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in Chapel Hill 2018-2 이재희
2019.04.18
693
2298
America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2학기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채플힐에 있는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in Chapel Hill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16학번 이재희입니다. 제 체험수기가 UNC에 관심이 있으신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파견교 소개
미국 North Carolina 주의 여러 주립대 중 Chapel Hill에 위치한 UNC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학교이다. UNC의 경영대학 Kenan-Flager Business School은 미국 경영대 순위 7위 (2018년 기준)에 랭크될 만큼 좋은 대학이며 우수하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UNC는 미국의 주립대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좋은 대학이고, 그렇기 때문에 Chapel Hill이라는 동네가 UNC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UNC는 또 농구를 잘하는 학교로 유명합니다. 마이클 조던이 졸업한 대학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대학농구(NCAA) 랭킹 1위의 학교로, 2018년 NCAA 역시 우승한 학교입니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스포츠를 잘하는 학교들은 학교 문화나 굿즈가 특히 발달되어 있어, 학교 전체를 비롯한 Chapel Hill 전체가 UNC의 학교 색 Carolina Blue 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UNC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UNC가 North Carolina의 많은 학생들이 선망하는 대학인 동시에 이처럼 강력한 농구문화를 자랑하는 만큼 UNC에서 지내시면서 UNC 학생들의 강한 애교심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 UNC의 역사적으로 오래된 라이벌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Duke 대학입니다. UNC에서 버스 타고 20분 정도면 도착하며, 매년 농구 1위를 다투는 강력한 라이벌입니다. 듀크대는 Sarah P. Duke Gardens라고 학교 내 정원이 유명하며 매우 아름다우므로 UNC에 가시게 된다면 주말이나 공강 날 꼭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UNC라는 학교는 또 굉장히 넓습니다. 저는 캠퍼스 구석 쪽에서 살아서 캠퍼스 반대편에 있는 번화가(Franklin Street)까지 걸어가려면 30분은 잡아야 했습니다 (고려대보다 훨~씬 큽니다). 그래도 캠퍼스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깔끔하고 쾌적해 걸어다니기도 좋았고, 걷기 힘들면 캠퍼스 내 순환버스도 다양하게 많이 와서 캠퍼스 내에 돌아다니기에는 수월했습니다. 정말 멋지고 예쁜 캠퍼스이고, 학교 내 운동경기장(농구장, football 경기장 등) 모두 정말 웅장하므로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수강신청 및 수업: 교환교 수강신청 방식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교환학생 담당자 (Ben Hershey)가 보내준 메일을 통해 열리는 과목들을 보고 선호 과목들을 메일에 첨부된 링크로 신청을 하면 됩니다. 별로 어렵지 않고, 정정하는 것도 UNC에 도착해서 가는 OT에서 하는 방법을 잘 알려주고, 별로 어렵지도 않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몇 학점을 들어야하나 고민이 되신다면 저는 12학점을 추천 드립니다. 미국은 전체적으로 과제를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이 내주며, 꾸준히 과제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학점도 유럽의 다른 학교들처럼 퍼주지 않습니다. UNC 같은 경우는 절대평가 점수 70점까지 C대를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C대를 받기 어려운 것은 아니나 과제를 자주 빠지거나 출석을 자주 빠지시면 F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대 15학점을 들으시고,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고 여행도 학기 중에 다니시고 싶으시다면 15학점 이상은 절대 듣지 마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수업]
<Global Marketing, Nicholas Didow (3학점) ★★☆☆☆>
국제마케팅론 수업으로 인정받는 과목이며, 별로 추천 드리지는 않는 과목입니다. 배우는 것은 없고, 교수님의 의식의 흐름 기법에 따른 잡담이 주를 이루며, 팀플 한번 (원래 두번이었으나 학기 중에 하나 없애주셨습니다), Take-home essay 시험 중간 기말 두번 있습니다. 출석체크도 하시지 않으시고, 시험도 공부를 미리 할 필요가 거의 없이 집에서 에세이를 쓰는 수업이기 때문에 공부 부담은 전혀 없으나, 무엇인가를 조금이라도 배워가고 싶으시다면 추천하지 않는 과목입니다.
