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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체험수기

[2020-여름][국내경영현장실습] SC제일은행 체험수기 (경영16)

2020.09.07 Views 727 경력개발센터

국내경영현장실습 체험수기 |  SC제일은행 · 경영16

1.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현재 고려대학교에 재학중인 2016120298 김성욱 학생입니다. 현재 4학년이고, 수학과를 이중으로 전공하고 있습니다.

투자론 수업을 들으면서 금융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관심을 구체화하기 시작했고, 그의 일환으로 수학을 같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졸업하기 전에 꼭 금융업계에서 한번이라도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이번 인턴십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2. 현장실습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현장실습을 통해 확보하려 한 역량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인턴준비과정 포함)

국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보다는 일단 외국계 금융권을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영대에서 금융학회를 해서 인턴십을 구하는 친구, 외국계 컨설팅기업에서 인턴경험을 하는 친구들을 보고 저도 동기부여가 되어서, 공부만 하기보다는 졸업하기 전에 꼭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턴십을 통해 금융업의 구체적인 구조를 알고 싶었고, 투자상품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습득하고 싶었습니다.


3. 현장실습기관의 인턴채용정보는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얻었습니까?
저는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가 있다는 것을 조금 나중에 안 편이라서, 제가 아는 모든 외국계 금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careers page에서 채용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SCBK 한 군데에만 지원하고 붙은 것이 아니라 다른 금융사들에 지원할 때에는 경력개발센터에 대해 알게 된 후에는 당사 홈페이지와 학교 사이트를 병행하면서 활용했습니다.


4. 현장실습기관에 대해 자세히(업종, 시장의 위치, 경쟁환경, 성장가능성, 업무환경, 업무분위기, 직장의 매력 등) 설명해주십시오.

일단 SCBK는 영국에 위치한 은행으로, 각 대륙별로 그룹 사업을 진행합니다. 한국이 속해 있는 곳은 APAC(or Greater China&North Asia) 지역이며, 이 region의 headquarter는 홍콩 오피스입니다. Standard Chartered는 Universal Bank를 표방하고 있어서, Commercial Banking과 Institutional Banking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Commercial Banking을 하기 때문에, Morgan Stanley나 Goldman Sachs와는 다르게 각 국가별로 지점들이 현지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015년 첫 한국인 은행장이 부임하면서 전체그룹 CEO의 승인 하에 정식 법인등록명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 대신 일반적으로 SC제일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합니다. 원래는 만년 적자이던 회사였는데 2015년부터 극적으로 턴어라운드를 시작해서 꾸준히 영업이익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제가 속했던 분야가 현재 한국 리테일 시장에서 가장 성장성 있는 사업으로 보기 때문에 경쟁도 제일 치열한 편입니다. 한국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니 경쟁자들은 일반 시중은행, 그리고 증권사가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DLF사태, 라임사태, 옵티머스사태와 같은 일로 WM부서에 대한 자산가들의 신뢰가 하락했지만 씨티은행과 SCBK만 저 펀드상품 판매를 하나도 하지 않아서 그걸 기회로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다른 은행들에 비해 대폭 증가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SCBK가 이 산업에서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가 있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업무환경을 말하자면, 이 부서만 다른 일반적인 남초스러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성비가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직원분들이 다들 성격이 좋으시고, 남한테 함부로 대하는 분위기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5. 현장실습기관에서 수행한 업무를 설명해 주십시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경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 순으로 적어주십시오.

