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K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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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대한민국 100대 CEO]
-‘SKY’ 출신 54.4%, 단일 학과는 ‘고대 경영’ 최다…절반 이상이 석·박사 학위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CEO &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누구일까.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프로필을 분석했다. 각 기업들이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대표이사를 포함했고 올해 100대 기업 CEO(2인 공동대표 2개사, 대표 공석 1개사) 총 101명의 성별·나이·학력을 들여다봤다. 그 결과 ‘서울대·경영학·1957년·남성’이 한국 대표 기업들을 이끌고 있었다.   
 

1957년생 12명으로 가장 많은 수 차지
2019 대한민국 100대 기업을 이끄는 CEO들의 평균연령은 만 60.2세로 나타났다. 101명의 대표이사 나이를 평균값으로 구한 결과다. 한국을 이끄는 대표 기업 수장들의 적령기는 60대 초반이었다. 

올해 100대 기업 CEO 중 가장 많은 수가 1957년생(62세)이었다. 1957년생 닭띠 CEO는 총 12명으로 4년 연속 100대 기업 CEO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대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홍국 하림지주 회장이 그들이다. 

이어 1960년생(59세)이 12명, 1959년생이 11명으로 뒤를 이었다. 1961년생, 1964년생도 각 10명으로 많은 수를 차지했다. 올해의 띠인 돼지띠 CEO로는 1947년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있다. 또 1959년생들도 있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주인공이다.  

연령대 기준으로 보면 56세부터 60세 사이가 43명(43%)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8명이 포함된 61세부터 65세까지다. 이어 51세부터 55세 사이가 15명, 66~70세는 10명이 포함돼 있었다. 

최고령 CEO 자리에는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이 올랐다. 1947년생으로 72세다. 최 최장은 1996년부터 20년 넘게 기업을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자의 3남으로 2009년 회장직에 올랐다. 경복고와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 광산대학원과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아연 자회사인 서린상사에 입사한 이후 영풍그룹을 거쳐 고려아연의 성장을 주도해 왔다.  

70대 이상 CEO로는 1948년생인 허창수 GS 회장도 있다. 허 회장은 2005년 GS그룹 출범 이후 15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다. 

최연소 CEO 타이틀은 구광모 LG 회장이 차지했다. 1978년생으로 41세다. 구 회장은 로체스터공과대를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이후 지난해 LG그룹 회장에 올랐다. 젊은 총수가 이끄는 LG그룹은 사업 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 외에 50대 이하 CEO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이 있다. 허세홍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아들로, GS그룹의 4세 경영 시대를 열며 지난 1월 GS칼텍스 수장에 취임했다. 허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를 받은 뒤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GS칼텍스의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중책을 맡고 미래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 11명 최다 
100대 기업의 수장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서울대(25명)였다. 이어 고려대 출신이 18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출신 CEO가 12명으로 3위에 해당한다.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CEO가 55명(54.4%)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성균관대 졸업생이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느는 등 소소한 변화가 있었다.
 
국내 비수도권 대학 출신 CEO들도 한 축을 차지했다. 비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부산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부산대 출신 CEO는 총 4명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에 이어 가장 많은 CEO를 배출했다. 청주대(1명)·영남대(1명)·경북대(1명)·호원대(1명)·전남대(1명) 등 전국 곳곳의 비수도권 대학 출신들이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CEO로 맹활약하고 있다. 

해외 대학 출신 CEO는 총 6명이었다. 지난해 결과에서도 해외 대학 출신은 6명으로 동일했다. 외국인 CEO 두 명을 제외하면 총 4명의 CEO가 해외 대학에서 학부를 졸업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들이다. 
 
전공은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가운데 경영학 전공자(34명)가 가장 많았다. 경영학 출신 CEO들의 약진은 매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지난해 경영학 전공자는 27명이었다. 

100대 기업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단일 학과는 고려대 경영학과(11명)였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GS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열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사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경영대 단일 학과로 볼 때 연세대 경영학(6명), 서울대 경영학(5명)이 뒤를 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CEO들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임일순 홈플러스스토어즈 사장,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이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CEO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대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포함된다.
 
경영학과 다음으로 경제학(9명)·화학공학(6명)·법학(5명)·전자공학(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계열로는 이공계 출신 CEO가 28명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서울대 공대 출신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윤병석 SK가스 대표가 있고 전자공학과 졸업생으로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이 있다. 

석·박사 출신 CEO는 총 57명이었다. 그중에서도 박사 출신 CEO로는 총 15명이 있었다.(표 참고) 

고졸 출신 CEO로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있다. 1976년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졸업한 그해 금성사 전기설계실에 입사한 조 부회장은 40여 년간 가전 사업에 몸담아 온 ‘가전 장인’이다. 특히 세탁기 분야에서 1998년 세계 최초로 ‘DD모터’ 세탁기를 개발하며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위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조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개발한 ‘LG스타일러’는 기존에 없던 새 시장을 창출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100대 기업 CEO 가운데 여성 CEO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임일순 홈플러스스토어즈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임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받은 후 특히 재무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1998년 코스트코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부사장, 2006년 바이더웨이 CFO, 2010년 호주 엑스고그룹 CFO에 이어 2015년 홈플러스 재무부문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여성 CEO로 한성숙 네이버 사장이 100대 CEO에 올랐지만 올해는 네이버가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면서 올해의 여성 CEO가 단 한 명에 그쳤다.   

외국인 CEO는 두 명이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 S-OIL(에쓰오일) 대표가 그들이다. 

카허 카젬 사장은 2009년 GM 태국과 아세안 지역 생산·품질 부사장을 역임했고 2012년 GM 우즈베키w스탄 사장에 선임됐다. 2015년 GM 인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2016년 GM 인도 사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한국GM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에쓰오일 CEO인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는 2016년부터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쉘 정유회사(SASREF) 대표이사를 맡아 글로벌 에너지 석유화학 산업의 전략적 성장과 개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영 활동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하면 대한민국 100대 기업들의 리스트는 대폭 바뀐 반면 기업을 이끄는 CEO들의 프로필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에도 100대 기업 대표 CEO들의 특징은 ‘서울대, 경영학, 1957년 닭띠, 남성’이었다. 단일 학과로도 고대 경영학과가 최다였다. 여성 CEO는 한 명이었고 외국인 CEO는 두 명이었다. 기업명은 바뀌어도 경영자의 특징은 그대로인 점은 한국 기업이 선호하는 리더의 조건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리더의 혁신’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