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 Aston University 18-2 정민기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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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1. 영국을 선택한 이유
 
제가 영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축구와 뮤지컬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를 가장 원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은 영국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영국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영국이 영어를 제1의 언어로 사용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2. 파견전 준비사항
 
1) 비자
비자는 6개월 이하 학생이면 한국에서 미리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Aston 측에서 보내주는 입학허가서를 입국할 때 보여주면 short term visa 도장을 찍어줍니다.
2) 기숙사
예전 수기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Aston대학교 기숙사는 반년 계약만 해주는 방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숙사가 아니면 마땅히 살 곳도 없고, 기숙사 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후임자를 직접 찾는 조건으로 학교 안의 JamesWatt이라는 기숙사를 1년 계약을 했습니다. 비용은 1주일에 131파운드, 6명이서 부엌을 공유하고 화장실이 딸린 개인방을 각자 쓰는 구조입니다. 시설은 비싼만큼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운이 좋게 좋은 플랫메이트들과 같이 생활을 해서 서로 정말 친해지고 밥도 자주 같이 해먹고 여행도 같이 다니곤 했습니다. 또한 기숙사에서 수업 듣는 건물까지 걸어서 3분정도 밖에 안 걸리는게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학기가 끝나기 한달 전 쯤에 제방을 넘겨주기로 한 학생과 입주 시기와 비용관련 문제가 생겨서 다른 학생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후임자를 못 구하면 남은 계약 기간 동안의 비용을 제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막막했으나 정말 다행히 다른 학생을 찾아서 넘겨주고 왔습니다. 따라서 저처럼 1년 계약을 하시려면 후임자를 미리미리 확실히 구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Aston 대학교의 기숙사는 한국과는 다르게 대학교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Unite Student 라는 사설 업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Unite Student 홈페이지에서 알아보시면 6개월짜리 방도 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 안의 기숙사는 JamesWatt, William Murdog, Lakeside, Marysturge 이렇게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 학생들은 술 마시고 시끄럽게 밤새 플랫 부엌에서 파티를 하는 문화가 있으니 이런게 싫다면 방을 신청할 때 미리 '조용한 학생들과 같이 살고 싶다', 혹은 '같은 교환학생들이랑 살고 싶다' 이런식으로 요구사항을 기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파견후
 
1) 수강신청 및 수업
수강신청은 Aston측에서 학기시작 한달 전쯤에 수업 목록을 볼 수 있는 링크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그 목록에서 듣고 싶은 과목들을 메일로 보내면 학교측에서 수업시간이 안 겹치게 시간표를 짜줍니다. 시간표는 학기시작 1주 전쯤에 나온 것 같습니다. 학기시작하고 열흘정도의 정정기간이 있는데 그때 마음에 안 드는 수업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서 바꿀 수 있습니다.
강의계획서를 보면 Credit이 10이랑 15짜리 수업이 있는데 고려대학교에서는 모두 3학점으로 인정을 해줍니다(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정 듣고 싶은 수업이 아니라면 굳이 15 credit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석점수는 평가항목에 없고 모든 수업이 녹회된 동영상이 블랙보드에 올라오기 때문에 학기 중간에 여행을 가거나 빠지는 일이 생기더라도 녹화본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총 5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Fundamental of Strategy(전공선택)
이 수업은 예전 Business Policy라는 과목이 이름만 바뀐 수업입니다. 저보다 먼저 Aston으로 교환을 간 학우들은 모두 Business Policy 과목을 경영대 전공필수 경영전략으로 인정을 받아서 저도 당연히 인정을 해줄 줄 알았으나 수업시수가 고려대학교 전필 인정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전공선택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예전 Business Policy라는 과목보다 수업시간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수업시수도 더 늘었는데 왜 갑자기 인정을 안 해주는지 경영대에 문의를 해봤는데 예전에는 수업시수가 기준에 못 미쳐도 수업 내용이 비슷하면 그냥 해줬지만 이제부터는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거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아마 인정해주시는 교수님이 바뀐 것이 아닌가 예상해봅니다).
수업 방식은 메인수업이 주 1회 있고 세미나가 총 5번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시험관련 문제풀이 연습을 합니다. 시험은 객관식 100문제였습니다. 패스기준은 40점이기 때문에 패스 받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난하게 전공선택 인정받고 싶으신 분들은 들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Innovation(전공선택)
기업의 혁신을 이론과 사례위주로 배우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주 1회, 세미나는 한 학기에 1번만 있는 강의입니다. 평가방식은 총 2400자 정도의 에세이 하나로 결정됩니다. 수업 내용도 어렵지 않고 교수님이 점수를 후하게 주시기 때문에 패스 받기 아주 쉬운 수업입니다. 정말 추천드립니다.
 
