를 사가지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롱패딩을 안 입는 날이 없을 정도로 눈도 많이 오고 추웠으며, 침대가 춥기 떄문에 전기장판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상하의 히트택도 정말 잘 입었습니다. 생활 필수품은 도착해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침대보와 이불을 제외한 생필품은 일주일치만 챙기고 큰 캐리어 두개를 가져갔는데, 딱 적당했습니다. 아마존에 거의 모든 것이 있으며, 학생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고 또 빨리 배송됩니다.

저는 출국 전에 일주일치만큼의 달러를 준비해, 학교 도착 후 bank of America 에서 계좌를 개설해 현금을 입금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쓰던 마스터/비자 카드를 제일 많이 사용했지만, 학교 관련 비용을 내야할 때 미국 계좌가 있으면 훨씬 편하고 수수료가 저렴하며, 미국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미국 계좌가 있는 것이 편하니 참고하세요.

10. 기타
여행을 많이 다니고 조금은 여유로운 교환 생활을 원하신다면 Washu가 맞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공부도 사실생각보다 많이 해야했고 여행 갈 곳이나 놀 곳이 별로 없으며, 많은 학생들이 학교 끝나면 운동하러 짐에 가고 도서관 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반해 미국의 대학생활을 느껴보고자 하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여행의 경우 저는 봄방학 일주일을 이용해 뉴욕, 워싱턴과 캐나다 퀘백, 나이아가라 폭포, 토론토 등을 다녀왔는데, 학기 중에는 시카고, 뉴욕 등을 주말을 이용해 갔다올 수 있습니다. 멕시코 칸쿤과 미국 서부도 인기있는 봄방학 여행지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환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때 중요했던 것은 영어실력이나 언어 장벽, 인종보다 attitude 였으며, 언어로도 가릴 수 없는 사람 자체의 매력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먼저 도움을 청한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도움들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