 
<Introduction to Real Estate, Robert Slater (3학점) ★★★★★>
교환학교에 와서 가장 어려웠던 전공이었지만 가장 배워가는 건 많았던 전공 수업입니다. 고려대학교에는 열리지 않는 과목이어서 수강해보고 싶어서 했는데 전공 인정까지 받았습니다. 엑셀을 사용하고 부동산 관련 서류를 보고 계산하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고 실제 부동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배웁니다. 우리나라 부동산 제도도 모르는 데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의 부동산에 대해 수업을 들으려니 힘든 점도 있었지만, 남는 게 정말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주 1회 세시간 수업으로 수업마다 간단한 과제가 있습니다. 과제는 모두 성적에 들어가 꼼꼼히 풀어야 하지만 양이 많지 않고, 수업 내용을 이해했다면 수월하게 푸실 수 있습니다. 또, 시험은 Take-home exam으로 교수님이 온라인으로 중간고사 문제를 올려 주시면 지정된 날짜까지 풀어서 하드카피를 제출하는 형식입니다. 저는 중간고사 이후부터는 수업을 따라가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 과제 점수가 조금 부실했는데, 그러니 교수님이 먼저 연락이 오셔서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고, 도움을 요청하자 정말 열심히 수업을 따라올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셔서 도와 주셨습니다. 정말 학생들을 생각하는 것이 느껴지는 수업이었고, 어려웠지만 공식을 외우거나 하는 등의 필요가 없어 수업을 열심히 따라갔다면 시험문제도 수월하게 푸실 수 있는 수업이기에 추천 드립니다.
 
<New Product Development, Barry Bayus (3학점) ★★★☆☆>
우리학교 전공 신상품개발과 마케팅 전공선택 과목으로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중간, 기말 다 시험이 없고 또 퀴즈도 없습니다. 다만 거의 매 수업마다 조그만 활동을 하고, 신상품을 개발하는 최종 팀플 하나 그 외에 자잘한 팀별 과제가 있습니다. 과제는 학기 중에 5개 필수 제출, 나머지는 7-8개 항목 중에 5개 선택 제출, 총 10개의 과제 제출이 있는데 모두 평균적으로 30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간단한 과제입니다. 크게 배운 것은 별로 없으나 가장 ‘미국대학’스러운 수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마케팅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 흥미로운 수업 중 하나입니다. 출석과 과제제출이 중요한 수업입니다.
 
<Principles and Techniques of Storytelling, Brian Sturm (3학점) ★★★★★>
친해진 언니가 Information Science 전공이라 이 수업을 듣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흥미로운 방식의 수업이라 들어본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정말 따뜻한 반겨주는 분위기의 힐링 수업이었습니다. 경영대는 대체로 백인 남자로 구성되어 있고 (70% 이상), UNC 내에서도 경영대는 조금 다른 학교라고 칠 정도로 높이 쳐주는 경향이 있어 친구들이 조금 콧대가 높고 차갑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는데, 이 수업은 그와 정 반대의 분위기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항상 따뜻하게 학생들을 격려해 주십니다. 이 수업은 총 세번의 수업시간 발표와 한번의 public 발표로 구성된 수업입니다. 수업시간 발표는 어린 아이들(유치원~초등 저학년) 대상, Young Adult 대상, Adult 대상, 대상을 달리 해서 총 세번 있으며, 대본을 보지 않고 구연동화나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국어가 아니고 자신감도 없어 어려웠지만,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도 다같이 집중하며 반응하며 따뜻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서 나중에는 긴장보다는 즐겁게 발표를 했습니다. Public 발표도 어린아이들이 있는 이벤트나 주변 초등학교에 가서 수업시간에 한 발표 중 하나를 하는 것인데, 저는 주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관객으로 발표를 했는데 정말 힐링하고 왔네요. 서툴러도 영어 말하기를 조금 해보고 싶거나 쉬어 가는 색다른 교양을 들어보고 싶으시다면 정말 추천 드리는 수업입니다.
 
3.  기숙사
[기숙사 신청]
기숙사 신청은 UNC Residence 담당자에게서 메일이 오면 그 메일을 따라서 신청하면 됩니다. 선호 기숙사 건물과 그 건물 속 한 방당 인원수를 선택해서 10지망 정도까지 기입할 수 있습니다. 또, 기숙사 신청을 할 때 아는 사람이 있으면 같은 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아니어도 기본 성향 체크한 것을 바탕으로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리스트를 통해 같은 방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지인이 있거나 꼭 피하고 싶은 성향의 사람이 있다면
[기숙사 소개]
저는 Ram Village라는 아파트 형태의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습니다. Ram Village 건물은 총 5개 있는데 인기가 아주 많아 배정받기는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기는 합니다. 저는 4인이서 한 집에 살았는데, 개인 방이 각자 있고 (방 총 4개), 부엌, 거실, 그리고 화장실 2개를 공유하는 형식입니다. 다른 기숙사들은 대체로 방에서 조리가 불가능하며 복도에 층별 혹은 건물별로 있는 부엌에 나가서 사용해야 하며, 화장실도 복도에 있는 것을 사용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Ram Village에 정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또, Ram Village가 main campus와는 거리가 있지만, 경영대 건물과는 정말 가깝기 때문에 경영대생이면 정말 더더욱 추천 드리는 기숙사 건물입니다.