Events Marketing(전공선택)
말 그대로 Events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Events가 정확히 뭐지? 라고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콘서트나 페스티벌 같은 행사들(?)을 어떻게 마케팅하고 계획할 것인지를 이론과 함께 배우는 수업입니다. 평가 방식은 2500자 에세이 100%입니다. 매주 수업1시간, 세미나 1시간이 있습니다. 교수님이 말이 조금 빠르시고 수업내용이 딱히 흥미롭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에세이를 제출하면 패스는 주시는 것 같습니다. 딱히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Principles of Microeconomics(일반교양)
과목명과 수업내용이 누가봐도 미시경제학이라 전공선택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 줄 알고 들었는데 경제학과에 문의한 결과 경제학 원론으로 인정을 해준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경제학 원론은 경영대생이라면 1학년 때 듣기 때문에 일반교양으로 인정이 됩니다. 내용은 미시경제학을 배우는 것이고 시험80% 에세이 20% 였습니다. 하지만 전공선택으로 인정이 안되기 때문에 굳이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Competition Theory(일반교양)
이 과목도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줄 알았으나 수업내용이 경제학이랑 더 비슷하다고 해서 인정을 못 받은 과목입니다. 평가방식은 시험100%입니다. 패스받기는 무난하나 일반교양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굳이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학교 소개, 생활
 
1) 버밍엄 소개
Aston 대학교는 버밍엄이라는 도시에 있는 작은 학교입니다. 버밍엄은 지리적으로 런던과 맨체스터 중간에 있는 대도시 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대전, 대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런던까지 기차로 1시간 반, 맨체스터까지도 1시간 반 걸립니다. 도시 자체는 예쁜 유럽건물들은 거의 없고 현대적인 건물들이 대부분이라 아기자기하고 유럽스러운 도시를 기대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티센터에 Bulring이라는 거대한 쇼핑센터가 있어 생활 면에서는 편리한 도시입니다. 그리고 Aston 대학교는 시티센터에 자리잡은 학교이기 때문에 Bulring, Birmingham Newstreet역 (버밍엄에서 가장 큰 역)에서 걸어서 15분 밖에 안걸리기 때문에 여행다니거나 쇼핑하러 다니기에 정말 편리했습니다. 실제로 반년동안 지내면서 한인마트(Seoul Plaza)를 갈 때 아니면 버밍엄에서 버스를 탄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공항까지도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2)동아리
동아리는 정말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는 Korean Society라는 동아리를 가입했습니다. Korean Society라 해서 한국인들이 많을 줄 알았지만 실제로 한국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 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저는 3번정도 밖에 못나갔지만 동아리에서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동아리 내 프로그램인 언어교환을 하면서 원어민들에게 영어도 배우고 한글을 가르쳐주면서 서로 친해졌습니다.
 
3)학교 근처 맛집, 가게들 등등
우선 처음에 생필품들을 살 때 Poundland라는 가게를 애용했습니다. 영국의 다이소같은 가게이고 생필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시티센터 근처 차이나 타운에 있는 중국마트에서 쌀, 고추장, 김치, 라면 등의 기본적인 한국 재료들을 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없는 한식 재료들을 사려면 버밍엄 대학교 근처에 있는 SeoulPlaza라는 한인마트에 가면 웬만한 한식 재료들이 다 있습니다.
 