사실 인턴한테 엄청 중요한 업무를 주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아 국가 지점들은 대륙 Head office인 홍콩지점, 그리고 그룹 전체의 전략적 중심지점인 Singapore지사와 지속적으로 사업에 대해 승인받고, 보고하고, 리서치 자료를 공유하는 등의 소통이 있어야 해서, 인턴들이 저 사이에서 번역을 많이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엑셀파일이나 파워포인트파일들 만드는데 참여하기도 하고, 리서치 자료를 만드는데도 참여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프라이어리티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세미나를 주최하는데 거기에 들어갈 자료, 활용해야 할 자료들을 같이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을 합니다. 회사 입장이 아닌 인턴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게 개인마다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2달 동안 회사에서 배운 점들, 보고 느낀 점들을 토대로 회사의 WM사업에 제안하고 싶은 주제를 하나 정해서 9주차에 30분 정도의 발표를 부서 Head랑 sub-division의 head, 그리고 다른 상사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합니다.

 


6. 현장실습에서 어려웠던 점 세가지만 적어주십시오.

전반적으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분들이라서, 인턴한테 시킬 법한 사소한 일들도 본인이 다 알아서 할 정도로 인턴들한테 일들을 막 던져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 처음 인턴을 해서 요령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일을 찾아 나서야 되었다는 점이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두 번째로, 은행이라는 대형 기관이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말할 수 있는데, 업무 처리 과정이 많이 비효율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수많은 제약이 이었다는 점입니다. 직원분들 말로는 너무 많은 규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직원분들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대부분이 차장급 이상의 분들이어서, 많이 위축되었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위축된 심리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초반에는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7. 현장실습 과정에서 본인이 회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일을 적어주십시오(어떤 상황에서, 직무는 무엇이며, 어떤 활동으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적어주십시오)

1. 인턴으로써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부서장들에게 Investment Advisory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량적인 접근방식 기반 프레임워크를 제안했고, 그걸 가지고 구체적으로 한번 적용해 보겠다는 대답을 얻었습니다.

2. 번역: 기본적으로 제가 그 부서에서 영어를 가장 잘 하는 편에 속했기 때문에, SCBK 특성상 한글/영어자료가 병행되어야 했기 때문에 제가 번역작업을 거의 다 했습니다.

 


8. 이번 현장실습이 향후 진로결정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 주십시오.

이 인턴십 프로그램이 정규직 전환형 인턴인데, 여기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전환 결정이 나면, 2021년 8월에 졸업한다는 가정 하에, International Graduate라는 직위로 회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이 한국에서 독단적으로 만든게 아니라 영국 본사에서 만든거라, 일반 창구업무부터 시작하는 대졸 4년제 은행원과는 승진체계나 주급체계가 조금 다르게 흘러갑니다. 2년차부터 과장으로 시작하는게 핵심인데, 아마도 이게 된다면 제 진로를 생각하는데 하나의 패가 생기는 거라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서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영학과 분들 같은 경우 MBA를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정량적인 학과들은 각 분야별 석/박사까지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대형 금융권에서 학사출신과 석/박 출신은 직급의 실링이 평균적으로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금융 상품에 관해서 주체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도 많이 달랐던 점을 보고 예전부터 고민하고 있던 graduate degree에 대한 생각이 더 강해졌습니다. 어느 시점에 준비할 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턴 시작하기 전과 비교해서 훨씬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9. 현장실습 사전교육, 현장실습제도, 경력개발센터 지원활동 측면에서 개선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현장실습제도의 존재 자체는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만, 6학점의 수업 량을 회사 근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까지 많은 양의 사후 제출 서류를 요구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개인적으로 경력개발센터의 취업정보량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경력개발센터의 존재 유무를 최대한 많은 학생들한테 알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10. 관련 분야의 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나는 무엇무엇을 잘 못하니깐 이 분야는 지원해봤자 안될 거야” 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지원해 보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관련 학회도 없고 동아리활동도 하나도 하지 않고 그냥 학교수업만 계속 들어왔었는데, 결국 이런 기회까지도 얻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매우 다양하고 그걸 학부생은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량적인 스펙이 다른 사람들한테 밀린다고 모든 회사가 그 사람만 볼 거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기에 여러분들도 일단 자기 자신에 대해 최대한 많이 돌아보고 위축되지 말고 지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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