Ram Village 외에도 전반적인 기숙사 시설을 소개해 드리자면, 학교에는 좋은 헬스장뿐 만 아니라 요가 등의 무료 운동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쾌적하게 이욯하실 수 있으십니다. 기숙사 건물과 층별로 RA가 배정되어 있고, 층별 모임 등 기숙사 친목 모임 등도 있으니 이를 활용하여 같은 기숙사를 사용하는 좋은 친구를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생활 및 기타
1) KUBS BUDDY와 같은 교환학생 도우미 프로그램 존재 여부
UNC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나 실제로 도움을 받는 친구는 별로 없습니다. 문화의 차이인지 이 친구들이 그렇게 연락이 잘 되거나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편은 아닙니다.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친해지면 도움이 될 것이나, 큰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2) 파견 국가의 교우회
UNC는 교우회 문화는 굉장히 강한 편이나, 교환학생으로서 이에 참여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UNC 한인교우회가 있습니다 (UNC KASS). 여기서 UNC에 있는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 친구들도 만나고, UNC에 다니는 한국인 유학생 친구들도 만나 도움을 받고 생활하기 좋습니다. 저도 여기서 많은 좋은 인연을 만들고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가시면 여기 학기 초 모임에 나가 보시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면 이 단체를 통해 문의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UNC KASS 페이스북 링크: https://www.facebook.com/groups/UNCKASS/
3) 물가
미국 자체가 물가가 전체가 비싼 편입니다. 밖에서 사 먹으면 UNC의 대학가인 Franklin Street에서도 금방 $15-20는 나옵니다. 외식을 하면 음식값에다가 tax, 팁이 모두 따로 붙어 생각하신 금액보다 훨씬 많은 돈을 소비하게 됩니다. 대신 채소나 과일 고기 등의 마트에서 사는 음식의 재료는 오히려 한국보다도 저렴하기 때문에 직접 음식을 해 드시면 훨씬 저렴하게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Meal Plan도 꽤나 비싼 데다가 기본으로 구입해야 하는 meal 수가 많아 주변에서 사용하는 친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5. 출국 전 준비 사항
짐을 쌀 때 여름에 가시더라도 얇은 가디건이나 위에 걸칠 옷을 잘 챙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미국은 냉방을 너무 세게 해서 한여름에도 기숙사 안에서 두꺼운 후리스 입고도 추웠습니다. 수업에 갈 때도 꼭 얇은 가디건이나 후드집업을 챙겨갔습니다. 또, 미국은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는 문화이므로 기숙사 방 안 등 실내에서 신으실 편한 슬리퍼를 꼭 챙겨야합니다. 그 외에는 미국에서 맞는 스타일이나 사이즈의 옷이나 피부에 맞는 화장품 혹은 잘 드는 약을 사기 어려울 때도 있어 미국에서 사기 힘들 것 같은 필수품들은 넉넉히 챙겨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6. 보험 및 비자
비자는 학교에서 제출하라는 서류를 모두 제출하면 I-20를 보내주면, 이 서류를 기반으로 학교에서 알려준 대로 신청을 하면 어렵지 않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Blue Cross Insurance가 있습니다. 이 보험은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이 보험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혹시 미국에 가서 학교에서 추가로 검진받거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일이 생겨도 번거롭지 않으므로 이 보험을 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조금 더 저렴하게 하고 싶으시면 잘 알아보시고 학교에서 요구하는 보험사항을 국내 보험사를 통해 들어 놓고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7. 여행
저는 여행을 학기 중에 4번, 종강 후 귀국 전 한달 반 정도를 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Tennessee 주 Nashville(2박 3일), 캐나다 토론토&퀘벡(Fall Break—토론토 5일, 퀘벡 4일), 조지아 주 애틀란타(3박 5일), 멕시코 칸쿤(Thanksgiving Break—5박 6일)을 다녀왔습니다. 겨울방학때는 워싱턴DC(6박 8일), 필라델피아(4박 5일), 보스턴(5박 6일), 뉴욕(9박 10일), 올랜도(4박 5일), 마이애미(5박 6일—바하마 크루즈 3박 4일, 마이애미 1박), 샌프란시스코(3박 4일), 엘에이(3박 4일), 이렇게 여행했습니다.
여행할 때 교통수단은 대부분 비행기, 버스 거리 7시간 이내면 메가버스/피터팬버스/그레이하운드 버스 등의 버스를 이용해서 다녔습니다. 캐나다나 칸쿤, 서부 이동 등은 비행기를 타고 했는데, 이때 저는 여행 일정을 미리 정해 놓고 한참 전에 비행기를 예매했습니다. 미국은 비행기 값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저처럼 미리미리 여행 일정을 정하고 비행기 표 값을 비교하여 저렴하게 비행기를 예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버스비 역시 별로 비싸지는 않으나 대부분 일찍 예매할수록 저렴하게 표를 구할 수 있으므로 버스 역시 미리 표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