학교에서 1분거리에 Gosta 라는 큰 펍이 있는데 음식, 맥주를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또한 10개가 넘는 TV스크린에서 축구를 중계 해주기 때문에, 축구 보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정말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손흥민 선수 경기가 있는 날에 친구들과 같이 가서 응원하기도 했는데 다같이 응원하면서 보면 더 재밌습니다. 그리고 영국인들이 얼마나 축구에 열광하는지(온갖 영어 욕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4. 영국 생활 꿀팁
1)교통
영국은 기차가 정말 잘되어 있고 저렴합니다. 따라서 영국에서 여행을 다닐 때 대부분 기차로 다니는데 기차표는 Trainline이라는 앱을 통해 예매하면 됩니다. 또한 영국내 여행을 다니실 거면 16-25 Railcard라는 것을 발급받는걸 추천드립니다. 30파운드 내면 1년동안 모든 기차값을 30% 할인받을 수 있으니까 정말 이득입니다. 또한 이 레일카드를 발급받으면 런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 카드와도 연동을 할 수 있는데, 그러면 런던에서 이용하는 모든 버스, 지하철도 3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연동은 런던 아무 역에서 역무원에게 부탁하면 해줍니다. 그리고 Trainline에서 기차표를 예매할때 꼭 왕복으로 사셔야 합니다. 처음엔 저도 모르고 편도로 계속 끊었는데 왕복으로 사면 편도로 2번 사는 것 보다 훨씬 쌉니다. 실제로 버밍엄에서 런던 왕복하는 표를 미리 사시면 왕복 8파운드 정도로도 살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실 때에는 비행기를 이용할 텐데 버밍엄 공항에서도 많은 비행기가 취항합니다. 하지만 런던에 있는 공항에 비교하면 노선이 다양하지 않아 비행기 값이 더 비쌉니다. 하지만 버밍엄 공항에서 출발하면 정말 편리하고, 런던 공항을 이용하면 런던까지 가는 기차값, 런던에서 공항까지 가는 기차값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해서 비행기표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저는 5만원 정도까지의 차이면 그냥 버밍엄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구매했습니다.
 
2) 축구 직관
영국은 축구의 나라답게 축구관련 인프라가 정말 잘 갖춰져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을 직접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경기를 보려면 티켓 값이 너무 비싸지 않을까 라고 걱정하실 수 있는데 좋아하는 팀의 멤버십을 구매해 홈페이지에서 직접 티케팅을 하시면 30~50파운드 안으로 괜찮은 표를 구매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멤버십을 구매해 한달에 두번 정도는 축구를 보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축구를 좋아하신다면 직접 축구장을 방문해 현지열기를 느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뮤지컬 관람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런던의 West end에서는 정말 다양한 뮤지컬, 연극, 공연 등을 관람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티켓은 Tkts부스나 데이시트로 구매하면 30~50파운드 안으로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2월에는 new year sale을 하기 때문에 정말 좋은 자리를 30~40파운드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한국에서 이런 뮤지컬들을 보려면 최소 12만원을 내야 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4) 영국 내 여행
영국은 런던 뿐만 아니라 여행하기 좋은 소도시들이 많습니다. Oxford, Cambridge, Bath, Edinburg, Brighton, Cotswold 등의 도시들은 정말 영국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는 아름다운 도시들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날씨가 별로라 못 갔지만 영화 어바웃타임의 주인공 시골집이 있는 Cornwall, 그리고 해안가가 아름다운 Durham, Cardiff도 날씨가 좋으면 정말 좋다고 합니다.
 
5. 영국 그리고 Aston 대학교의 장단점
1) 장점
공항, 역, 쇼핑센터랑 가깝다, 학업 부담이 없다, 영어를 사용한다,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영국 중앙에 있어서 여행 다니기 편리하다, 축구나 뮤지컬 관람하기 좋다, 볼거리랑 놀거리가 많다.
2)단점
날씨(10월까지는 날씨가 좋지만 11월부터는 해가 일찍 지고 흐린날이 많아요), 음식이 맛이 없다, 물가가 비싸다(마트물가는 한국이랑 비슷하나 외식물가가 비싸요), 교환학생 대상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다른나라 교환학생끼리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어요), 한국인들이 거의 없다(제가 있을 땐 교환학생4명 정규학생4명 있었어요), 버밍엄이라는 도시자체는 유럽스러운 느낌이 없다..
 
6. 전반적인 후기
영국에서의 5개월이라는 시간은 제 인생에서 정말 뜻 깊은 소중한 추억이 됐습니다. 유럽여행을 다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아무 걱정 없이 여유롭게 생활 했던 것이 꿈만 같습니다. '교환학생 안 왔으면 어쩔 뻔 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쯤은 갔다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돈과 시간만 있다면 유럽여행은 나중에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생 때 유럽에서 반년을 살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고, 플랫에 모여 맥주나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 시간들은 나중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추억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어떤 나라, 어떤 학교에 배정 받느냐 보다 자신이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교환학생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어디를 가시든 최선을 다해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mingi3028@gmail.com 으로 연락 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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